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564화

육명준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도 희망이 그리 크지 않은 건 사실이야. 우리 종문에도 2급 존자 내공까지 이른 사람이 있으면 몰라도, 사실상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하지. 하지만 이 단약이 있으면 우리의 전투력을 높이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될 거야. 단풍종을 너무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두 사람이 한참 얘기를 나누고는 단약을 받으러 대장로를 찾아갔다.

단약을 받은 후 강선욱은 거처로 돌아가 내공을 올리기 위해 다시 수련을 시작했다.

그와 달리 단약을 받고 마당으로 돌아온 육명준은 계속 술을 쭉쭉 들이켰다.

취할 때까지 술을 마신 육명준은 수련할 마음도 없어 집 안으로 들어가고는 잠을 청했다.

그가 깨어났을 때는 이미 다음 날 아침이었다.

그는 마당에서 한참 앉아있다가 두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참, 정연이가 시집을 간다면 종주님은 분명 아쉬워하실 거야. 단풍종 종주의 아들은 뚱뚱한 데다가 못생기기까지 했잖아.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것도 아니고.”

여기까지 생각한 그는 사악한 미소를 짓더니 계속 혼자 중얼거렸다.

“하지만 단풍종 종주가 정연이에게 애인이 생겼다는 걸 알게 되면 단풍종에서 그렇게 오래까지 기다릴 수 있을까? 열불나서 당장 찾아오겠지. 그러면 종주님은 종문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이태호 그 자식을 단풍종에 넘길 거야. 종문을 위해서라면 별다른 방법이 없거든. 그래, 이렇게 하는 거야. 우리 종문이 이렇게 많은 단약을 받은 사실은 단풍종에서도 분명히 모르고 있을 거야. 그러면 약속한 날이 오면 우리 종문은 결국 단풍종에 밀리지 않는 전투력을 가지고 있겠지. 그러면 상대도 포기하고 되돌아갈 수 있단 말이야. 그래, 이 기회에 이태호를 먼저 없애버리는 거야.”

생각을 정리한 육명준은 하늘을 날아오르더니 빠르게 단풍종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두 종문은 그렇게 먼 거리를 두고 있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2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육명준은 단풍종에 도착해 단풍종 종주와 장로를 만나게 되었다. 물론 그중에는 단풍종 종주인 김천수의 아들, 김대준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