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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2화

말실수를 했다는 걸 눈치 챈 신수연은 어색하게 웃으며 해명했다.

"에이, 설마 그런 뜻으로 내가 말을 했을까? 우리 할머니가 줄곧 통쾌하시고 너그러운 분이셨는데 이번엔 너무 과하게 챙겨 주니까 감동스러워서 그랬던 거지."

"으이구, 역시 눈치는 빨라 가지고."

그녀의 속셈을 훤히 꿰뚫고 있는 어르신은 그저 웃으며 넘겨 버렸다.

"휴, 방문장을 꽤 많이 받아서 한 두집이나 들를 가 말까 할텐데, 우리 신씨네로 오긴 올까나?"

신민석은 여전히 한숨을 푹푹 내쉬고 있었다.

그러자 이태호가 확신에 찬 말투로 답했다.

"걱정하지 마, 내일 아니면 모레 여기로 들를 수도 있으니까."

자신 있어하는 이태호를 보며 신민석은 비웃고 있었다.

"참나, 내일 모레는 무슨, 서전왕이 열장 정도는 받았으니 두 집을 방문하게 되면 이십프로의 확율 밖에 안 되는 이 상황에서 이제야 박차고 올라 온 이류 명문인 신씨네를 알지도 못 할텐데 대체 무슨 근거로 온다고 하는 거야?"

이태호는 고민을 하다 신민석에게 말했다.

"어디 한 번 내기하던가."

"내기?"

이길 확율이 높다고 생각한 신민석은 이태호와 너무나 맞붙고 싶었지만

끝내는 꾹 참으며 답했다.

"내가 지금 주머니에 돈이 있어야 너랑 내기를 하던 할 거 아니야."

"하하!"

신씨 집안에서 제멋대로 활보하던 놈이 이 지경에 이르자 통쾌해진

이태호는 껄껄 웃고 있었다.

"우리 함께 기도하며 좋은 소식을 기다려 보자고."

어르신이 미소를 지으며 계속 말을 이었다.

"참, 백씨네로 축하 인사를 가야 하니까 선물을 준비하도록 해, 가서 서전왕에게 인상을 깊게 남기려면 접촉할 기회도 되도록 많이 만들어야 해, 그래야 우리 집으로 방문할 확율이 높아 질거니 말이야."

"그럼요, 그거야 말로 지금으로선 최대 임무죠, 뭘 준비하는 게 좋을 까요?"

신승민은 연속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찬성했다.

어르신이 노심초사하다 다시 말을 붙였다.

"지금은 백씨네와 여러모로 왕래가 많아진데도 지연 아가씨도 저번에 술에 취해 이태호에 대한 진심을 표하기도 했으니 선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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