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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4화

이태호가 갑자기 말이 없는 것을 보고 전다민은 겸연쩍게 웃으며 물었다.

이태호는 그제야 정신이 들어 웃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다만 이 세상이 참 빨리도 변한다 싶은 생각이 드네요!"

"호호!"

전다민은 웃으며 말했다.

"그런가요? 그때에는 학교를 다녔지만 지금은 뭇사람들의 위에 있는 신전 주인이잖아요. 게다가 주인님의 경제력이면 이런 소비는 아무것도 아닐 텐데 기뻐해야 하는 게 아닌가요?"

이태호는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다민씨 말대로 기뻐하는 게 맞죠. 필경 시간이 흘러야 한 사람을 알아본다고. 어떤 사람은 한동안 지켜봐야 어떤 사람인지 알죠. 그래도 지금은 나의 부모와 처자식들을 지켜줄 능력이 있고 부모님들한테 복 주고 아내가 행복한 사람이 되게 할 수 있으니 만족해야겠죠!"

신수민과 자신의 귀여운 딸 신은재를 생각하노라니 이태호의 마음이 개운해졌다.

"자, 주인님, 같이 건배해요!"

전다민은 이 짧은 몇 분 동안 이태호가 속으로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는지 알리 없어 술잔을 들고 천진난만하게 말했다.

이태호는 빙그레 웃으며 한마디 귀띔해줬다.

"이런 장소에서 주인님이라 부르다가 다른 사람들의 귀에 들어가면 좋지 않아요. 그냥 이태호라고 불러요!"

"아, 그러다 서먹서먹해지면 어떡해요!"

전다민은 잠간 생각하더니 그제야 웃으며 말했다.

"주인님이 저보다 나이가 별로 많지 않으니 오빠라고 부르는 건 어때요?"

이태호는 그 말에 수긍하며 머리를 끄덕였다.

"오빠라고 부르는 건 당연히 문제없죠. 다민씨가 나보다 나이가 어리니 앞으로 다민쨩이라고 부를께!"

"어..."

전다민은 약간 어이가 없었다.

"그래도 그냥 다민이라고 부르는 게 좋겠어요. 다민쨩이라면 뭐 연예인인 줄 알겠어요!"

"하하, 그러고 보니 그러네!"

이태호는 껄껄 웃으며 말했다.

정주희는 훠궈를 먹으면서 저도 모르게 이태호와 전다민이 웃고 떠드는 것에 눈길이 가고는 화가 나서 이를 앙 다물었다.

"나쁜 놈. 여색을 밝히는 건 일반 남자랑 똑같네. 아내 몰래 다른 여자랑 데이트나 하고. 가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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