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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흥, 이 자식 운이 좋은 것뿐이야. 의술을 좀 안다고 여기저기 병을 치료하고 다니면서 아첨하는 거지!"

서문옥은 냉소를 지으며 독기 가득한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그를 당장 찢어버리고 싶었다.

"그 하얀 치마 입은 여자가 신수민이라고?"

서지강이 자세하게 관찰했다. 하얀 치마를 입은 여자가 부드럽고 단아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전에 있던 생각들이 더욱 강해진 것만 같았다.

"맞아, 그 여자가 신수민이고 옆에 있는 여자는 신수연이야!"

서문옥은 서지강이 가진 나쁜 마음을 품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소개해 주었다.

"자매 둘이 다 이쁘게 생겼네. 다른 여자들도 이쁘고. 이 작은 태성시 안에 미녀가 이렇게 많이 있는 줄 몰랐네!"

서지강이 담담하게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서문옥은 기분이 나빠져서 화난 어조로 말했다.

"무슨 뜻이야? 약혼녀가 그 여자들보다 못하다는 뜻이야?"

서지강이 바로 대답했다.

"아니야. 그들을 어떻게 너와 비교해? 내 마음속에는 네가 제일 이뻐!"

서문옥은 인제야 웃었다.

"흥, 이래야지!"

서지강은 이태호를 바라보며 속으로 냉소를 지었다. 서태호, 며칠만 더 득의양양해라, 내가 꼭 기회를 찾아서 네 아내를 가질 거야. 그때 가서 너의 표정을 꼭 한번 보고 싶구나. 나 서지강과 겨루다니 아직 멀었어!

백지연이 포옹을 해 와서 이태호는 난처해졌다.

백진수가 옆에서 보고 있는 것을 확인한 이태호는 백지연에게 말했다.

"백 아가씨, 너는 성주부의 아가씨야. 이런 말 하기 조심스러운데, 달려와서 껴안는 행동을 안 했으면 좋겠어. 너의 아버지도 안 좋아하실 거야!"

이태호는 똑똑히 기억했다. 비록 그가 백진수의 목숨을 구해줬지만, 백진수는 감옥에서 나온 그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백지연을 세가의 도련님에게 시집보내고 싶어 했다.

이렇게 입을 연 것도 백진수가 자신을 도와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백진수는 그저 옆에서 기분 좋게 웃더니 입을 열었다.

"허허, 무방하네. 내 딸은 원래 성격이 이 모양이야. 조금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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