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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0화

Penulis: 불언불어
그는 어색했지만 웃으면서 얘기했다.

“장인어른, 농담이 과하십니다. 그러니 선배라는 말은 얼른 취소해 주세요. 제가 어찌 감히 그런 호칭을 가지겠습니까.”

“하하, 마음에 드네. 나처럼 유머러스한 게 참 마음에 들어.”

백서웅은 소리 내 웃으면서 여러 장로와 태상장로를 보면서 얘기했다.

“됐습니다. 내가 보기에 오늘의 회의는 더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네요. 다들 나한테서 3급 고급 단약을 받아 가세요. 그리고 저녁에는 다 같이 술이나 합시다. 내 사위가 온 것을 축하할 겸 말입니다. 내일 아침이면 폐관 수련에 돌입해 내공을 높이는 것에 집중합시다.”

말을 마친 그는 또 이태호를 보면서 얘기했다.

“자, 우리 사위. 내일에는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없을 것 같네. 그래도 정연이가 있으니 시름은 놓았어. 정연이가 묵을 곳까지 데려다줄 거야. 내일이면 종문이나 이 부근을 돌아다녀도 괜찮아. 나중에 시간이 되면 나랑 같이 술이나 하지. 그러니 여기 오래 머무르다가 떠나게.”

이태호가 웃었다.

“네. 올 기회가 흔하지 않은 데다가 처음 온 거니까 오래 놀다가 가겠습니다. 요 며칠 동안 수련에 집중하세요. 저는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아버지, 혼수는 만족해요?”

백정연이 뒷짐을 쥐고 장난스레 물었다.

“만족하고말고. 만족하지 않을 수가 없지. 이렇게 많은 단약을 내가 싫어하겠니?”

백서웅은 수염을 매만지며 웃었다. 잠깐 생각하던 그는 또 눈썹을 까딱였다.

“다만 사급 하급 단약이 있으면 더욱 좋을 텐데.”

“너무 욕심쟁이 아니에요? 4급 단약은 존자도 없어서 못 먹는 거잖아요.”

백정연이 웃으면서 얘기한 후 이태호 등 사람들에게 얘기했다,

“가요. 내가 데리고 갈게요. 먼저 묵을 곳까지 데려다줄게요. 시간이 늦었으니까요.”

“들었어? 우리 아가씨가 남편을 데리고 돌아오셨대. 심지어 그 남자의 세번째 부인이래!”

종문 안에서는 많은 제자들이 백정연이 남자를 데려온 일에 대해 소문을 퍼뜨리기 시작했다.

“그, 그럴 리가! 세번째 아내가 되셨다고?!”

뚱보 육명준은 그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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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명준의 마음을 백서웅은 당연히 알고 있었다. 그의 안색이 안 좋은 걸 봐선 이 녀석이 매우 불쾌한듯했다. 하지만 백서웅은 이런 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어쨌든 이태호와 비기면 육명준의 재능은 정말 평범했고 이태호의 연단 기술은 두 명의 태상 장로보다도 뛰어났는데 육명준은 심지어 연단하는 재능도 없었으니 말이다.육명준은 옆에 앉았다. 며칠 전에 부사장님으로 승진해서 기분이 마냥 좋았는데 지금은 기분이 낭떠러지로 떨어졌다.육명준은 앉아서 생각에 잠기다가 한 참이 지난 후에야 백서웅한테 물었다.“그런데 종주님, 그 자식은 개인 수련하는 정도인데 왜 정연이를 그런 사람한테 시집 보낸 건가요? 다른 종주님들의 아드님이나 우리 종문 안에 재능이 뛰어난 젊은이들도 괜찮았을 텐데, 이런 자식이랑 결혼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비웃지 않을까요?”백서웅이 말이 없자 육명준은 멈칫거리더니 다시 말문을 열었다.“제일 중요한 건, 그 사람은 이미 아내가 둘이나 있는데, 만약 정연이가 이 자식 곁에 있는다면 그저 첩 신분뿐이지 않겠어요? 정연이의 성질이나 신분, 지위를 보아서는 후에 많은 억울함을 당하지 않을까요?”하지만 백서웅은 웃으며 말했다.“난 이미 그 사람을 보았어, 재능이든 인품이든 문제없어. 게다가 그의 내공은 아주 높았어, 이 점이 나는 더욱 마음에 들었지. 그리고 그도 연단사였어, 더 이상 뭐가 필요한가.”백서웅은 여기까지 말하고 나서야 멈칫거리더니 하던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 둘이 이제 함께 있다는 것이야,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내가 보기엔 정연이도 행복해하니 이걸로 됐어. 그리고 그들 여자 셋이 서로 언니 동생으로 화목하게 잘 지내는 걸 봐서는 억울함 따위는 없는 곳이란 말이지. 그걸로면 됐어.”“그 자식이 이태호 맞으시죠?”자신이 싫어하는 놈이라는 것을 이미 짐작하고 있었지만, 그는 참지 못하고 한 마디 물었다.백서웅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했다.“그 사람은 연단사야, 그것도 3급 연단사 말일세. 이 재능이면 충분히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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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가 살던 마당으로 돌아가자 육명준은 혼자 술을 벌컥벌컥 들이키더니 한숨을 푹 쉬었다.하늘이 완전히 어두워지고서 강선욱은 육명준 앞으로 다가와 물었다.“사형, 어떻게 됐어요? 이태호 맞아요?”육명준이 차갑게 씩 웃고는 말했다.“그 자식 빼고 더 있겠어?”말을 마친 후 육명준은 또 손에 든 술을 벌컥 삼키고는 절망의 얼굴로 말했다.“그 사람 연단사 3급이야, 내공이 나보다도 높다고. 내가 무슨 수로 그 자식을 이길 수 있겠어? 그리고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나도 어떻게 할 수 없어. 종주님도 그 자식 엄청 마음에 들어 하시잖아.”“어휴, 그 자식의 연단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을 줄 누가 알았겠어. 벌써 연단사 3급까지 도달하다니. 그나저나 하급 연단사 3급인지 중급 연단사 3급인지 모르겠네. 다만 어느 쪽이든 종주님은 보물을 얻은 것처럼 소중히 여기면서 데릴사위를 예뻐하시겠지? 그 자식에게서 3급 단약을 얻을 수 있으니 말이야.”강선욱이 생각하고는 쓴웃음을 지었다.“사형, 그냥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게 나을 것 같은데요. 사형도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어요. 우리 종문에 여제자도 많아요. 예쁘게 생긴 애들도 많고요. 굳이 정연 선배 한 사람 때문에 모든 걸 포기할 필요는 없잖아요.”“하지만 난 정연이를 최소 10년 동안 좋아했어. 정연이랑 같이 자란 거나 다름없다고. 난 줄곧 정연이를 좋아했어. 그러니까 지금 내 마음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아?”육명준은 이미 많은 술을 마셨기에 감정이 복받쳐 올라 흥분한 것 같았다. 그리고 분명 사랑하는 여자가 뺏긴 마음이 들 것이다.“휴, 그럼 어떻게 해요? 지금 별다른 방법도 없잖아요.”강선욱이 한숨을 푹 쉬고는 말했다.“그 이태호라는 자식 정말 어마어마하네요. 벌써 연단사 3급이라니. 사형보다도 높은 내공을 가지고 있으니 어쩐지 종주님께서 그렇게 기뻐하시더라니. 길에서 활짝 웃고 있던 종주님을 목격한 사람도 있어요.”그 얘기를 들은 육명준은 울화가 치밀어 올라 술을 더 거침없이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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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약을 받아 가란 말에 강선욱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고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정말이야? 대장로님께서 정말 단약을 나눠주고 계셔?”“네, 사실입니다. 두 분 모두 단약을 하나 받을 수 있어요. 얼른 가세요.”여제자가 활짝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하지만 육명준은 미간을 구겼다.“이상한데? 어제 오후에 3급 연단사가 제련한 단약 30개를 나눠주지 않았어? 그때 대장로님께서 단약은 다 나눠줬고, 나머지도 없어 조금 기다리라고 하셨잖아. 그런데 왜 갑자기 단약이 생긴 거지? 설마 태상 장로께서 또 단약을 제련한 건가?”그 얘기를 듣던 여제자가 웃으며 대답했다.“이번에 나눠주는 단약은 하급 연단사가 만든 단약이 아닌 중급 단약이에요. 백 알이나 나눠준다고 하니 두 분 얼른 가서 받아 가세요.”“3급 중급의 단약이라고? 설마 태상 장로님의 제련 내공이 벌써 더 높은 경지에 도달하신 건가? 그래도 이상한데? 아무리 그렇다고 한들 어떻게 한꺼번에 그렇게 많은 단약을 제련할 수 있겠어?”육명준은 술에 취했는지 3급 중급 단약이라는 말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이런 단약이 있다면 종문 장로들도 사용하기 위해 따로 남겨뒀을 텐데 말이다.설마 갑자기 백 알이 넘은 단약이 생겼단 말인가?여제자가 미소를 짓고는 싱글벙글한 채로 말했다.“대장로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아가씨 애인이 연단사셔서 단약을 모두 그분이 제련하셨다고 해요. 짧은 시간 안에 다들 빨리 내공을 올릴 수 있게 단약을 제련하셨답니다.”“이태호? 그 자식이 중급 연단사 3급이었어? 어쩐지 종주님께서 그렇게 좋아하시더라니. 그 자식이 엄청나게 많은 단약을 선물한 거였네.”육명준은 이태호가 단약을 제련했다는 걸 알고 화가 치밀어 올라 주먹을 꽉 쥐었다.단약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그것도 3급 중급의 단약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그는 전혀 신이 나지 않았다.“쯧쯧, 자그마치 백 알이 넘는 3급 중급 단약이라니. 그 단약을 먹으면 바로 내공이 두 급이나 오를 수 있겠는데요? 우리 종문에서 무황 내공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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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명준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그래도 희망이 그리 크지 않은 건 사실이야. 우리 종문에도 2급 존자 내공까지 이른 사람이 있으면 몰라도, 사실상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하지. 하지만 이 단약이 있으면 우리의 전투력을 높이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될 거야. 단풍종을 너무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고.”두 사람이 한참 얘기를 나누고는 단약을 받으러 대장로를 찾아갔다.단약을 받은 후 강선욱은 거처로 돌아가 내공을 올리기 위해 다시 수련을 시작했다.그와 달리 단약을 받고 마당으로 돌아온 육명준은 계속 술을 쭉쭉 들이켰다.취할 때까지 술을 마신 육명준은 수련할 마음도 없어 집 안으로 들어가고는 잠을 청했다.그가 깨어났을 때는 이미 다음 날 아침이었다.그는 마당에서 한참 앉아있다가 두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참, 정연이가 시집을 간다면 종주님은 분명 아쉬워하실 거야. 단풍종 종주의 아들은 뚱뚱한 데다가 못생기기까지 했잖아.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것도 아니고.”여기까지 생각한 그는 사악한 미소를 짓더니 계속 혼자 중얼거렸다.“하지만 단풍종 종주가 정연이에게 애인이 생겼다는 걸 알게 되면 단풍종에서 그렇게 오래까지 기다릴 수 있을까? 열불나서 당장 찾아오겠지. 그러면 종주님은 종문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이태호 그 자식을 단풍종에 넘길 거야. 종문을 위해서라면 별다른 방법이 없거든. 그래, 이렇게 하는 거야. 우리 종문이 이렇게 많은 단약을 받은 사실은 단풍종에서도 분명히 모르고 있을 거야. 그러면 약속한 날이 오면 우리 종문은 결국 단풍종에 밀리지 않는 전투력을 가지고 있겠지. 그러면 상대도 포기하고 되돌아갈 수 있단 말이야. 그래, 이 기회에 이태호를 먼저 없애버리는 거야.”생각을 정리한 육명준은 하늘을 날아오르더니 빠르게 단풍종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두 종문은 그렇게 먼 거리를 두고 있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2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육명준은 단풍종에 도착해 단풍종 종주와 장로를 만나게 되었다. 물론 그중에는 단풍종 종주인 김천수의 아들, 김대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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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명준은 김천수와 김대준 두 사람을 보며 대답했다.“이번에 백정연이 돌아올 때 애인도 같이 데리고 왔습니다. 그 자식 이름이 이태호입니다.”그 말을 들은 김대준은 잔뜩 화가 나 눈을 부릅뜬 채 분노의 목소리로 말했다.“그게 무슨 뜻이지? 백서웅이 백정연에게 말하지 않았나? 여섯 날이 지난 후 백정연이 나에게 시집오지 않으면 분명 풍월종을 공격한다고 했는데.”사실 단풍종 사람들은 풍월종을 공격할 계획이 없었다. 그들은 풍월종을 조금만 협박해도 종문의 판국을 위해서 백서웅은 분명 딸을 넘길 거로 생각했다. 그렇게 되면 두 종문 사이의 관계는 진일보 가까워질 것이고 그들의 종문은 점점 더 강성해질 것이다.그들의 예상처럼 백정연이 돌아오긴 했으나 애인을 데리고 왔다니.김천수도 주먹을 꼭 쥐며 말했다.“젠장. 백서웅은 우리 단풍종을 정말 우습게 생각하나?”두 사람 모두 단단히 화가 났고, 옆에 있던 장로들도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진 채 분노의 얼굴을 보였다.그 광경을 지켜보던 육명준은 남모를 희열을 느꼈다.그는 앞으로 한 걸음 다가가고는 예의를 갖추며 말했다.“그러게 말입니다. 저마저 종주님의 입장에 몰입하게 되어 화가 나네요. 이태호는 개인 수련을 하는 보잘것없는 놈입니다. 그런 놈이 어떻게 우리 아가씨에게 어울리겠습니까? 우리 아가씨는 반드시 도련님 같은 분에게 시집을 가야 하는데 말입니다.”김대준은 흠칫하더니 육명준을 보며 물었다.“정말?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정말 정연 씨와 내가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거예요?”육명준이 바로 대답했다.“당연하죠. 도련님 같은 신분을 지녀야 정연 아가씨에게 걸맞은 분이시죠. 저도 막 도련님 대신 화가 나네요. 우리 아가씨의 앞날을 위해서라도 저는 두 분께 이 얘기를 알려드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김천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육명준을 바라보더니 미간을 구겼다.그는 분명 육명준의 말을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누가 위험을 무릅쓰고 얘기를 전하러 오겠는가?만약 풍월종에서 이 일을 알게 된다면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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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수가 또 말했다.“백서웅이 무슨 생각으로 개인 수련을 한 놈을 받아줬는지 몰라. 딸이 개인 수련을 한 놈에게 시집가는 걸 막지 않았다니, 설마 그놈의 내공이 훌륭한가?”육명준이 곧바로 대답했다.“그놈이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건 사실입니다. 내공도 저보다 높고요. 아마도 6급, 또는 7급 무황의 내공을 가지고 있을 듯합니다.”그 얘기를 들은 단풍종 사람들은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개인 수련을 한 사람이 그 정도 내공을 가진 거면 확실히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다고 말할 수 있었다. 아니면 백서웅은 진작 반대했을 것이다.하지만 육명준이 곧이어 뱉어낸 말은 그들을 더 놀라게 했다.“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놈은 중급 연단사 3급입니다. 이번에 올 때 얼마나 많은 단약을 가지고 왔는지 백서웅에게 3급 중급 단약을 백 알이나 선물했지요. 그래서 백서웅에게도 일말의 희망이 생긴 거고요.”단풍종의 장로까지 된 마당에 육명준은 풍월종을 끝까지 배신하기로 했다.김대준은 백정연을 그렇게 마음에 들어 하니 만약 두 종문에서 전투가 일어났다고 하더라도 단풍종 사람들은 절대 백정연을 죽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태호와 백서웅이 죽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자신이 백정연을 가질 수 없으니 이태호도 못 가지게 할 속셈이었다.만약 백정연이 나중에 김대준에게 시집온다면 단풍종 사람들은 백정연을 다스리기 위해 그녀의 내공을 모두 없애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는 단풍종에서 충분히 백정연을 가질 기회를 엿볼 수 있었다.“뭐? 중급 연단사 3급?”김천수는 화들짝 놀랐다.“3급 중급 단약 백 알이면 풍월종 자제들의 내공을 충분히 많이 끌어올리겠는데?”김천수가 생각하고는 또 물었다.“그 단약을 언제 나눠줬는가?”단약 한 알이 몸에 스며드는 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 건 아니었다. 내공이 대단한 사람들은 하룻밤이면 충분했다.육명준이 미간을 구기더니 대답했다.“어젯밤에 나눠줬어요.”“뭐?”김천수의 안색이 한껏 어두워졌다.“어젯밤에 단약을 받아놓고 왜 이제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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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엉, 아버지, 백정연에게 애인이 생겼다니요, 어떻게 하죠? 저는 정연 씨만 좋은데요.”김천수가 아들을 흘겨보고는 말했다.“못난 놈. 왜 그렇게 조급해해? 걱정하지 마. 백정연은 네 아내로 될 테니까.”말을 마친 후 그는 또 대장로에게 말했다.“대장로님, 모든 제자들을 집합시키세요. 우리는 풍월종으로 갑니다.”대장로가 미간을 구기더니 김천수에게 말했다.“종주님, 정말 지금 풍월종을 공격하실 생각입니까? 상대와는 일주일을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아직 닷새나 남았는데 이렇게 찾아가는 건 타당하지 않다고 봅니다. 약속 시간이 되지 않았을뿐더러 상대는 백정연을 내놓지 않겠다고 말한 적도 없었으니 말입니다.”김천수가 대답했다.“더 기다리면 안 됩니다. 언제까지 풍월종 제자들이 내공을 높이는 걸 지켜보고만 있겠습니까? 그때면 우리 단풍종만 더 큰 손해를 입을 겁니다. 게다가 이태호라는 자는 중급 연단사 3급입니다. 그런 연단사 사위가 있으니 백서웅이 쉽게 백정연을 내놓으실 거로 생각하십니까? 분명 백서웅은 한 번 겨뤄보려고 하겠죠. 시간을 질질 끌다가 백서웅까지 2급 존자의 내공에 도달하게 된다면 우리가 승리할 가능성은 더더욱 낮아지겠죠.”대장로는 김천수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 고개를 끄덕였다.“네, 종주님 말씀 맞네요. 곧바로 제자들을 집합시키겠습니다.”나장로가 고민하고는 얘기했다.“종주님, 이태호라는 자가 중급 연단사 3급입니다. 젊은 나이에도 천부적인 재능을 보이니 나중에 우리가 승리하더라도 그자는 죽이지 않고 살려두는 게 어떻습니까?”김천수는 곧바로 나장로의 뜻을 알아채 미간을 구기며 물었다.“이태호라는 자가 우리를 위해 단약을 제련하게 하려는 말씀이십니까?”나장로가 고개를 끄덕였다.“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이태호의 내공만 없애버리면 되지요. 그놈의 영력은 대단할 겁니다. 그러니 내공이 없다고 해도 충분히 단약을 제련할 수 있어요. 만약 우리 종문에 이런 연단사가 생긴다면 앞으로 강성해질 일만 남았겠죠.”다장로도 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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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콰르릉!”진법이 해제되면서 동굴이 드디어 진모습을 드러냈다.이태호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바로 동굴 안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동굴 내부에 들어온 후 그는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고 환하게 밝은 곳이라는 것을 발견했다.동굴의 중앙부에 다섯 개의 축대가 놓여 있고 각 축대는 금제로 봉쇄되어 있었다.강력한 신식 덕분에 이태호는 축대 내부의 물건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첫 번째 축대 위에는 여경구가 준 것과 똑같은 옥간이 있다.두 번째 축대 위에는 손바닥만 한 소책자가 있는데 공법이나 무기 신통인 것 같다.세 번째 축대 위에는 손바닥만 하고 온통 검은색이며 가장자리는 투각 기법으로 깎은 도금으로 장식된 매우 질박하고 평범한 영패 하나가 조용히 놓여 있다. 네 번째 축대 위에는 엄지손가락만 한 노란 단약이었다. 단약 위의 문양과 도운의 금실을 보면 최상급 7급 단약 천령단인 것 같았다. 성자급 수사가 먹으면 한두 개의 작은 경지를 돌파할 수 있다.다섯 번째 축대 위에는 작은 흰 도자기 병이 있는데 병 입구에서 짙은 별빛이 은은하게 뿜어져 나왔다.이태호의 뒤를 따라서 들어온 채유정과 여경구는 동굴 내의 다섯 개 보물을 보자 너무 기쁜 나머지 호흡이 가빠졌다.흥분이 가라앉은 후 여경구는 기쁜 표정을 지었지만 심란한 기색도 드러냈다.이를 본 이태호는 입꼬리를 올리면서 말했다.“당신들의 몫도 있어요.”그는 혼자 독식하려는 생각은 없었다.물론 독식하면 좋겠지만 마지막에 외톨이가 될지도 모른다.더군다나 이 천선성의 지도는 여경구가 준 것인데 아무래도 국물 정도라도 챙겨줘야 하지 않는가? 아무것도 안 주면 나중에 불화반목하고 배신을 당할 수 있다.채유정은 이런 일을 겪었기 때문에 이미 마음의 준비를 했다.여경구는 처음으로 이태호와 합작한 것이라 이태호의 말을 듣자 원래 조마조마했던 마음이 바로 안정되었다.그는 이태호를 향해 멋쩍게 웃는 모습이 다소 어수룩해 보였다.이태호는 망설이지 않고 다섯 개의 축대를 향해 손을 뻗자 4급 성자 경지의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80화

    지금 별하늘에서 빠르게 날아가고 있는 이태호는 아직 위험이 다가오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다.그와 여경구, 채유정은 짧은 휴식을 취한 후 지도의 안내에 따라 곧바로 북두 고성을 향해 날아갔다.북두 성역의 범위는 넓지만 진정한 고성(古星)은 천추(天樞), 천선(天璇), 천기(天璣), 천권(天權), 옥형(玉衡), 개양(開陽)과 요광(搖光) 등 7개만 있다.이 7개 큰 별은 북두 성역 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운 별이었다.이태호 일행의 목적지는 바로 북두 고성인 7개 별 중의 두 번째, 천선성이었다.천선성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른 이태호는 허공에 멈춰 섰다. 그는 시야에 나타난 이 커다란 별을 바라보면서 자주색 옥간을 꺼내고 안내 경로를 대조하고 나서 기쁜 표정으로 여경구와 채유정에게 말했다.“이곳이 맞을 겁니다.”이에 채유정은 호기심으로 가득 찬 푸른 눈으로 겉보기에 평범한 천선성을 살펴보았다.잠시 지켜본 후 그녀는 물었다.“이 도우, 정말 이곳이 맞아요?”그녀가 보기에 천선성은 기연이 존재할 것 같지 않았다. 지극히 평범하고 황폐한 기운이 가득한 별에 불과했다.이태호는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내려가 보면 알겠죠.”말을 마치자 그가 먼저 내려갔다. 그는 하늘에서 떨어진 별똥별처럼 공기를 가르고 귀가에 스쳐 지나가는 맹렬한 바람 소리를 들으면서 천선성에 도착했다.천선성의 표면은 모두 황사로 뒤덮지 않았지만 황량한 사막 고비였고 소량의 녹색 식물만 자라고 있었다.천선성에 이른 이태호는 지극히 빠른 속도로 신식을 방출해서 이 별의 곳곳을 수색했다.이윽고 그는 이 별의 다른 쪽에 공간 파동을 발산한 큰 산을 발견했다.이에 이태호는 기쁨을 금치 못했다. 그는 이곳이 바로 지도에서 표시한 기연이 숨어 있는 곳이라고 추측했다.그는 곧바로 그 산을 향해 날아갔다.잠시 후, 그는 큰 산의 앞에 도착했다. 고개를 들어 보니 산 중턱에 각진 동굴 하나가 보였는데, 그 위에 진법 금제로 뒤덮였다. 이를 보고 그는 만면에 희색을 띠었다.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79화

    현장의 사람들이 백 장이나 된 흑룡이 허공을 뚫고 사라진 모습을 보고 나서 모두 오수혁을 바라보았다.이때 누군가 물었다.“태자 전하, 오현 혼자 가도 괜찮을까요?”이에 오수혁은 이태호가 3급 성자 경지의 내공으로 5급 성자 경지인 명씨 가문의 소주 명해성과 황천성지의 주용수를 죽인 것을 떠올리면서 이태호는 어느 정도 실력이 가졌기에 자기보다 경지가 높은 수사들을 죽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비록 그는 6급 성자 경지의 내공을 가진 오현의 실력에 자신이 있지만 그래도 무슨 일을 하든 충분한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우리 요족의 물건을 쉽사리 가져가게 할 수 없지. 그렇다면 자네들은 제자 몇 명을 더 보내서 오현을 도와주고 동시에 3대 성역에 수배령을 내려.”3대 성역에 수배령을 내리면 성공 전장에 들어온 각 성지, 동황 세가 등 대세력은 요족과 이태호가 원수를 지은 것을 알고 이태호가 도망갈 길을 막을 수 있다.“네!”주변의 요족 수사들은 오수혁의 말을 듣고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이번에 호족이 빼앗긴 지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그들도 잘 알고 있었다. 이것은 최근 수백 년 동안 유일하게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기연을 얻은 신비로운 산수가 남긴 전승과 관련된 단서이기 때문이었다.오수혁은 현재 요족의 천교로서 3급 성자급 수사 따위가 이 기연을 가져가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그것은 신선으로 될 수 있는 기연이니까.오수혁이 용족에서 가장 고귀한 금룡 혈맥을 가지고 있더라도 신선으로 되려면 수많은 시련을 겪어야 했다. 지금 지름길이 눈앞에 있는데 어떻게 마음이 동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그는 오현이 사라진 방향에서 시선을 돌린 후 무릎을 꿇고 있는 우여진을 내려다보면서 눈을 가늘게 뜨고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잠시 후에 그는 눈을 꼭 감고 중얼거렸다.“수백 년 전에 명성이 자자한 산수가 남긴 것이 성공 고전의 영패인지 모르겠네.”성공 고전은 바로 성공 전장의 가장 큰 기연이었다.3대 성역 내부의 환경이 열악하고 공간 난류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78화

    요족에서 지위의 격차가 바로 이렇게 분명하게 나타났다.강대한 실력이 있으면 모든 요족을 통치하는 요황으로 될 수 있다.하지만 실력이 없다면 요황의 발밑에 엎드려야 하고 고개를 들 자격조차 없을 수 있다.우여진이 놀란 토끼처럼 벌벌 떨고 있는 것을 보자 오수혁은 입꼬리를 올리면서 상대방의 매끈한 턱을 가볍게 어루만지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응? 이태호? 어디서 들어본 듯한 이름이네.”그의 말이 끝나자 옆에서 우람한 체구에 산처럼 건장한 남자가 나서서 말했다.“이태자, 얼마전에 황천성지의 주용수와 명씨 가문의 소주 명해성을 죽인 수사입니다. 이 인간이 3급 성자 경지의 내공으로 5급 성자급 수사를 죽여서 성공 전장에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고 합니다.”이 말을 듣자 오수혁은 그제야 생각났다는 표정을 지었다.“그 사람이었어?”그래서 다시 고개를 돌려 우여진을 바라보면서 싱긋 웃으며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그렇다면 오늘 네 요골을 뽑지는 않을게.”요골을 뽑는 것은 요족 수사에 대한 가장 가혹한 형벌과 다름없었다. 이런 혹형을 감당할 수 있는 요족 수사가 없을 것이다. 요골을 뽑은 요족 수사는 내공이 정체되고 영원히 정진할 수 없게 된다.참혹한 형벌을 피한 우여진은 드디어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작은 입을 벌리면서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셨다.그러나 오수혁의 목소리가 우여진의 귓가에 울려 퍼졌을 때 그녀는 상고 시대의 빙원에 있는 것처럼 아름다운 얼굴이 순식간에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렸고 이마에서 콩알만 한 식은땀이 맺혔다.“그러나 호족은 성공 고전에 관한 단서가 있으면서 보고하지 않았어. 청구 호족이 딴마음을 품고 있으니, 내가 어찌 안심할 수 있겠는가?”오수혁은 담담한 말투로 말하면서 우여진을 내려다보았다. 그의 황금색 눈동자는 뱀처럼 지극히 차가운 빛을 발산했고 7급 성자 경지의 기운은 난폭한 태풍처럼 무자비하게 우여진을 향해 덮쳤고 짓눌렀다.아연실색한 우여진은 공포에 질려 사시나무처럼 벌벌 떨면서 빌었다.“이, 이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77화

    북두 성역. 어느 캄캄한 허공의 틈새 앞에서 무수한 구천강풍과 공간 난류가 부서진 공간에서 쏟아져 나왔고 주변에 무시무시한 지수풍화(地水風火)로 구성된 장막을 형성하였다.지금 허공의 틈새 앞에서 우여진이 땅에 엎드려 있었다. 그녀는 사시나무처럼 벌벌 떨었고 지극히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주변에 10여 명의 짙은 요기를 내뿜은 요족 수사들이 태연스러운 표정으로 무릎을 꿇고 있는 우여진을 훑어보았다.이 중에 무표정으로 바라보는 자가 있고 조소와 멸시로 찬 눈빛으로 바라보는 자도 있었다.하지만 예외 없이 나서서 그녀를 도와주는 자가 없었다.일시에 현장의 분위기기가 아주 기괴하였다.우여진이 무릎을 꿇은 지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고 있을 때 매력적이면서도 굵은 목소리가 허공 틈새에서 전해왔다.“실패했어?”이어서 준수한 외모에 이마에 뿔이 달린 남성이 허공 틈새에서 난폭하게 휘몰아친 구천강풍과 공간 난류를 무시하고 느긋느긋하게 걸어 나왔다.이자는 키가 8척이고 체구가 건장하며 얼굴의 윤곽이 뚜렷하고 날카로운 눈썹과 별처럼 밝은 눈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눈빛은 마치 사람의 마음을 꿰뚫을 수 있는 것처럼 예리했다.그는 황금빛 장포를 휘둘렀고 구름이 수놓은 장화를 신었으며 금발은 비취 비녀로 가볍게 올렸고 몇 오리의 머리카락은 이마 앞에 드리워졌는데 바람에 가볍게 흩날렸다. 진중하고 의젓한 걸음걸이에서 지위가 높은 권력자의 기세를 느낄 수 있었다.우여진의 앞에 도착한 후, 오수혁은 앉아서 그녀의 턱을 살짝 잡으면서 실망스러운 듯한 말투로 말했다.“정말 실망이군. 고작 2급 성자 경지의 수사도 잡아 올 수 없다니. 네가 정말 청구 호족의 천교라는 것이 믿기 어렵군.”“이태자, 저의 잘못이 아닙니다. 중간에 이태호가 갑자기 나타나서 간섭을 한 바람에 저희 청구 호족의 두 자제도 죽었습니다...”우여진은 얼굴에 공포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그녀는 눈앞의 오수혁이 얼마나 냉혹한지 알고 있었다.지금 뇌택의 땅에서 젊은 세대, 심지어 윗세대도 오수혁을 따랐다.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76화

    호족은 이번에 성공 전장에 들어온 후 몰래 그 지도를 통해 기연을 찾으려고 했는데 성공 전장에 들어서자마자 여경구를 만났고 그에게 빼앗겼다.여경구는 지도를 얻은 후 3대 성역에 들어가서 찾으려고 했지만 청구 호족의 추격을 받게 되었다.여경구의 말을 들은 후 이태호는 여경구의 폭발적으로 좋은 운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아무나 만난 요족 수사에게서 이런 기연을 얻을 수 있으니.그를 더욱 흥분하게 만든 것은 여경구의 말에 따르면, 이 기연은 수백 년 전에 창란 세계를 뒤흔든 신비로운 산수가 남긴 것이라는 것이었다.그는 태일종에서 나봉과 얘기할 때 수백 년 전에 창란 세계를 뒤흔든 신비로운 산수가 바로 그의 스승인 미친 어르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리고 그는 자신과 대장로 등을 데리고 창란 세계에 온 소흑초도 아마 이 성공 전장에서 나온 것이고 심지어 선계와 관련이 있을 것이고 의심했다.이런 생각에 이태호는 지체할세라 이 자주색 옥간을 이마에 바짝 대고 지도에 있는 정보를 확인하였다.잠시 후에 이태호의 입술을 타고 짙은 숨결이 흘러나왔다.옥간 위에 새겨진 글씨체를 보자, 그는 단번에 이 옥간은 확실히 어르신이 남긴 필기라는 것을 알아챘다.옥간의 기록에 따르면 어르신은 북두 고성(北斗古星)에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기연을 찾을 수 있는 물건을 두었다고 한다. 당시에 그는 바로 이 물건을 빌어 기연을 얻고 신선으로 비승했다는 것이다.“북두 고성, 성공 고전... 보아하니 성공 전장에 많은 비밀이 숨어 있군.”이태호는 머리를 흔들고 사색을 멈춘 후 정중하게 옥간을 사물 반지에 넣었다.그는 고개를 돌려 상처를 치료 중인 여경구를 보면서 차분하게 말했다.“확실히 큰 기연이네요. 여 사제, 빨리 상처를 치료하고 같이 북두 고성으로 갑시다. 보물을 발견하면 한몫 챙겨줄게요.”이태호는 절대로 탐욕스러운 사람이 아니었다. 천재지보를 발견하면 자기는 큰 몫을 챙기고 채유정과 여경구에게는 작은 몫이라도 챙겨줄 것이다.이 기연은 여경구가 발견한 것이고 자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75화

    이태호도 고개를 끄덕이며 채유정의 말에 동의하였다. 그는 미소를 지으면서 담담하게 말하였다.“채 도우의 말에 일리가 있어요. 지금은 요족 수사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방금 여경구가 신선으로 비승하는 기연이 있다는 말에 이태호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물었다.“참,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기연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요족 수사의 추격까지 받았어요?”옆에 있는 채유정도 고개를 들고 바라보았다.그녀는 전에도 명씨 가문의 추격을 받았는데 이태호의 도움으로 살아났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쯤은 이미 죽었을지 모른다.그녀가 명씨 가문의 추격을 받은 이유는 성공 전장에 들어온 후 우연히 지난번에 성공 전장이 열릴 때 들어온 명씨 가문 제자가 남긴 사물 반지를 발견했고 그중에서 유리선금과 관련된 단서를 얻었기 때문이다.성왕급 대능력자도 눈독을 들이는 유리선금이기에 채유정은 명씨 가문의 추격을 받게 된 것이다. 지금 눈앞의 여경구도 분명히 그때의 자기와 비슷한 상황이었다.그녀는 속으로 여경구가 발견한 기연이 자기가 당시에 얻은 유리선금과 관련된 기연과 크게 뒤지지 않으리라고 추측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요족이 끈질기게 추격하지 않았을 것이니까.더더욱 살신 이태호을 알아보고도 이태호에게 여경구를 내놓으라는 압력을 넣지 않았을 것이다.여경구는 자신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시선을 느끼자 바로 사물 반지에서 옥간 하나를 꺼냈다.그는 공손히 이 자주색 옥간을 이태호에게 주면서 말했다.“태호 사형, 제가 성공 전장에 들어올 때 우연히 뇌택의 땅에서 온 요족 수사를 만났어요. 그 수사는 내공이 높지 않지만 많은 보물을 가지고 있어서...”이태호는 여경구의 이야기를 통해 이 옥간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여경구의 운도 정말 폭발적으로 좋았다.그가 성공 전장에 들어온 후 우연히 우시월이란 요족 수사를 만났는데 뇌택의 땅에 있는 청구 구미호 일족의 소주였다.뇌택의 땅에서 사는 요족은 인간 세계와 완전히 다른 질서를 갖고 있다.그쪽은 혈맥의 힘을 가장 중요시했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74화

    이태호의 말이 채 끝나기 전에 우여진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그녀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달아올랐고 벌레를 먹는 것처럼 괴로워했다.“좋아요. 이 도우가 저런 사람을 위해 우리 요족과 척지겠다고 하니 후회하지 않기를 바라요.”그녀는 두 주먹을 불끈 쥐면서 쏘아붙였다. 가슴이 오르내리는 것이 분명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분노를 꾹 참고 있는 것이었다. 다만 이태호의 무서운 전투력 때문에 덤비지 못하고 으름장만 놓을 수밖에 없었다.“우리 요족과 원수가 되면 제명에 죽지 못할 거예요.”말을 마친 우여진은 결인을 하자 크기가 산만 한 성공 거수는 곧바로 멀리 날아갔다.잠시 후에 그녀와 성공 거수는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우여진이 떠난 것을 보자 얼굴이 백지장처럼 새하얗고 입가에 피를 흐르며 생명이 위태로워진 여경구는 탁한 기운을 내뱉은 후 드디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는 원래 이태호가 자기를 구하기 위해 요족과 같은 대세력과 척지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었다.그와 이태호는 친분이 별로 없는 일반 사형제의 관계였으니까.허무맹랑한 신선으로 될 수 있는 기연이라도 자신이라면 심사숙고했을 것이다.정신을 차린 여경구는 이태호를 향해 공손하게 포권을 취하면서 허리를 굽혔다.“목숨을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형이 나서지 않았다면 지금 저는 백골로 되었을 겁니다.”여경구는 거짓이 아닌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우여진의 내공이 자기보다 두 경지나 높은 내공을 완성한 4급 성자 경지이고 또 두 부하와 성공 거수가 옆에 있어서 이제 내공을 완성한 2급 경지인 그로서는 절대로 반항할 수 없었다.여경구의 감사에 이태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상대방을 향해 손을 휘젓자 보이지 않는 힘이 허리를 굽힌 여경구를 부축해서 일으켰다.“괜찮소. 같은 동문 사형제 사이에 상부상조해야죠.”이태호는 미소를 머금고 사물 반지에서 상처 치료용 단약 두 알을 꺼내고 여경구에게 던졌다.이태호의 단약을 받은 여경구는 바로 입에 넣었다.순식간에, 순수한 약효가 팽배한 영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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