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บทที่ 451 - บทที่ 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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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1화

전창민이 고수들 모시러 혈인당으로 향하던 그때 이태호는 신수민과 신수연을 데리고 신씨네로 가고 있었다.같은 시각 정원에서 왔다갔다 서성거리는 어르신과 신씨네 가족들은 하나같이 덤덤해 보이지만사실상 서전왕이 방문장을 받긴 했는지가 궁금해 다들 조마조마해하며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돌아왔구나!"이태호가 돌아오자 신씨네 가족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우르르 몰려왔다.소지민이 황급히 입을 열었다."어떻게 된 거야? 방문장을 건네 줬어?"신민석은 옆에서 찬물을 끼얹었다."오늘 방문장을 주러 간 사람들만도 백여명은 되는데 그 중에서 기껏해야 열 장이나 받았을라나? 우리 방문장을 받을 겨를이 있기나 하겠어? 뭐가 기대된다고 그렇게 들떠 있는 거야?"그러자 신수연이 히죽히죽 웃으며 답했다."히힛, 누구냐에 따라 결과가 다른 거 아닐까? 눈부시게 아름다운 나하고 언니가 직접 나섰는데 기대하는 건 당연하거지.""설마 성공한 거야?"그녀의 말에 눈이 번쩍 뜨인 어르신은 흥분한 어조로 물었다.신수민이 고개를 끄덕였다."우리가 운이 좋았는지 마지막으로 내 손에 쥐어진 방문장을 받아 갔어요.""대박이다, 이게 꿈이야 생시야,"소지민은 마음이 한없이 설레었고어르신도 한결 들떠 있었다."너희들 수고가 많았다, 축하 기념으로다 집사한테 시켜서 수민이하고 수연이 너희 둘한테 한 사람당 이억원의 소비돈을 입금해주마.""정말이에요! 나도 주는 거예요? 우와 사랑해요 할머니, 할머니가 짱이에요."돈에 몹시 민감하신 할머니가 본인에게까지 용돈을 허락하자 신수연은 뜻밖의 횡재를 얻은 것마냥 흥분해서 펄쩍펄쩍 뛰고 있었다.신민석은 시큰동하게 말을 껴얹었다."할머니도 참, 신수민의 방문장을 받아 간거지, 신수연은 한 것도 없어 보이는 구만 돈을 왜 주는거예요? 그냥 한 명한테만 주면 되잖아요."어르신이 야단치고 있었다."알긴 뭘 알아? 둘이서 함께 언성 높여 소리를 지르지 않았으면 서전왕의 귀에 들리지도 않았을 거야, 더욱이 예쁜 여자 둘이 떡하니 서 있으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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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2화

말실수를 했다는 걸 눈치 챈 신수연은 어색하게 웃으며 해명했다."에이, 설마 그런 뜻으로 내가 말을 했을까? 우리 할머니가 줄곧 통쾌하시고 너그러운 분이셨는데 이번엔 너무 과하게 챙겨 주니까 감동스러워서 그랬던 거지.""으이구, 역시 눈치는 빨라 가지고."그녀의 속셈을 훤히 꿰뚫고 있는 어르신은 그저 웃으며 넘겨 버렸다."휴, 방문장을 꽤 많이 받아서 한 두집이나 들를 가 말까 할텐데, 우리 신씨네로 오긴 올까나?"신민석은 여전히 한숨을 푹푹 내쉬고 있었다.그러자 이태호가 확신에 찬 말투로 답했다."걱정하지 마, 내일 아니면 모레 여기로 들를 수도 있으니까."자신 있어하는 이태호를 보며 신민석은 비웃고 있었다."참나, 내일 모레는 무슨, 서전왕이 열장 정도는 받았으니 두 집을 방문하게 되면 이십프로의 확율 밖에 안 되는 이 상황에서 이제야 박차고 올라 온 이류 명문인 신씨네를 알지도 못 할텐데 대체 무슨 근거로 온다고 하는 거야?"이태호는 고민을 하다 신민석에게 말했다."어디 한 번 내기하던가.""내기?"이길 확율이 높다고 생각한 신민석은 이태호와 너무나 맞붙고 싶었지만끝내는 꾹 참으며 답했다."내가 지금 주머니에 돈이 있어야 너랑 내기를 하던 할 거 아니야.""하하!"신씨 집안에서 제멋대로 활보하던 놈이 이 지경에 이르자 통쾌해진이태호는 껄껄 웃고 있었다."우리 함께 기도하며 좋은 소식을 기다려 보자고."어르신이 미소를 지으며 계속 말을 이었다."참, 백씨네로 축하 인사를 가야 하니까 선물을 준비하도록 해, 가서 서전왕에게 인상을 깊게 남기려면 접촉할 기회도 되도록 많이 만들어야 해, 그래야 우리 집으로 방문할 확율이 높아 질거니 말이야.""그럼요, 그거야 말로 지금으로선 최대 임무죠, 뭘 준비하는 게 좋을 까요?"신승민은 연속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찬성했다.어르신이 노심초사하다 다시 말을 붙였다."지금은 백씨네와 여러모로 왕래가 많아진데도 지연 아가씨도 저번에 술에 취해 이태호에 대한 진심을 표하기도 했으니 선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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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신씨 가족들은 이태호가 지연이와 결혼해 백씨네와 돈독한 관계를 이어 가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걸 신수민도 바보가 아닌 이상 다른 명문들조차도 꿈에 그리는 백익무해한 일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그러니 백지연의 취중고백 이후 깊은 고뇌에 빠졌던 것이다. 필경 감옥까지 다녀온 이태호가 아가씨의 환심을 사게 될 줄은 한 번도 상상해 보지 못한 일이었다.이 세상에서 수많은 권력과 재력을 가진 명문 집안의 도련님들은 아내와 첩을 원하는 만큼 둘 수 있다는 게 바로 현실이다. 다만 워낙 승부욕이 강한 신수민은 쥐뿔도 없는 이태호가 자신과 결혼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복에 겨운 거라고 믿고 있었다.허나 세월이 지나 실력을 키워 오던 이태호가 천천히 쌓아 올린 인맥 덕분에 신씨네 사업이 확연히 눈에 띄게 급부상하게 되었고구씨네 산업마저 신씨네 손에 짊어지게 되었으니며칠 동안 고민에 잠겨 있던 신수민도 어느 정도 마음을 내려 놓고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태호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만 확고하고 딸을 보호할 능력만 충분하다면 백지연이 시집을 온다 해도 허락하려고 했었다.그러나 어르신이 먼저 그 말을 꺼냈다는 게신수민은 조금은 의아했지만 이내 답했다."지연 아가씨가 뭐든 직설적으로 내뱉는 시원시원한 성격이라 누구에게나 사랑을 듬뿍 받을 여자인 건 충분하죠, 이렇게 착하고 좋은 아가씨가 태호에게 시집 온다면야 거절할 이유가 뭐가 있겠어요, 다만 제가 처음으로 태호와 혼약을 맺었으니 정부인 자리는 제가 앉을 거예요, 그러니 백씨 신분을 갖고 있는 아가씨가 첩의 자리를 받아 들일 수 있다면 전 괜찮아요."신수민의 말에 이태호는 멍해졌다.사실 마음속으로 다소 불편할 지언정 신씨네와 본인 미래를 위해 타협을 하기로 결정한 속도 깊고 착한 신수민 같은 와이프를 얻었다는 생각에이태호는 이번 생에 여한이 없을 정도로 감격스러웠다."진짜야? 아가씨가 태호를 좋아하는 마음이 엄청나게 깊어 보이던데 첩이라도 넙쭉 받아 들일걸? 성주님에게는 따님이 하나라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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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4화

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었다."그 계집애는 개구쟁이처럼 방방 튀는 어린애라서 여자로도 안 보여요, 게다가 나중에 돈 때문에 지연이와 결혼한 거라며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락 내리락거리는 건 몹시 불쾌해요, 더욱이 돈으로 사랑을 책정하고 싶지도 않고요."그러곤 신수민의 손을 꽉 잡아 당기며 말을 이었다."우리 수민이가 여러 상황을 고려해 첩을 들인 다는걸 허락해준 것만해도 얼마나 감동스러운지 몰라요, 내 평생 수민이와 결혼할 수 있다는 게 최고의 행복이자 최대의 만족이니 더 이상 다른 얘긴 꺼내지 않으셨으면 해요."그의 말에 꿀을 머금은 것마냥 달콤해진 신수민은 볼도 약간 붉어졌다.본인도 동의의 의사를 표했겠다, 더 중요한 건 아름다운 미녀를 마다할 남자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그녀는 이태호도 흔쾌히 기뻐하며 승낙할 줄 알았다.뜻밖에도 이태호는 사랑에 돈을 곁들이는 걸 절대적으로 싫어하고 있었고 항시 그녀의 심정을 고려해 주는 그런 따뜻한 남자였다.이게 바로 그녀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남자인게 틀림없다."너 미쳤어? 아가씨가 제발로 걸어와 너한테 시집오겠다는게 그걸 거절하겠다니, 제정신이 아니구나 너."신민석은 당장이라도 이태호를 대신해 아가씨를 아내로 맞고 싶은 급한 마음으로다발을 동동 구르며 한스러워하는 눈빛으로 이태호를 쳐다봤다."사람 감정이라는 게 억지로 맺는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니 인연에 맡기는 걸로 합시다, 성주부의 딸이 아니라 내가 진심으로 아껴주고 싶고 보호해주고 싶은 여자가 생긴다면 그땐 저도 첩으로 들일 마음은 있어요, 다만 당신들처럼 목적성을 가지고 돈과 명예를 위해 누군가와 혼인을 맺는 건 저로썬 받아 들이기 힘드네요, 제 말 이해하셨어요?"이태호는 진지한 눈빛으로 얘기를 하고 있었다.신수연도 이태호의 말을 듣고 보니 사랑이란 이토록 순수한 것이란 걸새삼 깨달으며 속으로 이태호를 더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그럼 아가씨에 대한 마음이 일도 없는 건가? 전혀 가능성이 없는 거야?"어르신은 입꼬리가 실룩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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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5화

눈 앞에서 애정행각을 스스럼없이 하는 두 사람을 보며 다들 어이가 없어졌다.백지연에게 강렬한 느낌을 받지 못했으나 앞으로 일어날 일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하는 이태호의 말도 일리고 있고, 그 또한 사실이니 어르신도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우리 지연 아가씨가 더 노력해야 겠구만, 이태호가 지연 아가씨에 대해 얘기할 때 딱히 싫어하는 눈치도 아니고 아주 괜찮은 여자로 여기고 있으니 아직 기회는 충분히 있겠네, 언제 한 번 아가씨에게 귀띔을 해 줘야 할 텐데."어르신은 속으로 대책을 생각하고 있었다."도련님, 도련님, 도련님하고 가주님이 엄청 유명해졌어요."신민석은 알콩달콩 연애질 하는 두 사람때문에 심기가 불편하던 바로 그 때 어린 하녀가 신민석 앞으로 허겁지겁 흥분해하며 달려와 소식을 알리고 있었다.그런 그녀가 버르장머리가 없다고 여긴 신민석은 안색이 어두워졌다."무슨 일인데 호들갑 떠는 거야?""도련님하고 가주님이 지금 인터넷에서 장난 아니에요, 전에 알몸으로 거리를 활보하셨던 거 기억 나세요? 구경하던 사람들이 그걸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렸는데 순식간에 빵 터진 거예요, 하루 이틀 사이에 도련님 틱톡 팬수가 사백만에 도달했어요."그 하녀는 격분해하며 말을 이었다."가주님은 틱톡 아이디가 없으니 아쉽긴 한데 도련님은 제대로 유명해지셨어요. 그리고 도련님이 달리기 할 때의 모습이 익살스럽다며 댓글이 많이 달렸어요.""익살스럽다고!?"어이가 없었던 신민석은 표정이 어두워졌지만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휴대폰을 꺼내 틱톡 어플에 들어가 보았다."정말 짜증나게 팬이 사백만을 넘었네,"전에 총지배인이었을 땐 미녀들과 수영을 하고 술집에서 놀던 영상물들을 올려 온갖 허세를 부렸었는데신수민이 총지배인으로 임명되고 나서부터는 주머니에 돈도 별로 없고 해서 한동안은 동영상을 올리지도 않고 잠잠하게 지냈었다.그런데 이태호와의 내기에서 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아버지와 같이 알몸으로 뛰는 동영상이 일파만파로 퍼져 팬이 만명밖에 안 됐던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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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6화

신민석은 나서서 해명했다."할머니, 저하고 아버지가 인터넷에서 많이 유명해졌으니 이젠 인플루언서예요, 동영상에는 전체 알몸도 아니고 천쪼가리 하나는 걸쳤잖아요, 이건 잘 된 일이에요, 인터넷 스타가 되는게 얼마나 힘들 일인데요.""풉!"어르신은 피를 토할 정도로 열불이 났다."잘 된 일이라고? 쪽팔려 죽겠는데 뭐가 잘 됐다는 거야?""할머니, 인플루언서들이 돈을 왕창 잘 벌어요, 광고 제의도 받고 회사에서 컨셉을 잡아 주고 서포트만 잘 해줘도 일년에 몇 백억은 손쉽게 벌어 들일 수 있거든요, 그보다 더 잘 버는 사람들도 있는 걸요."그 하녀도 옆에서 함께 해명해 주었다."어르신, 도련님 말씀이 사실이에요, 틱톡 같은 동영상을 올리는 어플들을 요즘 청년들이 얼마나 즐겨 보는데요, 도련님이 이젠 인플루언서가 되었으니 돈을 버는 건 시간 문제예요, 게다가 전에 대문 입구에서 새로 개업한 레스토랑도 홍보했었잖아요, 아마 이제부턴 레스토랑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질 않을 걸요."신수민도 놀란 표정으로 말을 덧붙였다."그러게 어제부터 해피 레스토랑에 손님들이 꽉 찼더라니, 더 놀라운 건 입구부터 시작해 길거리 끝까지 줄을 서서 기다리더라고, 갑자기 왜 손님이 이토록 많아졌나 했더니 그 이유 때문이었구나.""정말이야?"어르신은 눈을 동그랗게 하고 물었다."며칠 뒤에 일손이 부족하면 어떡하지?"신수민은 어르신의 뜻을 알아차렸다."옆에다 일단 분점을 하나 더 내고 알바를 좀 더 구하면 돼요,"어르신은 신민석과 신승민을 향해 지시했다."너희들은 시간 내서 레스토랑에 자주 들르도록 해, 동영상도 많이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고 레스토랑을 홍보해야지."신민석은 싱글벙글 웃으며 물었다."그거야 당연히 해야 되는 일인데요, 저희한테 이득이 없을까요? 이젠 어찌보면 인터넷 스타라 몸값도 올랐으니 출연료 같은 거 안 줘요? 요즘 술집 갈 돈도 없고 유명인사도 됐는데 내놓으라 할 자동차도 없는 걸요."어르신은 이내 미소를 지었다."레스토랑을 너희들이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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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화

자그만거에도 만족을 하며 좋아하는 신민석의 모습에 신수민과 이태호는 눈빛을 교환하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그 두 부자도 이제는 돈버리가 생겼으니 다행인 것이다."자, 다들 준비한 선물들 잘 챙겨서 연회에 참석하러 갑시다."어르신도 웃으며 입을 열었다.곧이어 신씨네 가족들은 선물을 들고 성주부로 향했다.같은 시각 서의당의 전창민은 몇몇 장로들을 거늘고 혈인당에 도착해 피도둑에게 대략적인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그의 얘기를 듣고 피도둑은 이마를 찌푸렸다."감히 네 딸을 납치하고 너한테 협박까지 했다는 거야? 이태호 그 놈 간땡이가 많이 부었네?"대장로가 옆에서 입을 열었다."삼급 기사인 서의당의 나씨 아줌마도 상대가 안 되는 걸 보니 이태호의 내공이 꽤 높은 가 보네."나장로 왕몽은 수심에 잠겨 있었다."난 왜 이 놈이 좀 수상한 것 같아 보이지? 전다민하고 나씨 아줌마 둘 다 이태호의 목숨줄 끊으려고 덥친 건데 나씨 아줌마를 풀어 준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설령 납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해서 아줌마를 풀어 줬다 해도 소식을 다 전했으니 이용가치도 없을 텐데 그럼 죽여야 마땅한 거잖아요?"꼼꼼하고 세심한 왕몽은 이상하다는 낌새를 직감하고 있었다.그러자 전창민은 욱해졌다."지금 나장로님의 말씀은 우리 서의당의 나씨 아줌마가 꼭 죽어야 한다는 뜻처럼 들리네요? 어쩌면 상대가 아줌마보다 실력이 그저 조금 나은 걸수도 있잖아요? 그러니 상처를 입은 아줌마가 그 놈과 멀리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다면 도망가는 건 쉬운 일 아닌가요."눈에 핏발이 선 채 감정이 격앙된 전창민을 보며 피도둑이 중재를 나섰다."나장로님, 함부로 그렇게 넘겨집지 마세요, 젊은이들의 실력이란게 원래 오르락내리락 짐작이 잘 안가요,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으면 함께 따라가 보시는 게 어떨까요?"왕몽은 입꼬리를 올리며 답했다."그것도 좋겠네요, 저도 이태호가 능력이 얼마나 대단하길래 전다민을 납치한 것도 모자라 우리를 도발하며 건방지게 구는지 궁금하던 찰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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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8화

"자네 내가 도와 주겠다는데 왜 싫다고 하는 건가?"왕몽은 전창민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물었다.전창민이 답했다."제 두 손으로 그 놈을 죽이고 싶어서요, 내 딸을 막 납치한 이태호를 갈기갈기 찢어버려도 시원찮을 것 같습니다, 제 원수를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제 손으로 직접 처치하고 싶습니다."그러나 의심이 많기로 타고난 왕몽은 하지 말라고 하는 일을 기어코 하는 심성이라는 걸 전창민은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왕몽은 미소를 지었다."내가 직접 나서진 않고 그냥 옆에서 지켜만 보도록 할 게요, 무슨 배짱으로 당주님의 딸을 납치했는지, 그 놈이 어떻게 죽어가는지 제 눈으로 똑똑히 봐야 직성이 풀릴 것 같네요."피도둑도 고개를 끄덕였다."나장로님과 같이 가도록 하세요, 이태호를 죽이고 나서 용의당을 없애 버릴 대책도 세우려면 나장로가 태성시에 간 김에 그쪽 형세도 좀 파악해야 되기도 하고요, 제일 중요한 건 추후 태성시의 어둠의 세력들을 우리 손아귀에 장악해야 돼요, 게다가 오늘 서전왕 급의 인물이 태성시에 도착했으니 꽤 시끌벅적할 겁니다."피도둑은 고민을 하다 말을 이었다."이태호가 택한 무덤의 장소가 아주 마음에 드네요, 성밖에 숲속이라니, 거기에서 죽으면 바로 땅파서 시체를 처리하면 되니 편리하기 그지 없으니 말이에요, 도성 안에서 살인이 일어나는 날엔 서전왕이 제대로 조사를 할 수도 있으니 엄청 골치 아플 수도 있는거니까요."왕몽이 즉시 입을 열었다."당주님도 참, 설마 서정왕이 이런 사소한 일에 참견하겠어요? 기껏해야 두 도성사이에 일어난 작은 다툼일 뿐인데 그저 눈 감아 주시겠죠."피도둑은 천천히 머리를 끄덕거렸다."그렇긴 한데 서전왕이 태성시 같은 작은 곳에 방문했다는 게 너무 의외이기는 해, 굳이 만나야 될 사람이 없다면 거기까지 행차했을 이유가 없으니 말이야."왕몽은 비웃으며 말했다."태성시에 건드려서는 안 될 거물이라도 있다는 거예요? 혹시 당주님 이태호가 두려우신 거예요?"왕몽은 아주 확신에 찬 듯 말을 이었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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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화

전창민이 출발했을 시각 이태호와 신씨네 가족들은 백씨네 집에 들어섰다.백씨네 넓은 마당에는 수십 개의 상이 차려져 있었고 값진 선물들을 손에 들고 축하하러 오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어서고 있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씨네가 준비한 귀중하다 못해 기품이 좔좔 흐르는 고화를 보자 손님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이런 건 복제가 안 되는 하나밖에 없는 고귀한 보물이니 말이다."어머, 어르신, 점점 더 젊어지시는 것 같네요, 요즘 신씨네 사업이 월등하게 발전하고 있던데 너무 축하 드려요."몇몇 사업가들은 어르신에게 다가와 신씨네 발전 앞날을 칭찬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엇다.그렇게 어르신과 다른 가족들은 손님들과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이태호는 아무도 없는 곳을 찾아 혼자 담배를 피우던 그때선글라스를 낀 중년 남성이 걸어왔다.그는 꼿꼿한 자세로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지만 왕좌의 자태를 감추진 못했다.이태호는 다가오는 그를 보자 담담하게 웃고 있었다."자식, 감히 몰래 도망을 나와?""헤헤, 심심하기도 하고 사부님이 너무 그리워서 참을 수가 있어야지요."소전은 히죽히죽 웃더니 휴대폰을 꺼내 이태호와 사진을 찍고 나서 말을 이었다."사부님, 애들이 이 사진을 보면 부러워서 미치겠죠?"어이가 없어진 이태호는 소전에게 일깨워 주었다."사진은 괜찮은데 유출되면 안 되니까 조심해야 돼, 명성이 자자한 군신과 찍은 사진이 다른 사람 눈에 들어가면 내 신분을 의심하게 될 테니까."소전은 싱글벌글 웃고 있었다."명성이 자자하다니요? 사부님이 없었으면 소전이란 사람도 없었을 건데요? 근데요, 어느 분이 사모님이세요? 몰래 사진 한 장 찍고 다른 군신들한테 자랑 좀 하게요."이태호는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이내 신수민을 가르켜 주었다."저기 흰색 치마를 입은 분이셔.""사모님 미인이시네요."소전은 또 한 번 휴대폰을 꺼내 촬영하고 있었다."솔직히 저는 사부님이 너무 부러워요.""나를? 높은 지위에 있고 모든 사람들의 존중을 받는 너가 왜 나를 부러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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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 넷은 사부님 축하주를 꼭 마실 거니까 결혼식을 비밀리에 할 생각은 접어두시는 게 좋을 거예요."소전은 생글생글 미소를 지었다.의외로 이태호는 반대를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수민이가 나 때문에 몇 년동안 수많은 빈정거림을 당하며 힘들게 버텨 왔으니 제대로 보상해 주고 싶어, 그러니 너희들이 꼭 와야 돼, 남군 전체가 부러워할 여자로 결혼식을 성대하게 준비할 계획이야.""하하, 그거 좋네요, 날짜를 미리 저희에게 전해 주시면 바로 달려오도록 할 게요."소전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언니, 저기 선글라스를 낀 남자 있잖아, 너무 멋스럽지 않아? 문제는 선글라스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쿨하기까지 하잖아."신수민과 담화를 나누던 신수연은 이태호 옆에 있는 남자를 보며 신수민에게 묻고 있었다.신수민도 힐끔 쳐다보곤 멍해졌다."그러게, 어떻게 묘사해야 될 진 모르겠으나 서 있는 자태만 봐도 범잡을 수 없는 고귀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것 같아.""서전왕의 경호원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아마 장군일 수도 있겠네."신수연은 그의 신분을 추측하고 있었다.한켠에 있던 서전왕은 여러 명과 인사를 나누고 나서야 한 숨을 돌릴 수 있었다.잠시 마음을 추스린 그는 소전이 있는 방향으로 눈길을 돌리자 옆에 서 있는 스무여댓 돼 보이는 젊은이가 소전의 사부라는 걸 눈치챘다."저 사람이 바로 군신들이 언급했던 사부였구나? 이렇게나 젊으신 분이었다니? 꽤 나이가 있을 줄 알았는데 참으로 별난 괴짜일세."담배를 피우고 있는 이태호를 자세히 살펴보곤 서전왕은 감개무량해졌다.은근 낮가리는 성격만 아니었어도 그는 당장이라도 이태호에게 다가가 말을 건네고 싶은 심정이었다.곧 술자리가 마련되었다.서전왕은 자연스레 백진수, 백진운을 포함한 일류 명문 집안의 가주님들과 한 자리에 앉게 되고신씨네 가족들은 다른 술상에 배치되었다.한참이 지나서 서규산은 백진수의 귓가에 대고 수근거리더니 백진수는 빈번히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그러곤 백진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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