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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5화

육명준은 김천수와 김대준 두 사람을 보며 대답했다.

“이번에 백정연이 돌아올 때 애인도 같이 데리고 왔습니다. 그 자식 이름이 이태호입니다.”

그 말을 들은 김대준은 잔뜩 화가 나 눈을 부릅뜬 채 분노의 목소리로 말했다.

“그게 무슨 뜻이지? 백서웅이 백정연에게 말하지 않았나? 여섯 날이 지난 후 백정연이 나에게 시집오지 않으면 분명 풍월종을 공격한다고 했는데.”

사실 단풍종 사람들은 풍월종을 공격할 계획이 없었다. 그들은 풍월종을 조금만 협박해도 종문의 판국을 위해서 백서웅은 분명 딸을 넘길 거로 생각했다. 그렇게 되면 두 종문 사이의 관계는 진일보 가까워질 것이고 그들의 종문은 점점 더 강성해질 것이다.

그들의 예상처럼 백정연이 돌아오긴 했으나 애인을 데리고 왔다니.

김천수도 주먹을 꼭 쥐며 말했다.

“젠장. 백서웅은 우리 단풍종을 정말 우습게 생각하나?”

두 사람 모두 단단히 화가 났고, 옆에 있던 장로들도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진 채 분노의 얼굴을 보였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육명준은 남모를 희열을 느꼈다.

그는 앞으로 한 걸음 다가가고는 예의를 갖추며 말했다.

“그러게 말입니다. 저마저 종주님의 입장에 몰입하게 되어 화가 나네요. 이태호는 개인 수련을 하는 보잘것없는 놈입니다. 그런 놈이 어떻게 우리 아가씨에게 어울리겠습니까? 우리 아가씨는 반드시 도련님 같은 분에게 시집을 가야 하는데 말입니다.”

김대준은 흠칫하더니 육명준을 보며 물었다.

“정말?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정말 정연 씨와 내가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육명준이 바로 대답했다.

“당연하죠. 도련님 같은 신분을 지녀야 정연 아가씨에게 걸맞은 분이시죠. 저도 막 도련님 대신 화가 나네요. 우리 아가씨의 앞날을 위해서라도 저는 두 분께 이 얘기를 알려드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김천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육명준을 바라보더니 미간을 구겼다.

그는 분명 육명준의 말을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

누가 위험을 무릅쓰고 얘기를 전하러 오겠는가?

만약 풍월종에서 이 일을 알게 된다면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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