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몽의 공격으로부터 죽음까지 진행 속도가 너무나도 빨랐다. 왕몽은 이태호의 옷깃도 만지지 못한 채 죽어버렸다."세상에, 당주님. 이 이걸 어떡하죠? 왕몽이 죽었어요!"뒤에 서 있는 서의당의 강자들이 두려움에 덜덜 떨었다. 왕몽이 죽은 뒤 자신들의 차례이지 않은가?유독 나씨 아줌마가 이 상황을 보고는 방방 뛸 뻔했다."잘됐다. 너무 잘됐다. 왕몽이 죽었어. 너무 잘됐다. 너무 대단해."전창민은 기가 막혀 눈썹을 찡그리고 물었다."뭐가 좋다는 거지? 왕몽도 이렇게 쉽게 죽임을 당했다는 건 우리가 모두 같이 덤벼도 그 자식을 이길 수 없다는 뜻이야."나씨 아줌마는 인제야 웃으며 말했다."당주님 걱정하지 마세요. 그는 우리를 공격하지 않을 거예요. 안 그러면 왜 왕몽을 콕 집어서 선택했을까요?"사람들은 어리둥절했다. 나씨 아줌마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이때 이태호가 전다민의 팔을 풀어주었고 입 안에 있는 천 뭉치를 빼주었다."신전 주인님, 너무 강하십니다, 정말 탄복해요!"천 뭉치를 빼자마자 전다민이 말을 쏟아냈다."신전주인? 무슨 상황이야?"전창민과 장로들은 그 자리에서 굳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아직 이해 못 했다.나씨 아줌마가 웃으며 설명했다."당주님, 이분이 바로 우리의 신전 주인이십니다. 용신전의 신전 주인이세요.""맙소사!"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기함했다. 자기가 잘못 들은 것이 아니냐고 귀를 의심했다. 앞에 있는 이태호가 용신전의 신전주인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저 괜찮아요. 방금은 연기를 해서 아빠가 사람들을 다 데려오게 하려고 한 거예요. 신전주인이 아빠가 오면 그때 혈인당의 일을 같이 의논해 보자고 했어요."전다민과 이태호가 같이 걸어왔고 전다민은 아빠의 손을 잡고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너, 너네 일부러 그런 거였어? 젠장, 난 완전히 속았어."전창민은 기가 막혀 전다민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물었다."정말 신전 주인 확실해?"전다민은 웃으며 말했다."손에
"이해합니다. 이해하고 말고요!"전창민은 인제야 마음이 놓였다. 아까까지만 해도 오늘 여기서 전멸당할 줄 알았으니까.이런 반전이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자, 일어나요. 우리 다 같은 식구예요!"이태호가 손을 올리며 일어나라는 제스처를 하자 그제야 사람들이 일어섰다."신전주인, 연기를 너무 진짜처럼 해서 다민이를 묶어 두기까지 하셨네요."전창민은 일어선 후 절로 웃음이 나왔다."바로 전에 정말 놀랐어요."이태호가 이제야 입을 열었다."에이. 어쩔 수가 없었어. 나씨 아줌마가 왕몽이 왔다고 알려주니 더더욱 연기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했어. 왕몽을 꼬셔와서 죽이지 않으면 나중에 들켜서 너희를 납치해버리면 어떡하지? 지금은 그를 죽이고 믿을 수 있는 사람들만 남는 것이 최선이야."전창민은 이 말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나씨 아줌마를 향해 말했다."나씨 아줌마, 진짜. 다른 사람을 속이더라도 나한테는 알려줬어야지."이태호가 서둘러 설명했다."나씨 아줌마 잘못이 아니에요. 내가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했어요. 도착한 후 같이 혈인당의 일을 의논해 보기로 했어요.""네, 역시 신전 주인의 생각이 깊습니다. 너무 잘 됐어요. 이제 우리가 신전 주인을 찾았으니 혈인당을 두려워하지 않아요."장로도 몹시 흥분되었다.이장로가 웃으며 말했다."그래요, 신전 주인 너무 강하십니다. 왕몽이 보통 실력이 아닌데 신전 주인이 가볍게 한방으로 죽였잖아요. 탄복해요.""헤헤, 우리도 생각을 못 했어요. 혈인당이 우리더러 죽이라고 한 사람이 신전 주인 일 줄이야. 그들이 우리를 보낸 덕분에 신전 주인을 찾게 된 거야. 아니면 신전주인을 영영 찾지 못할 것이에요."전다민이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왜 몸에서 샤부샤부 냄새가 이렇게 심하게 나지? 아까 샤부샤부 먹었니?"전창민이 전다민과 이태호 몸에 밴 냄새를 맡고는 자기도 모르게 한마디 했다.전다민이 웃었다."어떻게 알았어? 오후에 시간이 많이 남아서 신전 주인이 샤부샤부 사주셨어."전창민의 입가가
전다민은 잠깐 생각을 하더니 말했다."아마 괜찮을 거예요. 우리가 사람을 이렇게나 많이 출동했고 거기에 왕몽까지 합세했는데 혈인당의 사람들은 무조건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 거예요. 그리고 지금은 늦은 시간이기도 해서 굳이 전화로 확인하지 않을 거예요. 안 받더라도 일찍 잤거나 마사지 가게에 여자랑 놀러 갔다고 생각할 거예요. 왕몽이 여자 좋아하기로 유명하잖아요."여기까지 말한 전다민은 잠깐 뜸을 들이더니 말을 계속했다."하지만 내일 연락이 올지는 모르겠어요."이태호는 그녀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휴대전화는 그냥 시체와 같이 처리하자.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변수가 생기기 전에, 오늘 저녁 출발해서 내일 새벽 홍성시에 도착하는 대로 상대방을 습격하자. 혈인당은 무방비한 상태라서 아마도 쉽게 없앨 수 있을 거야."전창민은 이 말을 듣고 눈이 휘둥그레졌다."묘수입니다. 신전주인의 계략은 정말 묘책입니다. 새벽 3, 4시에 그들을 포위한다면 정말 대비할 시간도 없이 그냥 당할 수밖에 없어요. 일이 계획대로 흐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아요."이태호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실력이 강한 자는 나한테 맡기고 그 나머지 사람들을 처리하는 데 문제가 없겠지?""신전주인 걱정하지 마세요. 문제없습니다."전창민과 서의당의 몇몇 고수는 가슴을 치며 보증했다.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아직 저녁 식사 안 한 것 같은데, 우리 먼저 태성시로 돌아가서 저녁 식사를 한 후 같이 홍성시로 출발하자.""좋습니다. 신전주인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모두 기쁨을 금치 못했다. 이태호의 강함을 제 눈으로 똑똑히 확인했고, 이런 강한 사람이 자기편이라는 게 너무도 든든했다. 이번 일이 쉽게 해결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이태호는 사람들을 둘러보았다."여러분, 나의 신분은 당분간 비밀입니다. 그냥 이 선생님 또는 이태호라고 부르면 됩니다. 내 가족도 내가 용신전의 신전주인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고 그저 평범하게 살기를 원합니다.""알
시간은 조금씩 흘러갔고 이튿날 새벽 2시가 되어서야 이태호는 사람들과 본부에 도착했다."당주님, 돌아오셨습니까? 그 이태호라는 사람은 죽였습니까?"본부를 지키고 있던 사람들이 당주가 돌아오자, 다급하게 물었다."잘됐다, 아가씨가 무사하게 돌아왔어. 그럼, 그 이태호라는 자는 당연히 죽은 거지."젊은이가 옆에서 빠르게 대답했다."입 다물지 못할까!"전창민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이태호는 그들의 신전주인이다. 이놈들 신전주인의 앞에서 이런 말을 하고 있다니?그는 큰소리로 야단을 낸 후 소개했다."여러분, 이분이 바로 이 선생님이시다. 우리와 가벼운 농담을 한 것뿐이야. 우리를 불러내서 혈인당을 없애는 일을 의논했어.""뭐, 혈인당을 없애? 장난 아니지?"여기저기서 놀라는 소리가 들렸다."가능한가요? 이태호라는 사람이 우리와 함께 혈인당을 없앤다고요? 적군의 적이 우군이라지만 혈인당은 실력이 너무 강하잖아요."서의당이 혈인당을 없애는 일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이 말했다."그 입들 다물게. 이 선생님이 왕몽을 죽였어. 이제부터 이 선생님은 우리의 귀빈이야, 그의 말은 내 말과 같은 힘이 있어. 모두가 이 선생님께 공경하게 대해야해. 알았어?"전창민이 당부했다."뭐라고! 혈인당의 이장로가 이태호 손에 죽었다고? 그럼, 실력이 대단한 거잖아!""너무 대단해. 혹시 9급 기사 실력일까? 아니면 당주님이 왜 이렇게 자신만만해하는 건데?""당주님이 말을 꺼냈으면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뜻이야. 하하 이제 우리 팔자 폈다."전창민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수군대기 시작했다.하지만 이때 이태호는 눈썹을 찌푸렸다. 어떤 중년 남자가 조금씩 뒤로 물러나더니 사람들이 방심하는 틈을 타고 벌써 맨 뒤의 자리로 이동했다.어두운 저녁이라서 그 사람은 점점 구석진 곳으로 물러나더니 재빨리 대문이 있는 방향으로 빠져나갔다."어디가?"이태호는 차갑게 웃더니 허공에 뛰어올라 그가 있는 곳으로 몸을 틀었다."이럴 수가!"그 남자는 자신이 탄로 나자 재빨리
"무귀 이 자식, 가서 소식을 전하려는 거지? 그러게 이 사람이 평소에 무슨 비밀이 있어 보였는데 혈인당이 우리 서의당에 꽂아둔 감시자였구나!대장로는 바닥에 있는 사람을 사납게 노려보며 주먹을 꽉 쥐었다.전창민은 화가 나서 이가 갈렸다."무귀, 서의당에서는 너한테 많이 베풀었어. 그리고 너는 이 서의당의 타주야. 매달 몇억을 주는데 감히 우리를 배신해?"하지만 무귀는 차갑게 조소했다."하, 이건 내 탓이 아니야. 전다민이 나한테 시집오는 것을 반대했잖아. 혈인당에서도 매달 나한테 적지 않은 돈을 주고 있거든. 너희들이 혈인당을 배신하면 죽게 될 거야. 혈인당 당주가 나한테 말했어. 너희들이 감히 배신한다면 너와 장로들을 모조리 죽이고 내가 서의당 당주 자리에 앉게 될 거야. 그때 전다민을 나한테 시집보내준다고도 하셨어."전다민은 그의 말을 듣고 얼굴이 파랗게 변해 분노어린 눈초리로 그를 쏘아보았다."무귀, 네가 이렇게 비겁한 사람인 줄 몰랐어. 나는 너를 안 좋아한다고 말했잖아. 그냥 오빠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왜 그렇게 집착해?""하, 내가 집착해?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모르겠어? 그래 집착하는 거로 하자. 나 무귀는 오늘 이미 너희 손에 잡혀서 이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어. 죽이든 말든 마음대로 해!"무귀는 자신 있게 웃었다. 그는 그동안 서의당을 위해 많은 공헌을 했다. 그는 당주가 그를 가엽게 여겨 죽이지는 않으리라 생각했다. 그를 감금했다가 서의당에서 쫓아내면서 풀어주리라고 생각했다.그리고 그와 전다민은 가까운 사이다. 전다민도 자신을 좋아하고 있을 거라는 착각할 정도로 친하게 지냈었다."그래. 그럼, 네 소원 들어줄게!"이태호는 차갑게 웃더니 그의 가슴 위로 발을 내리 찼다."풋!"무귀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피를 토하며 가슴을 부여잡고 경련하더니 바닥에 쓰러졌다. 이태호한테 죽임을 당한 것이다."이건........."많은 사람이 전창민을 바라보았다. 너무 갑작스러웠고 또 이태호가 무귀를 죽일 줄을 몰랐
이태호는 그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이 일은 나한테 맡겨. 내 얼굴을 모르고 있으니 내가 가서 처리할게."이태호는 말을 마치고 옅게 웃으며 그쪽으로 걸어갔다.역시, 문지기가 반응하기도 전에 이미 이태호의 손에 죽었다."슉슉슉!"나머지 강자들이 모두 따라왔다."들어가서 죽여!"이태호가 손을 앞으로 가리키며 명령했다."쿵쿵쿵!"서의당의 사람들이 모조리 덤벼들었다.상대방이 아무런 준비도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혈인당의 많은 고수가 그대로 죽었다.하지만 소란스러운 소리에 정신을 차린 혈인당의 사람들도 빠르게 나왔지만 이미 서의당의 포위망 안이었다."전창민 간이 배 밖으로 나왔나, 감히 혈인당을 기습해?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피도둑은 전창민을 노려보며 이를 갈았다.여기에 본래 사람이 7, 8백 명밖에 없는데 서의당의 습격에 반도 남지 않은 상태였다.하지만 남은 사람 중 강자가 대다수였다. 당주인 피도둑 외에도 많은 장로와 3명의 증조 장로가 있었다.특히 피도둑과 3명의 증조 장로의 전투력은 두말할 것 없이 강했다. 그들이 이런 전투력을 가지고 있기에 혈인당이 홍성시에서 태평하게 있을 수 있었고 확장하며 손을 태성시까지 뻗으려는 것이었다."네가 바로 피도둑?"이태호는 상대방을 훑어보더니 차갑게 조소했다."전에 우리 용의당을 건드릴 때 그냥 보내온 사람을 죽이기만 했어. 따지는 것이 귀찮았거든. 그런데 감히 또 사람을 보내와? 이젠 사람을 보낼 필요가 없어. 내가 직접 찾아왔거든.""네가 바로 이태호?"피도둑은 빠르게 이태호를 알아보더니 주먹을 꽉 쥐었다."좋지, 좋아. 감히 찾아오다니,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증조 장로 중 한 명이 전창민을 향해 소리쳤다."전창민 이 배신자야. 이태호를 죽이라고 했는데 오히려 데리고 오다니!"전창민이 차갑게 웃었다."배신자? 하, 난 혈인당의 사람이 아니야. 배신자라니?""그래, 너는 사람이 많고 이태호까지 합세해서 우리 혈인당을 도전하는 것이냐? 꿈 깨. 진정한 강자의 앞에서
그는 주먹을 꽉 쥐고는 이태호를 향해 공격했다.하지만 이태호의 속도가 더 빨랐다. 이태호는 그가 팔을 올리기도 전에 붙잡아서는 힘껏 당겼다."으악!"피도둑은 비명을 질렀다. 이태호가 그의 팔을 통째로 뽑아버린 것이었다. 이태호의 힘이 장난이 아니었다.이태호는 이어서 주먹으로 그의 가슴을 쳤다. 피도둑은 그대로 날아가 혈인당의 사람 몸에 부딪혀 같이 날아가 바닥에 떨어졌다."당주, 당주가 죽었어!"그중 한 명이 확인하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말도 안 돼! 영기도 사용하지 않고 그냥 힘으로 당주를 죽인 거야?"3명의 증조 장로는 이 상황을 보고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그중 한 명이 입을 열었다."망했다. 이 자식 이미 기사가 아니야. 기사의 경지를 뛰어넘은 존재야. 무왕 경지의 사람이야.""맞아, 이 자식의 몸은 기사를 초월했어. 젠장 이 자식이 어떻게 무왕 경지의 존재란 말인가?"나머지 증조 장로는 간이 떨렸다. 무왕이다. 기사를 뛰어넘은 존재였다. 이런 경지의 사람은 홍성시에 한 명도 없었다. 적어도 혈인당에는 이런 존재가 없었다."쳇!"이태호는 조소했다. 이 사람들과 대화할 마음이 없어서 그대로 3명의 증조 장로를 해결했다."죽여!""우리가 이긴다. 신난다. 이 선생님 멋지다!""맞아, 죽이자. 젠장, 속이 다 시원하네!"서의당의 사람들은 모두가 흥분했다. 그동안 혈의당의 억압 아래서 큰 소리로 말도 못 했다. 오늘이 그 복수를 한 것이었다.이태호는 3명의 증조 장로를 해결한 후 두 명의 실력이 강한 고수를 없앴다. 나머지는 서의당의 사람들이 모조리 해결했다."이제 몇 곳의 지사만 없애면 돼!"전창민은 승리하리라는 것을 알고 이태호를 보며 활짝 웃었다."이 선생님, 지사까지 따라나설 필요가 없어요. 우리가 해결할 수 있어요. 맡겨 주세요."그는 말을 마친 후 시간을 보더니 전다민을 향해 말했다."벌써 새벽 네 시가 넘었어. 이 선생님, 다민이가 서의당으로 모셔다드릴게요. 잠시 휴식을 취하시고 내일 크게 대접할게
이태호의 강경한 태도를 보고 전창민은 전다민에게 말했다."다민아, 식구 몇 명을 데리고 이 선생님과 같이 올라가서 댁에 안전하게 모셔 드려라. 난 여기 일을 마무리 짓고 이 선생님 댁에 인사드리러 갈 거야!""알았어요. 아빠, 걱정하지 마, 내가 알아서 잘할게!"전다민은 달콤하게 웃으며 전창민의 말에 대답했다."그래!"전창민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이 선생님 제가 직접 모셔다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여기는 아직 마무리 지어야 할 일들이 있어서 말입니다."이태호는 웃었다."별말씀을요. 이제부터 만날 기회가 많아요.""이 선생님 우리 가요!"전다민은 앞장섰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녀와 이태호의 주변에 빙 둘러 호위하며 따랐다.이태호가 떠나자, 서의당의 대장로가 전창민을 향해 말했다."당주님, 이태호 그 친구 너무 대단해요. 혈인당 3명의 증조 장로를 5초 만에 해결했어요. 그 정도면 무왕 경지가 틀림없어요. 단순히 1급 무왕이 아니라 2급 또는 3급 무왕일 가능성도 있어요!""그래요. 당주님. 이번엔 우리의 운이 좋았어요. 혈인당에서 그를 죽이려고 하는 바람에 우리가 득을 보았어요. 헤헤 이제부터 가깝게 지내야 해요. 이렇게 든든한 뒷배가 있는데 무서울 것이 뭐가 있겠어요?"다른 장로들도 맞장구를 치며 일부러 다른 사람이 들리게 말했다.높은 자리에 있는 그들만 이태호의 진짜 신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맞아요. 너무 잘된 거예요. 우리는 이 친구한테 잘 보여야 해요."서의당의 사람들은 하나 둘 씩 따라 웃었다."가자, 나머지 일들을 마저 처리하자. 그래야 날이 밝은 후 홍성시의 다른 세력들이 우리를 쉽게 건드리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 아닌가!"전창민은 겉으로는 담담하게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얼마나 기쁜지 몰랐다. 그동안의 인내가 보답받은 것이다.얼마 후 자동차 3대가 강성으로 향했다. 한 대가 앞에서 길을 열었고 이태호의 차가 중간에 있었으며 마지막 한대가 뒤에서 호위하며 따랐다.전다민도 피곤 했지만
여경구는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기연을 찾기 위해 일찌감치 북두 성역에 들어온 것이었다.그러나 요족 수사들은 그의 일거일동을 진작에 주시하였고 그의 뒤를 밟고 북두 성역에 들어온 후 즉시 내공을 완성한 3급 성자 경지의 실력을 가진 성공 거수를 조종해서 그를 공격할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여경구가 성공 전장에 들어온 후 실력이 다소 강해졌지만 기껏해야 내공을 완성한 2급 성자 경지에 이르렀다. 그러니 어찌 성공 거수의 상대가 될 수 있겠는가?더군다나 성공 거수의 등위에 있는 요족 수사 세 명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이런 상황에서 그는 더 이상 빠져나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한편으로 요족 수사들은 이미 궁지에 몰린 여경구를 보고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이 세 요족 수사 중, 우두머리는 녹색 장포를 입고 음산하면서도 아름다운 봉안을 가진 소녀였다. 그녀의 보라색 긴 머리카락은 바람에 휘날렸고 연보라색 눈동자는 차갑고 매혹적이었다.분명히 소녀인데 지극히 요염해 보였고 심지어 몸에서 기녀보다 더 음란한 기운을 풍겼다.우여진은 담담하게 말했다.“항복해. 그 기연을 내놓으면 목숨을 살려 줄게! 물론 죽을죄를 면할 수 있지만 벌은 피할 수 없지. 나와 하룻밤만 보내면 돼.”그녀는 말을 잠시 멈추고 농염한 붉은 입술을 핥으면서 유혹하였다.여경구는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차가운 눈빛으로 눈앞의 요족 수사들을 노리면서 냉소를 머금었다.“꿈 깨!”그동안 이 요족 수사들의 추격을 받으면서 그가 어찌 이들의 정체를 모를 수 있겠는가?모두 여우였다.눈앞에 있는 여우와 하룻밤을 지내다가 정기가 모두 빨려서 죽을지도 모른다.그런 괴롭힘에 시달리다 죽는 것보다 통쾌하게 죽는 것이 더 낫겠다.여경구의 말을 들은 우여진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흥! 주제넘은 놈!”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그녀는 두 손으로 결인을 해서 성공 거수에게 여경구를 죽이라는 지시를 내렸다.바로 이때, 그녀는 수상한 기운을 느꼈다. 멀지 않은 곳에서 두 줄기의 빛이 빠르게 이
이태호는 그 성공 거수를 조종한 자가 바로 요족 수사라고 확신하였다.요족 수사들의 기운은 모두 약하지 않았고 심지어 4급 성자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그들의 외모도 인류와 별반 다름이 없었다.하지만 이태호는 신식으로 상대방의 기운에서 요수, 흉수와 비슷한 혈맥의 기운을 감지했다.이들은 뇌택의 땅에서 온 요족임이 틀림없었다.뇌택의 땅은 동황 북쪽의 북해에 있으며 해외에 고립된 구역이었다.그들은 북해의 만족과 함께 북해 구역을 다스렸다.소문에 따르면, 뇌택의 땅에 있는 요족은 한때 창란 세계를 지배했던 패자(覇者)였는데 원고시대에 수많은 요족이 온 창란 세계를 통치했다고 한다.그때 인간은 미개했고 방금 야만적인 생활을 마쳤다. 연약한 인족(人族)은 강한 요족과 마주하면 당연히 저항할 힘도 없어서 요족의 먹이로 될 수밖에 없었다.후에 수련하는 인간이 많아졌고 점점 많은 인간이 수련을 통해 강대한 전투력을 가지게 되었다. 인족과 요족은 수차례의 대전을 진행하여 창란 세계는 쑥대밭으로 되었다.결국 기고만장했던 요족의 수가 급감했고 환경이 험악한 북해 경내에 있는 뇌택의 땅으로 물러가게 되었다.현재 창란 세계에서 요족 수사가 가장 적었는데 심지어 마문의 제자들보다 적었다.마문은 그래도 두 성지가 있고 건주, 나주 등 구역을 가지고 있으며 수많은 후손을 양성했다.이태호는 머릿속에 있는 요족 수사와 관련된 정보를 돌이켜 보면서 미간이 점점 좁아졌다.솔직히 말해서 여경구가 그들의 추격을 받은 것은 그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이었다.두 사람은 모두 태일종 출신의 동문 수사이지만 그가 모른 척하고 강 건너 불구경해도 상관이 없었다.그러나 북두 성역에 들어온 후 이태호는 기타 구역의 천교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지금 옆에 채유정 한 사람만 있어서 기세가 다소 약했다.반대로 중주, 동황 등 지역에서 온 대세력의 천교들은 많은 제자를 거느리고 있었다. 이런 생각에 이태호는 순식간에 결정을 내렸다.‘그래. 독불장군이 되면 홀로 기연을 차
이때, 이태호는 별하늘에서 가장 눈에 띈 한 줄기의 별빛을 포착했는데 바로 자기의 앞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거기서 발산한 빽빽한 별빛이 지극히 밝았다.특히 중심부에 있는 7개 별은 태양처럼 강렬하고 뜨거운 빛으로 주변 수만 리의 구역을 비추었다.무시무시한 구천강풍과 공간 난류도 그것의 눈부신 빛을 막을 수 없었다.이태호는 이곳이 바로 북두 성역의 중심, 북두칠성(北斗七星)이라는 것을 알았다.이 7개의 큰 별은 북두 성역에서 가장 유명한 별이었다. 그것이 발산한 별빛으로 인해 북두 성역에 성신신철과 같은 특수한 천재지보가 많이 생겼다.성공 전장이 열릴 때마다, 북두 성역은 많은 천교가 쟁탈전을 벌이는 주요 지점이었다.이렇게 많은 허공 틈새에서 시공의 도운을 깨달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귀한 성신신철을 얻을 수 있다. 운이 정말 좋으면 성황급 대능력자도 갖고 싶은 선금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흥분한 기색이 역력한 이태호는 다소 지쳐 보이는 채유정을 보자, 그제야 상대방의 상처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이 생각났다.그래서 그는 다정하게 말했다.“채 도우, 우리 이미 북두 성역에 도착했어요. 잠시 좀 쉬세요.”어차피 지금 북두 성역에 도착했으니 급히 기연을 찾을 필요는 없었다.이에 채유정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이 도우, 감사합니다.”그러고 나서 두 사람은 급히 북두 성역의 중심 구역으로 날아가서 근처에 있는 큰 별에 잠시 머물려고 하였다.그러나 두 사람이 막 날아가다가 계속 주변의 환경을 주시하고 있던 이태호는 갑자기 근처에서 전해온 치열한 전투의 여파를 느꼈다.그와 채유정의 몸이 즉시 굳어졌고 몰래 체내에 있는 천지의 영기를 운행하면서 경계하기 시작했다. 그는 곧 칼집에서 나올 신검(神劍)처럼 온몸에 수많은 날카로운 검의를 담았다.이태호는 신식을 방출해서 전투 여파가 전해온 곳을 탐사하였다.그는 신식을 통해 백여 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전투를 구경하였다.어느 한 큰 별 옆에 몸집이 산처럼 웅장하고 가죽이 검은 갑옷처
이태호는 북두 성역에 대해 들어본 적 있었다. 그곳이 성공 전장의 진정한 핵심 지역이라고 한다.성공 전장에 북두, 자미, 영항 등 3대 성역이 있다.이 3대 성역은 오랫동안 성공 전장을 탐색했던 선배들이 나눈 것이라 안에 수많은 기연과 보물이 들어 있다.물론 진정한 실력이 없으면 이 3대 성역에 발을 내딛기도 어려울 것이다.왜냐하면 3대 성역 내의 환경이 지극히 열악하고 곳곳에 구천강풍과 공간 난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외곽도 위험하지만 대체로 성공 거수가 사람을 잡아먹는 정도에 불과했다.그러나 3대 성역이야말로 진정한 악몽 수준이었고 수시로 일어난 공간 난류는 성자급 수사로 하여금 끝없는 공간에서 길을 잃게 만들 수 있다.다시 말하면, 한 발짝도 움직이기가 어려운 곳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절세 천교는 이런 환경에서 천지의 이치, 시공의 도리를 깨달으면 앞으로 성왕 경지로 돌파하는 기반과 기초를 마련할 수 있다.성왕급 수사가 대능력자라고 불릴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수사가 시공의 도리를 깨달았고 신혼이 천지와 연결을 맺었기에 쉽게 허공을 찢고 순식간에 천리 밖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시공의 힘을 신통과 무기와 융합하면 일격에 천 리 밖에 있는 물건도 부술 수 있었다.운이 정말 좋아서 이곳에서 대단한 기연을 발견했다면 성황급 수사로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전설 속의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기연에 대해 이태호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그렇게 귀한 기연은 성황급 강자들도 다투어 쟁탈하고자 할 것이다. 이제 4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보잘것없는 수사는 그런 자격도 없을 것이다.3대 성역에 들어갈 수 있는 천교는 각 성지의 최정상 대세력의 성자, 신자들이었다.신선으로 비승할 기연이 있다는 소문이 늘 있지만, 그가 아는 바로 최근 신선으로 비승한 자는 그의 사부인 미친 어르신 한 명뿐이었다.상고시대에 성공 전장이 생성된 후부터 지금까지 벌써 얼마나 오랜 세월이 흘렀는가?수십만 년, 수백만 년이 지났지만 미친 어르신 한 명만 신선으로 비
이태호는 수련을 마친 후 신식으로 단전을 살펴보니 황금빛의 성스러운 빛을 발산한 단전 내에서 팽배한 힘이 밀려온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흐뭇한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주먹을 꽉 쥐자 체내에서 산과 바다를 뒤엎을 것 같은 힘이 솟아올랐고 수시로 천지를 파멸시킬 수 있는 듯하였다.이에 이태호는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지금 내 실력으로 6급 성자 경지의 수사도 격살할 수 있을 것 같아!”이번에 성공 전장에 들어온 수사들 중 6급 성자 경지의 수사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대부분은 최정상 세력의 진전 제자들이고 그들보다 강한 자들은 성자, 신자급 천교들이었다.명해성과 같은 자를 만나면 이제 한 초식으로 순식간에 격살할 수 있는 자신이 생겼다.무슨 검도 신통을 시전할 필요도 없고 대현황경금 검기도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이번에 4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이태호는 자신의 내공이 바로 4급 성자 경지의 중기로 돌파했고 육신도 예전보다 강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예전에 그는 육신으로 상급 영보와 맞설 수 있다고 하면, 지금은 최상급 영보도 맞설 수 있는 자신이 생겼다.그의 육신은 채유정이 가진 상급 영보와 최상급 영보 사이에 있는 장궁과 비슷했다.육신의 방어력을 최대치로 높이면 적이 최상급 영보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그의 방어를 뚫지 못할 것이다.체내의 팽배한 힘을 느낀 후, 이태호는 손을 들어 앞으로 일격을 날리자 허공에서 바로 틈새가 나타났다.오로지 육신의 힘만으로 허공을 부술 수 있는 것을 보자 기분이 더욱 좋아졌다.지금 그는 드디어 주먹으로 허공을 부수고 발로 대지를 뒤흔들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흥분한 심정을 가라앉히고 그는 거만하지 말자고 자신에게 경고했다.‘아직 거드름을 피울 때가 아니야. 성공 전장에 온 최정상 세력의 성자, 신자들도 모두 천교들인데 지금 그들과 비교하면 아직 상당한 차이가 있어.’생각을 접은 후 이태호는 천천히 일어서서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는 채유정에게 말했다.“채 도우, 호법해 주셔서
천리 밖에서 자미 성역 쪽으로 날아가고 있는 육성훈 등 세 사람은 별하늘에 나타난 이상 현상을 보자 무척 부러워했다.육성훈은 하늘에 나타난 화려한 정경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부러운 말투로 말했다.“어느 천교가 돌파했는지 이렇게 많은 이상 현상을 일으켰다니!”천 리 떨어져 있어도 희미한 대도의 신음(神音)이 들렸고 원래 이태호 때문에 초조했던 마음을 순식간에 진정시켰다.옆에 있는 고준서는 이를 보고 저도 모르게 감탄을 금치 못했다.“전생에 내가 살던 시대에 이렇게 많은 이상 현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자는 천부적 재능이 가장 높은 괴물과 같은 천교였어!”성왕급 대능력자의 환생으로서 고준서의 견문이 비교적 넓었다.전생에 그가 있었던 상고 시대에 천교의 실력은 지금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그때는 황금 시대가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천교가 있었다.그중 한 천교가 선왕임구천(仙王臨九天)의 이상 현상을 일으켜서 마지막에 유명한 성황급 대능력자로 되어 한 지역을 통치하였다.누구나 두 가지 이상의 이상 현상을 불러일으킬 수 없었다.이런 진선(眞仙) 예비역은 만년에 한 번 나타날까 말까 하였다.그러니 두 사람이 어찌 부러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얼굴에 잔뜩 부러운 기색을 띤 고준서와 육성훈은 절대로 이런 이상 현상들은 이태호가 수련할 때 일으킨 것일 거라고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만약 알았다면 아마 더 질투했을지도 모른다....같은 시각에 멀지 않은 곳에서 이태호를 위해 호법 중인 채유정은 하늘에 나타난 여러 가지 이상 현상을 보면서 눈에 경악의 빛이 서렸다. “해상생명월, 혼돈종청련... 이태호, 이것이 바로 너의 타고난 자질인가?”그녀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이번에 그녀는 깊은 충격과 놀라움을 받았다.묘음문의 성녀로서, 상월신체(霜月神體)를 각성한 그녀도 천남 지역의 3대 천교 중의 하나였다.그러나 그녀가 돌파할 때 나타난 이상 현상은 ‘명월낙성하(明月落星河)’밖에 없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10살 때부터 수련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겨우
경지 돌파를 마친 후에도 이태호의 기운은 계속 상승하였고 멈추지 않았다.그는 태을영단의 약효를 점점 더 많이 흡수하고 있었고 천지 만물이 자신에 대한 친근감을 갈수록 느낄 수 있었다.자신이 지금 오도(悟道)의 경지에 들어갔고 신혼이 천지와 연결을 맺어서 천지 도운과 법칙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지금 이 순간, 그는 천지에 대한 깨달음이 유례없이 명확해졌고 신혼의 시각에서 보면 대도의 최고 이치는 수많은 실선처럼 얽혀 있는 것 같았다.“쿵!”잠시 후에 이태호의 기운은 빠르게 4급 성자 경지 중기에 이르렀다.이때, 그의 단전 내에 있는 대량의 영액이 성스럽고 찬란한 빛을 발산하였고 줄곧 변두리를 향해 뻗어 나갔다.이태호는 4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단전이 예전보다 더 커졌고 마치 작은 세계와 같다는 것을 발견했다.동시에 그의 신혼도 예전보다 더욱 튼튼해졌고 천지의 규칙에 대한 깨달음도 더욱 깊어졌다.한순간에 한 줄기의 눈부신 성스러운 빛이 이태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면서 줄곧 하늘로 치솟아 올라갔다.순식간에 하늘에 모인 먹장구름이 흩어졌고 황량한 별이 대낮처럼 환하게 빛났다.이어서 이상 현상들이 이태호의 주변에 나타났다.그의 주변에 짙은 다채로운 구름이 맴돌고 있으며 파도처럼 끊임없이 넘실거렸다.“콰르릉!”구천(九天) 위에 바람과 구름이 일어났다.수많은 노을빛과 상스러운 기운이 눈부신 성스러운 빛과 교차하였고 대도의 신음(神音)이 울려 퍼졌다.밝은 달이 바다에서 천천히 떠올라서 눈부신 태양이 만고를 비추는 것 같았다.혼돈에서 청련이 피어났고 상큼한 꽃향기가 풍겨왔다.그리고 황금빛 꽃이 하늘에서 떨어지면서 허공을 뒤덮었다.대도의 신음, 성스러운 미묘한 음악이 울려 퍼졌고 사람의 마음도 정화된 것 같았다.여러 가지 지극히 오묘하고 경이로운 이상 현상은 순식간에 채유정이 배치한 진법을 꿰뚫고 별하늘에 나타났다.지금 이 순간, 별하늘에서 천 리 떨어진 수사들은 모두 이런 천지의 이상 현상을 볼 수 있는데, 이들의 얼굴에 모두 놀라운
이태호는 사물 반지에서 태을영단을 꺼낸 후 가부좌 자세로 앉아서 빠르게 수련 상태로 들어갔다.단약을 복용하고 공법을 운행하자, 대량의 순수한 약효가 팽배한 천지의 영기로 변해서 이태호의 온몸으로 퍼졌다.전에 태음월화로를 흡수할 때 그는 이미 내공을 완성한 3급 성자 경지에 이르렀다.태음월화로와 같은 천재지보의 효능은 7급 영약에 해당하며 육신을 다듬고 근육과 기혈을 증강할 수 있다.그리고 남은 태음월화로는 시시각각 이태호의 육신을 단련시켜 그의 모든 세포가 주변 별하늘에 있는 천지의 영기를 탐욕스럽게 흡수하게 하였다.게다가 이태호가 청련 신통을 수련한 후, 줄곧 단전 내에 있는 청련 영화를 단련해서 영적 기초를 든든하게 하여, 그의 실력은 똑같은 경지의 3급 성자급 수사보다 훨씬 강하였다.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이태호는 이미 4급 성자 경지의 문턱에 이르렀다.“쿵!”태을영단을 삼킨 순간, 이태호는 수많은 뜨거운 기류가 미친 듯이 복부에서 온몸으로 퍼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그의 모든 세포는 유례없이 활발해졌고 미친 듯이 물을 들이킨 고래처럼 태을영단의 약효를 흡수하였다.수많은 성스러운 빛이 이태호의 피부에서 뿜어져 나와서 그의 몸을 감쌌다. 그는 선계에서 인간 세상으로 내려온 진선을 방불케 하였다. 웅장하고 팽배한 기운이 그의 몸에서 천천히 나오면서 그가 있는 큰 별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멀지 않은 곳에 있는 방어 진법 내에서 가부좌 자세로 앉아 상처를 치료하고 있는 채유정은 지령단을 복용한 후 창백했던 안색이 점차 혈색이 돌기 시작했다.원래 기진맥진했던 모습도 사라졌고 정상으로 회복하였다.그녀는 갑자기 옆에 있는 이태호의 몸에서 발산한 파동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상처의 치료를 중단하고 눈을 떴다.성스러운 빛에 휩싸인 이태호의 몸에서 발산한 점점 강렬해진 기운을 느끼자 그녀는 깜짝 놀라서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켰다.“와... 곧 돌파하는 건가?”그녀는 이태호가 태일종의 종문 겨루기 대회 직전에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는 것을
태일종은 태일성지의 부속 세력이기 때문이다.성공 전장에 들어오기 전에 성지의 장로도 그들에게 성공 전장에서 상대방을 만나면 주의 깊게 지켜보라고 당부하였다.어쨌든 이태호가 겨루기 대회에서 우승한 후 태일성지의 예비 ‘진전’ 제자로 된 셈이었다.흔히 작은 지역에서 나온 자는 모두 출중한 천부적 재능을 갖고 있어 어쩌면 성자의 자리를 다툴 수 있을지도 모른다.전성민은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했다.“3급 성자 경지의 내공으로 5급 성자급 수사를 격살할 수 있는 걸 봐서 이태호 사제는 뛰어난 실력을 갖춘 모양이군.”그의 옆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현재 태일성지의 5대 서열에 오른 제자들이었다.그 중에서 체구가 우람하고 내공이 6급 성자 경지인 청년 남자는 냉소를 흘리면서 말했다.“허허, 너무 일찍 기뻐하지 마오. 이자는 분수를 모르고 연달아 심씨 가문과 명씨 가문과 원수를 맺어서 조만간 큰 화를 일으킬 것이오.”이에 전성민은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찬성하지 않았다.“이태호 사제는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간단한 자가 아닐 거야.”전성민의 말을 들은 기타 서열 제자들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아무도 말하지 않자, 전성민은 피식 웃으면서 허리에 찬 술호로를 들고 시원하게 두 모금을 마셨다.그는 기타 서열 제자들이 곧 태일성지에 들어올 이태호를 성자의 자리를 쟁탈하는 경쟁자로 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다들 이태호가 명씨 가문의 복수에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었다....이와 동시에, 명해성이 죽었다는 소식이 빠르게 온 성공 전장에 퍼졌다.이 순간, 9대 성지이든 동황 8대 세가이든 북해 만족이든 뇌택의 땅에 있는 요왕의 아들이든, 대리황조의 황자이든 모두 이태호를 주목하게 되었다.이태호가 혼자의 힘으로 온 성공 전장을 뒤흔들었다고 할 수 있다.심지어 내공이 낮은 수사들은 이태호를 숭배의 대상으로 삼았다.“제길! 3급 성자 경지로 5급 성자 경지의 명씨 가문 소주 명성해를 죽였다니! 대체 정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