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572화

김천수가 주먹을 불끈 쥐며 말했다.

“좋아, 아주 좋아. 우리 아들을 그렇게 생각하는 줄 몰랐네. 제자들 모두 듣거라. 당장 공격을 시작해! 다른 놈은 다 죽여도 되지만 백정연은 반드시 생포해야 한다. 그리고 이태호 저놈은 제대로 혼내준 뒤에 생포해. 저들이 모두 후회하게 만들겠어.”

육명준이 생각하고는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

“종주님, 이태호 옆에 있는 세 여자도 꽃같이 예쁘게 생겼습니다. 아마 앞으로 모두 이태호의 아내가 될지도 모르죠. 하하, 혹시 이따가 싸울 때 저 세 여자도 죽이지 말고 생포하면 안 됩니까? 저도 한번 즐겨보고 싶은데.”

김천수가 씨익 웃고는 말했다.

“자네에게 이런 취미가 있는 줄 몰랐네. 하하, 좋아. 다들 들었나? 저기 있는 세 미녀는 생포해, 딱 반항할 힘이 없을 정도로 혼내줘.”

그 말을 들은 염설아는 어이가 없었다. 자기도 이태호의 아내로 오해받을지 생각조차 못 했다.

하지만 그녀는 옆에 서 있던 이태호를 보더니 감탄을 금치 못했다.

‘너무 잘생겼잖아. 제자인 나도 가슴이 이렇게 뛰는데. 그리고 연단술이든 내공이든 부족한 것 없는 완벽한 사람이야. 이러니까 내가 더 설레지.’

“하하, 육명준 씨. 당신은 가장 바보 같은 선택을 했어요.”

이태호가 웃음을 터뜨리고는 육명준을 향해 말했다.

육명준은 이태호의 말에 신경 쓰기도 귀찮았다. 그는 고개를 돌려 강선욱에게 말했다.

“선욱아, 이리로 넘어올래? 너도 만약 우리 단풍종으로 넘어온다면 걱정하지 마, 내가 너 잘 챙겨줄게.”

그의 말에 사람들의 시선은 강선욱에게로 쏠렸다.

강선욱은 어이가 없었다. 그는 조금 고민하다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형, 그건 사양하겠어요. 풍월종이 저를 제자를 거둬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 일은 차마 못 하겠네요.”

“하하, 전투는 잔혹한 거야. 이따가 맞아 죽는다고 해도 내 탓 하면 안 돼.”

육명준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기껏 강선욱을 도와주려고 했더니 이리 상황 파악을 못 하고서야.

육명준은 더는 그를 설득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