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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4화

이태호가 미녀 두 명을 대동하고 도착한 것을 본 제갈 용녀는 인사를 나누었다.

"세상에, 저 사람이 신씨 집안의 사위가 아니냐? 제갈 용녀가 인사를 했어. 여자한테 인기가 정말 많구나!"

사람들은 이 장면을 보고는 부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제갈 용녀와 같은 차가운 미녀는 먼저 아는 체를 잘 하지 않으니까.

"우리가 일찍 왔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나보다 더 일찍 왔네."

이태호는 북새통이 된 앞을 보고는 씁쓸하게 웃었다.

"하하, 동생 왔어!"

용우진은 이태호가 도착한 것을 보고 웃으며 다가왔다.

용지혜도 다가와서 웃으며 인사했다.

"이 선생님 오랜만이에요. 더 멋있어진 것 같아요!"

이태호는 인사치레했다.

"용지혜 아가씨도 더욱 예뻐졌고 성숙해졌어요!"

이태호의 말을 들은 용지혜는 부끄러워 얼굴을 붉혔다.

이때 백지연이 이태호를 발견하고는 흥분되어 달려와서는 그를 와락 끌어안았다.

"와, 태호 씨 왔어요. 헤헤, 오랜만이라서 보고 싶었는데!"

이태호의 입가가 부자연스럽게 떨렸다. 이 계집애 어제 점심에 같이 술을 마셨고 취해서 헛소리까지 했는데. 그런데 조금 전 오랜만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많은 사람 앞에서 친밀하게 포옹을 해왔다. 정말 이래도 되는 건지?

하지만 이 계집애는 포옹한 후 바로 떨어져서 할 말 없게 만들었다. 그리고 또 많은 사람 앞에서 야단 낼 수도 없었다.

"그래, 우리 어제도 만났는데 뭐가 오랜만이야?"

이수연은 생각도 안 하고 바로 말했다.

"어제같이 술 마신 거 까먹은 거야?"

백지연이 말했다.

"수연아 네가 뭘 몰라서 그러는 거야. 일각 여삼추라는 말이 있잖아. 오랜만이 맞잖아."

옆에 서 있는 신수민은 이 말을 듣고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괴상한 표정을 지었다.

제갈 용녀와 용지혜는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백지은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올 줄 몰랐다. 보자마자 포옹이라니 보는 눈이 두렵지도 않은 거야?

"세상에 백 아가씨와 같은 미녀가 만나자마자 포옹을 한 거야? 그 사람 누구야? 젠장, 부럽다. 잘 생기면 다야?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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