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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1화

"무슨 관계겠어요? 오늘의 이 모든 것을 보고도 모른단 말인가요? 아니면 자신을 기만하고 있는 건가요?"

은택은 차갑게 웃으며 한 글자 한 글자 은수의 신경을 건드렸다.

마지막 한 가닥의 이성이 남아 있지 않았다면 그는 정말 총을 꺼내 이 남자의 목숨을 한 방에 앗아갔을 것이다.

"말해, 너희들은 어떻게 알았고, 어떻게 여기까지 왔지?"

은수는 은택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만약 눈빛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그는 이미 수천 수만 번 죽었을 것이다.

"차라리 수현더러 나와 같이 말하라는 게 낫겠죠. 나 혼자 말하면 또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은택은 은수의 무서운 눈빛을 보지 못한 듯 오히려 냉정하게 수현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말하려고 했다.

"물론 당신은 거절할 수도 있지만, 수현이 무사한 것을 보기 전까지 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거예요. 당신이 나를 죽이려 해도 난 말하지 않을 거라고요."

은택은 마치 정말 자신의 여자를 걱정하는 것 같았다.

은수는 코웃음을 쳤다.

"널 죽이지 않더라도 난 너를 죽도록 못살게 구는 방법이 있지."

말하면서 은수는 사람을 불러 농도가 높은 소금물을 가져오라고 했다. 차가운 물에 대량의 소금은 정상인에게 아직 아무런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만약 은택과 같은 온몸이 온통 상처투성인 사람에게 뿌린다면 정말 당장 죽고 싶어할 것이다.

은택은 이 말을 들은 후 얼굴 하나 변하지 않았고, 은수도 사정을 봐주지 않고 직접 물 한 통을 은택에게 뿌렸다.

고농도의 소금물이 찢어진 상처에 스며들자 마치 누군가가 억지로 상처를 다시 찢어 소금을 뿌려 세게 문지르는 것처럼 아팠다. 은택은 아파서 갑자기 경련을 일으켰고, 이빨은 입술을 깨물어 구멍이 생겨 끊임없이 피를 흘렸다.

그런데도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통스러운 비명만 질렀다.

은택이 이렇게 완고한 것을 보고, 이것은 오히려 은수를 더욱 짜증나게 했다. 때리기도, 벌을 주기도 했는데, 이 남자는 여전히 이렇게 집착하다니.

그것도 단지 수현을 만나기 위해서?

만약 다른 사람이라면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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