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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9화

"언니, 형부, 얼른 할머니한테 가서 이 뜻깊은 소식을 전해 주자, 엄청 좋아하실 거야."

신수연은 이태호와 신수민에게 감정이 고조된 어조로 말을 하고 있었다.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곤 곧장 신씨네로 향했다.

같은 시간 민속촌에 있던 서의당의 당주 전창민은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전다민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버지의 전화가 걸려 오자 전다민은 나씨 아줌마에게 물었다.

"어떡해요? 신전 주인님이 아버지한테 내가 납치된거라고 해라고 했었는데 그럼 전화를 받으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나씨 아줌마는 쓴웃음을 지었다.

"맞아, 신전 주인님의 명대로 해, 이따가 내가 전화할 테니까 너는 받지 않는 게 좋겠어, 오후에 심심하면 나가서 쇼핑하다가 저녁에 성문 앞에 가서 신전 주인님이 오기를 기다리면 돼, 당주님은 내가 모셔가도록 할 게."

쇼핑해도 된다는 말에 전다민은 몹시 신났다.

"정말 나가 놀아도 돼? 태성에는 고대 건물이 많기로 유명하다는데 제대로 구경해 봐야지, 그럼 나 갈게."

전다민은 재빨리 밖으로 나갔다.

부재중 음이 끝나자 나씨 아줌마는 전창민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아줌마, 어떻게 된 거야? 다민이가 전화를 안 받네? 휴대폰을 잊어버리기라도 한 거야?"

전창민은 나씨 아줌마의 전화를 받고 나서 조급한 마음으로 딸의 안부를 묻고 있었다.

나씨 아줌마는 담담하게 웃었다.

"당주님, 큰 일 났어요, 이태호 실력이 장난이 아니에요, 저보다도 훨씬 강해요, 어제 저를 죽이지 않고 중상만 입혀 놓았어요, 근데 불행한 소식은 다민이가 잡혀 갔어요."

"뭐!"

전창민은 이를 부득부득 갈고 있었다.

"아줌마 목숨을 살려 두면서 왜 내 딸을 납치해 간 건데?"

그는 뭔가가 떠오른 듯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우리 딸이 젊고 예뻐서 나쁜 짓이라도 하려는 거 아니야? 틀림없이 여자를 밝히는 그런 쓰레기 일거야, 우리 딸 처녀몸도 잃고 인생이 끝나 버리게 됐잖아."

별 상상을 다 하는 당주님의 말을 듣고 진땀이 나던 아줌마는

과한 걱정을 덜어 주려고 이내 위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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