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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5화

"무슨 소리야, 대체품이고 뭐고, 난 그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야. 그건 나 자신을 모욕하고 또 은서를 모욕하는 것이라고..."

수현은 믿을 수 없이 눈을 부릅뜨고 이 세상이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랐다.

완전히 미쳤어.

"수현아, 너 설마 우리 사이의 과거를 완전히 부인할 거야? 내 핸드폰에 전에 네가 보낸 음성도 있는데..."

은수는 즉시 은택을 쳐다보더니 바로 사람을 불러 은택의 압수당한 휴대전화를 가져와 남자의 얼굴에 던졌다.

"찾아.»

은택은 핸드폰에 맞아서 머리가 어지러웠고 눈앞이 캄캄해졌으며 코에서도 피가 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마치 감각이 없는 것처럼 휴대전화를 들고 뒤적거렸고 재빨리 그 음성 메시지를 찾아 클릭했다.

"난 처음부터 끝까지 은서를 잊은 적이 없어......"

수현의 목소리는 아주 선명하게 안에서 들려왔다. 무척 진실하고 또 간절했다.

수현은 다리에 힘이 풀렸다. 이것은 확실히 그녀의 목소리였지만, 그녀는 전혀 이런 뜻이 아니었다!

그녀는 확실히 이런 말을 했지만 이것은 분명 그날 은비에게 한 말이었다. 그 목적은 은비를 동요시키고 시간을 끌기 위해 도망치기 위해서였다.

그녀는 지금까지 은택과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었다.

수현은 즉시 깨달았다. 은택은 은비의 사람이었고, 그들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자신은 이미 덫에 걸렸던 것이다.

당초에 차에 치일 뻔해서 만나지 않았더라도 은택은 다른 기회를 찾아 그녀에게 접근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얼굴 때문에 수현은 틀림없이 그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하면 그녀는 처음부터 궁지에 몰렸고 질 수밖에 없는 이 엉망진창인 결말을 맞이해야 했다.

"아니야, 아니에요, 여기 녹음을 자른 흔적이 있을 거예요. 온은수 씨, 당장 사람 불러서...... 아니다, 내가 사람을 찾아서 분석하면 반드시 그 허점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수현은 미친 듯이 은택의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했지만 남자가 감옥에 갇혀 그녀는 전혀 들어갈 수도 닿을 수도 없었다.

은수는 이 상황을 보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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