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Chapter 1561 - Chapter 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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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1화

육명준의 마음을 백서웅은 당연히 알고 있었다. 그의 안색이 안 좋은 걸 봐선 이 녀석이 매우 불쾌한듯했다. 하지만 백서웅은 이런 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어쨌든 이태호와 비기면 육명준의 재능은 정말 평범했고 이태호의 연단 기술은 두 명의 태상 장로보다도 뛰어났는데 육명준은 심지어 연단하는 재능도 없었으니 말이다.육명준은 옆에 앉았다. 며칠 전에 부사장님으로 승진해서 기분이 마냥 좋았는데 지금은 기분이 낭떠러지로 떨어졌다.육명준은 앉아서 생각에 잠기다가 한 참이 지난 후에야 백서웅한테 물었다.“그런데 종주님, 그 자식은 개인 수련하는 정도인데 왜 정연이를 그런 사람한테 시집 보낸 건가요? 다른 종주님들의 아드님이나 우리 종문 안에 재능이 뛰어난 젊은이들도 괜찮았을 텐데, 이런 자식이랑 결혼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비웃지 않을까요?”백서웅이 말이 없자 육명준은 멈칫거리더니 다시 말문을 열었다.“제일 중요한 건, 그 사람은 이미 아내가 둘이나 있는데, 만약 정연이가 이 자식 곁에 있는다면 그저 첩 신분뿐이지 않겠어요? 정연이의 성질이나 신분, 지위를 보아서는 후에 많은 억울함을 당하지 않을까요?”하지만 백서웅은 웃으며 말했다.“난 이미 그 사람을 보았어, 재능이든 인품이든 문제없어. 게다가 그의 내공은 아주 높았어, 이 점이 나는 더욱 마음에 들었지. 그리고 그도 연단사였어, 더 이상 뭐가 필요한가.”백서웅은 여기까지 말하고 나서야 멈칫거리더니 하던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 둘이 이제 함께 있다는 것이야,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내가 보기엔 정연이도 행복해하니 이걸로 됐어. 그리고 그들 여자 셋이 서로 언니 동생으로 화목하게 잘 지내는 걸 봐서는 억울함 따위는 없는 곳이란 말이지. 그걸로면 됐어.”“그 자식이 이태호 맞으시죠?”자신이 싫어하는 놈이라는 것을 이미 짐작하고 있었지만, 그는 참지 못하고 한 마디 물었다.백서웅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했다.“그 사람은 연단사야, 그것도 3급 연단사 말일세. 이 재능이면 충분히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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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2화

자기가 살던 마당으로 돌아가자 육명준은 혼자 술을 벌컥벌컥 들이키더니 한숨을 푹 쉬었다.하늘이 완전히 어두워지고서 강선욱은 육명준 앞으로 다가와 물었다.“사형, 어떻게 됐어요? 이태호 맞아요?”육명준이 차갑게 씩 웃고는 말했다.“그 자식 빼고 더 있겠어?”말을 마친 후 육명준은 또 손에 든 술을 벌컥 삼키고는 절망의 얼굴로 말했다.“그 사람 연단사 3급이야, 내공이 나보다도 높다고. 내가 무슨 수로 그 자식을 이길 수 있겠어? 그리고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나도 어떻게 할 수 없어. 종주님도 그 자식 엄청 마음에 들어 하시잖아.”“어휴, 그 자식의 연단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을 줄 누가 알았겠어. 벌써 연단사 3급까지 도달하다니. 그나저나 하급 연단사 3급인지 중급 연단사 3급인지 모르겠네. 다만 어느 쪽이든 종주님은 보물을 얻은 것처럼 소중히 여기면서 데릴사위를 예뻐하시겠지? 그 자식에게서 3급 단약을 얻을 수 있으니 말이야.”강선욱이 생각하고는 쓴웃음을 지었다.“사형, 그냥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게 나을 것 같은데요. 사형도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어요. 우리 종문에 여제자도 많아요. 예쁘게 생긴 애들도 많고요. 굳이 정연 선배 한 사람 때문에 모든 걸 포기할 필요는 없잖아요.”“하지만 난 정연이를 최소 10년 동안 좋아했어. 정연이랑 같이 자란 거나 다름없다고. 난 줄곧 정연이를 좋아했어. 그러니까 지금 내 마음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아?”육명준은 이미 많은 술을 마셨기에 감정이 복받쳐 올라 흥분한 것 같았다. 그리고 분명 사랑하는 여자가 뺏긴 마음이 들 것이다.“휴, 그럼 어떻게 해요? 지금 별다른 방법도 없잖아요.”강선욱이 한숨을 푹 쉬고는 말했다.“그 이태호라는 자식 정말 어마어마하네요. 벌써 연단사 3급이라니. 사형보다도 높은 내공을 가지고 있으니 어쩐지 종주님께서 그렇게 기뻐하시더라니. 길에서 활짝 웃고 있던 종주님을 목격한 사람도 있어요.”그 얘기를 들은 육명준은 울화가 치밀어 올라 술을 더 거침없이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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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3화

단약을 받아 가란 말에 강선욱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고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정말이야? 대장로님께서 정말 단약을 나눠주고 계셔?”“네, 사실입니다. 두 분 모두 단약을 하나 받을 수 있어요. 얼른 가세요.”여제자가 활짝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하지만 육명준은 미간을 구겼다.“이상한데? 어제 오후에 3급 연단사가 제련한 단약 30개를 나눠주지 않았어? 그때 대장로님께서 단약은 다 나눠줬고, 나머지도 없어 조금 기다리라고 하셨잖아. 그런데 왜 갑자기 단약이 생긴 거지? 설마 태상 장로께서 또 단약을 제련한 건가?”그 얘기를 듣던 여제자가 웃으며 대답했다.“이번에 나눠주는 단약은 하급 연단사가 만든 단약이 아닌 중급 단약이에요. 백 알이나 나눠준다고 하니 두 분 얼른 가서 받아 가세요.”“3급 중급의 단약이라고? 설마 태상 장로님의 제련 내공이 벌써 더 높은 경지에 도달하신 건가? 그래도 이상한데? 아무리 그렇다고 한들 어떻게 한꺼번에 그렇게 많은 단약을 제련할 수 있겠어?”육명준은 술에 취했는지 3급 중급 단약이라는 말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이런 단약이 있다면 종문 장로들도 사용하기 위해 따로 남겨뒀을 텐데 말이다.설마 갑자기 백 알이 넘은 단약이 생겼단 말인가?여제자가 미소를 짓고는 싱글벙글한 채로 말했다.“대장로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아가씨 애인이 연단사셔서 단약을 모두 그분이 제련하셨다고 해요. 짧은 시간 안에 다들 빨리 내공을 올릴 수 있게 단약을 제련하셨답니다.”“이태호? 그 자식이 중급 연단사 3급이었어? 어쩐지 종주님께서 그렇게 좋아하시더라니. 그 자식이 엄청나게 많은 단약을 선물한 거였네.”육명준은 이태호가 단약을 제련했다는 걸 알고 화가 치밀어 올라 주먹을 꽉 쥐었다.단약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그것도 3급 중급의 단약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그는 전혀 신이 나지 않았다.“쯧쯧, 자그마치 백 알이 넘는 3급 중급 단약이라니. 그 단약을 먹으면 바로 내공이 두 급이나 오를 수 있겠는데요? 우리 종문에서 무황 내공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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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4화

육명준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그래도 희망이 그리 크지 않은 건 사실이야. 우리 종문에도 2급 존자 내공까지 이른 사람이 있으면 몰라도, 사실상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하지. 하지만 이 단약이 있으면 우리의 전투력을 높이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될 거야. 단풍종을 너무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고.”두 사람이 한참 얘기를 나누고는 단약을 받으러 대장로를 찾아갔다.단약을 받은 후 강선욱은 거처로 돌아가 내공을 올리기 위해 다시 수련을 시작했다.그와 달리 단약을 받고 마당으로 돌아온 육명준은 계속 술을 쭉쭉 들이켰다.취할 때까지 술을 마신 육명준은 수련할 마음도 없어 집 안으로 들어가고는 잠을 청했다.그가 깨어났을 때는 이미 다음 날 아침이었다.그는 마당에서 한참 앉아있다가 두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참, 정연이가 시집을 간다면 종주님은 분명 아쉬워하실 거야. 단풍종 종주의 아들은 뚱뚱한 데다가 못생기기까지 했잖아.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것도 아니고.”여기까지 생각한 그는 사악한 미소를 짓더니 계속 혼자 중얼거렸다.“하지만 단풍종 종주가 정연이에게 애인이 생겼다는 걸 알게 되면 단풍종에서 그렇게 오래까지 기다릴 수 있을까? 열불나서 당장 찾아오겠지. 그러면 종주님은 종문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이태호 그 자식을 단풍종에 넘길 거야. 종문을 위해서라면 별다른 방법이 없거든. 그래, 이렇게 하는 거야. 우리 종문이 이렇게 많은 단약을 받은 사실은 단풍종에서도 분명히 모르고 있을 거야. 그러면 약속한 날이 오면 우리 종문은 결국 단풍종에 밀리지 않는 전투력을 가지고 있겠지. 그러면 상대도 포기하고 되돌아갈 수 있단 말이야. 그래, 이 기회에 이태호를 먼저 없애버리는 거야.”생각을 정리한 육명준은 하늘을 날아오르더니 빠르게 단풍종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두 종문은 그렇게 먼 거리를 두고 있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2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육명준은 단풍종에 도착해 단풍종 종주와 장로를 만나게 되었다. 물론 그중에는 단풍종 종주인 김천수의 아들, 김대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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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5화

육명준은 김천수와 김대준 두 사람을 보며 대답했다.“이번에 백정연이 돌아올 때 애인도 같이 데리고 왔습니다. 그 자식 이름이 이태호입니다.”그 말을 들은 김대준은 잔뜩 화가 나 눈을 부릅뜬 채 분노의 목소리로 말했다.“그게 무슨 뜻이지? 백서웅이 백정연에게 말하지 않았나? 여섯 날이 지난 후 백정연이 나에게 시집오지 않으면 분명 풍월종을 공격한다고 했는데.”사실 단풍종 사람들은 풍월종을 공격할 계획이 없었다. 그들은 풍월종을 조금만 협박해도 종문의 판국을 위해서 백서웅은 분명 딸을 넘길 거로 생각했다. 그렇게 되면 두 종문 사이의 관계는 진일보 가까워질 것이고 그들의 종문은 점점 더 강성해질 것이다.그들의 예상처럼 백정연이 돌아오긴 했으나 애인을 데리고 왔다니.김천수도 주먹을 꼭 쥐며 말했다.“젠장. 백서웅은 우리 단풍종을 정말 우습게 생각하나?”두 사람 모두 단단히 화가 났고, 옆에 있던 장로들도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진 채 분노의 얼굴을 보였다.그 광경을 지켜보던 육명준은 남모를 희열을 느꼈다.그는 앞으로 한 걸음 다가가고는 예의를 갖추며 말했다.“그러게 말입니다. 저마저 종주님의 입장에 몰입하게 되어 화가 나네요. 이태호는 개인 수련을 하는 보잘것없는 놈입니다. 그런 놈이 어떻게 우리 아가씨에게 어울리겠습니까? 우리 아가씨는 반드시 도련님 같은 분에게 시집을 가야 하는데 말입니다.”김대준은 흠칫하더니 육명준을 보며 물었다.“정말?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정말 정연 씨와 내가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거예요?”육명준이 바로 대답했다.“당연하죠. 도련님 같은 신분을 지녀야 정연 아가씨에게 걸맞은 분이시죠. 저도 막 도련님 대신 화가 나네요. 우리 아가씨의 앞날을 위해서라도 저는 두 분께 이 얘기를 알려드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김천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육명준을 바라보더니 미간을 구겼다.그는 분명 육명준의 말을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누가 위험을 무릅쓰고 얘기를 전하러 오겠는가?만약 풍월종에서 이 일을 알게 된다면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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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6화

김천수가 또 말했다.“백서웅이 무슨 생각으로 개인 수련을 한 놈을 받아줬는지 몰라. 딸이 개인 수련을 한 놈에게 시집가는 걸 막지 않았다니, 설마 그놈의 내공이 훌륭한가?”육명준이 곧바로 대답했다.“그놈이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건 사실입니다. 내공도 저보다 높고요. 아마도 6급, 또는 7급 무황의 내공을 가지고 있을 듯합니다.”그 얘기를 들은 단풍종 사람들은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개인 수련을 한 사람이 그 정도 내공을 가진 거면 확실히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다고 말할 수 있었다. 아니면 백서웅은 진작 반대했을 것이다.하지만 육명준이 곧이어 뱉어낸 말은 그들을 더 놀라게 했다.“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놈은 중급 연단사 3급입니다. 이번에 올 때 얼마나 많은 단약을 가지고 왔는지 백서웅에게 3급 중급 단약을 백 알이나 선물했지요. 그래서 백서웅에게도 일말의 희망이 생긴 거고요.”단풍종의 장로까지 된 마당에 육명준은 풍월종을 끝까지 배신하기로 했다.김대준은 백정연을 그렇게 마음에 들어 하니 만약 두 종문에서 전투가 일어났다고 하더라도 단풍종 사람들은 절대 백정연을 죽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태호와 백서웅이 죽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자신이 백정연을 가질 수 없으니 이태호도 못 가지게 할 속셈이었다.만약 백정연이 나중에 김대준에게 시집온다면 단풍종 사람들은 백정연을 다스리기 위해 그녀의 내공을 모두 없애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는 단풍종에서 충분히 백정연을 가질 기회를 엿볼 수 있었다.“뭐? 중급 연단사 3급?”김천수는 화들짝 놀랐다.“3급 중급 단약 백 알이면 풍월종 자제들의 내공을 충분히 많이 끌어올리겠는데?”김천수가 생각하고는 또 물었다.“그 단약을 언제 나눠줬는가?”단약 한 알이 몸에 스며드는 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 건 아니었다. 내공이 대단한 사람들은 하룻밤이면 충분했다.육명준이 미간을 구기더니 대답했다.“어젯밤에 나눠줬어요.”“뭐?”김천수의 안색이 한껏 어두워졌다.“어젯밤에 단약을 받아놓고 왜 이제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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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7화

“엉엉, 아버지, 백정연에게 애인이 생겼다니요, 어떻게 하죠? 저는 정연 씨만 좋은데요.”김천수가 아들을 흘겨보고는 말했다.“못난 놈. 왜 그렇게 조급해해? 걱정하지 마. 백정연은 네 아내로 될 테니까.”말을 마친 후 그는 또 대장로에게 말했다.“대장로님, 모든 제자들을 집합시키세요. 우리는 풍월종으로 갑니다.”대장로가 미간을 구기더니 김천수에게 말했다.“종주님, 정말 지금 풍월종을 공격하실 생각입니까? 상대와는 일주일을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아직 닷새나 남았는데 이렇게 찾아가는 건 타당하지 않다고 봅니다. 약속 시간이 되지 않았을뿐더러 상대는 백정연을 내놓지 않겠다고 말한 적도 없었으니 말입니다.”김천수가 대답했다.“더 기다리면 안 됩니다. 언제까지 풍월종 제자들이 내공을 높이는 걸 지켜보고만 있겠습니까? 그때면 우리 단풍종만 더 큰 손해를 입을 겁니다. 게다가 이태호라는 자는 중급 연단사 3급입니다. 그런 연단사 사위가 있으니 백서웅이 쉽게 백정연을 내놓으실 거로 생각하십니까? 분명 백서웅은 한 번 겨뤄보려고 하겠죠. 시간을 질질 끌다가 백서웅까지 2급 존자의 내공에 도달하게 된다면 우리가 승리할 가능성은 더더욱 낮아지겠죠.”대장로는 김천수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 고개를 끄덕였다.“네, 종주님 말씀 맞네요. 곧바로 제자들을 집합시키겠습니다.”나장로가 고민하고는 얘기했다.“종주님, 이태호라는 자가 중급 연단사 3급입니다. 젊은 나이에도 천부적인 재능을 보이니 나중에 우리가 승리하더라도 그자는 죽이지 않고 살려두는 게 어떻습니까?”김천수는 곧바로 나장로의 뜻을 알아채 미간을 구기며 물었다.“이태호라는 자가 우리를 위해 단약을 제련하게 하려는 말씀이십니까?”나장로가 고개를 끄덕였다.“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이태호의 내공만 없애버리면 되지요. 그놈의 영력은 대단할 겁니다. 그러니 내공이 없다고 해도 충분히 단약을 제련할 수 있어요. 만약 우리 종문에 이런 연단사가 생긴다면 앞으로 강성해질 일만 남았겠죠.”다장로도 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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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8화

“그래요, 내공으로 봤을 때는 이태호 님은 우리에게 있어서 선배님과 마찬가지죠. 따라 배울 점이 많네요.”태상 장로 중 한 명인 변진원이 겸손하게 말했다.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백정연은 표정이 약간 이상해졌다.평소 이 두 분은 종문에서 고고하신 존재였다. 최고 권위자라고 할 수 있는 두 분은 그 누구도 안중에도 없는 것 같이 거만하게 굴었는데 이태호 앞에서 그들은 그렇게 겸손하고 유순할 수 없었다. 연단사에게 있어서 연단 수준을 높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는 듯싶었다.잔뜩 기대하는 두 사람의 눈빛을 받으며 이태호는 변진원과 구준성을 향해 말했다.“그럼요, 걱정하지 마십시오. 내일 찾아오시면 될 것 같아요. 제가 연단하는 과정을 직접 한 번 보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알려드릴게요.”“정말 감사합니다.”그 얘기를 들은 두 태상 장로는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하하, 돌파했어! 나 드디어 1급 존자의 내공을 갖추게 되었어!”바로 이때, 멀지 않은 방 안에서 한 노인이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며 말했다.이태호가 그 광경을 보고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아무래도 대장로님께서도 1급 존자의 내공을 가진 듯합니다.”“잘됐네요. 나장로와 다장로도 전에 돌파했다고 하는데, 하하, 그러면 우리 종문에서 존자 내공을 가진 사람은 단풍종보다 많게 되는데 그들을 더 두려워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백정연도 이 상황이 감격스러웠다.이태호가 어제 단약을 나눠줬는데 오늘 바로 그 효과가 나타나다니. 종문 전체의 실력이 제고되어 어제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실력을 가지게 된 풍월종이었다.“잠깐. 왜 우리뿐만 아니라 장로님들의 내공도 높아진 거지? 장로님들이 3급 중급의 단약만으로 존자 내공을 높이려고 하는 건 꽤 어려운 일일 텐데?”어떤 제자들은 장로들이 잇따라 내공이 높아진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하지만 그들이 모르는 사실이 있었다. 바로 장로들이 어제 받은 단약은 3급 고급의 단약이었다.“큰일났습니다. 단풍종 사람들이 쳐들어왔습니다.”바로 이때,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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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9화

“슉슉슉!”백서웅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그림자가 잇따라 하늘로 치솟아 빠른 속도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풍월종 제자들은 3만 명 정도나 되었는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했다.게다가 풍월종에 가입하려면 최소 1급 무왕의 내공을 가지고 있어야 했다. 그러니 은세 종문 중에서도 풍월종은 상류 종문으로서 보통 은세 종문과 비하면 훨씬 높은 전투력을 자랑하고 있었다.이태호도 백지연 등 사람과 함께 하늘로 날아올라 백서웅 옆에 섰다.이태호가 풍월종의 제자들을 보고는 말했다.“내공이 5급 무왕 아래인 분들은 물러가세요. 전투에 참여할 필요가 없어요.”이태호는 내공이 낮은 제자들이 쉽게 죽임을 당할까 봐 그들더러 전투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렸다.내공이 낮은 제자들이 그 말을 듣고는 감동받았지만 물러선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이태호는 풍월종 아가씨의 남자라고 하지만 종주는 아니고, 태상 장로는 더더욱 아니었다.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 누가 감히 그의 말을 따르겠는가?이태호의 말을 들은 백서웅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이태호에게 물었다.“1급 무사부터 4급 무사의 내공을 가진 제자들은 결코 적지 않다네. 거의 전체의 50%를 차지했다고 해도 무방하지. 만약 저들이 전투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인원이 반토막이 난다네, 나도 저들의 내공으로 전투에 참여하면 무고한 죽임을 당할 수도 있는 건 아는데 저들이 없다면 우리가 처음부터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게 아니겠는가?”이태호가 덤덤한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저는 그냥 저들이 무고한 희생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한 말입니다. 게다가 정말 단풍종과 전투를 벌이기 시작한다면 상대의 두 2급 존자를 빠르게 죽일 수 있는 자신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의 사기는 금세 꺾이겠죠. 그러면 그들은 패배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좋아. 자네가 3급 존자이니 믿어야지.”백서웅이 한참 생각하고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제자들에게 말했다.“외문 제자는 전투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전방에서 전투를 벌일 때 아래서 응원만 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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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0화

풍월종 사람들은 이미 단약을 받았고 또 일부분 제자들의 내공이 높아졌지만 그래도 절대 그들의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그들은 2급 존자를 두 명이나 보유하고 있었으니 말이다.“아이고, 김 종주님, 저는 정말 무슨 일인지 모릅니다. 명확하게 말씀해 주셨으면 하는데요.”백서웅이 한숨을 푹 쉬고는 말했다.인파 중에 서 있던 강선욱은 주위를 살펴봤는데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이제 곧 전투가 시작될 텐데 육명준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니.“설마 어젯밤에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셨나? 그래서 수련하지 못하고 내공을 올리지도 못한 것이 아닐까? 그러면 아직도 수련하고 있겠지?”강선욱이 혼잣말하고는 더 의심하지 않았다.단풍종 사람들 사이에서 김대준이 걸어 나오더니 백정연을 보고는 백서웅에게 말했다.“백 종주님, 연기는 그만하시죠. 정연 씨가 돌아왔으니 내놓으시죠. 제가 데리고 가서 행복하게 살겠습니다.”“어림도 없는 소리 하지 마!”이태호가 앞으로 걸어가더니 차갑게 말 한마디 내뱉었다.그리고 그도 똑같이 경멸이 깃든 눈빛으로 상대를 바라봤다.김대준은 입꼬리를 몇 번 씰룩거리더니 이태호를 노려보며 말했다.“네놈이 이태호야? 정연 씨 애인?”그의 말을 들은 이태호는 미간을 찌푸렸다.“의외네. 내 이름을 알고 있다니. 내가 많이 유명한가 봐?”김대준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잘난 척은. 네놈이 뭐가 유명하다고 그래? 육명준 장로님께서 얘기하지 않으셨으면 내가 왜 네놈의 이름을 알겠어?”“육명준? 장로?”이태호가 미간을 구겼다. 그는 영력으로 상대 전력을 살폈는데 곧바로 사람들 사이에 있던 육명준을 발견했다.“육명준 장로님, 왜 거기에 있는 거죠? 창피해할 것 없어요. 흐름을 잘 파악하는 것도 능력이니까요.”김대준이 돌아서고는 뒤에 서 있던 육명준을 향해 말했다.육명준은 이 상황이 너무 민망했지만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창피를 무릅쓰고 앞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그 사이에 백서웅은 실력을 돌파하고 다시 위로 날아올라온 두 사람을 보고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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