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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9화

"당신 아직도 날 믿지 않는 거죠? 내가 당신 속이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수현은 갑자기 기분이 좀 무너졌다.

솔직히 말해서, 이 일들은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났고, 그 중 가장 충격을 받은 피해자는 분명히 그녀였다.

앞에 있는 남자는 분노와 실망만 느꼈을 뿐, 그는 결국 그녀를 의심했다.

"당신이 믿을 필요 없어요. 난 알아서 증거를 찾을 테니까."

수현은 갑자기 힘을 내어 뜻밖에도 은수를 매섭게 밀어냈다.

그녀는 나른하고 힘이 없는 몸을 지탱하며 비틀비틀 침대에서 내려와 불편함을 참으며 옷을 입고 이곳을 떠나려 했다.

은수는 그녀가 이렇게 제멋대로 나오는 것을 보고 얼른 그녀의 손을 잡았다.

"수현아, 어디 가려는 거야?"

"유은비 찾아야 해요. 난 그녀가 뒤에서 이 모든 것을 사주했다는 증거를 찾아낼 거라고요. 그리고 오은택, 그도 분명히 무엇을 알고 있을 거예요...... 난 여기에 가만히 있을 수 없어요......"

수현은 약간 정신이 나갔지만 입으로는 계속 중얼거렸다.

그녀는 이렇게 엉뚱하게 당하며 반항할 수 없다는 느낌이 싫었다.

이는 당초에 그녀가 은비에 의해 옷을 벗겨 광장에 버려져 남들에 의해 호되게 모욕당했을 때와 또 무슨 차이가 있는가?

그녀는 가만히 있으면 안 됐다...

전 세계가 그녀를 믿지 않더라도 그녀는 자신이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게다가 그녀는 애초에 아무런 근심도 걱정도 없었던 차수현이 아니었다. 만약 진상을 밝히지 않는다면 그녀의 두 아이는?

그들은 아마도 평생 자신에게 바람 피우는 어머니가 있다는 이유로 손가락질을 받아 다시는 고개를 들 수 없을 것이다.

수현의 이런 상황을 보고 은수는 어떻게 그녀를 떠나게 할 수 있겠는가? 그는 수현을 붙잡으려 했지만 품속의 여자는 마치 미친 듯 끊임없이 발버둥쳤다.

은수가 주의하지 않은 틈을 타 그녀는 뜻밖에도 매섭게 그의 팔에 세 개의 혈흔을 잡아냈다.

쓰읍...

은수는 냉기를 한 모금 들이마셨다. 그는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렇게 허약하고 정신 상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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