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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9화

상대방이 이토록 무서워 하는 것을 보고 이태호는 속으로 가소롭기 그지없었다. 앞서 자신을 죽이겠다고 난리법석을 피웠던 여자가 지금은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으니 말이다.

"정주희야, 정주희. 넌 왜 이리 싸게 노느냐? 네 생각엔 내가 너에 대해 할 짓이 뭐가 더 남았다고? 넌 그 몸뚱어리 말고 날 유혹할 수 있는게 뭐가 더 있어?"

이태호는 정주희를 하찮은 눈빛으로 보면서 차갑게 웃었다.

정주희는 자신의 상의를 힘껏 젖히더니 젖가슴 골을 드러내며 말했다.

"난, 난 가진게 이 몸뚱어리밖에 없어. 네가 갖고 싶다면 다 내어줄게. 나를 죽이지만 않는 다면 내 몸을 너한테 바칠게. 네 마누라한테는 비밀로 할 테니 걱정하지 마!"

"꺼져!"

이태호는 한 번 힐끔 쳐다보고는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너 같은 여자는 더러워서래도 건드리기 싫다. 더 이상 내 눈을 더럽히지 말아!"

말을 마친 이태호는 면전에 있는 익숙한 얼굴을 바라보며 최후통첩을 내렸다.

"그래도 여자니까 죽이지는 않을 께. 너처럼 목 비틀어도 죽일 수 있는 싼 여자는 죽일 가치가 없어. 그러니 네 절로 뺨 스무개나 때려라!"

"알았어. 나 절로 뺨 때릴 게!"

이태호가 자신을 죽이지 않겠다는 말을 듣고 정주희는 마음이 놓였다. 지금의 그녀한테 놓고 말하면 목숨을 부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으니 말이다.

"짝짝!"

정주희는 스무개의 셀프 뺨을 리듬까지 타가면서 때리기 시작했다.

이런 여자를 바라보노라니 이태호는 탄식을 자아냈다. 그리고 시간을 보더니 전다민을 보고 말했다.

"다민아. 시간이 다 된 것 같으니 우린 가자!"

얼마 안 지나 두 사람은 차에 올라 자리를 떠났다.

"건우야, 어때? 괜찮아?"

이태호가 떠난 후에 한참 지나서야 정주희는 마음의 평온을 찾았다. 그리고 서건우한테 달려가 상황을 물었다.

서건우는 이를 가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고 이마에는 푸른 힘줄이 튀어나올 정도로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쁜 놈. 감히 내공을 지워버리고 한쪽 다리까지 분질러 버리다니. 저 놈을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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