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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화

그녀는 주변에서 이태호를 찾아보았지만 여전히 발견하지 못했다. 백진수 등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이미 신씨집안사람들과 함께 돌아갔다고 한다.

"참 빨리도 돌아갔지, 우리 집에 더 머물다 갔으면 얼마나 좋겠어!"

백지연은 저도 모르게 입을 삐죽거리며 성난 어투로 중얼거렸다.

이태호가 집에 돌아왔을 즈음에는 이미 오후 네시가 넘었을 때였다.

바로 이때 그는 별장 밖의 도로변에 서 있는 한 명의 미녀를 보았다.

"자기야, 나 저녁에 일이 있어 잠깐 나갔다 올게!"

이태호는 잠간 생각하더니 신수민을 보고 말했다.

"그래, 너무 늦지는 말고 일찍 들어와 쉬어. 내일 서전왕이 우리 집에 온다잖아. 할머니께서 손님들이 많을 거 같다며 우리 보고 아침 일찍 가서 손님 접대하는 걸 도와주래!"

신수민은 이태민을 보고 말했다.

이태호는 식은 땀을 흘리며 말했다. "아침 일찍 가는 건 문제없어. 하지만 너도 알다시피 나 부유 상인들을 잘 몰라서 간대도 별로 도움이 안 될 거 같아. 아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자기밖에 없을 것 같아!"

"알았어. 당신은 이런 일에 관심 없어 할 줄 알았어!"

신수민은 이태호를 한번 흘겨보더니 물었다.

"맞다. 자기 우리 혼례식을 다시 치르게 해주겠다고 하지 않았어? 언제쯤으로 계획하고 있어?"

이태호는 겸연쩍게 웃으며 말했다.

"아이고, 자기야, 곧 8월 15일 추석이잖아? 나 요즘 일이 많아서 그러는데 이제 추석을 다 보내고 날짜 잡는 게 어때?"

"그래, 자기 생각대로 해. 그러지 않고 내가 자꾸 재촉하면 결혼식을 빨리 다시 치러 달라고 당신한테 매달리는 줄 알겠어!"

신수민은 약간 성난 모습으로 다시 한번 이태호를 흘겨보았다.

하지만 이태호는 신수민의 얼굴에 뽀뽀를 하고는 말했다.

"자기야, 걱정 마, 그때 가면 자기한테 혼례식 다시 올리는 일, 태성시 뿐이겠어? 아예 남쪽 지방 도시까지 소문을 들은 사람들은 다 놀랄 거야 !"

말을 마친 이태호는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신수민은 이태호의 뒷모습을 보며 절로 웃음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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