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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0화

작가: 불언불어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3-06-15 18:00:01
"형님!"

열몇 명의 사람들이 다가오더니 서건우를 향해 일제히 소리쳤다.

"그래!"

서건우는 가볍게 머리를 끄덕이고는 상대방 보고 여기서 기다리라고 했다. 그리고 식당 안에 앉아서 메뉴를 고르고 있는 두 사람을 가리키며 말했다.

"좀 있다가 저기 남자하고 여자가 나오면 때리거라. 그리고 나를 부르면 저 남자에게 수모를 안겨줘야겠다!"

"알겠어요. 형님!"

열몇 명의 사람들은 즉시 호응하고는 뒤로 물러서서 대기하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와 상황을 보고 있던 정주희는 속으로 이번에는 사람을 잘 선택했다고 기뻐해 마지않았다. 서건우가 돈이 많은 뿐더러 동생들도 거느리는 걸 보면 정말 잘나가는 게 분명했다.

"그러고 보니 건우야, 너한테 귀띔해 줄 것이 있는데 이태호가 싸움을 잘해. 내가 보기엔 네 동생들이 많아도 저 자식의 상대가 안 될까 봐 걱정이야! 내 생각이긴 한데 이태호 저 자식이 몇십 명을 상대해도 문제없어 보여!"

정주희는 잠간 생각하더니 서건우를 일깨워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서건우는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걱정하지 마, 내 사람들은 말이야, 다들 싸움꾼들이야. 겉보기에는 평범한 동생들 같아 보여도 그들 중에 몇 명은 종사 내공을 가졌어. 고급 무사들도 적지 않아. 다들 일당백은 하는 사람들이야!"

말을 마친 서건우는 정주희의 허리를 감싸안고 웃으며 말했다.

"가자, 자기야, 우리도 들어가서 훠궈 먹고 있으면서 저놈을 기다렸다가 손을 쓰자. 저놈이 언제 또 다시 배불리 먹을 기회가 있겠어, 하하!"

"여보야!"

두 사람이 바야흐로 들어가려 할 때 뜻밖에도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멀지 않은 곳에 있던 하현우에 바로 달려오더니 정주희의 손을 붙잡고 말했다.

"여보, 나를 버리지 말아 줘, 난 지금 빈털터리가 됐는데 자기마저 없으면 어떡해. 내가 잘못한 건 꼭 고칠 테니 걱정하지 마. 앞으로 돈도 열심히 벌어 다시 성공할 께!"

이때의 하현우를 보면 구질구질한 머리에 다크서클까지 하고 있었다. 게다가 술 냄새까지 풍기고 있어 영락 없이 꾀죄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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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이 순간에 산골짜기 상공에 있는 조씨 가문의 제자들은 드디어 이상한 점을 눈치챘다.두 장로가 보기 드물게 손을 잡고 대적한 것은 그들이 백수산맥에 들어온 후 처음이었다.오직 강적을 만났을 때만 두 장로가 같이 힘을 모아서 대응했다.그리고 두 장로는 모두 2급 성자급 수사라서 만난 강적은 대체로 같은 경지의 수사들이었다.조씨 가문의 천교로서 조광학은 어리석지 않았다. 그의 머릿속에 문득 한 가지 추측이 떠올랐다.“말도 안 돼! 정말 말도 안 돼!”조광학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런 추측은 너무 허황해서 그는 이내 마음속으로 부정하였다.창망산맥에서 나온 지 겨우 두 달밖에 안 지났는데 이태호가 괴물과 같은 천부적 자질을 가지고 있었더라도 8급 존황의 경지에서 성자 경지로 돌파하려면 두 경지를 돌파해야 한다.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두 경지를 연속 돌파한다는 것은 창란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존황급은 그렇다 치고 성자 경지로 돌파하려면 기연이 있어야 하고 천지의 힘을 깨달아야 경지의 장벽을 깨뜨릴 수 있었다.일반 수사들은 모두 수 년, 심지어 수십 년, 수백 년 동안 정체되어 있어서 돌파하지 못했다.그가 알고 있는 고준서, 육성훈 등 천남의 3대 괴물도 성자의 경지로 돌파하는 데 1, 2년의 시간이 걸렸다.존황급과 성자급의 경지 차이는 이태호가 두 달 이내에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그래서 조광학은 바로 그의 추측을 부정했다.그러나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여 그는 바로 주변의 제자들을 데리고 수리 밖으로 날아가서 이태호와 안전거리를 두었다.....허공에서 조명곤의 곁으로 날아간 조해룡은 이태호가 자신의 공격을 막아낸 것을 보자 미간을 찌푸렸고 표정이 굳어졌다.잠깐 숨을 돌린 조명곤은 두말없이 손바닥만 한 푸른색의 정(鼎)을 꺼냈다.이 작은 정은 영광이 감돌고 있는 상급 영보였다.영보를 꺼낸 후 조명곤은 신중한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권유하는 말투로 말했다.“젊은이, 방금 오해였네. 우리 그만 싸우는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28화

    이태호의 무시무시한 육체의 힘은 천만 근을 감당할 수 있는 파죽지세로 단번에 조명곤의 공격을 날려버렸다.이윽고 그의 주먹은 여세가 꺾이지 않고 곧장 조명곤의 몸과 부딪쳤다.이태호의 주먹은 태산이 억누른 것처럼 팽배한 기혈이 곧바로 조명곤 앞에 있는 영기 방어막을 꿰뚫었고 매섭게 가슴팍을 강타했다.“푸...”조명곤은 무방비 상태에서 갈비뼈가 여러 개 부러지는 느낌이 들었고 체내의 오장육부가 심한 통증을 느꼈으며 바로 피를 토하였다.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조명곤은 싸움에 미련을 두지 않았다. 그는 순식간에 뒤로 수십 장 거리로 물러섰다. 안전한 곳에 도착한 후 그는 굳은 표정으로 이태호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방금 잠깐의 접전 끝에 그는 이태호의 육신은 무서울 정도로 단단할 뿐만 아니라 기혈이 팽배하고 힘은 진룡에 비견될 정도로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정말 이상한 상황이었다.조명곤은 입가에 묻은 피를 닦은 후 얼굴빛이 붉으락푸르락하면서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빌어먹을! 저놈은 절대로 존황급 수사가 아니야!’단체(鍛體) 공법을 수련한 존황급 수사일지라도 기껏해야 중급 영보와 비슷한 육신을 가질 수 있었다.그러나 눈앞의 이태호는 중급 영보보다 훨씬 강력한 육신을 갖고 있었다. 조명곤은 이태호가 날린 주먹의 파동에서 천만 근 이상을 감당할 수 있는 힘을 느낄 수 있었다.이에 조명곤은 마음속으로 크게 놀라웠다. 이태호는 순수한 육체의 힘만으로 태산을 무너뜨릴 수 있고 진룡의 꼬리를 잡고 흔들 수 있을 정도로 강했다.보통 존황급 수사의 육신은 절대로 이렇게 강한 힘을 지닐 수 없다.이로써 조명곤은 이태호가 필연코 자신과 같은 경지의 성자급 수사일 것이라고 판단했다.이런 판단에 조명곤은 경악함을 금치 못했다. 그는 지난번에 이태호가 창망산맥에서 내공은 8급 존황 경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시 말하면 이태호는 두 달 만에 8급 존황 경지에서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한 달에 한 경지를 돌파했다고?아무리 천교일지라도 수련 속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27화

    조광학은 이태호의 말에 분통이 터질 뻔했다.그는 대뜸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시끄러워! 네놈이 뭔데?”그의 옆에 있는 조명곤과 조해룡은 모두 조씨 가문의 성자급 장로였다.조씨 가문에서 실력이 가장 강한 자는 아니지만 모두 2급 성자 경지의 내공을 갖고 있었다.조광학이 보기엔 이태호는 자기보다 경지가 높은 사람과 싸울 수 있는 천교이지만 아직 성자급 수사를 능멸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화가 잔뜩 난 조광학은 두 장로를 향해 포권을 취하면서 말했다.“장로님들, 저놈을 해결해 주세요.”조명곤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의 역삼각형 눈에서 섬뜩한 빛을 번쩍거리면서 마치 죽은 사람을 보는 것처럼 이태호를 바라보았다.다음 순간, 조명곤은 내공을 폭발적으로 내뿜었고 격렬한 음폭을 내면서 허공을 진동시켰다.그는 허공에 서서 거만한 표정으로 이태호를 노려보면서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바로 네놈이 창망산맥에서 우리 소주의 팔을 잘린 것이냐? 네놈이 오늘 순순히 목을 내밀면 고통 없이 저세상으로 보내주마. 그렇지 않으면...”조명곤은 앞으로 한 발짝 내딛더니 한순간에 수 장 밖으로 나갔다.지금 그의 몸에서 내뿜은 팽배하고 날카로운 살의는 공기 중에서 거의 실체로 응집하였다.그가 탐사한 결과 이태호의 뒤에는 보호자의 종적이 없었다. 다시 말하면 이태호는 혈혈단신으로 조씨 가문의 사람들 앞에 쳐들어온 것이었다.조명곤이 보기엔 이태호의 행위는 죽음을 자초하는 짓이었다.그러면서 뻔뻔스럽게 2급 성자 경지가 그렇게 대단하냐고 비아냥거리다니.천교라고 해서 경지의 격차를 무시하고 자신을 보는 건가?조명곤은 수백 년 동안 살아오면서 수많은 천재를 봤으나 진정으로 살아남은 자는 별로 없었다.여기까지 생각한 조명곤은 싸늘한 웃음을 흘렸다. 그는 보이지 않는 계단을 밟으면서 이태호를 향해 위압을 발산하였다.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조명곤이 성자급의 위압으로 자신을 억누르는 것을 느낀 이태호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비웃는 표정을 지었다.눈앞에 있는 사람들은 아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26화

    이태호의 말을 들은 조광학은 살기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의 두 눈은 시뻘겋게 충혈이 되었고 온몸은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그의 두 눈은 마치 눈에 푸른 빛을 번뜩이는 굶주린 늑대와도 같았다.과거에 이태호에게 참패를 당했던 낭패한 몰골을 떠올리며 조광학은 혼자 있는 이태호를 보면서 눈에서 전에 없던 기쁨과 강렬한 살의를 내뿜었다.그날 창맹산맥에서 태일종의 종주 선우정혁이 제때 도착하지 않았다면 이태호는 벌써 신소문의 곽진섭 장로와 조씨 가문의 조시환 장로의 공격을 받고 죽었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조광학은 온몸의 기운을 내뿜었다. 그는 산골짜기에서 하늘로 치솟아 올라서 조명곤의 옆에 섰다.태일종의 종문 겨루기 대회가 끝났지만 소식은 아직 조씨 가문까지 전해지지 않아 조광학 등은 아직 이태호가 이미 2급 성자급 수사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두 성자급 장로가 옆에 있어서 조광학은 더욱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어두침침한 눈빛으로 이태호를 노려보면서 이를 갈고 콧방귀를 뀌었다.그러고 나서 조광학은 몰래 옆에 있는 두 성자급 장로에게 신식으로 전음하였다.[구숙, 십삼숙, 이놈의 뒤에 보호자가 있어요?]조명곤은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신식으로 대답하였다.[나의 신식으로 수십 리까지 살폈지만 수사의 종적을 발견하지 못했어. 이 사람은 틀림없이 혼자야.]이 소식을 들은 조광학은 이내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독살스러운 웃음을 띠었다.그는 차가운 시선으로 이태호를 노려보면서 말했다.“태일종에 조용히 있지 않고 제 발로 죽으러 왔네!”지금 그는 전세가 역전되었다고 말하고 싶었다.지난번에 이태호에게 패배한 후 그의 낭패한 모습은 온 천남의 웃음거리가 되어 조광학은 늘 이태호에게 복수하고 싶었다.두 달 전에 창망산맥에서 선우정혁의 비호가 없었더라면 이태호를 벌써 죽였을 것이다.그러나 지금 이태호가 홀로 이곳에 나타났으니 어쩜 보면 하늘이 복수하라고 안배해 주는 것 같아서 조광학은 온몸이 상쾌한 느낌이 들었다.이번에 자신의 옆에는 두 2급 성자급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25화

    산골짜기에서 조광학을 보호하고 있는 조명곤은 머리털이 곤두서는 느낌이 들었다. 왜냐하면 방금 한 신식이 자신을 훑어본 것을 감지했기 때문이었다.2급 성자 경지인 그가 이런 느낌이 들자 바로 경계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내공을 운행하고 기운을 내뿜으면서 허공을 향해 큰 소리를 질렀다.그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하늘로 솟아오르고 초록색 독안개를 꿰뚫었으며 손에서 영광을 내뿜었다.다음 순간, 그는 이태호가 있는 쪽을 향해 손을 내밀고 주먹을 쥐었다.촤르륵!주먹 빛이 나타난 순간 주변의 공간이 모두 부서졌고 주변의 독안개가 찌글거리면서 연기처럼 사라졌다.다른 한편으로 산골짜기 내에서 사인과 싸우고 있는 조광학 등도 같이 모여서 경계를 하였다.다른 성자급 장로는 바로 손을 써서 사인에게 중상을 입힌 후 더 이상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조광학의 곁으로 돌아갔다. 그는 경계하는 자세를 취하면서 신식을 밖으로 방출하고 고공의 움직임을 살펴보았다.조명곤이 다짜고짜 신통 무기를 사용해서 공격한 것을 보자 숨어 있는 이태호도 할 수 없이 손을 쓸 수밖에 없었다.그는 손을 들어 내리 찍자 날카로운 검기가 조명곤의 공격을 무너뜨렸다.그러고 나서 이태호는 더 이상 숨지 않고 고공에서 산골짜기의 상공으로 내려갔다.경계가 가득 찬 조명곤을 바라보면서 이태호는 무표정하게 말했다.“조씨 가문의 살기가 대단하군! 그냥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한테 신통의 공격을 마구 날리네!”조명곤은 이태호가 누구인지 몰랐다. 하지만 그는 이태호의 내공을 알아볼 수 없어서 미간이 불시에 찌푸려졌다.상대방이 기운을 은닉할 수 있는 법술을 알고 있거나 상대방의 내공이 자기보다 높을 때 상대방의 실력을 가늠할 수 없다.어느 경우이든 조명곤은 시비를 걸고 싶지 않았다.특히 그들은 임무가 있어서 의외의 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았고 적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어쨌든 지금 그들은 백수산맥의 깊숙한 곳에 있어서 상대방과 싸우다가 자칫하면 숙면 중인 성자급 흉수나 성왕급 수왕을 깨울 수 있기 때문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24화

    ...이와 동시에.백 리 떨어진 거리에 있는 이태호는 지금 지도를 들고 지도 위에 표시된 경로를 따라 빠르게 날아가고 있었다.도중에서 그는 인간의 9급 존황급 수사와 필적한 흉수들을 많이 만났지만 자신의 강한 실력으로 모두 격살해 버렸다.백수산맥은 천남의 위험한 금지 구역으로 갈 곳이 없고 궁지에 빠진 산수 외에 살인을 저지른 악당들만 위험을 무릅쓰고 산맥의 깊숙한 곳에 들어가게 된다. 보통 수사들은 절대로 깊숙이 들어가지 않고 대체로 외곽을 돌면서 영약 등을 채집했다.왜냐하면 산맥의 깊숙한 곳에 들어갈수록 독장의 독이 더욱 강렬해졌고 심지어 실력이 성자급 수사와 비견할 수 있는 수왕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백수산맥을 지나면 중주에 이를 수 있지만 아직은 그렇게 하는 사람이 없었다.지금 모두 대형 전송 진법을 사용하는데, 공간의 노드를 통해 바로 중주로 전송될 수 있다.이태호가 지도 위에 있는 종착점까지 점점 가까워진 것을 보자 속으로 기뻐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다 왔네.”지금 그는 2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지만 백수산맥에서 여전히 간담이 서늘한 느낌이 들었다.산맥의 깊은 곳에 성왕 경지의 흉수왕이 도사리고 있으니 부주의로 이런 수왕과 마주치면 이태호일지라도 황급히 도망쳐야 할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신식을 수십 리까지 방출해서 시시각각 주변을 경계했다.백 리는 지금의 이태호에게 있어서 매우 짧은 시간 이내에 갈 수 있는 거리였다.이윽고 푸른색 독안개에 뒤덮인 산골짜기가 그의 눈앞에 나타났다.산골짜기는 매우 드넓었고 마치 가파른 협곡처럼 생겼다. 계곡이 종횡으로 뻗어져 있었고 절벽이 가파른 것이 대지가 드러난 상처처럼 보였다.천지의 영화가 있을 만한 곳을 찾은 후 고공에서 비행 중인 이태호가 내려오려고 할 때 갑자기 산골짜기에서 퍼져 나오는 전투의 여파를 감지했다.곧이어 분노에 차 있고 귀청을 째지는 듯한 포효소리가 들렸다.“으르렁!!”하늘을 찌르는 듯한 이 포효소리는 산골짜기의 상공을 뒤덮은 푸른색 독안개가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23화

    백수산맥에서 조광학은 주변에서 파란색과 푸른색이 섞여 있는 독장, 발밑에 깔린 수많은 독충, 뱀, 전갈을 바라보면서 혐오한 표정을 지었다.그러나 이번에 온 목적을 생각하면서 조광학도 마음을 진정시키고 묵묵히 장로의 뒤를 따랐다.오른쪽 팔의 상처에서 은근히 전해지는 아픔, 그리고 뼈에 남은 날카로운 검의를 느끼면서 조광학의 눈빛은 음침하고 싸늘하게 변했다.‘이태호!!!’조광학은 마음속으로 노호하였다. 그는 이태호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지난번에 창망산맥에서 이태호에게 팔이 잘린 후, 그는 꽁무니를 빼고 도망쳤다. 그 후부터 그는 온 천남 지역의 웃음거리로 되었고 체면이 완전히 구겨졌다.그뿐만 아니라 이태호의 잔여 검의는 수시로 그를 괴롭혔고 그가 잘린 팔을 이을 수 없게 하였다. 팔을 이어도 그가 이후에 성자 경지로 돌파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었다.어쩔 수 없이 가문에 있는 옛 서적을 뒤적거려서 방법을 찾았다.그렇지 않으면 조광학의 자질에다 조씨 가문의 각종 수행 자원까지 합쳐서 그는 벌써 성자 경지로 돌파했을 것이다.수행의 길은 원래 한 발짝 느리면 계속 뒤처지게 된다.비록 창망산맥에서 나온 지 몇 달 되었지만 조광학은 창망산맥에서 겪은 일을 생각할 때마다 이태호에 대한 증오로 치가 떨렸다.조광학은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이태호를 욕하였다. 혼돈 마수를 찾아서 그것을 제련하고 나서 성공 전장에서 이태호로 하여금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조광학은 고개를 들고 옆에 있는 장로에게 물었다.“속도를 내서 빨리 갑시다. 혼돈 마수를 제련한 후 성공 전장에 참가해서 이태호도 팔이 잘린 맛보게 할 것입니다!”장로는 이 말을 듣고 흐뭇한 표정으로 지었다. 지금의 조광학은 전에 없던 투지를 불태우고 있었다.창망산맥에서 돌아온 후 조광학은 실패를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의기소침해졌고 퇴폐해졌다.그는 온종일 누워서 잠을 자거나 주색에 빠졌고 수련에 열중하지 않았다.후에 파경단을 먹고 9급 존황 경지로 돌파했지만 조광학의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22화

    지금 이태호에게 있어서 5급 요단은 별로 귀중한 물건은 아니었다.유명거미 한 마리를 격살한 후 그는 계속 백수산맥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안으로 들어갈수록 주변의 독장이 점점 짙어졌고 나타난 흉수도 점점 강해졌다.8급이나 9급 존황 경지의 흉수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심지어 성자 경지의 흉수도 나타났다.이태호의 표정도 갈수록 정중해졌다. 그는 신식으로 끊임없이 주변의 동정을 살펴보았다....이와 동시에.이태호와 백 리도 떨어지지 않는 곳에서.이곳은 백수산맥의 중심 지역에 속하고 독기의 농도는 극에 달하였다.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발밑에 수많은 독충이 뒹굴고 있었다.검은색 장포를 입고 앞가슴의 옷깃에 ‘조(趙)’ 자를 수놓은 수사 일행이 조심스레 산맥에서 날아가고 있었다.이 무리에 10여 명의 수사가 있는데 선두에 선 사람은 긴 얼굴에 화려한 검은 장포를 입은 청년이었다. 이자는 9급 존황 경지의 기운을 내뿜으면서 주변을 향해 위압을 가하였고 허공마저 비틀어졌다.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청년 남자의 한쪽 팔은 텅 비어 있었다.이태호가 이 자리에 있었다면 바로 이 남자가 조씨 가문의 천교 조광학이라는 것을 알아봤을 것이다.조광학의 좌우 양측에는 각각 2급 성자 경지의 내공을 가진 노인이 서 있다.지금 독장으로 가득 찬 산맥에서 날아가고 있는 조광학은 초조하고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옆에 있는 가문의 장로에게 물었다.“구숙(九叔), 이 백수산맥의 독장 속에서 며칠이나 날았는데 언제 상고 마수 유적에 도착할 수 있어요?”“거의 다 왔어!”조광학의 짜증 난 표정을 보자 오른쪽에 있는 성자급 조씨 가문의 장로가 위로해 주었다.이에 조광학은 짜증스러운 정서를 억누르고 천천히 백수산맥의 깊은 곳을 탐색하였다.이번에 그는 장로를 비롯한 조씨 가문의 자제들 수십 명을 거느리고 백수산맥에 온 것은 그의 팔을 이을 수 있는 물건을 찾기 위해서였다.지난번에 창맥산맥에서 이태호에게 팔이 잘린 후, 그 잘린 팔에 남아 있는 혼돈 검의는 뼈를 부식하는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21화

    잠시 후 이태호는 유 장로에게 인사를 한 다음 백수산맥의 지도를 가지고 종문의 미션궁에서 요광섬으로 돌아왔다.백수산맥은 태일종에서 수천 리나 떨어진 곳에 있고 천남과 중주 사이를 가로막는 험지였다.창망산맥보다 훨씬 위험한 곳이었다.그래서 가기 전에 이태호는 만반의 준비를 하였다.그는 요광섬으로 돌아가자마자 연단로를 꺼내서 상처 치료용 7급 영단을 많이 제련하였고 또 온몸의 내공을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그러고 나서 신수민 등에게 알린 후 하늘로 날아올라서 빛으로 변해서 하늘가로 사라졌다.그가 북쪽으로 수천 리를 날면서 수많은 산천과 범인의 도시, 왕조 나라를 거친 후 드디어 백수산맥 근처에 이르렀다.멀리 지평선 위로 용이 엎드리고 있는 듯한 산맥은 원고 시대의 거대한 흉수처럼 웅장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백수산맥과 가까워질수록 이태호는 이 끝없이 펼쳐진 산맥의 장엄함과 광활함을 느낄 수 있었다.백수산맥이 바로 코앞에 나타나자 그는 비행 속도를 높이고 바로 산맥으로 들어갔다. 동시에 그는 신식을 통해 주변에 흉수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챘다.이런 산맥의 주변에 있는 흉수들의 실력은 일반적으로 무왕, 무황의 경지이며 대체로 실력이 강한 흉수에 의해 안에서 쫓겨나온 것이다.산맥에 들어가서 수백 리 날아가자, 주변은 하늘로 우뚝 솟은 수만 개의 산봉우리들로 겹겹이 둘러싸였다.대량의 독 있는 장기(瘴氣)가 사면팔방으로 퍼져 있어서 파란색과 푸른색이 섞여 있는 독장(毒瘴)을 형성했다.이태호는 신식을 통해 이 독장 속에 수많은 독충이 도사리고 있고 실력이 강한 흉수가 몰래 엿보고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이태호가 성자급 수사일지라도 영력의 방어막을 부식할 수 있는 독장을 보자 비행 속도를 점점 늦췄다.주변에 퍼져 있는 파란색과 푸른색이 섞여 있는 장기를 보자 이태호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이 백수산맥은 역시 명불허전하군. 십만 개 산봉우리에 곳곳이 흉수와 독충들이 도사리고 있어.’바로 이때, 앞에서 맹수의 포효소리가 들려왔다.“어흥!”포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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