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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화

"어머, 나를 놀래킬 까봐 안 벗는다고요? 혹시 잘 생긴게 아니라 너무 못나서 제가 놀랠까봐 걱정인 거 아니에요?"

본인이 친해지려고 왔다는 걸 완전히 까먹은 백지연은 두 손을 교차하고 고의적으로 상대를 도발하고 있었다.

필경 백지연은 숨기면 숨길 수록 어떻게 생겼는지를 꼭 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다.

그러니 현재의 옷차림과 쭉뻗은 키로 봤을 때 풍기는 이미지가 이토록 멋스러운 그의 선글라스 아래에 감춰진 모습이 너무나 알고 싶었던 것이다.

"하하, 그냥 못났다고 생각하세요, 아무튼 보여드리진 않을 거거든요."

소전은 속임수에 당하지 않고 히죽히죽 웃고 있었다.

"너..."

짜증이 확 난 백지연은 재차 손을 뻗어 상대의 선글라스를 벗기려고 하자

소전은 신속히 움직여 뒤로 후퇴했다.

"아이고"

백지연은 발이 미끄러져 우연찮게 소전의 품으로 넘어져 버렸다.

피하게 되면 바로 땅에 철퍼덕 넘어질 백지연이 걱정 되어

소전은 어쩔 수 없이 그녀의 허리를 감싸게 되었다.

얼굴이 붉어진 백지연은 즉시 일어서더니 욕설을 퍼부었다.

"감히 내 허리를 감싸다니! 완전 변태였구만."

소전은 어이가 없었다.

"말은 똑바로 하셔야죠, 치마를 입어 놓고 땅에 넘어지기라도 해서 치마 안에 뭘 입었는지 여기 있는 사람들 눈에 들어가기라도 하면 매우 난처하고 창피하게 되는 상황 아닌가요? 그래서 두 손 벌려 받아줬더만 고마워하지는 않을 망정 욕을 하고 계세요?"

제멋대로인 성격에 사과할 리가 없는 그녀는 비록 소전의 말에 일리가 있는 걸 알고는 있어도 여전히 욕을 퍼붓고 있었다.

"아무튼 넌 변태야."

소전은 명색의 군신이 한 계집애한테 변태라고 욕을 얻어 먹었다는게 황당하기만 했지만

더 이상 변명하기도 귀찮아 그저 콧방귀를 뀌고 넘어갔다.

"태호형이 왜 싫다고 하는지 이제야 알겠다."

"그게 뭔데?"

이태호를 입에 올리자 백지연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소전은 썩소를 지었다.

"아가씨처럼 귀하게 자라신 여자는 마음 내키는대로, 하고 싶은대로 생떼나 부리니 누가 좋아하겠어요."

"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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