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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7화

“엉엉, 아버지, 백정연에게 애인이 생겼다니요, 어떻게 하죠? 저는 정연 씨만 좋은데요.”

김천수가 아들을 흘겨보고는 말했다.

“못난 놈. 왜 그렇게 조급해해? 걱정하지 마. 백정연은 네 아내로 될 테니까.”

말을 마친 후 그는 또 대장로에게 말했다.

“대장로님, 모든 제자들을 집합시키세요. 우리는 풍월종으로 갑니다.”

대장로가 미간을 구기더니 김천수에게 말했다.

“종주님, 정말 지금 풍월종을 공격하실 생각입니까? 상대와는 일주일을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아직 닷새나 남았는데 이렇게 찾아가는 건 타당하지 않다고 봅니다. 약속 시간이 되지 않았을뿐더러 상대는 백정연을 내놓지 않겠다고 말한 적도 없었으니 말입니다.”

김천수가 대답했다.

“더 기다리면 안 됩니다. 언제까지 풍월종 제자들이 내공을 높이는 걸 지켜보고만 있겠습니까? 그때면 우리 단풍종만 더 큰 손해를 입을 겁니다. 게다가 이태호라는 자는 중급 연단사 3급입니다. 그런 연단사 사위가 있으니 백서웅이 쉽게 백정연을 내놓으실 거로 생각하십니까? 분명 백서웅은 한 번 겨뤄보려고 하겠죠. 시간을 질질 끌다가 백서웅까지 2급 존자의 내공에 도달하게 된다면 우리가 승리할 가능성은 더더욱 낮아지겠죠.”

대장로는 김천수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종주님 말씀 맞네요. 곧바로 제자들을 집합시키겠습니다.”

나장로가 고민하고는 얘기했다.

“종주님, 이태호라는 자가 중급 연단사 3급입니다. 젊은 나이에도 천부적인 재능을 보이니 나중에 우리가 승리하더라도 그자는 죽이지 않고 살려두는 게 어떻습니까?”

김천수는 곧바로 나장로의 뜻을 알아채 미간을 구기며 물었다.

“이태호라는 자가 우리를 위해 단약을 제련하게 하려는 말씀이십니까?”

나장로가 고개를 끄덕였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이태호의 내공만 없애버리면 되지요. 그놈의 영력은 대단할 겁니다. 그러니 내공이 없다고 해도 충분히 단약을 제련할 수 있어요. 만약 우리 종문에 이런 연단사가 생긴다면 앞으로 강성해질 일만 남았겠죠.”

다장로도 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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