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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화

이태호는 정말 울지도 웃지도 못할 처지에 놓였다고 생각했다. 애초 미친 어르신이 링을 가진 자가 신전 주인이라는 말도 하지 않았고 이 커다란 세력을 이끄는 것도 여간 골치 아픈 일이 아니었다. 필경 미친 어르신이 만든 세력은 또 12개의 작은 세력으로 나누어졌고 파벌이 어디에 있는지 지금도 모르고 있었으니 말이다.

"호호, 주인님 말씀이 참 유머러스 하네요!"

전다민은 곁에 앉아서 기분좋게 호호 웃기 시작했다.

얼마 안 지나 두 사람은 근처의 꽤 유명한 훠궈집에 도착해서 주차 해놓고 식사하러 들어가려고 서둘렀다.

"아이고, 이태호야, 오랜만이야, 참 공교롭게도 여기서 보다니!"

이태호와 전다민이 훠궈집에 발을 들여놓는 참에 생각지도 못하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태호는 순간 미간을 찌푸리며 뒤 돌아 서건우의 팔짱을 끼고 있는 정주희를 보았다.

"허허, 정주희, 서건우, 너희들도 여기 있었구나!"

정주희가 서건우의 팔짱을 끼고 서건우가 정주희의 허리를 감싸 안은 것을 보고 이태호는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정말이지 정주희 같은 여자는 개 버릇 남 못 준다고 생각했다. 그날에 자신이 잘못했다는 둥 이태호와의 감정을 다시 되살려내겠다는 둥 하는 소리가 다 헛소리에 불과했으니 말이다.

만약 이태호가 돈 많은 남자가 아니라면 정주희란 여자가 그를 찾아와 그런 말을 할 리 있을까?

지금 보면 정주희는 이태호한테 거절당한 후 닁큼 서건우한테 붙어먹고 있었다.

이런 정주희를 보니 이태호는 속이 역겨워 났다.

"허허, 옛 동창이여 정말 공교롭네. 어제저녁에 자네는 정말 의리가 있었어. 우리 돈을 받지도 않고 많은 와인까지 더 가져다 줘서 마시게 했으니!"

서건우는 미소를 지으며 생각했다. 사실 이태호의 어제저녁 행동만 보면 서건우는 이태호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이 갔다. 정주희가 이 자식을 원망하지만 않는다면 정말 이태호랑 얼굴 붉힐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곁에 있던 정주희는 이내 그의 말을 가로챘다.

"너 무슨 헛소리하는 거야? 태호가 널 욕 보이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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