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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Chapter 551 - Chapter 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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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1화

“난 매번 기적을 창조했고 염라대왕 손에서 생명을 빼앗아 왔어! 천하 사람들이 경배해야 하고 사서마저 날 기록해야 할 정도 난 대단한 사람이야!”서현우는 진아름의 두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말했다.“그런 내가 설마 딸을 구할 수 없겠어?”“현우야...... .”진아름은 서현우를 멍하니 바라보며 암담하고 공허한 눈빛을 보였지만 점점 초점이 맞춰졌다.그녀는 서현우의 자신감과 도도함에 감염되었다.곧 시들 꽃이었지만 서현우라는 새로운 생기를 얻어 다시 아름답게 피기시작했다.“나 믿어? 솔이는 내가 구해낼게.”서현우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글자 하나하나에 놀라운 힘이 담겨 있었다.그 말들은 마치 홍종대려처럼 진아름의 귀에서 메아리쳤다.“슬퍼하지 마.”서현우는 그녀에게로 다가와 손을 들어 눈물을 가볍게 닦아주었다.그리고 그는 고개를 숙이고 부드러운 눈동자로 솔리의 귀여운 얼굴을 마음속 깊이 낙인했다.“나한테 시간 좀 줘. 솔이는 곧 회복하고 완쾌 할거야. 그래서 네 품안 안겨 엄마라고 애교도 할거야. 우리 가족은 행복하게 매 순간을 보내게 될거야.”서현우는 말하면서 다시 진아름을 바라보았다.“아름아, 나 믿어?”진아름의 눈에는 뜨거운 눈물이 다시 솟아올랐지만, 이전의 절망과 고통과는 달리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믿어! 단 한 순간도 의심한 적이 없어!”“그래. 괜찮아! 내가 있잖아.”서현우는 웃으며 말했다.“네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무너지지 않는거야. 잘 쉬고 잘 먹고......솔이가 깨어나면 네가 초췌한거 보고 슬퍼할 거야.”“알고 있어!”진아름은 병아리가 쌀을 쪼아 먹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그녀는 솔이를 가볍게 내려놓고 눈물을 닦으며 얼굴을 펴고 웃었다.“걱정하지 마, 나 무너지지 않을 거야! 우리 솔이 깨어나면 내가 맛있는 밥상도 차려줘야 하는데!”“그래.”서현우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목소리를 높여 외쳤다.“나영아!”“왔어! 왔어!”방문이 즉각 열렸다.서나영은 빠른 걸음으로 들어와 눈은 부었지만 억지로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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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2화

밤 10시.방문이 열렸다.서현우는 성큼성큼 걸어 나왔는데 걸음마다 힘이 가득 차있었다.“현우야, 만두 좀 먹어.”서태훈은 조심스럽게 큰 그릇을 들고 걸어왔다.김이 모락모락 나는 그릇을 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뻗어 받았다.“좀......뜨거워.”서태훈의 말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서현우는 이미 벌컥벌컥 먹기 시작했다.그는 오래 굶은 것처럼 허겁지겁 먹었다.2분도 안 돼 만두 한 그릇을 국물도 남기지 않고 깡그리 먹어버렸다.서태훈에게 빈 그릇과 젓가락을 건네고 물었다.“사숙은 어디에 있어요?”“네가 지내던 방에 있어.”서태훈이 답했다.쉬야오중도.“네.”서현우는 답을 듣고 곧장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그러자 서태훈이 바삐 물었다.“솔이는 어때?”“괜찮아요. 몇 번 더 치료하면 나을 수 있을 거예요.”서현우는 뒤로 돌아보지도 않고 떠났다.“정말이야...... .”서태훈은 밝은 등불을 바라보며 눈에 눈물이 반짝였다.“콜록콜록...... .”서현우가 전에 지내던 방에서 오재훈은 두다리로 무릎을 접고 침대에 앉아 기침을 멈추지 못했다.제호관정은 원기를 가장 소모한 기술인데 그는 지금 매우 허약하다. 겉보기에는 곧 목숨을 거두는 노인과 별 차이가 없다.서현우는 문을 밀고 들어갔는데 오재훈의 모습을 보고 깊이 절을 올렸다.“솔이를 위해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서현우가 공손하게 말했다.“나야 뭐 이미 살만큼 살았으니 괜찮은데 넌...... .”오재훈은 걱정스럽게 서현우를 바라보았다.“사숙, 안심하세요. 저 괜찮습니다.”서현우는 고개를 들어 차분하게 말했다.“저의 아내와 딸에게 있어서 제가 하늘인데 무슨 일이 있어도 무너져서는 안 되죠.”솔이의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바로 오재훈이기 때문에 그의 앞에서 서현우는 강한 척을 할 필요가 없다.“에휴...... .”오재훈은 서현우의 지친 눈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이제 어떻게 할 거야?”“누가 그랬는지 알아내야죠. 그리고 솔이를 구할 방법도 찾아 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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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3화

비록 서현우는 지금 몸이 허약하지만 정식적으로 붙게 된다하더라도 진국 군신은 그를 이길 수 없다.그러나 진국 군신은 여직 서늘한 기운이 머리 위로 치솟고 있었다.서현우는 지금 어떤 눈빛일까?중상을 입고 죽어가는 외로운 늑대가 최후의 일전을 벌리고 애를 쓰는 듯한 눈빛이었다.이런 상태의 서현우는 오히려 극도로 위협스럽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어린 아이에게 손을 댈 이유가 없어!”“이유가 왜 없습니까? 남강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려고 음모를 벌이고 그 음모가 들통나면서 엄빈은 권력을 잃게되고 당싱도 진국군의 병권을 잃지 않았습니까! 한을 품고 그 한을 서현우한테로 돌렸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손량은 이어 엄한 소리로 말했다.“그러나 서현우의 능력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에 그의 딸인 솔이한테 손을 댄거죠! 파렴치한 인간이 어린아이를 이용하여 복수하는 거죠!”원 부관이 죽은 후부터 손량은 진국 군신을 죽도록 미워했다.설사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지른 자가 진국 군신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는 진국군신한테 조금이라도 피해가 되기를 바랬다.“미친놈!”진국 군신은 광포한 사자처럼 소리를 질렀는데 무서운 위압이 장내를 휩쓸어 쓰나미처럼 끊임없이 용솟음쳤다.그러나 손량에게 모두 막혔고 눈에는 살의가 끓어올라 수시로 싸울것만 같았다.두근......두근...... .많은 사람들이 벌벌 떨며 땅에 주저앉았다.양대 군신급 강자들이 맞서는 위압은 설령 드러난 여파라 하더라도 그들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홍성과 뇌창은 즉시 몸을 돌려 서현우의 몸 앞을 막았는데 마치 두텁고 높은 담장과 같았다.“그만해.”두 사람이 곧 대전이 일어날 때 서현우는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하늘을 찌를 듯한 핏빛이 거실 전체를 휩쓸었다.모든 사람의 눈빛이 흐리멍덩하여 마치 피로 물들인 피바다가 만연하는 것을 본 것 같았다.담이 작은 사람은 바지에 오줌을 지를 정도였다.진국 군신과 손량은 놀라며 일제히 고개를 돌려 서현우를 바라보았다.서현우의 눈은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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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4화

홍성과 뇌창은 엄빈의 모함으로 인해 군적에서 제명되어 남강을 떠났다.이 일은 줄곧 남강 사람들의 마음속에 가시가 되었다.만약 두 사람이 남강으로 복귀할 수 있다면 그것은 가장 좋은 것이다.“미안하지만 저는 당분간 남강으로 돌아갈 마음이 없습니다.”홍성은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뇌창도 고개를 끄덕였다.“저도 마찬가지에요!”영박문은 잠시 침묵하더니 입을 열었다.“급히 거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남강은 언제나 두 사람을 향해 열려있으니 언제든지 돌아와도 좋습니다. 현우 도련님도 저와 같은 생각이라고 믿는데...... .”영박문은 서현우를 바라보았다.그러자 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영 총사령관님의 뜻이 맞습니다.”“현우 도련님, 저 안 갈래요!”홍성은 얼굴에 초조함이 떠올랐다.뇌창은 급히 말했다.“저도요! 저도 안 갈래요!”서현우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영박문에게 말을 했다.“제가 지금 이 두사람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일을 마치고 나면 그때 꼭 남강으로 돌려보내겠습니다!”“그럼, 그렇게 믿고 먼저 가보겠습니다.”영박문은 인사를 전했다.“살펴가세요.”“현우 도련님, 그럼, 저희도 이만 남강으로 돌아 가겠습니다! 저희가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말씀만 하세요.”군사들이 정중하게 말했다.서현우는 거듭 손을 흔들었다.“가봐.”그들이 떠난 후 서현우는 호정식에게 말했다.“어르신도 이만 돌아가시죠.”“나야......아이고...... .”호정식은 고개를 끄덕였다.“딸아이는 무사할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네......감사합니다.”갈 사람은 다 가고 남은 사람을 훑어보더니 서현우는 임진에게 물었다.“도지사님, 천 도지사는요?”임진은 복잡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솔이한테 사고가 난 후 천 도지사는 잡혀 갔습니다. 중영의 도지사로 국혼 당일에 이런 일이 생겼으니 책임을 면할 수 없죠.”서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누가 데려갔습니까?”“국주가 직접 명령을 내렸습니다.”임진이 답했다.어쩌면 이번에 천우성은 큰 대가를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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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5화

“이신의 이럴 필요 없어요.”서현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물었다.“만약 칠황산으로 간다면 그 약농 후손이라도 찾아 네온의경 볼 수 있을까요?”“그건 저도 잘...... .”이용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저도 그나마 형편이 좋아지고 나서 그 댁으로 다시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뭐라고 답례하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받지 않으셨고 오히려 저에게 밥을 먹고 가라고 하셨지요. 떠나기전에 그분이 그러셨는데 더 이상 그의 평온한 생활을 방해하지 말라고 했습니다.”“하여 여러해 동안 난 그 분의 뜻을 따르면서 한 번도 찾아 가지 않았습니다. 어느덧41년이나 흘렀는네 아직 살아 계시는지......현우 도련님이 그곳으로 가 보고 싶으시다면 제가 길을 안내해드릴게요.”“네, 고마워요. 그럼, 내일 아침 일찍 천양성으로 출발합시다.”서현우는 바로 응했다.“현우 도련님에게 도움이 되다면 그건 저의 영광입니다.”이용명은 오히려 좀 흥분하기 시작했다.일찍 중영에서 손량의 상처가 재발하면서 원 부관은 신의들을 감옥에 가두었는데 이용명이 바로 그중의 하나다.천남의관이 개업할 때 그도 현장에 가서 서현우의 신기한 의술을 직접 목격했다.그래서 이번에 국혼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 것이다.“어떠한 보수를 원하십니까?”서현우가 물었다.이용명은 얼른 일어나서 손을 흔들었다.“아닙니다...... .”서현우는 무거운 소리로 거듭 물었다.“원하시는게 꼭 있어야 합니다. 그냥 말씀하시지요.”“그럼......주제를 무릎쓰고 현우 도련님께 제호침을 전수해 받고 싶은데...... .”이용명은 긴장해 마지않았다.강한송도 서현우의 의관을 지키면서 힘은 들었지만 이득을 보았다.그는 상림의사 모임 때 여러 사람들에게 제호침을 배웠다고 자랑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자리에 있던 의사들은 질투가 났지만 함부로 사석에서 강한송에게 배우지는 못했다.제호침은 여러해동안 실전되였고 현재의 발원지는 서현우에 있으니 강한송은 감히 서현우의 동의를 거치지 않고 타인에게 몰래 전하지 못했고 감히 배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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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화

이른 아침.전투기 한 대가 아침 햇살을 맞으며 하늘을 찌르고 사라졌다.같은 시간, 금용 부마부.영지호는 정원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고 집사와 비슷한 중년 남자가 빠르게 다가와서 보고했다.“도련님, 서현우와 오재훈이 중영을 떠났다고 하는데 소식에 따르면 천양성으로 갔을 것입니다.”“천양성?”영지호는 눈썹을 들썩이며 조롱하는 웃음을 자아냈다.“귀의문도 해결할수 없는 독을 용나라에 해결할 수있는 사람이 있다고? 그럴리가.”중년 남자는 공손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네, 서씨 저택에...... .”영지호는 찻잔을 내려놓고 손가락을 내밀어 컵 입구를 닦았다.“경거망동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망칠 수도 있어. 지금 서현우는 미친 개와 다름없어. 그 누가 감히 머리를 내밀면 틀림없이 물리게 될거야.”“미치고 나서야 자기가 한 모든것이 헛수고라는 걸 알게 될거야. 그럼, 그때 순순히고랑이를 차고 내 발밑으로 기어 오겠지.”말하면서 그는 흥미진진해져 말했다.“오히려 좀 더 오래 발버둥쳤으면 해. 너무 십게 끝나면 재미가 없잖아.”중년 남자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 도련님, 상경은 어떻게 처리할까요?”상경의 이름을 듣는 순간 영지호의 눈에는 뼈에 사무치는 한기가 스쳐 지나갔다.“계속 원래 정한 계획에 따라 행동해. 난 그가 반역하고 반역이라는 꼬리표가 붙이는 것을 한시라도 빨리 보고싶거든.”“지호야! 지호야!”멀지 않은 고아한 다락방에서 용소희의 애정 어린 외침이 울려 퍼졌다.영지호의 얼굴에 혐오의 빛이 번쩍이며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차를 연못에 붓고 중얼거렸다.“저 여자 입이라도 찢어 버리고 싶다...... .”......아침 8시.전투기가 굉음을 내며 천양성 지역으로 들어갔다.천양성 수군 전투기는 즉시 맞이하여 신분을 명확히 한후에야 흩어졌다.아무런 지장도 없이 전투기가 귀성 상공으로 날아갔다.서현우는 이미 먼 곳에 우뚝 솟은 산봉우리를 보았다.이때 이용명이 말했다.“현우 도련님, 저 산이 바로 칠황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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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5화

오금희는 고대에 화씨성을 가진 상림대능이 창조한 것이다.귀의문의 전승전적에서 그중의 한 문주는 이 화신의와 적지 않은 연원이 있다.애석하게도 지금 오금희는 태극과 마찬가지로 이미 진정한 핵심의 방법을 끊고 그 모양만 남겨두어 어르신들이 몸을 단련하는 꽃받침이 되었다.서현우와 오재훈은 서로 마주 보며 상대방의 눈에서 의아함을 알아차렸다.이 아이가 연습한 오금희는 호흡법이 있다.“이신의, 그때 당신을 구해준 약농의 성이 무엇인지 기억납니까?”서현우가 물었다.“성은 유씨입니다.”오재훈은 생각에 잠긴 듯했다.화신의의 오금희는 전승되지 않은 것이 아니다. 기록에 따르면 화신의에게는 여러 명의 제자가 있는데 화신의가 조난당한 후 각자 숨어지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그러나 그 중에는 유씨 성을 가진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1700여년의 역사는 파란만장을 겪으면서 그중에는 알려지지 않은 일이 너무 많다.이 유씨 약농은 도대체 화신의 제자인지 아니면 다른 경로에서 오금희의 진정한 전승을 얻었는지는 말하기 어렵다.“우리가 이곳에 온 건 오금희때문이 아니잖아요.”서현우가 말했다.이때 그 오금희를 연습하던 남자아이는 이미 세 사람을 발견하고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경계하며 물었다.“누구십니까? 여긴 뭐하러 왔습니까?”“꼬마야, 너 유각선생님 후손이지?” 이용명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아이는 당황하면서 물었다.“우리 할아버지 이름인데 어떻게 아시는 겁니까?”“당연히 알지, 네 할아버지가 내 목숨을 구해줬으니까.”이용명은 이내 온화한 웃음을 지으며 답했다.아이는 잠시 생각 하더니 물었다.“여긴 어쩐 일로 오신겁니까?”서현우는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유철 선생님께 묻도 싶은게 있어서 왔어.”“너무 늦게 오셨네요. 할아버지는 이미 5년전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저희집은 외부인은 접대하지 않습니다! 이만 돌아가시죠.”“뭐? 돌아가셨다고?”이용명은 크게 놀랐다.목숨을 찾아 주신 분이 돌아가셨다는 말에 놀라움과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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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8화

서현우는 이곳에 아무도 없을까 봐 두려웠다.그러나 이곳에는 사람이 있으니 일단은 대화를 해가면서 소통을 가져야 한다.그러나 이치가 통하지 않으면 몸으로 대화를 나눌 수밖에 없다.아무쪼록 네온의경을 가져야만 한다!오재훈은 도자기병을 꺼내 이용명이 냄새를 맡게 했다.이용명은 고통에서 회복되어 얼굴이 약간 창백해져 물었다.“제가 어떻게 증명하면 되겠습니까?”남자는 잠시 사색하더니 말했다.“41년전에 우리 아버지가 구해준 그 사람이라면 우리 아버지 옛날 모습을 기억하고있겠죠?”이용명은 멈칫하더니 입을 열었다.“당연히 기억은 하고 있다만 제가 그림을 그릴 줄 모릅니다.”“제가 할게요.”“종이랑 펜 있어요?”서현우가 말했다.남자는 서현우를 한 번 보고는 아내에게 말했다.“민아, 종이와 펜 가져와.”“알았어.”여자는 아들을 데리고 황급히 집으로 들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는 종이와 펜을 들고 나왔지만 아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서현우가 기습할까 봐 남자는 종이와 펜을 바닥에 내려놓고 10미터 정도 물러섰다.그리고 서현우는 앞으로 나가 땅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말했다.“말씀하시죠. 제가 그리겠습니다.”“네.”이용명의 설명을 들으면서 서현우는 펜을 들고 종이에 그렸다.한참 지나서 이용명은 입을 다물었고 서현우는 일어나 종이를 세워 남자에게 보였다.남자는 한눈에 보고 얼굴의 경계심이 사라지며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우리 아버지 젊었을 때 모습이 확실하네요.”이용명은 한숨을 돌렸다.“그럼, 이제...... .”“이걸로 부족해요.”남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서현우의 눈 밑에 매서운 빛이 번쩍였다.그는 상대방과 원한이 없다. 그러나 네온의경은 솔이의 생사와 관계된다. 도의와 딸의 생명 사이에서 서현우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네온의경 보셨겠네요?”남자은 이글이글 거리는 눈빛으로 이용명을 쳐다보았다.이용명은 고개를 끄덕였다.“여러번이나 봤었죠.”“그럼 봉독현초라는 독단은 어떤 특징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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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9화

“유씨 어르신은 어디에 모셔 놓았나요? 찾아뵙고 싶은데...... .”이용명은 유요한을 물었다.그러자 유요한은 아들을 불렀다.“묵아.”아이는 안방에서 걸어 나왔다.“이분 모시고 할아버지 묘로 가봐.”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이쪽으로 모실게요.”“감사합니다......41년전에는 혼자 외로이 계시더니 이젠 10살이 되는 손주도 있고......가시는 길 함께 해들이지 못해 위감스럽네요...... .”이용명은 이내 슬퍼하며 아이의 인솔하에 자리를 떠났다.이때, 하민아는 손에 양피지 소포를 들고 돌아왔다.서현우는 격동되고 긴장된 눈빛으로 바라보았는데 하민아가 양피지를 젖히자 아주 낡은 책 한 권이 눈앞에 나타났다.표지는 누르스름하지만 “네온의경”이라는 네 글자는 여전히 힘이 있어 사람들에게 깊고 무거운 느낌을 준다.이 네 글자만으로도 서현우는 이 의경을 쓴 사람이 결코 예사롭지 않다고 단정할 수 있었다.“그쪽이 보고 싶어하던 네온의경입니다.”하민아는 서현우에게 건네주며 말했다.“사실 이 의경은 귀중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집은 대대로 의학을 전수했지만, 위에 기록된 모든 것은 듣도 보도 못한 것이기에 옛사람들의 기발한 사고로 간주해 왔습니다.”“하지만 시아버지가 유일하게 남긴 유물이기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거죠.”말하면서 하민아는 입을 오므렸다.“만약 보고나서 쓸모없다고 생각하시고 전에 그 약속을 번복하고 싶다면 그래도 좋습니다. 제가 너무 급한 마음에 너무 실례가 많았습니다.”서현우는 얼른 손을 흔들었다.“아닙니다. 도움이 되든 안 되든 제가 약속드린 일은 꼭 해드리겠습니다.”자신의 수요를 밝히고 전에 했던 날카로운 말에 대해 사과를 하면서 그들은 이젠 마음으로 대면하는 사이가 되었다.“그럼 저도 더 이상 사양하지 않고 이번 일만 잘 된다면 저희도 있는 힘껏 돕겠습니다.”하민아는 허름한 의경을 서현우에게 건네주었다.서현우는 마치 절세의 보물을 들고 있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받았다.“두 분 정말 안 드실겁니까? 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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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0화

현양명백의 독은 현양새의 눈과 명백초를 정제하여 만든다.그 독은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고 피부를 상하게 하지 않으며 오장도 손상시키지 않는다.손바닥에서 시작되어 점점 심장으로 만연된다...... . 서현우는 한 글자씩 자세히 들여다 보았는데 솔이가 중독된 독과 특성이 같았다.마지막 글자를 보고 난 서현우는 의경을 들고 있던 손이 저절로 떨렸다.솔이의 독과 완전히 일치해!이 세상에 우연이 있을까?있을지도 모르지만 서현우는 감히 걸 수 없었다.“말도 안 돼!”오재훈은 연신 고개를 가로저었다.“이용명이 말한 것과 같아...... .현양명백의 독은 솔이가 중독된 독과 완전히 일치해!근데 이 책은 옛사람들이 집필한거잖아......어떻게...... .”“어찌됐든 최악의 상황도 대비해야 합니다.”서현우는 주먹을 불끈 쥐며 말했다.“진짜라고 치자. 그럼, 현양조는 또 뭐고 명백초라는 식물을 들어본 적이나 있어?”오재훈이 물었다.서현우는 숨결이 점점 거칠어졌다.“현양 명백의 독을 풀 수 있는 기록이 있는지 보자.”오재훈이 재촉했다.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페이지를 넘겼고 잠시후 그의 마음은 바닥으로 가라앉게 된다.왜냐하면 다른 페이지에는 다른 내용이 기재되어 있기때문이다.또 반시간이 걸려서 서현우는 전반 의경을 뒤적였는데 그 한페지에 현양명백이 기록되여있는외에 아무런 관련 소개도 없었다.“왜 정제하는 방법만 있고 해독하는 방법은 없어?”서현우는 두 눈에 핏발이 서려 불쾌한 고함을 질렀다.이미 밥을 먹고 젓가락을 내려놓은 유요한 부부는 서로 눈을 마주치고 어쩔수 없다는 표정을 지엇다.이 의경은 솔이가 중독된 독이 현양명백이라는 것을 확정할 수 있는 것 외에 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나한테 생각이 있긴해.”오재훈이 생각하며 말했다.서현우는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듯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만약 이 의경에 기록된 모든 것이 사실이라면 우린 우선 현양조와 명백초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황성 서고에 책들이 많으니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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