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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1화

전창민이 고수들 모시러 혈인당으로 향하던 그때 이태호는 신수민과 신수연을 데리고 신씨네로 가고 있었다.

같은 시각 정원에서 왔다갔다 서성거리는 어르신과 신씨네 가족들은 하나같이 덤덤해 보이지만

사실상 서전왕이 방문장을 받긴 했는지가 궁금해 다들 조마조마해하며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돌아왔구나!"

이태호가 돌아오자 신씨네 가족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우르르 몰려왔다.

소지민이 황급히 입을 열었다.

"어떻게 된 거야? 방문장을 건네 줬어?"

신민석은 옆에서 찬물을 끼얹었다.

"오늘 방문장을 주러 간 사람들만도 백여명은 되는데 그 중에서 기껏해야 열 장이나 받았을라나? 우리 방문장을 받을 겨를이 있기나 하겠어? 뭐가 기대된다고 그렇게 들떠 있는 거야?"

그러자 신수연이 히죽히죽 웃으며 답했다.

"히힛, 누구냐에 따라 결과가 다른 거 아닐까? 눈부시게 아름다운 나하고 언니가 직접 나섰는데 기대하는 건 당연하거지."

"설마 성공한 거야?"

그녀의 말에 눈이 번쩍 뜨인 어르신은 흥분한 어조로 물었다.

신수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운이 좋았는지 마지막으로 내 손에 쥐어진 방문장을 받아 갔어요."

"대박이다, 이게 꿈이야 생시야,"

소지민은 마음이 한없이 설레었고

어르신도 한결 들떠 있었다.

"너희들 수고가 많았다, 축하 기념으로다 집사한테 시켜서 수민이하고 수연이 너희 둘한테 한 사람당 이억원의 소비돈을 입금해주마."

"정말이에요! 나도 주는 거예요? 우와 사랑해요 할머니, 할머니가 짱이에요."

돈에 몹시 민감하신 할머니가 본인에게까지 용돈을 허락하자 신수연은 뜻밖의 횡재를 얻은 것마냥 흥분해서 펄쩍펄쩍 뛰고 있었다.

신민석은 시큰동하게 말을 껴얹었다.

"할머니도 참, 신수민의 방문장을 받아 간거지, 신수연은 한 것도 없어 보이는 구만 돈을 왜 주는거예요? 그냥 한 명한테만 주면 되잖아요."

어르신이 야단치고 있었다.

"알긴 뭘 알아? 둘이서 함께 언성 높여 소리를 지르지 않았으면 서전왕의 귀에 들리지도 않았을 거야, 더욱이 예쁜 여자 둘이 떡하니 서 있으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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