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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1화

육명준의 마음을 백서웅은 당연히 알고 있었다. 그의 안색이 안 좋은 걸 봐선 이 녀석이 매우 불쾌한듯했다. 하지만 백서웅은 이런 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어쨌든 이태호와 비기면 육명준의 재능은 정말 평범했고 이태호의 연단 기술은 두 명의 태상 장로보다도 뛰어났는데 육명준은 심지어 연단하는 재능도 없었으니 말이다.

육명준은 옆에 앉았다. 며칠 전에 부사장님으로 승진해서 기분이 마냥 좋았는데 지금은 기분이 낭떠러지로 떨어졌다.

육명준은 앉아서 생각에 잠기다가 한 참이 지난 후에야 백서웅한테 물었다.

“그런데 종주님, 그 자식은 개인 수련하는 정도인데 왜 정연이를 그런 사람한테 시집 보낸 건가요? 다른 종주님들의 아드님이나 우리 종문 안에 재능이 뛰어난 젊은이들도 괜찮았을 텐데, 이런 자식이랑 결혼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비웃지 않을까요?”

백서웅이 말이 없자 육명준은 멈칫거리더니 다시 말문을 열었다.

“제일 중요한 건, 그 사람은 이미 아내가 둘이나 있는데, 만약 정연이가 이 자식 곁에 있는다면 그저 첩 신분뿐이지 않겠어요? 정연이의 성질이나 신분, 지위를 보아서는 후에 많은 억울함을 당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백서웅은 웃으며 말했다.

“난 이미 그 사람을 보았어, 재능이든 인품이든 문제없어. 게다가 그의 내공은 아주 높았어, 이 점이 나는 더욱 마음에 들었지. 그리고 그도 연단사였어, 더 이상 뭐가 필요한가.”

백서웅은 여기까지 말하고 나서야 멈칫거리더니 하던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 둘이 이제 함께 있다는 것이야,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내가 보기엔 정연이도 행복해하니 이걸로 됐어. 그리고 그들 여자 셋이 서로 언니 동생으로 화목하게 잘 지내는 걸 봐서는 억울함 따위는 없는 곳이란 말이지. 그걸로면 됐어.”

“그 자식이 이태호 맞으시죠?”

자신이 싫어하는 놈이라는 것을 이미 짐작하고 있었지만, 그는 참지 못하고 한 마디 물었다.

백서웅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했다.

“그 사람은 연단사야, 그것도 3급 연단사 말일세. 이 재능이면 충분히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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