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Bab 631 - Bab 640

1716 Bab

제631화

“네 정체가 뭐야!”용천범은 더없이 침착한 척 했지만 더 이상 침착할 수 없었다.영지호의 말대로 황성은 이미 가장 위급한 상황에 놓여졌다.영호지가 손을 휘두르기만 하면 수천년의 비바람을 견뎌낸 황성은 한순간에 페허로 변하게 된다.용국이 영지호를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상관이 없다.그는 부마의 신분을 빌어 국가를 지킨 공로로 다시 이 대신들을 위협하며 그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그리고 순조롭게 국주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그때가 되면 사방전구는 어떻게 될까?5대 군신은 어떻게 될까?그들은 죽은 용천범을 위해 백성들의 생명과 안정된 생활을 돌보지 않고 다시 전쟁을 일으킬것인가?실은 국주가 누구든 그들에게는 상관이 없다.국가의 안정과 국민들의 평온한 생활을 교란하지 않는 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반항하지 않을 것이다.“질문이 너무 늦지 않았어?”영지호는 그를 비웃었다.그리고 웃음 속에 원망의 빛이 가득했다.“참, 너 같은 인간이 국주라는 게 한심해. 내 이름 거꾸로 읽어 봐.”“영지호...... 호지영...... 호...... .”용천범은 문뜩 무언가가 더올랐다.그는 안색이 급변하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순식간에 20여 년 전, 그가 막 국주의 자리에 올랐을 때가 떠올랐다.당시의 보국대신, 즉 재상 호신금은 용천범이 국주의 자리를 이어받을 때 공공연히 반란을 일으켰었다.그는 오랫동안 음모를 꾸몄고 짧은 시간에 황성을 장악했다.젊은 용천범, 내각 장로, 많은 대신들은 오늘처럼 생명을 위협받았었다.위급한 상황에 진국 군신인 상경이 3000명의 병사를 거느리고 몰래 황성에 잠입하였었다.그는 거대한 대가를 치르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상황에서 밖에서 호위하는 대군을 위해 막힘없는 길을 내어줬었다.그 전투에서 상경은 호신금을 격살하여 상대방의 복국 음모를 무너뜨렸다.그는 이 공로로 진국이라는 봉호를 얻게 되고 국혼을 거행하면서 위풍당당한 삶의 시작을 알렸다.“너...... 호신금 아들이야?”영지호의 얼굴은 더없이 차갑고 원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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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2화

“용천범, 다시 한 번 묻는다! 물러날거야 말꺼야?”영지호가 무거운 소리로 물었다.“순진하기는...... .”용천범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내가 물러나든 말든 단언컨대 넌 절대 국주가 될수 없을거야!”“흥! 참, 웃겨!”영지호는 눈빛을 반짝이며 대신을 바라보며 소리쳤다.“다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가 국주의 자리에 앉아도 되겠습니까? 끝깍지 저를 옹호할 것입니까? 미리 하는 말인데 잘 생각하고 대답해야 합니다!”그들은 마냥 괴롭기만 하다.그들은 평화롭던 일상이 이 지경에 이르게 될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용천범은 그들을 힐끗 훑어보고 담담하게 말했다.“저들이 널 옹호한다 하더라도 네가 국주 자리에 제대로 앉을 수 있을 거 같아? 나도 미리 해주는 말인데 16성의 수비군이 금용으로 달려오고 있어! 북성으로 향하던 진국군도 돌아 오고 있어! 네가 황성을 포위한거 같지만 넌 갇힌 짐승일 뿐이야! 앞으로 너한테 어떤 지옥이 펼쳐질지 기대해 봐!”“설마 내가 그런 생각도 안 하고 왔을까 봐?”영지호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네 말대로 16성의 수비군이 온다고 해도 걔들을 한 방에 죽일 수 있어! 그리고 진국군 정예들이 돌아온다고 해도 적어도 18시간은 걸려! 돌아오는 길에 지루할 까봐 내가 도중에 중병을 설치했는데...... 그럼, 금용으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더 들지 않을까?”용천범은 아무런 표정도 없이 말했다.“남강 무생군, 서원 혈혼군, 동해 청용군에서 에이스 각 10만명씩 파견하도록 명을 내렸어! 반나절이면 도착할거야.”그러자 영지호는 더없이 거만하게 웃으며 말했다.“어떡하지? 금용으로 오는 전투기에 탑승하기만 하면 내가 미사일로 떨어뜨리게 미리배치해 놓았는데?”그의 말에 용천범은 마음이 가라앉았으니 물러나지 않고 엄하게 말했다.“지원군이 없어도 30만 백용군으로도 너를 포함한 반란군을 토벌할 수 있어!”“백용군 총사령관마저 내 사람인데 명을 내리고 작전을 세울 사람이나 있어?”“내가 할게!”영지호의 말이 끝나자마자 차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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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3화

“본왕 상경은 국주의 명을 따라 전 부대를 통솔한다!”“국가의 안위가 관련되어 있는 전쟁이다! 그 누구든 물러서지 말고 싸워라! 죽여라!”“총구 조준! 반군이 사거리에 들어오면 세게 때려라!”“포탄 준비, 12시 정면, 화력 제압 준비!”“...... .”상경은 어디까지나 진국군 총사령관이기 때문에 작전 능력이 매우 풍부하다.특히 황성을 지키는 측으로서 적군에 비해 병력이 적지만 어쨌든 성벽에 의지해 내려다볼 수 있다.사람이 있는 한 절대 빼앗기질 않을 자신이 있다.반란 대군의 핵심 위치에 있는 영지호는 이가 깨질 지경이었다.그는 황성은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황성이 파괴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마음도 있고 또 다른 매복이 있을까 봐 우려도 있었다.솔직히 말해서, 그는 용천범이 더 이상 쓸 수 있는 카드가 없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그 자신도 아직 내막이 드러나지 않은 것처럼말이다.그러나 그가 생각지도 못한 것은 용천범이 상경까지 이 전쟁에 끌어 당겼다는 것이다.더욱 황단스럽고 어이가 없는 건 상경이 용천범을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로 뛰어들줄은 더욱 생각지도 못했다.그는 이 싸움의 승패를 막론하고 그가 더 이상 진국 군신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는 것일까?당당한 용국 5대 군신의 우두머리가 버려진 자일 뿐이다!“도련님, 제 생각에는 강제로 성문을 열어도 될것같습니다.”뒤에 있던 한 남자가 입을 열었다.그의 현명한 눈빛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사람은 군사와 같은 인물일 것이다.영지호는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네 말은 상경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는 뜻이야?”“네! 상경은 서현우한테 호되게 맞아 중상을 입었고 용의 수갑에도 채워졌었습니다.아무래도 너무 급한 마음에 용천범이 상경을 다시 부른것 같은데, 짧른 시간내에 모든 상처가 아문다는 건 말이 안됩니다.”남자는 말하면서 미소를 지었다.“더군다나 용천범은 의심이 많은 사람이라 상경을 완전히 믿지는 않을 겁니다. 최고전력을 보전하고 다른 생각을 할까 봐 두려울 지도 모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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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4화

성문 근처에서 두 군신급 강자는 칼을 겨누고 있다.황성 안, 용소희가 갇힌 다락방에는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괴상한 옷을 입은 묘령의 소녀가 있다.한 손에는 호떡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휴대폰을 높이 들고 녹색 기와 위에 앉아 두 다리를 흔들며 웃음을 짓고 있다.찰칵-그녀는 사진을 찍고 자세히 살펴보더니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사진과 함께 문자를 첨부해 스토리에 올렸다.[용국은 말 그대로 예쁨! 경치도 아름답고 맛나는 음시도 많음!]그러나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다는 사람은 없었다.친구가 한 명도 없기때문이다.우르릉...... .상경은 군신급 강자와 맞붙었다.그들은 기세가 더없이 드높았다.그러나 소녀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두 다리를 흔들며 호떡을 맛나게 먹었다.마치 한편의 판타직 영화를 보는 것처럼 즐겼다.한참을 보더니 그녀는 입을 삐죽거리며 만민이 주목하는 군신급 강자의 교전에 흥미가 없어진 듯했다.호떡도 갑자기 맛이 없어졌는지 먹기 싫어 마음대로 던졌다.“뭡니까!”이때 엄한 소리가 들려왔다.순간, 손에 긴 칼을 든 금용위가 높이 뛰어올라 다락방에 서서 사나운 표정을 지엇다. “뭡니까? 왜 이곳에 있는 겁니까?”괴상한 옷차림을 한 묘령의 소녀를 보자 사나운 표정은 조금 누그러 들었다.“히히 오빠, 제가 길을 잃어버렸어요.”그녀는 수줍게 웃으며 순진무구한 표정을 지었다.금용위는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려던 참이었는데 갑자기 정신을 차리며 다시 날카로워졌다.“다시 한 번 묻습니다! 정체가 뭡니까? 황성은 경비가 삼엄한데 어떻게 들어왔습니까?”“제가 나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왜 화만 내고 그러세요!”그녀는 울먹이는 모습으로 입술을 내밀며 억울해했다.이런 모습에 금용위는 무의식중에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누구든지 이렇게 천진하고 귀여운 소녀를 보면 두 손을 바짝 들게 되어있다.“이름이 뭡니까? 여긴 금지구역인데 어떻게 들어왔습니까?”금용위는 말투가 많이 부드러워졌지만 여전히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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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5화

소녀는 씩 웃으며 말했다.“맞혀 봐요.”용소희는 멍하니 있다가 문뜩 기뻐하기 시작했다.“지호가 보낸거죠? 저 구할려고!”“똑똑하네요!”소녀는 환하게 웃었다.“빨리 가요.”“너무 고마워요! 지호가 알고 있을 줄 알았어요! 내가 살아있다고 지호는 알고 있었을 거예요!”용소희는 자발적으로 소녀의 손을 잡고 다른 한 손은 치마자락을 들고 빠른 걸음으로 도망쳤다.“공주님...... .”천용각 봉안은 어렵게 입을 열었으나 입가에 검은 피가 흘러내렸다.잠시 후 그의 머리는 축 처지고 만다.“지호는 어디에 있어요?”용소희는 소녀의 손을 잡고 미친 듯이 달리면서 이내 기뻐하며 물었다.소녀는 웃음기를 띤 얼굴로 대답했다.“나가면 보일 거예요.”“그럼, 우리 빨리 가요. 아빠가 발견하면 저 나가지 못할 거예요.”용소희는 긴장하기 시작했다.“아빠가 누구신데요? 왜 못 가게 해요? 우리 아빠는 내가 어디로 가든지 상관하지 않아요.”“우리 아빠는 용국의 국주시고 전 유일한 공주인데요. 어떻게 절 모르실 수 있죠?”용소희는 바보가 아니다.이상함을 느끼고 즉시 발걸음을 멈추고 소녀를 보고 물었다.“지호가 보낸거 맞아요?”“공주님이셨구나!”소녀의 눈에는 호기심이 역력했다.“빨리 말 해봐요. 뭔지 몰라도 엄청 재미있어 보여요.”용소희는 그대로 멍해졌다.“너...... .”쾅-거대한 소리가 들려왔다.성문 근처에서 상경은 입가에 피가 묻어 있다.그러나 그는 군신급 강자를 성벽 위에 못 박듯 장총으로 조르고 있다.“군왕무적! 군왕무적!”성벽에는 백용군, 잠용, 금용위 등이 환호하고 있다.상대방의 군신급 강자 한 명을 격살한 상경의 그들의 군심을 크게 굳혔다.대전에서 한 신하들이 잇달아 화호하고 있다.그러나 용천범의 표정은 좀 복잡했다.이렇게 큰 부상을 입었는데도 군신급 강자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이러한 모습의 상경은 나라의 중기라도 해도 손색이 없다.안타깝게도...... .상경은 앞으로 나아가면서 놀라움과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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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6화

“안 받아요? 아이고 안타까워라...... 그럼, 두 사람 사랑 스토리 좀 들려줘요! 저 이런거 너무 좋아해요.”소녀는 재촉하며 주머니에서 과자 한 봉지를 먹기 시작했다.용소희는 눈물이 그렁그렁하고 눈빛이 점점 흐리멍덩해졌다.“나랑 지호는 뇌봉탑 아래서 만났는데...... 지호는 내 신분을 몰랐어요...... .”“마침내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지호를 위해 아빠한테 빌었죠...... 서현우 국혼에 좀 끼어 달라고...... .”“잠깐만요!”소녀는 서현우라는 세 글자를 듣고 눈이 밝아졌다.“서현우라고 했어요? 그 사람 의술이 엄청 대단하지 않아요?”용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네.”“지금 어디에 있어요?”“저도 잘...... .”“잠깐만 기다려봐요.”소녀는 몸을 번쩍이더니 사라졌다.얼마 지나지 않아 소녀는 돌아왔는데 손에 금용위를 들고 있었다.“서현우 어디에 있어?”“서...... .”“그래, 서현우 어디에 있냐고? 모른다고 하면 내가 친히 생지옥을 경험하게 해줄게.”소녀는 위협적이지만 여전히 귀엽게 보였다.“서현우는...... 북성 전구로 갔습니다.”금용위는 전전긍긍하며 말했다.소녀는 이 말을 듣고 멍하니 있다가 다소 괴로워했다.“금용에 있다고 해서 왔는데! 북성 전구에는 언제 간거야! 그냥 기다리고 있을 걸!”“서현우를 알아요?”용소희가 의아해하며 물었다.“아니요. 그냥 의술이 대단하다고 해서 궁금해서요.”소녀는 들고 온 금용위를 발로 걷어찼는데 온 땅의 먼지가 일어났다.아마 이 금용위는 목숨이 간당간당 할 것이다.하지만 소녀는 전혀 개의치 않고 계속 과자를 먹으면서 말했다.“계속 얘기해봐요.”용소희는 다소 긴장했지만 이어 말했다.“지호랑 결혼했는데 나만 즐겁고 지호는 별로 즐거워 보이지 않았어요. 다들 처가에 얹혀사는 사위라고 수군거렸거든요...... .”“근데 절대 그렇지 않아요! 지호는 지혜롭고 관대하고 모든 일에 진심이 사람이거든요!”“아빠한테 빌고빌어서 동해 전구 군사 자리를 마련해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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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7화

진국 군신 상경은 의지력을 버티고 있는 것 뿐이었다.그는 용국을 위해 군신급 강자를 최대한으로 제거하고자 필사의 마음을 품고 있었다.대전이 일어나면 용국에 대한 위협이 그나마 줄어들기 때문이다.손량이 나타나고서야 그는 마침내 완전히 마음을 놓았다.손량은 용국 5대 군신 중에서 실력이 가장 약하지만 그래도 만만치 않다.일반적인 군신급 강자는 그의 적수가 될 수 없다.군신급 강자는 헤알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건 아니다.영지호는 아무리 히든 카드를 많이 갖고 있다고 해도 그에게는 군신급 강자가 얼마 없을 것이다.기껏해야 두명 혹은 세 명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상경은 추측했다.손량이 목숨을 걸고 싸우기만 한다면 반드시 세 명의 군신급 강자를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다.그때가 되면 영지호는 최고전력을 잃게 되고 피동에 빠지게 된다.그리고 손량이 필사적으로 할것인가에 대해 상경은 종래로 의심한적이 없다.이러한 상황에 급히 외국에서 돌아온 것만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기 때문이다.손량이 필사적으로 임한다면 황성의 위험은 반 이상 해소한 셈이다.손량도 그의 뒤를 밟은후 영명하고 신무가 있는 용국의 국주 룡천범은 틀림없이 자신의 계획이 있을것이다.그러면 영지호의 국주 자리 쟁탈전도 실패로 돌아갈 것이다.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어서야 상경은 눈을 감고 잠시 쉴 수 있었다.“상경!”손량은 이를 악물고 표정이 변화무쌍했다.상경에 대한 그의 적개심은 결코 꺾인 적이 없다.하지만 용국에 대한 그의 충성심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숨을 크게 내쉬며 손량은 피범벅이가 되어버린 상경을 들어 성벽 우로 던졌다.그리고 그는 긴 칼을 휘둘었는데 그 기운이 종횡무진했다.땡-칼끝이 지면과 부딪쳐 간간이 천둥소리가 울렸다.손량은 얼굴에 사악한 표정을 띠고 칼자루를 손에 꽉 쥔채 군신급 강자에게 말했다.“너 같은 인간보고 뭐라고 하는지 알아? 쓰레기야! 난 쓰레기 전담이거든! 네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겠지만 넌 결국 불쌍한 실패자 일뿐이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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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짝짝...... .황성내, 높은 건물 처마에서 신비한 소녀가 하얀 손을 두드리며 손량에게 박수를 쳤다.“저 사람은 이름이 뭐예요?”소녀는 흥미진진하게 물었다.용소희는 머뭇거리며 답했다.“용국 5대 군신 중 한 명인데, 서량 총사령관 이었던 서량 군신 손량입니다.”“손량? 이름도 듣기 좋네요.”“좋아해요?”“당연히 좋아하죠.”소녀는 천진난만하게 말했다.“귀엽지 않아요? 애완견으로 키우면 딱인데...... .””네?”용소희는 소녀의 답변에 다소 당황했다.‘애완견?’‘오만불손한 손량을 애와견으로 키운다고?’순간 소녀를 바라보는 용소희는 시선이 달라졌다.정신이 나간 환자를 보는 듯한 표정이었다.그러나 소녀는 개의치 않고 히히거리며 웃었다.“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겠어요. 제 애완견이 되려면 좀 더 사나워야해요.”용소희는 말문이 막혔다.청순해 보이지만 내력이 신비롭고 사이코패스처럼 말하는 이 소녀는 그녀에게 전대미문의 모순감을 주었다.자기도 모르게 그녀는 이 소녀에 대해 짙은 거리낌과 두려움을 느꼈다.소녀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용소희를 보고 헤벌려하며 가지런한 이를 드러냈다.눈빛에는 조롱이 가득했다.그녀도 용소희의 정서적 변화를 발견한 듯했다.“서량 군신!”“서량 군신!”성벽 위에서 상대방의 머리가 날아오르는 순간 병사들은 이미 힘을 북돋우고 미친 듯이 큰 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군심은 굳건해졌고 기세는 이 순간 최고조에 달했다.만약 손량이 그들에게 돌격하라고 명령을 내렸다면 그들도 조금의 망설임과 주저함도 없었을것이다.적이 많으면 어때?적이 강력하면 어때?적의 수는 천만에 달하지만, 주저없이 돌진할테다!“영지호!”손량은 크게 소리쳤다.“넌 광대한 용국의 저력을 너무 얕보았어! 진국 군신이 무너지면 서량 군신이 있고 나까지 무너지면 그 뒤에는 수많은 군신들이 널 대항할거야! 우린 죽을 힘을 다해 너랑 싸울거고 너 같은 인간이 한 발자국도 들어오지 못하게 할거니까 각오해!”“뭐? 지호?”용소희는 손량이 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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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9화

“간만에 정말 설레네...... .”만민이 주목하는 가운데 손량은 자기도 모르게 입술을 핥았다.그러나 그의 이런 모습에 황성내의 사람들은 얼굴에 씁쓸함과 공포의 빛을 띠게 되었다.영지호는 별로 기뻐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손량, 그 동안 네 시야가 너무 좁았어. 이 세상에는 네가 모르는 비밀이 많고도 많아!”“나랑 함께 한다고 약속해! 그럼, 앞으로 꽃길만 걷게 해 줄게!”손량은 고개를 돌려 우뚝 솟은 황성을 바라보았다.수천 년의 세월을 거쳐 햇빛에 흠뻑 젖은 그 웅장한 성벽은 사람들에게 오래되고 웅장한 느낌을 준다.연로한 어르신처럼 작은 소리로 하소연하는 것만 같았다.이와 동시에 손량은 성벽 위에서 두려운 시선으로 내려다보고 있는 장병들의 모습을 보았다. “국주님, 제가 목숨을 마쳐 용국을 지킨다면 저를 서원의 왕으로 봉해주시겠습니까?”손량은 기운을 내어 큰 소리로 물었다.소리가 귀를 진동하는 것이 마치 천둥소리가 용솟음치는 것처럼 끊임없이 번진다.대전 앞에서 모든 대신들의 긴장된 눈빛이 국주 용천범에게 모였다.“국주님, 먼저 서량 군신의 뜻에 따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국주님, 위기가 해소된 후에 다시 상의해도 되잖습니까.”“서량 군신은 권력에 현혹된것이 아니라 국주님의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에 저러는 것 같습니다.”“만약 서량 군신이 정말로 영지호의 말로 인해 야심이 생겼다면요? 서원의 왕으로 되려고 마음을 굳힌다면요?”“어찌됐든 적과 손을 잡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럼, 황성은 정말로 위험해 질겁니다! 국주님, 우선 승낙하시죠!”“맞습니다! 먼저 승낙하시고 조용해지면 그때 다시...... .”신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시끄러웠지만 생각은 일치했다.조용히 듣고 있던 용천범은 고개를 돌려 그들을 바라보았다.“다들 그렇게 생각해?”대신들은 잇달아 무릎을 꿇고 일제히 소리를 질렀다.“신은 국주님께 충신하고 용국에 충신합니다!”그러자 용천범은 웃기 시작했다.“너희들...... 서량 군신을 너무 과소평가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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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0화

“영지호! 나 손량이야!”귀청이 터질 듯한 찬미의 소리를 들으며 손량의 얼굴에는 통제할수 없는 득의양양함과 기쁨의 빛이 떠올랐다.자세히 관찰하면 그의 귀에서 약간의 붉은 빛이 반짝이는 것을 어렴풋이 볼 수 있다.그것은 아주 작은 헤드셋인데 누군가와 통신 중이었다.그 누군가는 다름이 아니라 바로 서원의 군사인 설민기이다.사실 소식을 듣고 손량이 돌아오는 순간부터 설민기는 이미 손량을 위해 대량의 사전 준비를 하고 있었다.필경 지금의 손량은 아직도 용소희를 암살한 죄명이 있기때문이다.이는 손량에게 있어서 불공평하지만, 죄명을 씻어내기에는 어렵도 적지 않다.하여 우선 용국을 구하는 행위로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타나 진국 군신을 구하는 것은 시나리오의 시작이었다.그 다음은 최선을 다해 미친 듯이 폭발하여 열 번 만에 군신급 강자를 죽이는 것이었다. 시나리오대로 가면 그 다음에는...... . 그러나 시나리오는 영지호의 말 몇 마디에 끊기도 말았다.설민기는 영지호가 황성의 군심을 어지럽히기 위해 전쟁을 앞두고 손량을 끌어들이려고 할 줄은 몰랐다.시나리오 대로는 아니지만 설민기는 이 장면을 하이라이트로 밀고 나가기 위해 짧은 시간 동안 정성스러운 대사를 준비하여 손량에게 알려주었다.설민기가 없었더라면 손량은 조리정연하게 말을 이어나가지 못했을 것이다.이 기회를 틈타 국주에게 아첨을 떨 수도 없었을 것이다.대사 전달이 없었더라면 기껏해야 말 두 마디 한 후 칼을 휘둘렀을 것이 분명하다.사실이 증명하다싶이 설민기의 말은 확실히 극히 큰 효과를 거두었다.지금 이 순간,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손량은 이미 두려움이 없는 애국영웅의 화신이 되었다.지금은 말할 것도 없고, 나중에라도 누구도 더 이상 반역 같은 큰 죄명을 손량에게 씌울 생각이 없을 것이다.용국 전체에 그의 죄명을 믿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뿐만 아니라 손량의 입을 통해 나온 설민기 말은 반란군에게도 영향을 주었다.여하튼 이 반란군들은 결국 용국의 국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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