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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1화

"잠깐만, 오전에 간다고? 점심, 저녁에다 하룻밤을 묵기까지? 그러니까 내일 하루 동안을 신씨네에서 지내겠다는 건가?"

서전왕의 일정을 들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크게 한 숨을 들이마시고 있었다.

"서전왕이 내일 신씨네로 간다니! 신씨네는 대체 무슨 운빨이 저렇게 좋은 거야?"

서문옥은 분노가 치밀어 주먹을 불끈 쥐고 있었다.

"이게 말이 돼? 서전왕이 거의 점심시간이 다 됐을 때 백씨네로 왔었는데 내일은 이보다 더 일찍 신씨네로 도착한다는 거잖아? 그럼 백씨네보다 신씨네에 있는 시간이 더 길텐데."

"그러니까 말이야, 아침을 마치자마자 신씨네로 바로 발걸음을 옮기겠다는거네."

몇몇 누리꾼들도 경악하고 있었다.

"저희 집으로 방문해 주신다니 참으로 신씨네 집안 영광입니다, 내일 성심성의껏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어르신은 자리에서 일어나 서전왕을 향해 두 손 모아 경의를 표했다.

백진수가 멈칫거리다 말을 이었다.

"자, 다음의 일정입니다, 서전왕님께서 모레 점심에 용씨네 집으로 향해 식사를 하기로 결정하시고 오후에는 비행기로 태성시를 떠나실 겁니다."

서전왕의 일정에 본인들의 집안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에 용우진과 용건우를 비롯한 용씨 집안 가족들은 열광의 빛이 여려 있었다.

반면 서전왕의 선택을 받지 못한 같은 일류 명문 집안인 방씨네와 제갈씨네는 실망스러움과 불쾌한 감정들이 교차하고 있었고

방문장을 건네 줬지만 기회조차 없을 거란걸 미리 예측했던 다른 집안 사람들의 탄식도 끊이질 않았다.

그렇게 분위기가 우울하던 때 서규산이 자리에서 일어나 입을 열었다.

"여러분들, 우리가 사무가 다망하다 보니 이번에 시간을 촉박하게 잡고 태성시를 들르게 됐네요, 그러니 아쉽게도 몇몇 분들의 방문장을 받고도 일일이 찾아뵐 수가 없게 되어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다만 이번의 계기로 태성시 주민들의 열정을 몸소 느끼게 되어 아주 뜻깊은 추억이 될 듯 싶어요,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제대로 시간을 널리 잡고 방문하도록 하겠습니다."

명성이 혁혁하고 대중의 존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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