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직, 치직!"임건우는 아무 말 없이 발을 들어 그의 두 손과 발을 밟아 부러뜨렸다.그제서야 길게 한숨을 내쉬는 그의 안색이 창백해 보였다.사람을 죽여서 그런 게 아니고 정신적 염력 공격으로 인한 소모된 정신력이 너무 커 마치 몇 날 며칠 밤을 샌 거 마냥 언제든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주된 이유는 아직 막 정신 염력을 파생시켰기 때문인데, 아주 제한적이어서 당자현처럼 그런 변태적인 힘이 없다, 사실 그는 한 가지 문제가 떠올랐는데, 만약 당자현이 가지고 있는 이런 천부적인 무서운 정신 염력을 깊이 통제하여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면, 오늘의 이 킬러들은 그녀가 혼자 죽이기에도 모자랐을 것이다.이 지경에 이르러 다른 사람의 구조를 받는 일은 없었을테지.다른 인원들이 쳐들어 올까 봐 걱정했지만, 곧 보안요원과 관공서 직원들이 나타났다.위험은 여기서 해제되었다.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마신 같은 임건우를 바라보는 당자현이 눈빛이 복잡해 보였다. 방금 임건우가 그녀를 대신해서 화살을 막는 순간 걷잡을 수 없는 감동을 받았는데 글쎄 바로 다음 순간 자기를 내버려두는 게 아닌가, 멍청하다지 않나.정말 열불 났다."남은 일은 너에게 맡길 게. 나 간다.” 임건우가 돌아와 당자현을 향해 던졌다. "야, 너도 다쳤는데 병원 가서 치료받아야 하는 거 아니야? 안색이 너 무 안 좋아 보여."당자현이 황급히 말했다, 이 지경인데 간다고? 어리둥절 그 자체였다."괜찮아. 나 의사야."임건우가 자연스레 기혈단 한 알을 꺼내어 넘기고는 가서 유지연을 안아 세웠다.몇 번이고 자신의 팬을 보호하는 모습과 심지어 자신을 더 대수롭지 않아 대하는 모습에 당자현은 괜히 숨이 막히는 거 같았다.설마 내가 일개 팬보다도 못 한가?추연이 참지 못하고 또 퍼부었다. "임씨, 넌 정말 이해를 못 하겠네. 아가씨를 보호하러 왔다는 사람이 그런 뇌썩팬이나 신경 써서 뭘 해? 그 팬을 위해서 우리 아가씨까지 버리는데 설마 그 여자 꼬시고 싶은 거야?""내
체육관 정문.유지연이 왕수진을 보자마자 달려가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어, 유지연, 너 왜 그래? 무슨 피가 이렇게 많아.""혹시 다쳤어?"유지연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다른 사람의 피야. 나 방금… 잡혔었는데 다행히 당자현의 경호원이 구해줬어."임건우의 패기 넘치는 모습이 눈앞에 떠올랐다.가장 절망적이고, 무력하고, 땅 끝까지 파고 들어가는 슬픔에 휩싸였을 때, 마스크를 쓴 남자가 신처럼 내려와 그녀를 흑인의 손에서 구해내고, 단칼에 악당을 참살했다.어릴 때부터 무협에 대한 정서를 가지고 있던 그녀는 생각만 해도 감격스러워서 헤어나올 수가 없었다."수진아, 나 사랑에 빠졌어!"그녀가 불쑥 말했다."뭐라고?" 왕수진이 놀라서 물었다. "누구야? 혹시 장문혁?”사실 그도 장문혁을 좋아한다."장문혁 아니라 마스크맨 경호원,나 이미 너무 빠져버렸어.”“세상에, 너 미친 거 아니야?” 왕수진이 이마를 감쌌다."우리 빨리 가, 여기 당자현을 죽이러 온 킬러가 있다고 하는데, 너무 위험해, 빨리 집으로 돌아가자" 다른 한 사람이 말했다. ......이와 동시에 당자현의 콘서트에 킬러가 나타났다는 소식이 인터넷에 쫙퍼졌다.슈퍼스타의 영향으로 뉴스가 나오자 마자 허리케인마냥 온 중국을 휩쓸었고 단 30분 만에 뉴스가 웨이보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리고 각종 검색포털에서 실검 톱5가 모두 콘서트에 관한 것이었다.당자현의 안위는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었다.많은 친구들이 전화로 물어보며 위로를 건넸다.저녁 11시 반.당자현이 웨이보에 문장 하나 올렸다.“무사하니, 걱정하지 마시길.”11시 35분, 곧이어 두 번째 문장 "많이 놀라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잠시 후 오늘 사고에 대한 보상 처리를 진행하겠습니다. 다치신 분들은 아래로 메일 보내주십시오…. 저는 아직 무사하지만 제 경호원 친구 한 명이 떠났습니다. 그리고 세 명의 경호원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무사하기를 기원합니다.”11시 40분.임건우가 큰 철제 프레임을
다들 마스크 사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느라 떠들썩했다.그 동영상은 정말로 강렬했다. 왠지 슈퍼히어로인 헐크를 보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신기하고 자극적이었다. 게다가 당자연의 슈퍼카까지 등장하여 마스크 사내는 더욱 핫해졌다. 놀랍게도 이 날 이슈는 마스크 사내가 당자연을 이겼다.그는 단번에 실시간 검색어 차트 정상에 올랐다.하지만 마스크 사내는 그저 마스크 사내라는 대명사를 갖고 있을 뿐이었고 외부에서는 그의 정체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저 당자연의 경호원이라는 것만 알 뿐.어떤 사람들은 당자연을 찾아가 물어보려 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그리하여 유지연 또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인터넷으로 마스크 사내의 모든 정보를 찾으려 하였지만 도무지 그가 누구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만약 그 사람이 임건우란걸 알게 되면 그 후과는 어떨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한편 임건우는 잠을 푹 잤다.그는 아름다운 꿈을 꾸기도 했다. 꿈속에서 그는 한손으로는 유가연, 다른 한손으로는 이청하를 끌어안고는, 또 한편으로는 유화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야말로 인생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었다.그러다 갑자기 깨어난 그는 옆에 누군가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바로 유화였다.아름다운 눈동자는 깜박거리지도 않고 그를 주시하고 있었다."어, 유화야......너 왜, 여기서 잔거야?" 임건우는 놀라서 말했다.유화가 말했다. "이건 내 침대야. 내가 여기서 자지 않으면 어디서 자라는거야?""오!"그는 눈을 깜박거리더니 곧 침대에서 뛰어내렸다.그리고는 곧장 다시 뛰어 이불 속으로 들어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내 옷은 어딨는거야?"유화는 나른하게 하품을 하며 두 팔을 내밀고 말했다. "그렇게 많은 피를 흘렸는데 어떻게 그 옷을 입어? 어젯밤에 내가 너를 도와 샤워 시켜주느라고 얼마나 애를 썼는지 알아? 손이 막 시큰시큰해.""샤워도 해줬다고?""왜? 싫어? 이 봐, 잘 때 꽤나 므흣하게 웃던데. 혹시 꿈에서 대스타 당자연이랑 같이 자기라도 한거야?”
그리고는 그녀를 덥석 껴안았다.유화는 눈동자가 흔들리더니 곧 눈물이 흘러내릴 것 같았다."팍!"그러나 결국 임건우는 선을 넘지 못했고 곧바로 그녀를 누르고는 말했다. "너가 할 수 있는 모든 내공심법을 보여줘 봐, 내가 한번 볼게."그렇게 10분이 흐른 후,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오늘 밤에 수정해서 내일 너한테 줄게.""앗싸! 이따가 백화점에 가서 사부님 위한 옷 열 벌을 준비해 올게요."......오후에 일이 있었던 유화는 만리상맹으로 향했다.한편 임건우는 홍엽 산장을 돌아다니면서 자신을 위한 계획을 세웠다. 어떻게 해야 실력이 빨리 향상될지.... 조상의 기운이 없이도 오로지 스스로 할 수는 없는지.첫째, 단약.둘째, 천지의 영기, 즉 흔히들 알고 있는 에메랄드.하지만 이 두 가지는 모두 엄청난 돈이 필요했다.그래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돈을 버는 것이었다!바로 이때, 여윤아로부터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임건우, 차 다 수리했어." 그녀가 말했다. "내가 운전해서 갖다 줄게.""조급할 필요 없어." 임건우가 말했다."조급하지. 왜 안 조급해? 우리 집에는 주차할 자리가 없어. 얼른 주소 줘, 빨리빨리."임건우는 어이가 없었다. 여 씨네 집이 그렇게나 큰데 어떻게 주차할 자리가 없다는건지. 그러나 그는, 이 어린 마녀가 정말 조급하여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자신에게 오려는 것을 알아챘다. "말해봐, 너 무슨 일 있어?""어... 아니야. 아 참, 너 나더러 한비연의 피를 찾으라고 하지 않았어? 이미 찾았는데 원하지 않으면 그냥 버릴게.”"당연히 원하지. 나 지금 홍엽 산장 8번지에 있어. 지금 와!""알겠어!"사실 이때 여 씨네 집에서는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그 손님은 바로 여윤아의 약혼자, 육 씨네의 육운정이었다.뿐만아니라 육운정과 함께 온 장발 청년, 소비도 있었다.여윤아는 어릴 때 육운정이 아주 대단하다고 존경하고 있었다. 그는 거문고와 바둑, 서화에 모두 뛰어났고 관건은 무공 또한 아주
"아, 임 선생이었어?""그럼...빨리 가 봐. 갔다가 얼른 돌아 와. 저녁에 와서 밥 먹어야지."여윤건은 눈빛을 반짝이고는 웃으며 말했다.여윤아는 손을 흔들었다. "그럼 저 가볼게요. 저를 왜 찾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제가늦게 돌아온다면 먼저들 식사하세요. 저를 기다릴 필요 없어요.”말을 마치자마자 깡충깡충 뛰어갔다.육운정은 약간 멍해졌다. 기분이 좀 좋지도 않았다. 자신은 여윤아의 약혼자이고, 천리를 달려 겨우 이 집을 방문했는데, 심지어 둘은 3년만에 만나는 거였는데, 인간적으로 남아서 함께 해줬어야지. 글쎄 자신을 버리고 다른 사람을 찾으러 가다니, 너무한거 아닌가?하고 싶은 말들이 있었지만 그는 차마 입을 열기가 쉽지 않았다.소비는 오히려 전혀 개의치 않고 직접적으로 물었다. "할아버님, 임건우란 사람은 누구입니까? 설마 우리 형보다 더 중요한 사람이에요?"여수는 눈빛이 부자연스러웠고 고개를 숙여 차를 마셨다.여윤건은 대답했다. "오해하지 마. 임 선생은 의사로다. 나의 이 목숨을 바로 임 선생이 구한 것이지. 뿐만 아니라 그는 윤아의 의사이기도 하다. 윤아가 무공을 수련하느라 약간의 상처가 생겼는데 아마도 다시 검사하려고 부른거겠지!”"어, 이런 일이 있었다고?"육운정은 좀 놀랐다.하지만 그는 예수와 다른 몇 명의 얼굴이 부자연스러운 것을 발견하고는 설마 자신이모르는 또 다른 사실이 있나 싶었다. 설마, 여윤아에게 새로운 애인이 생긴건 아니겠지?천하의 육 씨네의 도련님인 자신이 누군가한테 바람 맞을걸 생각하면 세상 사람들이 다 자신을 비웃을 것 같았다. 그는 곧장 소비에게 눈치를 줬다.소비는 즉시 이를 알아차리고 일어섰다. "시간이 늦었네요. 할아버님, 그리고 형님, 저일이 좀 있어서요. 저도 먼저 가볼게요."소비는 당연히 여윤아를 쫓아가려 했다.......한편 여윤아는 애스턴 마틴을 몰고 홍엽 산장 8번지 별장에 도착했다. 정원에 앉아 햇볕을 쬐는 임건우를 보고는 곧 흥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임건우, 어제 큰 일이
"형님, 당했네요? 형님 바람 맞으셨어요!”방금 화장실을 갔다 온 육운정은 소비의 전화를 받자마자 이런 말을 듣게 되었다."뭔 소리야?""형님 바람 맞았다고요. 여윤아 그여자, 밖에서 남자를 찾고 있더라고요. 제가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요. 젊은 남자랑 스킨십도 하고 주동적으로 그 사람을 끌어 안고 별장에 들어가는 것까지. 아이고, 큰일이네요. 아마 지금 쯤이면 뭔가 시작됐을 것 같은데."순간 육운정의 표정은 크게 변하여 하마터면 변기에 발을 디딜 뻔했다.그러나 곧 다시 진정하였다. "비야, 이런 재미 없는 농담은 하지 마. 난 윤아 믿어. 그리고 난 네 누나한테 관심 없어.” "형님, 진짜 안 믿어요? 그럼 제가 지금 사진 보내드릴게요.""땡-"얼마 지나지 않아 육운정은 사진 한 장을 받았다.바로 여윤아가 임건우를 붙잡고 있는 장면이었다. 다만 거리가 좀 멀어 뚜렷이 잘 보이지는 않았다."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그는 답장을 보냈다."뭐라고요? 형님이 그렇게 잘 참는다고요? 닌자 거북이를 너무 많이 본 거 아니에요? 좋아요. 그럼 제가 더 센 거 몇 장 찍어보낼게요."육운정은 주먹을 세게 움켜쥐고 표정은 험상궂어 평소의 평온한 표정은 애초에 사라졌다. 그는 사진 속의 여윤아와 임건우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측은하게 말했다. "너희들 이번 일 제대로 해명하는게 좋을거야. 아니면 여 씨네는 널 위해 장례식을 치르게 될거야.”이미 다른 사람에게 감시 당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임건우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한편 별장 지하실에서는, 임건우는 한비연의 피를 들고 동건의 와이프인 고리문을 위해 고충의 해독제를 제조하기 시작했다. 이런 해독제는 제조하기가 어렵지는 않았고 연단보다도 훨씬 간단했다. 주요 효능은 역시나 구양영맥의 선혈에 의존해있고 나머지는 그저 보조역할을 할 뿐이다.그렇게 20분이 지난 후, 약이 완성되었다.임건우는 곧장 동건에게 전화를 걸어 약속 시간을 잡아 가능한 빨리 고리문에게 복용을 시키기로 했다.왜냐하면 이 약은 제조하고
뭐라고?소비는 놀라서 귀신이라도 본 듯한 표정을 지었다.사실 그가 방금 그렇게 말한 것은 고의적으로 여윤아를 자극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이 틈에 육운정과 여윤아 사이의 혼약을 파괴하여 좋기는 육운정이 어쩔수 없이 소비의 누나를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였다.그런데 뜻밖에도 이런 일이 생기다니.이 여자가 글쎄 맘대로 몸을 놀리고 임신까지 했다니!그는 하마터면 웃을 뻔했다. 육운정이 이 소식을 들은 후 얼마나 분노하고 답답해할지 그는 상상할 수가 있었다. 이번에는 더이상 나대지 않겠지? 설마 또 뻔뻔하게 굴겠어?하하, 하하!그리고 나서 그는 정말 크게 웃기 시작했다."사이코패스네, 웃긴 왜 웃어?" 여윤아는 크게 화를 냈다."하하, 웃으면 안 돼? 육운정같이 잘난 남자가 이렇게 바람 맞으니까 얼마나 웃겨. 걱정 마. 니가 한 말 내가 그대로 전달할게. 한 글자도 빠뜨리지 않을게. 그리고 마지막으로...... 두 사람 축복해. 백년해로하고 얼른 아이도 낳고, 아 맞다, 아이는 이미 있다고 했지. 그럼 산모랑 아이 다 건강히 잘 지내고!” 소비는 당장 이 기쁜 소식을 육운정에게 전하고 싶어 안달 났다.한편 임건우는 담담한 표정으로 가만히 서 있었다.그저 깊은 눈빛으로 여윤아를 몇 번 보았다.계집애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그는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녀는 단지 이 일을 빌어 자신에게 치근덕거리는 남자를 밀어내려 한 것이었다. 다만, 그 대상이 그녀의 약혼자라는 점은 좀 의외긴 했다... 하지만 여윤아와 인연이 있긴 한 셈이니 한번쯤 도와주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했다. 이때 별장을 떠나려던 소비는 한시라도 빨리 육운정을 만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뿐만 아니라 이 일은 꼭 대면으로 말하여, 몰래 그 반응을 찍고 싶기도 했다."잠깐!"이때 여윤아가 소비를 불렀다. 임건우가 그녀에게 내린 시험을 그녀는 아직도 기억하고있다.근데 아직 시험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사람이 가면 안되지 않겠는가?"또 무슨 일인데? 혹시 둘이 붙어있는 친밀한 사
"쾅-"소비의 몸은 순식간에 날라갔다.그는 땅바닥에서 몇 번 구르더니 우엑 하고 이빨을 가득 뱉어냈다.땅에 떨어진 그는 크게 놀라 멍하니 임건우만을 바라보며 말을 꺼내지 못했다."너 이 자식, 바보 아니야?""나도 못 이기면서 감히 내 남자한테 도전을 해?"소비는 당장이라도 울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정말 알아차리지 못했다. 임건우도 숨겨진 고수라는 것을."내 정원을 때려 부수고, 피랑 가래까지 뱉어냈으니, 3천만 원만 배상하고 가.” 임건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뭐? 이 허름한 정원 주제에 3천만 원?" 소비는 입을 떡 벌리고 말했다. "이 허름한 별장 전체를 만드는데도 3천만 원은 필요 없겠다!"임건우는 눈꺼풀을 쳐들고 말했다. "그럼 5천만원."소비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무슨 소리야? 5천만이라니. 단번에 2천만 원이나 올라가는데 말이 되냐고. 나 돈은 없어. 내 목숨이나 줄게.”임건우는 고개를 저었다."너의 목숨은 원하지 않아. 다만 너의 뿌리는 갖고 싶긴 한데.” 그리고는 임건우는 소비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순간, 소비는 온몸이 마비되어 움직일 수가 없었다."윤아야, 베어버려!"작은 마녀는 기뻐났다. 곧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부엌으로 가서 고기 자르는 칼을 찾아와 씨익 웃으며 말했다. "이런거야 내가 가장 좋아하는거지. 너, 계속 여자가 되고 싶은거 아니었어? 내가 네 소원 들어줄게. 걱정 마. 수술비는 받지 않을 거야.""아..."그 날카로운 칼날을 목격한 소비는 소리를 질렀고 하마터면 오줌을 쌀 뻔했다.여윤아가 정말 말한대로 해낼거라는걸 그 또한 알고 있었다. 아니면 왜서 작은 마녀라고 불리우겠는가. "줄게, 내가 줄게. 5천만 원 맞지? 내가 바로 사람 시켜서 이체할게."앞으로의 자신의 행복한 생활을 생각해서라도 소비는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혼자 이 별장에 뛰어든게 정말 후회되기도 했다. 스스로 이렇게나 큰 구덩이에 들어오다니!그는 수중에 그렇게 많은 돈이 없긴 했지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