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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8화

수현은 그를 피할 수 없었고, 은수의 그런 표정을 보고 마음이 서서히 가라앉았다.

천천히, 그녀도 약간 마비되었다. 그녀는 심지어 아파도 좋다고 생각했다. 아픔은 오히려 사람더러 정신 차리게 할 수 있었으니까.

마치 지금처럼, 그녀는 정말 어떻게 일을 은수에게 설명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햇다.

그녀가 이 모든 것이 은비의 음모일 수 있다고 말한다면, 그는 믿을까?

은수의 손이 그녀의 허벅지에 닿더니 더욱 사적인 곳의 상황을 살펴보려는 것 같았다.

남자의 호흡은 더욱 거칠어졌고 수현은 심지어 피비린내까지 맡았다.

다음 순간, 찢어지는 통증이 엄습했다.

수현은 비명을 지르며 즉시 그를 밀쳤다.

"싫어요!"

그러나 은수는 마치 미친 듯이 수현의 몸부림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한 손으로 수현의 팔을 통제하여 그녀를 침대에 눌러 움직일 수 없게 했다.

"왜 싫어, 네가 그 사람 밑에 있을 때도 이렇게 거절했어? 아니면 즐겼어?"

은수의 목소리도 쉬었는데, 그는 한 글자 한 글자 말하며 고통을 드러냈다.

"나는 정말 그와 그런 짓 한 적이 없어요. 믿지 못하겠으면 우리 병원에 가서 검사해요."

수현은 입술이 하얗게 지릴 정도로 아팠다. 몸뿐만 아니라 심장도 심하게 아팠다.

그녀는 자신이 끊임없이 아래로 추락하며 소용돌이에 빠진 것 같았고, 발버둥칠수록 오히려 더 함락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가장 절망적인 것은 그녀가 자신이 언제 이 소용돌이에 빠졌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전혀 대처할 길이 없다는 것이다.

"의사 필요 없어, 내가 검사하면 돼!"

은수는 이미 수현의 말을 듣지 않았다. 다음 순간, 그는 매섭게 침입했고, 수현은 전혀 준비하지 않아 다리가 반으로 쪼개진 것처럼 아팠다.

수현은 심지어 비명도 지르지 못했다. 통증은 갈수록 심해졌고 그녀의 눈은 다시 흐려지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게 꿈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나 이런 악몽은 도대체 어떻게 깨어날 수 있을까?

이렇게 얼마나 지났는지 남자가 미친 동작을 멈추고 빠져나갈 때, 수현은 눈빛이 공허하게 앞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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