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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화

정주희는 내공에 대해 몰라서 서건우의 주먹 위에서 반짝거리는 빛을 보고 그냥 멋지다고만 생각했다. 당연히 이태호보다 강하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기쁜 마음으로 입을 열었다.

"건우야, 저 놈을 죽여버려. 저 놈이 아니었다면 네 동생들도 죽지 않았을 텐데!"

서건우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아니야, 폐인으로 만들어야 해. 저놈처럼 내공을 가지고 전부를 다 가진 놈들은 내공을 지워버려 폐인으로 만드는 게 제일 잔혹하지. 그리고 우리가 결혼하는 것도 보게 해서 한 평생 괴롭혀야 해!"

그 말을 들은 정주희는 눈이 반짝 빛났다.

"호호, 이 방법도 좋으니 그대로 해!"

"과연 그럴까? 오로지 네 힘으로?"

이태호는 본래 서건우를 죽일까 말까 망설였다. 필경 몇 년을 같이한 학우지간의 감정에 상대방은 다만 정주희의 꼬임에 넘어 그런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약해졌던 것이다.

하지만 방금 상대방의 말을 듣고 나니 이태호는 생각이 바뀌었다. 상대방이 자신을 폐인으로 만든다고 하니 아예 상대방을 폐인으로 만드는 게 더 나을 것 같았다.

"쇄석권!"

바로 이때 서건우는 뚱뚱해서 안 될 것 같은 몸을 이끌고 순간 공격을 발동하여 갑자기 맞받아 나가더니 이태호의 면전에 나타났다.

"6급 기사가 다르긴 다르네, 속도가 너무 빨라!"

이태호의 뒤에 서있던 전다민은 서건우의 속도에 놀랐다. 그렇게 살찐 몸으로 이런 속도가 나오다니 경이로울 따름이었다.

"일반적인 권법!"

이태호는 미간을 찌푸리며 상대방이 이미 영기를 사용한데다 쇄석권 같은 권법을 사용하면 공격력이 더 해진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여 서건우가 정분 같은 걸 남길 생각을 안 하고 적어도 자신한테 심한 상처를 입히려는 게 분명하다고 이태호는 생각했다.

이태호도 주먹을 꽉 쥐더니 맞받아쳐 나갔다.

"영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마 이 놈이 허세 뿐이고 실은 종사 등급 밖에 안 된다는 말인가?"

이태호의 주먹에서 어떠한 빛도 서리지 않는 것을 보고 서건우는 속으로 기뻐했다. 비록 이태호가 내공을 꿰뚫어 보아 서건우는 자신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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