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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화

전창민이 출발했을 시각 이태호와 신씨네 가족들은 백씨네 집에 들어섰다.

백씨네 넓은 마당에는 수십 개의 상이 차려져 있었고 값진 선물들을 손에 들고 축하하러 오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어서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씨네가 준비한 귀중하다 못해 기품이 좔좔 흐르는 고화를 보자 손님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런 건 복제가 안 되는 하나밖에 없는 고귀한 보물이니 말이다.

"어머, 어르신, 점점 더 젊어지시는 것 같네요, 요즘 신씨네 사업이 월등하게 발전하고 있던데 너무 축하 드려요."

몇몇 사업가들은 어르신에게 다가와 신씨네 발전 앞날을 칭찬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엇다.

그렇게 어르신과 다른 가족들은 손님들과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이태호는 아무도 없는 곳을 찾아 혼자 담배를 피우던 그때

선글라스를 낀 중년 남성이 걸어왔다.

그는 꼿꼿한 자세로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지만 왕좌의 자태를 감추진 못했다.

이태호는 다가오는 그를 보자 담담하게 웃고 있었다.

"자식, 감히 몰래 도망을 나와?"

"헤헤, 심심하기도 하고 사부님이 너무 그리워서 참을 수가 있어야지요."

소전은 히죽히죽 웃더니 휴대폰을 꺼내 이태호와 사진을 찍고 나서 말을 이었다.

"사부님, 애들이 이 사진을 보면 부러워서 미치겠죠?"

어이가 없어진 이태호는 소전에게 일깨워 주었다.

"사진은 괜찮은데 유출되면 안 되니까 조심해야 돼, 명성이 자자한 군신과 찍은 사진이 다른 사람 눈에 들어가면 내 신분을 의심하게 될 테니까."

소전은 싱글벌글 웃고 있었다.

"명성이 자자하다니요? 사부님이 없었으면 소전이란 사람도 없었을 건데요? 근데요, 어느 분이 사모님이세요? 몰래 사진 한 장 찍고 다른 군신들한테 자랑 좀 하게요."

이태호는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이내 신수민을 가르켜 주었다.

"저기 흰색 치마를 입은 분이셔."

"사모님 미인이시네요."

소전은 또 한 번 휴대폰을 꺼내 촬영하고 있었다.

"솔직히 저는 사부님이 너무 부러워요."

"나를? 높은 지위에 있고 모든 사람들의 존중을 받는 너가 왜 나를 부러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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