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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화

자그만거에도 만족을 하며 좋아하는 신민석의 모습에 신수민과 이태호는 눈빛을 교환하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 두 부자도 이제는 돈버리가 생겼으니 다행인 것이다.

"자, 다들 준비한 선물들 잘 챙겨서 연회에 참석하러 갑시다."

어르신도 웃으며 입을 열었다.

곧이어 신씨네 가족들은 선물을 들고 성주부로 향했다.

같은 시각 서의당의 전창민은 몇몇 장로들을 거늘고 혈인당에 도착해 피도둑에게 대략적인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그의 얘기를 듣고 피도둑은 이마를 찌푸렸다.

"감히 네 딸을 납치하고 너한테 협박까지 했다는 거야? 이태호 그 놈 간땡이가 많이 부었네?"

대장로가 옆에서 입을 열었다.

"삼급 기사인 서의당의 나씨 아줌마도 상대가 안 되는 걸 보니 이태호의 내공이 꽤 높은 가 보네."

나장로 왕몽은 수심에 잠겨 있었다.

"난 왜 이 놈이 좀 수상한 것 같아 보이지? 전다민하고 나씨 아줌마 둘 다 이태호의 목숨줄 끊으려고 덥친 건데 나씨 아줌마를 풀어 준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설령 납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해서 아줌마를 풀어 줬다 해도 소식을 다 전했으니 이용가치도 없을 텐데 그럼 죽여야 마땅한 거잖아요?"

꼼꼼하고 세심한 왕몽은 이상하다는 낌새를 직감하고 있었다.

그러자 전창민은 욱해졌다.

"지금 나장로님의 말씀은 우리 서의당의 나씨 아줌마가 꼭 죽어야 한다는 뜻처럼 들리네요? 어쩌면 상대가 아줌마보다 실력이 그저 조금 나은 걸수도 있잖아요? 그러니 상처를 입은 아줌마가 그 놈과 멀리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다면 도망가는 건 쉬운 일 아닌가요."

눈에 핏발이 선 채 감정이 격앙된 전창민을 보며 피도둑이 중재를 나섰다.

"나장로님, 함부로 그렇게 넘겨집지 마세요, 젊은이들의 실력이란게 원래 오르락내리락 짐작이 잘 안가요,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으면 함께 따라가 보시는 게 어떨까요?"

왕몽은 입꼬리를 올리며 답했다.

"그것도 좋겠네요, 저도 이태호가 능력이 얼마나 대단하길래 전다민을 납치한 것도 모자라 우리를 도발하며 건방지게 구는지 궁금하던 찰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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