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경 아까 그녀는 악독한 말을 서슴지 않고 뱉어내지 않았는가? 만일 이태호가 서건우를 쓰러뜨리고 또다시 그녀를 상대한다면 어쩌면 좋을까?이태호 지금의 실력으로 태성시에서 사람 몇몇을 죽인대도 저지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이 자식이 너무나 강해!"서건우는 이를 악물고 진지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이태호는 한 발짝 한 발짝씩 그에게 다가오더니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건우야. 난 너에게 기회를 주었는데 네가 아끼지 않고 날려보냈구나. 네가 먼저 옛동창의 정분을 저버렸으니 나를 너무 나무라지 말거라!""너 이 자식, 뭐 하려고 해? 나 서건우는 말이야, 백이 있는 사람이야. 감히 나를 죽이려 든다면 너도 죽을을 면치 못할 거야!"서건우는 이를 악물더니 이내 한 쪽의 영패를 꺼내들며 말했다."두 눈 똑바로 뜨고 봐? 난 벚꽃 나라 한칼당의 타주야. 감히 나를 건드리는 건 우리 한칼당을 건드리는 격이니, 그때 가면 네 목숨도 온전치 않을 것이다!"이 말을 들은 정주희는 배짱이 생겨서 입을 열었다."들었어? 내 남자는 백이 있는 사람이야. 상황 파악을 다 했으면 좋기는 우리들한테 무릎 꿇고 싹싹 빌어. 그래도 동창이라는 정분을 보고 너를 용서해 줄지도 모르잖아!""하하!"그 말을 들은 이태호는 배꼽이 빠지도록 웃기 시작했다."벚꽃 나라라면 너 출국했다는 게 일본으로 갔다는 말이냐? 미안하지만 내가 제일 싫어하는 데가 벚꽃 나라야. 손바닥 만한 나라안의 일개 파벌로 나 이태호한테 겁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 건 아니지?"말을 마친 이태호는 점점 더 다가가더니 서건우와의 거리가 더없이 졻혀졌다."제기랄, 너 죽고 나 죽고 해보자!"이태호가 한칼당의 체면 같은 건 개의치 않이 하는 것을 보고, 서건우는 어쩔수 없이 주먹을 쥐고 다시 한번 공격을 가했다.하지만 이태호는 가볍게 몸을 날려 상대방의 공격을 쉽게 피해버렸다. 거의 동시에 주먹이 상대방의 단전으로 내리 꽃혔다."펑!"서건우는 다시 한 번 튕겨나갔고 단전 위치의 몸속은 진동을 받아 갈
상대방이 이토록 무서워 하는 것을 보고 이태호는 속으로 가소롭기 그지없었다. 앞서 자신을 죽이겠다고 난리법석을 피웠던 여자가 지금은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으니 말이다."정주희야, 정주희. 넌 왜 이리 싸게 노느냐? 네 생각엔 내가 너에 대해 할 짓이 뭐가 더 남았다고? 넌 그 몸뚱어리 말고 날 유혹할 수 있는게 뭐가 더 있어?"이태호는 정주희를 하찮은 눈빛으로 보면서 차갑게 웃었다.정주희는 자신의 상의를 힘껏 젖히더니 젖가슴 골을 드러내며 말했다."난, 난 가진게 이 몸뚱어리밖에 없어. 네가 갖고 싶다면 다 내어줄게. 나를 죽이지만 않는 다면 내 몸을 너한테 바칠게. 네 마누라한테는 비밀로 할 테니 걱정하지 마!""꺼져!"이태호는 한 번 힐끔 쳐다보고는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너 같은 여자는 더러워서래도 건드리기 싫다. 더 이상 내 눈을 더럽히지 말아!"말을 마친 이태호는 면전에 있는 익숙한 얼굴을 바라보며 최후통첩을 내렸다."그래도 여자니까 죽이지는 않을 께. 너처럼 목 비틀어도 죽일 수 있는 싼 여자는 죽일 가치가 없어. 그러니 네 절로 뺨 스무개나 때려라!""알았어. 나 절로 뺨 때릴 게!"이태호가 자신을 죽이지 않겠다는 말을 듣고 정주희는 마음이 놓였다. 지금의 그녀한테 놓고 말하면 목숨을 부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으니 말이다."짝짝!"정주희는 스무개의 셀프 뺨을 리듬까지 타가면서 때리기 시작했다.이런 여자를 바라보노라니 이태호는 탄식을 자아냈다. 그리고 시간을 보더니 전다민을 보고 말했다."다민아. 시간이 다 된 것 같으니 우린 가자!"얼마 안 지나 두 사람은 차에 올라 자리를 떠났다."건우야, 어때? 괜찮아?"이태호가 떠난 후에 한참 지나서야 정주희는 마음의 평온을 찾았다. 그리고 서건우한테 달려가 상황을 물었다.서건우는 이를 가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고 이마에는 푸른 힘줄이 튀어나올 정도로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쁜 놈. 감히 내공을 지워버리고 한쪽 다리까지 분질러 버리다니. 저 놈을 꼭
이전에 이태호를 건드렸던 이영호와 하현우 등 사람들이 지금 모두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으니 정주희는 공포가 몸에 배일 정도였다. 게다가 구씨 집안이 갑자기 용의당에 의해 소멸된 것도 이태호랑 대충 관계가 있을거라고 짐작했다.이번에는 보아하니 자신과 몇 년 동안 사귄 정분을 생각해서 죽이지 않았던 것이다.하지만 다음번에 또 실패하게 된다면 이태호가 자신을 살려둘 거라는 보장이 없었다.하지만 서건우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주희야, 넌 우리 한칼당이 얼마나 강하고 고수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지? 사실 나는 그 안에서 약한 축에 속하는 타주야. 타주가 된 건 내가 돈을 많이 썼기 때문이야. 돈으로 신분과 지위를 산 셈이지. 한칼당은 너희들 태성시의 파벌보다 훨씬 공프스러울 걸. 국제 상에서도 매우 강한 조직이지!""그럼 됐어. 먼저 사람을 불러와 널 병원으로 보낸 다음에 보자!"서건우의 확신에 찬 말투에 정주희는 마음이 어느 정도 놓였다. 그리고 이를 악물며 말했다."이놈의 이태호는 정말 죽어도 마땅해. 너를 불구로 만들어 버렸으니 넌 평생동안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거 아니야?"서건우는 정주희를 보며 한탄했다."주희야, 너 혹시 내가 불구가 됐다고 싫어하는 건 아니지?""그럴 리가. 널 싫어 할 리가 없어. 말했잖아. 너한테 시집도 가겠다고."정주희는 마음속으로 득실을 계산하고는 즉시 확답을 주었다. 한칼당이 그렇게 강하다고 하니 서건우가 그녀를 죽일 방법은 수없이 많을 것이다. 게다가 서건우가 비록 불구가 되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돈이 많고 지위도 있으니 앞으로 놀고먹기는 충분했으니 말이다.한편 몇 대의 차량이 정원 밖에 도착해 정차했다.전창민이 40여 명의 서의당 싸움꾼들과 혈인당의 둘째 장로 왕몽과 함께 차에서 내려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어서 와요, 당주님, 장로 여러분!"나씨 아줌마는 차 소리를 듣고 이쪽으로 걸어와 다가서며 말했다.전창민은 나씨 아줌마인 것을 보고 물었다."나씨 아줌마, 전다민은 괜찮죠? 상대방이 연락이 오거나
나씨 아줌마는 어안이 막혔다. 왕몽이 따라올 줄을 몰랐고 이런 생각을 해낼지 더더욱 몰랐다.서의당의 장로 중 한 명이 말을 이었다."맞아! 망할, 그 자식이 이미 아가씨를 데리고 성 외곽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 우리도 그의 집으로 쳐들어가서 그의 아내를 납치해 가자. 그때 되면 그 자식이 어떻게 나오는지 한번 볼까?"왕몽이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우리가 도착하면 그 자식이 아가씨를 그냥 죽여버릴 수도 있어. 지금은 아가씨를 온전히 구해낼 방법이 없어. 또 만약 아가씨를 빌미로 너희들에게 당장 자결하라는 협박을 했어. 그걸 들어줬어도 아가씨를 살려둘 보장이 없잖아. 그럴 바엔 그의 가족을 납치해 가는 것이 아가씨를 구할 가능성이 더 커!""나씨 아줌마, 그 자식이 어디에 사는지 알고 있지?"전창민도 그 말에 동의하며 나씨 아줌마에게 물었다.나씨 아줌마는 어색하게 웃더니 입을 열었다."당주님, 그건 정말 몰라요. 저와 다민이는 밤거리에서 그 자식을 만났어요. 저의 실책이에요. 어디에서 사는지 조사를 할 생각을 못 했어요!"나씨 아줌마는 말을 마치고 시간을 확인했다."당주님, 우리 지금 출발하죠, 그 자식이 8시까지 나타나지 않으면 아가씨를 없앤다고 했어요. 우리 빨리 가봐야 해요. 늦으면 아가씨가 위험해요!"나씨 아줌마의 말을 듣고 전창민은 얼굴이 파리해졌다."어서 가자, 지금 당장 운전해서 성문으로 가자!"이윽고, 사람들은 차를 운전하고 성문이 있는 방향으로 향했다.같은 시각 성문 밖의 숲 외곽, 이태호와 전다민은 대화하고 있었다."당주님, 왕몽은 본래 의심이 많고 조심스러운 사람이에요. 그 사람이 우리 아빠랑 같이 도착하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해요? 제가 어떻게 맞춰드려야 할까요?"전다민은 고민을 하더니 이태호에게 물었다.이태호도 고민하더니 눈살을 찌푸렸다."에이, 밧줄을 챙겨오지 않았어. 만약 연기를 제대로 하려면 밧줄로 너를 묶어놓아야 하는데, 그래야 그럴싸해 보이잖아!""제게 좋은 방법이 있어요!"전다민은
"다민아, 우리 다민이 괜찮은거야?"전창민은 이태호와 그의 앞에 손이 묶인 채로 서 있는 전다민을 보고는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당장 덤벼들려고 했다.이태호는 담담하게 웃더니 한 손을 전다민의 머리 위로 올렸다."당신이 전당주? 충동질하지 마. 당신이 덤비면 이 애 머리를 쳐서 죽여버릴 거야!""이 자식이 감히? 우리를 여기로 부른 게 내 앞에서 내 딸을 죽이려는 거였어? 감이 그런 짓을 하면 내가 널 곱게 죽이지 않을 거야."전창민은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랐다. 하지만 딸의 몸에 별다른 상처가 없는 것을 보고 조금 안도했다. 적어도 자기가 여기로 오기까지 딸이 폭행당하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그는 오는 길 내 내 딸이 상처투성이면 어떡할지 걱정했다.하지만 왕몽은 다른 말을 했다."전당주, 상황을 보니 조금 불길합니다!"전창민은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그게 무슨 뜻이지요?"왕몽이 말을 이었다."보세요, 다민이는 재킷 없이 달랑 짧은 티셔츠 한 장 입은 상태예요. 그 자식이 재킷을 벗긴 것이 틀림없어요. 아마도 딸이 수모를 당한 것 같습니다.""내......"전창민은 이 말을 듣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는 지금, 이 상황에 전다민을 살려내는 게 중요하지! 수모당한 것은 그다음에 논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지금의 그에게는 빨리 이태호의 손에서 사람을 구해내는 게 급선무였다."이 자식아, 네가 우리를 불렀잖아? 지금 사람을 데리고 왔으니 내 딸부터 풀어주고 우리 겨뤄보자!"전창민은 주먹을 불끈 쥐고 앞으로 나섰다. 그는 이태호를 찢어 죽여도 시원찮을 눈빛으로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이태호는 담담하게 웃기만 했다."하하, 나는 1대1을 좋아하지만 남의 말을 듣는 것을 아주 싫어해. 그리고 당신은 당주라서 실력이 강할 거야. 나는 한 명씩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고 상대는 내가 정해.""너......"전창민의 입가가 작게 경련했다. 이 자식 실력이 약하지 않았다. 그의 마음대로 사람을 지목한다고? 만약 실력이 약한 사람이 지목당
"맞아, 너. 늙은이 이리 와봐. 너 먼저 죽여버릴 거야. 물론 다른 사람들은 꼼짝 말고 제자리에 있어야지, 안 그러면 내가 우리 예쁜 아가씨를 죽여버릴 테니까."이태호는 고개를 까닥이더니 웃으며 말했다."그래, 좋아! 아주 좋아!"왕몽은 차갑게 웃고는 한 걸음씩 이태호를 향해 걸어왔다."내가 몸이 마르고 나이가 많은 것은 확실하네. 실력도 약해서 젊은이가 잘 골랐네!"전창민은 상대방이 왕몽을 지목하자 속으로 조소했다. 이 자식 제 무덤을 파는 짓이었다. 왕몽을 선택하는 건 그냥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가?왕몽은 혈인당의 이장로 이고 자신도 그를 상대할 수가 없었다.상대방이 걸어오는 것을 보고 이태호도 앞으로 나서며 왕몽에게 말했다."당신, 삐쩍 마르고 허해 보이는 것뿐만이 아니야. 쥐새끼처럼 생겨서 별로 좋은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널 죽이는 게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일이야!""허허, 이 자식이 죽고 싶어서 환장을 했구나, 누구한테 감히 막말하는 것이냐!"왕몽은 허허 웃으며 이태호와 3미터 떨어진 곳에서 멈춰 섰다."너는 우리가 싸우고 있는 동안에 이 사람들이 전다민을 구하러 간다면 네가 내 손 안에서 빠져나가 전다민을 죽이러 갈 수 있을 거로 생각하니? 꿈 깨라 이 자식아. 너 오늘 운이 더럽게도 나쁘구나. 내가 이 사람 중에서 제일 강해!"말을 마치고 왕몽은 내심 기뻐했다. 자기가 이태호를 죽이고 전다민을 구한다면 용사가 공주를 구한 것과 비슷하지 않은가?전다민이 절망에 빠질 때 자기가 구한다면 그녀가 그에게 마음을 열어 결혼 승낙을 받아낼 수 있을지도 몰랐다.어린 신부를 맞이할 생각에 왕몽은 기쁘기만 했다. 하지만 죽음이 천천히 아가리를 벌리고 그를 기다리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하하, 뻥 치지 마, 내가 그딴 거짓말에 겁먹을 줄 알았어?"이태호는 그의 말을 듣고 계속 연기를 했다. 이런 연기하는 느낌 나쁘지 않았고 오히려 재미있었다. 역시 처음이라서 꽤 신선했다."좋아, 그럼 간다!"왕몽은 눈에 살기를 머금고
왕몽의 공격으로부터 죽음까지 진행 속도가 너무나도 빨랐다. 왕몽은 이태호의 옷깃도 만지지 못한 채 죽어버렸다."세상에, 당주님. 이 이걸 어떡하죠? 왕몽이 죽었어요!"뒤에 서 있는 서의당의 강자들이 두려움에 덜덜 떨었다. 왕몽이 죽은 뒤 자신들의 차례이지 않은가?유독 나씨 아줌마가 이 상황을 보고는 방방 뛸 뻔했다."잘됐다. 너무 잘됐다. 왕몽이 죽었어. 너무 잘됐다. 너무 대단해."전창민은 기가 막혀 눈썹을 찡그리고 물었다."뭐가 좋다는 거지? 왕몽도 이렇게 쉽게 죽임을 당했다는 건 우리가 모두 같이 덤벼도 그 자식을 이길 수 없다는 뜻이야."나씨 아줌마는 인제야 웃으며 말했다."당주님 걱정하지 마세요. 그는 우리를 공격하지 않을 거예요. 안 그러면 왜 왕몽을 콕 집어서 선택했을까요?"사람들은 어리둥절했다. 나씨 아줌마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이때 이태호가 전다민의 팔을 풀어주었고 입 안에 있는 천 뭉치를 빼주었다."신전 주인님, 너무 강하십니다, 정말 탄복해요!"천 뭉치를 빼자마자 전다민이 말을 쏟아냈다."신전주인? 무슨 상황이야?"전창민과 장로들은 그 자리에서 굳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아직 이해 못 했다.나씨 아줌마가 웃으며 설명했다."당주님, 이분이 바로 우리의 신전 주인이십니다. 용신전의 신전 주인이세요.""맙소사!"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기함했다. 자기가 잘못 들은 것이 아니냐고 귀를 의심했다. 앞에 있는 이태호가 용신전의 신전주인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저 괜찮아요. 방금은 연기를 해서 아빠가 사람들을 다 데려오게 하려고 한 거예요. 신전주인이 아빠가 오면 그때 혈인당의 일을 같이 의논해 보자고 했어요."전다민과 이태호가 같이 걸어왔고 전다민은 아빠의 손을 잡고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너, 너네 일부러 그런 거였어? 젠장, 난 완전히 속았어."전창민은 기가 막혀 전다민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물었다."정말 신전 주인 확실해?"전다민은 웃으며 말했다."손에
"이해합니다. 이해하고 말고요!"전창민은 인제야 마음이 놓였다. 아까까지만 해도 오늘 여기서 전멸당할 줄 알았으니까.이런 반전이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자, 일어나요. 우리 다 같은 식구예요!"이태호가 손을 올리며 일어나라는 제스처를 하자 그제야 사람들이 일어섰다."신전주인, 연기를 너무 진짜처럼 해서 다민이를 묶어 두기까지 하셨네요."전창민은 일어선 후 절로 웃음이 나왔다."바로 전에 정말 놀랐어요."이태호가 이제야 입을 열었다."에이. 어쩔 수가 없었어. 나씨 아줌마가 왕몽이 왔다고 알려주니 더더욱 연기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했어. 왕몽을 꼬셔와서 죽이지 않으면 나중에 들켜서 너희를 납치해버리면 어떡하지? 지금은 그를 죽이고 믿을 수 있는 사람들만 남는 것이 최선이야."전창민은 이 말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나씨 아줌마를 향해 말했다."나씨 아줌마, 진짜. 다른 사람을 속이더라도 나한테는 알려줬어야지."이태호가 서둘러 설명했다."나씨 아줌마 잘못이 아니에요. 내가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했어요. 도착한 후 같이 혈인당의 일을 의논해 보기로 했어요.""네, 역시 신전 주인의 생각이 깊습니다. 너무 잘 됐어요. 이제 우리가 신전 주인을 찾았으니 혈인당을 두려워하지 않아요."장로도 몹시 흥분되었다.이장로가 웃으며 말했다."그래요, 신전 주인 너무 강하십니다. 왕몽이 보통 실력이 아닌데 신전 주인이 가볍게 한방으로 죽였잖아요. 탄복해요.""헤헤, 우리도 생각을 못 했어요. 혈인당이 우리더러 죽이라고 한 사람이 신전 주인 일 줄이야. 그들이 우리를 보낸 덕분에 신전 주인을 찾게 된 거야. 아니면 신전주인을 영영 찾지 못할 것이에요."전다민이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왜 몸에서 샤부샤부 냄새가 이렇게 심하게 나지? 아까 샤부샤부 먹었니?"전창민이 전다민과 이태호 몸에 밴 냄새를 맡고는 자기도 모르게 한마디 했다.전다민이 웃었다."어떻게 알았어? 오후에 시간이 많이 남아서 신전 주인이 샤부샤부 사주셨어."전창민의 입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