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Chapter 441 - Chapter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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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1화

"다민아, 무슨 말을 하는 거야?"하 이모는 깜짝 놀랐다. 이분은 신전 주인이시다. 계집애가 위아래 없이 감히 희롱하는 어조로 말을 하다니.만약 신전 주인이 화를 내시면 어떡하지?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었다."상관없어. 맞다. 돈 있어요? 없으면 송금해 줄게요. 오늘은 늦어서 호텔에서 숙박할 수밖에 없네요."하 이모는 바로 대답했다."아닙니다. 있습니다!"하지만 전다민은 눈앞의 큰 별장을 보더니 물었다."별장이 이렇게나 큰데 빈방이 없나요? 며칠만 묵을 건데 안 되나요?"하 이모는 전다민을 째려보았다."전다민 신전 주인한테 무슨 말버릇이야? 신전 주인의 말에 따르면 되는 거야. 물어보면 안 되는 말들은 꺼내지도 마, 알겠지?"전다민은 이제야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미안해요. 신전 주인, 저는 집에서 오냐오냐하게 키워서 버릇이 조금 없어요. 마음에 두지 마세요. 시간이 너무 늦어서 그만...."이태호는 웃으며 대답했다."내 아내와 어머니 아버지는 모두 내가 용 신전 주인인 걸 몰라요. 태성시의 용의당도 내 세력인 걸 모르고요. 그래서 두 분이 여기에서 살게 되면 가족들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그래요!""맞는 말이에요. 신전 주인께서 아내한테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난감하겠네요. 밤중에 여자 두 명을 집으로 데리고 들어오는 것인데, 일찍 쉬세요. 그럼 우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하 이모는 말을 마치고 이태호와 인사를 했다."그래, 일찍 들어가서 쉬어요!"이태호는 손을 흔들어 작별했다.하 이모는 전다민을 데리고 떠났다."혈인당이 우리더러 죽이라고 한 이태호가 용신전의 신전 주인이라니!"산길을 따라 내려가고 있는 하 이모는 감탄했다.전다민이 말했다."방금 전 나와 맞붙은 그 펀치는 힘을 쓰지 않은 것이 분명해. 아니면 난 이미 죽었을지도 몰라."하 이모는 웃으며 말했다."이렇게 젊으신 줄은 몰랐어!""맞아, 젊고 잘생겼어!"전다민은 말을 하며 한숨을 내쉬었다."아깝다. 이렇게 젊고 잘생겼고 신전 주인 이 신데 이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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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2화

"정희주, 저기 호텔이 있는데 우리 그냥 거기서 자자. 어때?"서건우는 사람들이 다 가버리자, 정희주의 허리를 끌어안아 검은 스타킹을 입은 다리를 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정희주는 이 말을 듣고 얌전한척 내숭을 떨었다."에이, 우리 방금 만나서 사귀기로 했는데 바로 호텔로 가는 건 좀 그렇지 않아? 그리고 나한테 별장을 사준다고 했잖아, 아직 안 샀는걸!"서건우는 더 세게 끌어안았다."자기야 걱정하지 마, 고작 별장이잖아? 나 서건우는 돈이 많아. 시간도 늦었는데 우리 오늘 저녁에 잘 쉬고 내일 날 밝는 대로 별장 사러 가자. 됐지?""그럼, 좋아!"정희주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아이고, 오늘 저녁에 많이 마셔서 머리가 어지럽네. 호텔에서 묵는 것도 좋은 생각인 것 같아. 일찍 쉬는 게 좋겠어!"서건우는 정희주를 부축하며 마음속으로 기뻐 날뛰었다."그래그래, 우리 일찍 쉬자. 나 꿈에서도 너를 끌어안고 자고 싶었어."정희주는 생각하다가 또다시 불평했다."이태호는 정말 괘씸해. 결혼식에서도 창피를 주었고 번마다 내 체면을 깎아내리기만 해. 하지만 너무 강해서 전에 킬러를 고용했었는데도 오히려 킬러들이 당했더라고!"서건우는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죽이고 싶은 거야? 아니지? 너희 둘 몇 년이나 사귄 감정이 있는데!"정희주는 말했다."흥, 그가 옛정을 봐주지 않는 거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때리지 않나 사과하라고 강요하지 않나. 진작부터 그를 죽이고 싶었어."서건우는 이 말을 듣고 차갑게 웃었다."이렇게 죽이고 싶어 하면 내가 도와줄게!"정희주는 서건우를 보더니 궁금해서 물었다."됐어. 그놈 싸움도 잘하고 집에 경비원도 많이 고용했어. 용의당 당주와도 사이가 좋아서 죽이기가 쉽지 않을 거야!" 서건우는 건방지게 웃었다. "허허, 걱정마. 내가 해외에서 돈만 벌었다고 생각하니? 내 아래에 사람이 꽤 있어. 내가 원한다면 이 태성시도 내 손안에 넣을 수 있어. 정희주 나를 낮잡아 보지마, 지금의 서건우는 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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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3화

이튿날 이태호는 아침 일찍 일어났다.나온 후 신수민을 불러서 신씨 집안으로 운전해 갔다.대문에 거의 도착할 때쯤 신수연이 대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헤헤, 할머니가 나더러 방문장을 두 장 준비하라고 하셨어. 서 전왕은 우리가 누구인지 모르니까 나와 언니가 한 장씩 넣는 거야. 이렇게 하면 기회가 한 번 더 생기는 거잖아!"신수연은 차에 올라탄 후 손에 든 방문장을 흔들면서 웃으며 말했다.이태호는 웃었다."할머니는 과연 머리가 비상하셔. 하지만 우리처럼 하는 세가도 적지 않을 거야!""하는 수 없지, 해볼 수밖에. 적어도 희망은 있잖아. 손 놓고 있으면 희망마저 없는 거고."신수연은 한숨을 내쉬었다.뒷좌석에 탄 그녀는 생각하다가 이태호에게 말했다."맞다. 형부, 그날 저녁 100억의 혼수를 계좌이체 한 후 엄마가 얼마나 기뻐했는지 몰라요. 너무 좋아서 그 자리에서 방방 뛰셨다니깐요. 그리고 그 후의 며칠 동안 얼굴에 웃음이 가시지 않았고 친분이 있는 사람을 만나면 형부가 100억의 혼수를 드렸다고 자랑하셨어요."이태호는 이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웃었다."맞다. 그때 어느 사람이 내가 기한 내에 드릴 수 있으면 내 발을 씻어준다고 했었는데. 기억하려나?"옆에 앉아있는 신수민은 이 말을 듣고 어깨를 들썩거렸다.신수연은 순간 난처해져서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에이, 형부 아직 기억하고 있었어? 난 잊어버린 줄 알았는데! 그냥 없던 일로 하자? 어디 처제가 형부한테 발 씻어주는 일이 있어? 남이 들으면 안 좋아."신수민은 웃으며 말했다."안 좋을 게 뭐가 있어? 발을 씻는 건데 대단한 것도 아니잖아. 우리 집 문을 닫고 있는데 누가 본다고 그래? 걱정하지 마. 다른 사람 모르게 할 거야.""언니, 너..."신수연은 말문이 막혔다."하하, 됐어. 나중에 형부라고 많이 불러주면 돼."이태호는 신수연 지금의 모습을 보고는 참지 못해 큰소리로 웃었다."좋아, 형부, 형부, 형부, 헤헤, 됐지!"신수연은 연거푸 여러 번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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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4화

이태호가 미녀 두 명을 대동하고 도착한 것을 본 제갈 용녀는 인사를 나누었다."세상에, 저 사람이 신씨 집안의 사위가 아니냐? 제갈 용녀가 인사를 했어. 여자한테 인기가 정말 많구나!"사람들은 이 장면을 보고는 부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제갈 용녀와 같은 차가운 미녀는 먼저 아는 체를 잘 하지 않으니까."우리가 일찍 왔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나보다 더 일찍 왔네."이태호는 북새통이 된 앞을 보고는 씁쓸하게 웃었다."하하, 동생 왔어!" 용우진은 이태호가 도착한 것을 보고 웃으며 다가왔다.용지혜도 다가와서 웃으며 인사했다."이 선생님 오랜만이에요. 더 멋있어진 것 같아요!"이태호는 인사치레했다."용지혜 아가씨도 더욱 예뻐졌고 성숙해졌어요!"이태호의 말을 들은 용지혜는 부끄러워 얼굴을 붉혔다.이때 백지연이 이태호를 발견하고는 흥분되어 달려와서는 그를 와락 끌어안았다."와, 태호 씨 왔어요. 헤헤, 오랜만이라서 보고 싶었는데!"이태호의 입가가 부자연스럽게 떨렸다. 이 계집애 어제 점심에 같이 술을 마셨고 취해서 헛소리까지 했는데. 그런데 조금 전 오랜만이라고 한다.그리고 이 많은 사람 앞에서 친밀하게 포옹을 해왔다. 정말 이래도 되는 건지?하지만 이 계집애는 포옹한 후 바로 떨어져서 할 말 없게 만들었다. 그리고 또 많은 사람 앞에서 야단 낼 수도 없었다."그래, 우리 어제도 만났는데 뭐가 오랜만이야?"이수연은 생각도 안 하고 바로 말했다."어제같이 술 마신 거 까먹은 거야?"백지연이 말했다. "수연아 네가 뭘 몰라서 그러는 거야. 일각 여삼추라는 말이 있잖아. 오랜만이 맞잖아."옆에 서 있는 신수민은 이 말을 듣고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괴상한 표정을 지었다.제갈 용녀와 용지혜는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백지은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올 줄 몰랐다. 보자마자 포옹이라니 보는 눈이 두렵지도 않은 거야?"세상에 백 아가씨와 같은 미녀가 만나자마자 포옹을 한 거야? 그 사람 누구야? 젠장, 부럽다. 잘 생기면 다야? 젠장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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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흥, 이 자식 운이 좋은 것뿐이야. 의술을 좀 안다고 여기저기 병을 치료하고 다니면서 아첨하는 거지!"서문옥은 냉소를 지으며 독기 가득한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그를 당장 찢어버리고 싶었다."그 하얀 치마 입은 여자가 신수민이라고?"서지강이 자세하게 관찰했다. 하얀 치마를 입은 여자가 부드럽고 단아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전에 있던 생각들이 더욱 강해진 것만 같았다."맞아, 그 여자가 신수민이고 옆에 있는 여자는 신수연이야!"서문옥은 서지강이 가진 나쁜 마음을 품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소개해 주었다."자매 둘이 다 이쁘게 생겼네. 다른 여자들도 이쁘고. 이 작은 태성시 안에 미녀가 이렇게 많이 있는 줄 몰랐네!"서지강이 담담하게 말했다.이 말을 들은 서문옥은 기분이 나빠져서 화난 어조로 말했다."무슨 뜻이야? 약혼녀가 그 여자들보다 못하다는 뜻이야?"서지강이 바로 대답했다."아니야. 그들을 어떻게 너와 비교해? 내 마음속에는 네가 제일 이뻐!"서문옥은 인제야 웃었다."흥, 이래야지!"서지강은 이태호를 바라보며 속으로 냉소를 지었다. 서태호, 며칠만 더 득의양양해라, 내가 꼭 기회를 찾아서 네 아내를 가질 거야. 그때 가서 너의 표정을 꼭 한번 보고 싶구나. 나 서지강과 겨루다니 아직 멀었어!백지연이 포옹을 해 와서 이태호는 난처해졌다.백진수가 옆에서 보고 있는 것을 확인한 이태호는 백지연에게 말했다."백 아가씨, 너는 성주부의 아가씨야. 이런 말 하기 조심스러운데, 달려와서 껴안는 행동을 안 했으면 좋겠어. 너의 아버지도 안 좋아하실 거야!"이태호는 똑똑히 기억했다. 비록 그가 백진수의 목숨을 구해줬지만, 백진수는 감옥에서 나온 그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백지연을 세가의 도련님에게 시집보내고 싶어 했다.이렇게 입을 연 것도 백진수가 자신을 도와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백진수는 그저 옆에서 기분 좋게 웃더니 입을 열었다."허허, 무방하네. 내 딸은 원래 성격이 이 모양이야. 조금 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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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446장

"서 전왕님, 시간이 되시면 저희 집으로 가시죠. 이건 우리 집안의 방문장이니 꼭 받아주세요!"적지 않은 명문가는 순간 흥분하기 시작했다.서규산은 50살이 넘었지만 보기에는 여전히 위풍당당한 모습이었고 네모난 국자 모양의 얼굴은 생기로 흘러넘치고 기세가 매우 당당했다.그는 미소 지으며 사람들과 인사를 나눴다. 적지 않은 젊은 여자들은 그의 모습을 보고 연신 비명소리를 지르며 흥분을 금치 못했다.서규산은 이내 뭇사람들의 앞에 다가왔다."여러분은 그만 배웅하고 몇몇 사람들만 따라오면 되오. 나 서규산은 이리 많은 사람들의 보호가 필요 없소!"서규산은 무기를 들고 있는 특수 부대를 보고 절로 쓴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그중 한 명의 중년 남자를 보고 말했다."알겠어요. 그럼 저희는 이만 물러갈게요!"중년 남자는 머리를 끄덕이더니 그제야 특수부대를 이끌고 자리를 떴다."백씨 집안사람은 어디 있소?"상대방이 떠나간 후 서규산은 소리 질렀다."여기요, 서전왕, 저는 태성시 성주부의 성주 백진수라 합니다!""여기는 내 동생 백진운이고요!"백진수는 백진운과 백지연을 비롯한 백씨 집안사람들을 이끌고 달려오더니 서전왕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하는데 다들 감히 얼굴을 들지 못했다.백진운은 즉시 앞으로 다가와 서규산의 면전에 풀썩 무릎 꿇으며 말했다."서 전왕께서 제 아들딸들을 구해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서전왕께서 분부하신 일이라면 저 백진운은 칼 산에 오르고 불 바다에 뛰어들지라도 눈썹 한번 찡그리지 않을 거예요!"하지만 서규산은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저 국외 세력들이 확실히 좀 날뛰기는 했소. 게다가 나도 부탁을 받아서 사람을 구하러 간 거니 응당해야 하는 일에 불과하오!"말을 마친 서규산은 저도 모르게 사람 무리들을 보며 기웃거렸다."오늘 내 어린 친구 이태호가 왔는지 모르겠군!"백진수는 속으로 감탄하며 과연 서전왕이 이태호랑 아는 사이니까 오자마자 이태호의 소식을 묻는구나라고 생각했다.그는 즉시 저쪽을 바라보며 말했다."저기 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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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서전왕님, 이건 백씨 집안 방문장이오니 누여겨 봐주셨으면 합니다. 가능하시면 식사와 잠자리를 저희가 안배할 수 있게 허락해 주시는 게 어떨까요?"백진수는 깍듯이 허리를 굽혀 방문장을 건넸다.태성에서 최고의 세력을 지닌 성주부의 주인으로써 서전왕이 방문장을 받아 들임과 동시에 단 한 번만이라도 식사를 함께 하거나 하룻밤을 백씨네에서 보내주면 그 또한 백씨의 위엄을 증명해 주는 자랑거리였다.그러나 서규산이 혹시나 본인이 건넨 방문장을 거절한 채 다른 집안 방문장을 받아 들이는 날엔 쪽팔리는 일이었으니 지금의 백진수는 몹시 긴장해하고 있었다.잠시 후 고민에 잠겨 있던 서규산이 넙쭉 방문장을 받아 왔다."그렇지 않아도 태성에서 며칠 묵어야 되는데, 그럼 이 기간 동안 성주부의 신세를 좀 져야 되겠네요,""저희가 더 영광입니다."백진수는 행복에 겨워 흥분한 나머지 말하는 목소리마저 떨리고 있었다.백지연도 흐뭇해졌다."다들 왜 아직도 무릎 꿇고 계세요? 어서 일어나세요."서규산을 껄껄 웃으며 백진수를 따라 앞으로 걸어가다 보니경호원들로 인해 가로막히긴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방문장을 쥔 손을 뻗고 있었다.수많은 방문장들을 받아 줄순 있지만 어느 집에 방문할 지는 아직 정하지 못한 서규산은 담담하게 웃으며백진수에게 조심스레 물었다."일류 명문 집안의 방문장들은 예의상 몇개 정도는 받아야 하니 가르켜 주시면 감사하겠네요."백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서규산은 일류 명문 집안인 용씨네, 제갈네, 방씨네를 비롯해 또 예외로 세 장을 받아 들였다.어쨌든 본인 집에 방문해서 식사를 하던, 담화를 나누던, 뭘 하든 영광스러운 일이었으니, 그럴 회망이 있게 됐단 것만으로도 서규산에게 방문장을 건네 준 사람들은 흥분하기 그지 없었다.그렇게 이태호가 있는 곳까지 걸어온 서규산은신씨네 집안과 함께 손을 뻗고 있는 사람들이 수두룩 했지만그저 담담하게 웃으며 신수민 손에 있던 방문장을 넘겨 받고 백진수의 차에 올라탔다."여러분, 서전왕님께서 저희 백씨 집안 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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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8화

신수민은 한참 멍하니 서 있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태호를 쳐다보았다."진짜야, 언니, 이거 진짜야! 몇몇 안 되는 방문장에서 우리가 뽑힐 확율이 높아지는 거잖아!"이태호가 답하기도 전에 신수연은 격분해하고 있었다."너무 잘 된 일이잖아, 우리꺼를 가져 갔다니! 받았다는 것만으로 성대한 일이야."처음 이러한 인물과 접해 보는 신수민도 펄쩍펄쩍 날뛰고 있었다.서전왕 같은 영웅이 방문한다고 하면 백여개의 도시가 존재하는 남군에서 자그마하기 그지 없는 태성시의 사람들은 물론이고설령 남군 군주라도 깍듯이 모셔야 하는 인물인 것이다.이 모든 걸 보고도 이태호는 그저 평온한 웃음을 유지하고 있었다. 서전왕이 소전의 스승이 바로 본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백가와 소령을 호송한다는 빌미로 어떤 인물인지 궁금해서 찾아 왔다는 것과 소전도 몰래 자신을 찾아 뵈려고 왔다는 걸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본인이 태성에 없었으면 서전왕은 얼굴을 비치지 않았을 것이고 제자인 소전도 슬금슬금 따라오지도 않았을 것이다."서전왕이 신씨네건 받으면서 우리건 안 받았다 이거지, 괘씸해 죽겠네."서전왕과 백씨네가 자리를 떠나자 서문옥은 화가 치밀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그러자 서지강이 입을 열었다."서전왕이 신수민의 얼굴에 반해서 받아 준거 아닐까? 제갈네와 용씨네 것도 제갈용녀와 용지혜 손에서 받아 왔잖아, 내가 볼땐 미녀를 좋아하는 남자의 심리는 다 똑같은 거야,"서지강이 얼떨결에 내뱉은 말에 서문옥은 얼굴색이 흐려졌다."그러니까 내가 못났다는 거야? 전에는 내가 쟤네들보다 훨씬 더 예쁘다며?""그럼, 자기가 저여자애들보다 훨씬 더 예쁘지!"말실수를 했다는 걸 뒤늦게 깨달은 서지강은 마음속으로는 사실 다른 명문 집안 아가씨들과 비교했을 때 서문옥은 말로 설명이 안 되는 묘한 느낌이 딸린다고 여기고 있었다.게다가 서문옥은 외모로는 훌륭하긴 하나 가슴이 평평하고 욱하면 화를 자주 내는 성질에 집안끼리 사업교류가 없었으면 진작에 다른 여자를 택했을 것이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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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9화

"언니, 형부, 얼른 할머니한테 가서 이 뜻깊은 소식을 전해 주자, 엄청 좋아하실 거야."신수연은 이태호와 신수민에게 감정이 고조된 어조로 말을 하고 있었다.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곤 곧장 신씨네로 향했다.같은 시간 민속촌에 있던 서의당의 당주 전창민은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전다민에게 전화를 걸었다.아버지의 전화가 걸려 오자 전다민은 나씨 아줌마에게 물었다."어떡해요? 신전 주인님이 아버지한테 내가 납치된거라고 해라고 했었는데 그럼 전화를 받으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나씨 아줌마는 쓴웃음을 지었다."맞아, 신전 주인님의 명대로 해, 이따가 내가 전화할 테니까 너는 받지 않는 게 좋겠어, 오후에 심심하면 나가서 쇼핑하다가 저녁에 성문 앞에 가서 신전 주인님이 오기를 기다리면 돼, 당주님은 내가 모셔가도록 할 게."쇼핑해도 된다는 말에 전다민은 몹시 신났다."정말 나가 놀아도 돼? 태성에는 고대 건물이 많기로 유명하다는데 제대로 구경해 봐야지, 그럼 나 갈게."전다민은 재빨리 밖으로 나갔다.부재중 음이 끝나자 나씨 아줌마는 전창민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아줌마, 어떻게 된 거야? 다민이가 전화를 안 받네? 휴대폰을 잊어버리기라도 한 거야?"전창민은 나씨 아줌마의 전화를 받고 나서 조급한 마음으로 딸의 안부를 묻고 있었다.나씨 아줌마는 담담하게 웃었다."당주님, 큰 일 났어요, 이태호 실력이 장난이 아니에요, 저보다도 훨씬 강해요, 어제 저를 죽이지 않고 중상만 입혀 놓았어요, 근데 불행한 소식은 다민이가 잡혀 갔어요.""뭐!"전창민은 이를 부득부득 갈고 있었다."아줌마 목숨을 살려 두면서 왜 내 딸을 납치해 간 건데?"그는 뭔가가 떠오른 듯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우리 딸이 젊고 예뻐서 나쁜 짓이라도 하려는 거 아니야? 틀림없이 여자를 밝히는 그런 쓰레기 일거야, 우리 딸 처녀몸도 잃고 인생이 끝나 버리게 됐잖아."별 상상을 다 하는 당주님의 말을 듣고 진땀이 나던 아줌마는과한 걱정을 덜어 주려고 이내 위로하고 있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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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0화

전창민은 화가 치밀어 주먹을 불끈 쥐고 있었다."그 놈 감히 내 딸을 납치하는 것도 모잘라 나를 협박하다니 간댕이가 많이 부은 모양이구나, 그래, 사람들 데려가서 본때를 보여주도록 하지."비록 위풍당당한 말을 남기긴 했지만 여전히 걱정이 앞섰다."근데 나더러 구출하라고 했으니까 목숨이야 살려 두겠지만, 외모도 특출난 내 딸을 건드리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잖아."이런 망측한 말을 신전 주인이 듣기라도 했으면 어떤 표정을 지었을지 아줌마는 어이가 없었다. 신전 주인님을 어떤 사람으로 생각하는 거야?어젯 밤 한 번밖에 뵙진 못했지만 주인님은 그런 늑대와는 거리가 먼 정의로운 사람이었다."아줌마, 실력이 어느 정도야? 삼급 기사인 아줌마도 상대가 안 되는 거면 대체 몇급정도인거야?"전창민은 재차 묻고 있었다.그러자 아줌마가 답했다."어제의 결전으로 봤을 땐 저보다 조금 강한 사급 기사나 오급 기사의 실력 정도였어요, 분명 저를 단번에 죽일 기회도 있었는데 일부러 도망가게 해 놓고 얼마든지 사람들 불러서 들이 닥치라고까지 했었어요, 자꾸만 찔끔찔끔 와 가지고 성가시게 귀찮으니까 한꺼번에 다 몰려 와 덤비라면서 당주님한테 꼭 전해 주라고 했었어요."전창민은 얼굴에 그늘이 졌다."혈인당의 죽이라는 강요만 아니었어도 박력이 넘치는 그 녀석과 잘 지내고 싶군, 아무튼 내 딸 몸에만 손을 안 대면 목숨도 살려 줄수 있어, 어차피 실력이 너무 강해서 놓쳤다고 뻥치면 혈인당에겐 적이 하나 더 늘어나게 되는 거기도 하니 우리한테는 이득이지."아줌마가 답했다."당주님 말씀이 옳아요, 다만 지금 하시는 말씀은 누구도 들어서는 안 돼요, 혹여 못된 심보를 가진 놈의 귀에 들어가 혈인당에게로 전해지기라도 하면 큰일이잖아요."전창민은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지금은 내 방안에서 통화를 하는 거고 옆에 누구도 없어, 걱정 안 해도 돼, 상대가 사급기사나 오급기사 정도이니까 내가 몇몇 장로들을 이끌고 가도록 할 게, 내 딸 몸에 손을 안 댔으면 호락호락하게 넘어 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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