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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1화

화난 범건수가 폭발 직전이었다. 그는 화문 엔터테인먼트의 이사지, 어느집 개나 소가 아니거든. 뒤에 있는 보안차는 하인들을 위해 마련한 거지 이런 도련님을 위한게 아니니까.소문이라도 나면 웃음거리가 될 게 뻔하지 않는가?결국 뚱보 누나가 자리를 내주어 범건수를 뒷줄에 앉히고 자신은 뒤에 있는 보안차를 탔다.당자현이 내켜 하지 않았지만 이 상황에서 참을 수밖에 없었다.겉으로는 범건수와 어느 정도 화목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다만 속으로는 임건우의 횡포에 대해 상당히 불만족스러웠다.4시 10분당자현 일행 3대의 차량 행렬이 강주체육관 정문 앞에 이르렀을 때는 콘서트 개막을 3시간여 앞두고 있었지만 당자현의 엄청난 팬덤과 각 언론사 기자들이 글쎄 출입구를 거의 꽉 메우고 있는 게 아닌가.각양각색의 환영 현수막.각지 팬들의 환호성.당자현의 행렬을 보자마자 파도처럼 밀려왔다."당자현, 당자현, 사랑해!""자현, 파이팅, 자현, 파이팅!"현장의 분위기가 단숨에 절정에 달했다.어떤 영화에서나 보던 화면보다 더 정열이 넘쳤다.눈치가 빠른 임건우가 인파속에서 유지연을 발견했는데 팬클럽에서 디자인한 옷에, 얼굴에 그린 당자현의 인물상 유채화에, 꽃으로 만든 현수막을 들고 소리 지르며 열광했는데 뇌썩팬이란 칭호와 정말 잘 어울렸다.임건우가 백미러로 당자현을 쓱 보고는 속으로 생각했다.만약 밖에 저 지적장애 같은 여성팬이 바로 자신의 처제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배꼽 빠지도록 웃는게 아니야?현장 경비원들과 질서 유지하러 온 공식인원들이 서둘러 사람벽을 쌓으며 열광하는 팬들을 가로막고 통로를 만들었다.차가 천천히 들어오고 있었다.리무진은 두 대의 보안 차량 사이에 끼어 있었다.이때 수많은 팬들이 준비한 꽃과 축포를 성대한 야외 파티처럼 쏟아냈다.조수석에 앉은 임건우는 꽃을 내던지는 거도 모자라 심지어 외투까지 벗어 휘두르는 유지연을 발견했는데 정신지체자나 다름 없었다. 차가 점점 가까워지자 임건우는 그가 알아볼까 봐 아예 선글라스까지 썼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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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유지연이 주변의 강주 팬클럽 몇몇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차 흐름을 따라 사람들도 천천히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뛰어오르며 흥분한 표정을 지었지만, 보이는 건 차 엉덩이뿐이었다.강주체육관에 들어서자 당자현 팀은 분주하게 움직였다.임건우는 의자를 가져와 당자현이랑 3미터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앉았는데 내내 차가운 표정에 낯선 사람하고는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당자현의 팀원들은 뚱보 누나가 수시로 임건우에게 악감정을 내비치는 것을 접하고는 아무도 그와 대면하기 싫어했다, 만약 나중에 뚱보 누나에게 밉보이기라도 하면 더 이상 팀에 남지 못할테니.허나 당자현은 임건우와 진남아가 도대체 어떤 관계인지 궁금했다.특히 임건우와 진남아 사이에 우정을 넘어선 다른 관계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왜냐하면, 자신의 큰 오빠를 대신해 사전 점검해야 하기 때문이다."야, 너 진남아랑 어떻게 알게 됐어?" 당자현이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메이크업 받으며 임건우에게 물었다.임건우는 그녀를 힐끗 쳐다보았는데, 말도 하기 귀찮은 모양이었다.여자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입을 삐죽거리며 "무슨 사람인데 현이 언니보다 더 폼 잡고 난리야."라며 중얼거렸다.당자현도 매우 화가 났다, 국제적인 스타로 만인의 총애를 받으며 많은 지방 고위 간부들조차 예의를 갖추어 대하는데 어찌 이런 냉대를 받는 단 말인가? 겉으로 티 내진 않았지만 속이 터질 것 같았다."그래서, 진남아와 어떤 관계인지 알려줄 수 있어?" 그녀가 다시 물었다."노코멘트!"이번에는 임건우가 네 글자로 답했다.옆에 있던 범건수가 주저 않고 욕설을 퍼부었다. "너 이 새끼, 니가 머라도 되는 줄 알아? 자현이 말 거는 게 영광인 줄 알아 ,여덟 대를 거쳐 닦은 복이거니와 너네 조상의 묘에서 연기가 날 일이라고. 우쭐대긴, 너 이 양아치 새끼, 보면 볼수록 꼴 사나워서 못 봐주겠네, 배짱이 있으면 한번 나와봐 너!""넌 자격이 없어."임건우가 담담하게 대답했다."좇 같네!"범건수는 분명히 내상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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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3화

임건우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저 인기 폭발적인 여배우인줄만 알았었는데 천하의 사람들을 얕잡아 봐서는 안 되겠구나. 복잡한 눈빛으로 무대 위에서 열창하는 당자현을 바라보는 임건우는 이 여자가 공포스러울 땐 정말 사람 같지 않을 거 같았다.이 또한 최근에 임건우도 스스로 정신적 염력을 수련했기 때문에 감지할 수 있는 것이다.안 그러면 멍하니 아무것도 눈치 못 챘을 것이다.예전에 임건우는 정신 염력으로 뚱보 언니에게 영향력을 선사했는데 기껏해야 2미터였다.멘탈 아웃이라고 할 수 있었다.그러나 2m가 넘으면 정신 염력이 급속히 쇠약해져 10m 밖에서는 거의 무시할 정도였다.근데 현장에서는 당자현이 서 있는 위치부터 체육관 밖까지 최소 100여 미터, 이렇게 먼 거리까지 전달 가능하다니, 그녀의 정신염력은 얼마나 강할까?정말 헤아릴 수 없는 짓이다.어쩐지, 당자현은 초 슈퍼 여가수가 될 수 있었고, 그녀의 콘서트는 매회마다 관중들로 넘쳐 티켓 한 장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이유가 여기에 있다니.무대 아래 관중들을 보니 모두들 꼼짝도 하지 않고 당자현의 노래를 집중해서 듣고 몰입 중이었다…이런 장면이 사실은 매우 기괴했다, 마치 현장에 있던 수만 명의 사람들이 당자현의 노래에 정신을 빼앗겨 움직일 수 없게 된 거 같았다.임건우도 감지할 수 있었다.마치 당자현의 노래 속 경지, 그녀의 사상, 그녀가 표현하려는 정서를 느끼는 것 같았다.한 곡이 끝나자 이제야 많은 사람들이 꿈에서 막 깨어난 것 같았다.시공을 초월한 사랑의 여정을 즐긴 듯, 남녀 주인공의 죽음까지의 맹세를 느끼다 끝없는 그리움이 되고…. 맞아, 당자현의 이 '십만성진 오직 너만을 위해' 는 슬픔과 어쩔 수 없는 사랑의 비극으로, 남주가 우주의 폐허로 유배되고, 여주가 미치도록 기다리다 결국 남주가 별을 밟아 영광으로 돌아가지만, 여주는 상사병으로 죽고 만다.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몇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눈물을 흘렸다.다음 순간 박수가 터졌다."자현, 자현, 사랑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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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4화

당자현도 별 생각 없이 그냥 자기를 구하는 김에 같이 구했나 보다 했다. 바로 이때 머리 위에서 검은 그림자가 사납게 덮쳤다.“킬러다!”임건우가 당자현을 놓아주며 몸속 진원이 폭주했다.“용상권, 십할!”“쾅...”킬러가 순신간에 무너졌다.임건우의 한 주먹에 뼈가 몇 대 부러졌는지 모른다. 공중에서부터 피가 마구 뿜어져 나왔고, 땅에 떨어진 후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뒤에서 추연의 분노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개자식, 돌았어? 아가씨를 잘 보호하는 게 아니라 뇌썩팬은 왜 잡고 있는거야?”"너랑 무슨 상관이야? 너 앞가림이나 잘해, 너 파트너 크게 다쳤는데 보살피지 않아?"임건우의 눈빛은 칼 같았고 기세는 등등했다 ."저렇게 큰 프레임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아가씨 보호가 젤 급하니 빨리 가!”울부짖고 있는 여자 경호원을 차마 그대로 둘 수 없어 한걸음에 달려가 두 손으로 20여미터 길이의 무거운 프레임을 잡고 발을 거세게 굴렀다. "일어나!”천 근이나 되는 프레임을 맨 힘으로 들어올렸는데 옆에 있던 몇 사람이 모두 놀라 멍해 졌다.유지연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 사람 어떻게 힘이 이리 세지?"라며 불가사의한 표정을 지었다.여성 경호원이 허겁지겁 기어 나왔는데 이로써 임건우도 인의를 다 한 셈이다."가자!"콘서트장은 이미 완전히 난장판이 되어 한 솥의 죽가마가 되었고 관객들, 팬들, 당자현이고 머고 상관없이 모두 날개라도 돋쳐 현장을 탈출할 생각밖에 없었다.경비원, 공식인원들, 다 인파의 충격을 받아 이리저리 휘청거리며 아무 쓸모도 없었다."쿵!"또 하나의 더 큰 철제 프레임이 떨어져 무대 뒤로 가는 왼쪽 통로를 막았다.무대에 거대한 구덩이가 났다.당자현 그리고 유지연과 다른 두 명의 팬들은 가슴이 섬찍하며 두 다리가 벌벌 떨렸다.“오른쪽, 오른쪽!”추연이 큰 소리로 외쳤다.이때 무대 아래에서 와사삭하고 7~8명이 뛰어 올라왔는데, 서로 다른 피부색과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었지만 모두 임건우와 마찬가지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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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화

걸이가 보기에는 키다리에 모지리 같지만 매우 섬세하여 잔 꾀가 많다.누가 물어보면 "그 거만한 새끼, 내가 거추장스럽다고 내쫓고 자기 혼자 상대하겠다고 하는거예요."라고 답했다.추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맞아, 이거 확실히 그의 오만방자한 스타일이지, 자현아, 더 이상 시간 지체할 수 없어, 어서 가."라고 말했다.걸이가 앞에서 길을 안내하고, 추연은 당자현을 끌고, 범건수는 무대 쪽을 한 번 쳐다보고는 침을 탁 뱉더니, 빠르게 따라갔다."바보 같은 자식, 나랑 붙으면 어떻게 죽은 줄도 몰라!"범건수의 생각이었다.유지연과 다른 두 명의 행운의 팬은 서로 마주보며 어찌 할바를 몰랐다, 따라가야 돼, 아님 남아야 돼?"어떡해, 나 무서워!""저 사람들 당자현을 타겟으로 왔으니 따라가는 건 오히려 위험해, 아니면 우리 먼저 숨어버릴까?""저기, 여봐요 아까 그 마스크맨이 당신을 잡고 있던데, 혹시 아는 사이예요? 저기 빨리 가…가시죠, 우리 가까이 오지 마시구요, 우리 해치면 안돼요!"유지연이 표적이 됐다.생사 앞에서 당연히 자신의 목숨이 더 중요하지.유지연은 눈물이 나올 거 같았다. 무대 쪽에서 들려오는 비명과 쿵쾅쿵쾅 집을 헐어내는 듯한 소리에 가슴이 덜덜 떨렸다. 문득 어제 임건우가 한 되도록 오지 않는 게 좋다는 말이 떠올랐다.나쁜 놈, 틀림없이 어제 들은 그 말 때문일 거야!"저 그 마스크맨 몰라요!" 유지연이 당황하며 말했다.그러나 다른 두 사람은 믿지 않았고, 심지어 한 사람이 바닥에 있는 막대기를 들고 “갈래 안 갈래, 안 가면 죽여버릴 거야."라고 소리를 질렀다.유지연은 가슴이 두근거려 어쩔 수 없이 앞으로 달려갔다.나머지 둘은 숨을 곳을 찾고 있었다.유지연이 통로를 빠져나옴과 거의 동시에 임건우가 통로에 잠겨 있는 문을 걷어차더니 문 전체가 저만치 날아갔는데 안에서 피투성이가 된 임건우가 들어왔다.그 피 당연히 그의 피가 아니다.근데 옷이 많이 찢어져 있었고 얼굴이 검푸르렀다.예전부터 그는 걸이를 믿지 않고 항상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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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화

선혈이 계속 흐르고 있었다.그 사람 추연으로 보였다.당황한 그가 급히 통로안으로 물러나 두리번거렸다, 다리에 힘이 풀려 제대로 서 있지도 못했다.바로 그때 피부가 까무잡잡한 키 작은 남자가 갑자기 옆에서 튀어나왔다."어허, 여기 계집애 하나 더 있네, 예쁘구만!""하하하하, 이거 내 거야, 저녁에 데려가야지!"키 작은 남자가 유지연을 붙잡더니 끌고 밖으로 나갔다."아아아아아"유지연이 놀라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눈물을 흘렸다.무서운 결과가 떠올랐다.이놈에게 끌려가면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울 텐데….마침내 후회했다.당자현의 콘서트에 오지 말라는 임건우의 말을 듣고 순순히 집에 있어야 했었는데."까막늑대야, 지금은 여자 넘 볼때가 아니야. 빨리 와!""우선 이 두 남자 죽여!"킬러 중 대머리 문신남이 해골 마스크를 쓴 채 퉁명스럽게 말했다."까까머리 아저씨, 당신들 안 되겠구만, 아직까지 하나도 건지지 못하고!"까막늑대가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힘 주어 유지연을 어깨 위로 들쳐 업고 천한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유지연의 눈물이 길게 흘렀다.마침내 겁을 먹은 범건수가 연신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어른신들, 당신들이 상대해야 할 사람은 당자현입니다. 저와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저는 그저 지나가던 사람일 뿐."당자현이 이내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실망에 가득찼다."관계없는 자라, 그럼 닥치는 대로 죽여." 대머리 아저씨가 달싹였다.“아니, 아니,아니요.”범건수가 얼른 걸이를 가리키며 "저쪽은 저의 보디가드, 현급무자인데, 당신들 사람도 많고 무기까지 있는데 현급무자 앞에서 물러서진 않겠죠? 우리를 놓아주시구요, 당자현의 일은 저희가 상관할 바 아닙니다.”"범건수, 너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우리 아가씨 좋아 하고 있는 거 아니야? 이 상황에서 아가씨 내버려두고 도망갈 생각이나 하다니, 이 나쁜 놈아." 추연이 분노해 내뱉었다."나쁜 놈도 죽은 놈보단 낫지 않냐? 어쨌든, 당자현 내가 이렇게 오랫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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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화

사실 추연이 맞혔다.유지연은 임건우의 동생이다, 처제도 동생이니.다만, 임건우는 말 하지 않을 뿐더러 유지연도 모르게 할거다.이때 걸이는 임건우들 보고 약간 어리둥절했다.자신이 방금 분명히 각목으로 한 방 먹였고 현급 무인이라 할지라도 방심했던 찰나 허리를 맞으면 반신불수의 최후를 맞이 할 건데 ,하물며 9명의 해외 킬러들을 상대해 이겼다니. 그는 그들의 숨결을 감지할 수 있었는데 모두 고수가 틀림없었다.임건우가 살아서 나오다니 어떻게 된 거지?당자현이 급히 말했다. "이 바보, 빨리 가, 오지 마, 저 사람들 활 가지고 있어!"그녀의 생각은 단순했다.이때 임건우가 와서 도울 수 있는 게 없을 뿐더러 시체 한 구만 더 늘어날게 아닌가. 아무리 강하다 할지라도 현급무자인 걸이만 하겠는가? 걸이조차 찌질하게 물러났는데!임건우의 눈엔 까막늑대만 보였다.유지연이 얄미워 뺨을 한 대 갈기고 싶었지만, 유가연의 친동생으로 처제인데 어찌 가만 보고만 있을 수 있겠는가.당자현보다 유지연이 더 중요할 수 밖에 없었다."내 말이, 그 여자 놓아주라니까!"임건우가 다시 되풀이하며 각철을 잡은 다섯 손가락을 꽉 쥐었다.까막늑대가 몸을 반쯤 돌려 임건우를 곁눈질하며 헤헤 웃었다. “싫은데,이 여자 내 전리품…."‘품’자가 막 나와 소리가 아직 공중에 떠돌고 있는데 각철 한 쪽이 순식간에 그의 목구멍을 관통해 뒤로 나왔다.허리를 반쯤 굽히고 있던 유지연은 평생 잊지 못할 피비린내 나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심지어 그의 피가 자기 몸 위에 와르르 흘러내렸다."아..."유지연이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놀라 기절했다. 장내가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   너무 빨랐어.임건우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반응조차 미처 못했다."움직여!"까까머리 아저씨가 고함을 질렀다.네 명의 킬러가 순식간에 시동을 걸었다.중요한 건, 임건우가 정신력 공격을 느꼈다는 거야, 당자현이 아니라 그 까까머리 아저씨 말이다, 이 사람이 정신력 공격에 능하다니.걸이와 범건수는 한동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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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화

"차칵!"걸이가 화살을 부러뜨리며 하하 웃었다. "애송이 같으니라고, 이 정도 능력으로 날 죽이려 해? 노자는 금강체질에 태보를 단련하여 기껏해야 털끝이 좀 상하겠지만 어찌할 다른 방법이 없을 걸?"말을 마치고는 임건우를 보러 갔는데 사실 몇 명의 킬러들 보다 임건우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다.방금 순간적으로 사람을 죽이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그라도 반응할 수 없었다, 충분한 힘을 더한다면 그의 횡련까지 타파할 수 있을 거 같았다.근데 고개를 돌려보니 임건우가 보이지 않았다.방금 임건우에게 달려 들던 킬러는 이미 땅에 쓰러져 있었고, 머리가 180도 돌아가 황천길도 한참 지난 거 같았다."젠장!"걸이는 치명적인 위협을 느꼈고, 한기가 발바닥에서 두정골까지 치솟아, 즉시 최강의 횡련 태보 방어를 시작하려 하는데 까까머리 놈의 정신적 공격을 다시 감행해야 했다."윙"걸이의 머리가 심하게 아파왔다.다음 순간, 비수가 음속 장벽을 격파하는 속도로 그의 허리를 세게 찔렀다.거세게 비틀자 걸이가 "아..."하고 비명을 질렀다.뒤에 서 있는 건 임건우."너…네가 어떻게 감히?""너한테 돌려주는거야!" 임건우가 무뚝뚝하게 답했다.이 장면을 똑바로 본 당자현이 놀라 얼떨떨했다.하지만 곧 무대에서 아마 걸이가 임건우에게 음모를 꾸민 게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내 정신적 공격도 두려워 안 하다니!" 까까머리는 곤란해졌다, 당자현이 정신적 공격을 두려워하지 않는 건 예상한 일인데, 임건우라는 고수까지 면역력이 생겼다니, 최후는 상상도 못 할 일.전혀 계획 밖이다.임건우가 왜 한 패거리를 죽였는지 모르긴 하지만."미친새끼, 너 정말 미쳤구나.걸이를 죽이다니! 지금이 어느 때인데 아직도 내부 분쟁을 일으키고 있어, 바보 아니야?” 추연이 심하게 욕설을 퍼부었다.임건우가 서릿발처럼 차가운 눈빛으로 추연을 쏘아보았다.“한마디만 더 하면 너까지 죽여버릴거야!”그리고는 당자현을 쳐다보며 “이리와.” 하고 불렀다.대머리가 즉시 당자현을 향해 화살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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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화

"치직, 치직!"임건우는 아무 말 없이 발을 들어 그의 두 손과 발을 밟아 부러뜨렸다.그제서야 길게 한숨을 내쉬는 그의 안색이 창백해 보였다.사람을 죽여서 그런 게 아니고 정신적 염력 공격으로 인한 소모된 정신력이 너무 커 마치 몇 날 며칠 밤을 샌 거 마냥 언제든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주된 이유는 아직 막 정신 염력을 파생시켰기 때문인데, 아주 제한적이어서 당자현처럼 그런 변태적인 힘이 없다, 사실 그는 한 가지 문제가 떠올랐는데, 만약 당자현이 가지고 있는 이런 천부적인 무서운 정신 염력을 깊이 통제하여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면, 오늘의 이 킬러들은 그녀가 혼자 죽이기에도 모자랐을 것이다.이 지경에 이르러 다른 사람의 구조를 받는 일은 없었을테지.다른 인원들이 쳐들어 올까 봐 걱정했지만, 곧 보안요원과 관공서 직원들이 나타났다.위험은 여기서 해제되었다.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마신 같은 임건우를 바라보는 당자현이 눈빛이 복잡해 보였다. 방금 임건우가 그녀를 대신해서 화살을 막는 순간 걷잡을 수 없는 감동을 받았는데 글쎄 바로 다음 순간 자기를 내버려두는 게 아닌가, 멍청하다지 않나.정말 열불 났다."남은 일은 너에게 맡길 게. 나 간다.” 임건우가 돌아와 당자현을 향해 던졌다.  "야, 너도 다쳤는데 병원 가서 치료받아야 하는 거 아니야? 안색이 너 무 안 좋아 보여."당자현이 황급히 말했다, 이 지경인데 간다고? 어리둥절 그 자체였다."괜찮아. 나 의사야."임건우가 자연스레 기혈단 한 알을 꺼내어 넘기고는 가서 유지연을 안아 세웠다.몇 번이고 자신의 팬을 보호하는 모습과 심지어 자신을 더 대수롭지 않아 대하는 모습에 당자현은 괜히 숨이 막히는 거 같았다.설마 내가 일개 팬보다도 못 한가?추연이 참지 못하고 또 퍼부었다. "임씨, 넌 정말 이해를 못 하겠네. 아가씨를 보호하러 왔다는 사람이 그런 뇌썩팬이나 신경 써서 뭘 해? 그 팬을 위해서 우리 아가씨까지 버리는데 설마 그 여자 꼬시고 싶은 거야?""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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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화

체육관 정문.유지연이 왕수진을 보자마자 달려가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어, 유지연, 너 왜 그래? 무슨 피가 이렇게 많아.""혹시 다쳤어?"유지연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다른 사람의 피야. 나 방금… 잡혔었는데 다행히 당자현의 경호원이 구해줬어."임건우의 패기 넘치는 모습이 눈앞에 떠올랐다.가장 절망적이고, 무력하고, 땅 끝까지 파고 들어가는 슬픔에 휩싸였을 때, 마스크를 쓴 남자가 신처럼 내려와 그녀를 흑인의 손에서 구해내고, 단칼에 악당을 참살했다.어릴 때부터 무협에 대한 정서를 가지고 있던 그녀는 생각만 해도 감격스러워서 헤어나올 수가 없었다."수진아, 나 사랑에 빠졌어!"그녀가 불쑥 말했다."뭐라고?" 왕수진이 놀라서 물었다. "누구야? 혹시 장문혁?”사실 그도 장문혁을 좋아한다."장문혁 아니라 마스크맨 경호원,나 이미 너무 빠져버렸어.”“세상에, 너 미친 거 아니야?” 왕수진이 이마를 감쌌다."우리 빨리 가, 여기 당자현을 죽이러 온 킬러가 있다고 하는데, 너무 위험해, 빨리 집으로 돌아가자" 다른 한 사람이 말했다. ......이와 동시에 당자현의 콘서트에 킬러가 나타났다는 소식이 인터넷에 쫙퍼졌다.슈퍼스타의 영향으로 뉴스가 나오자 마자 허리케인마냥 온 중국을 휩쓸었고 단 30분 만에 뉴스가 웨이보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리고 각종 검색포털에서 실검 톱5가 모두 콘서트에 관한 것이었다.당자현의 안위는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었다.많은 친구들이 전화로 물어보며 위로를 건넸다.저녁 11시 반.당자현이 웨이보에 문장 하나 올렸다.“무사하니, 걱정하지 마시길.”11시 35분, 곧이어 두 번째 문장 "많이 놀라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잠시 후 오늘 사고에 대한 보상 처리를 진행하겠습니다. 다치신 분들은 아래로 메일 보내주십시오…. 저는 아직 무사하지만 제 경호원 친구 한 명이 떠났습니다. 그리고 세 명의 경호원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무사하기를 기원합니다.”11시 40분.임건우가 큰 철제 프레임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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