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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화

걸이가 보기에는 키다리에 모지리 같지만 매우 섬세하여 잔 꾀가 많다.

누가 물어보면 "그 거만한 새끼, 내가 거추장스럽다고 내쫓고 자기 혼자 상대하겠다고 하는거예요."라고 답했다.

추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맞아, 이거 확실히 그의 오만방자한 스타일이지, 자현아, 더 이상 시간 지체할 수 없어, 어서 가."라고 말했다.

걸이가 앞에서 길을 안내하고, 추연은 당자현을 끌고, 범건수는 무대 쪽을 한 번 쳐다보고는 침을 탁 뱉더니, 빠르게 따라갔다.

"바보 같은 자식, 나랑 붙으면 어떻게 죽은 줄도 몰라!"

범건수의 생각이었다.

유지연과 다른 두 명의 행운의 팬은 서로 마주보며 어찌 할바를 몰랐다, 따라가야 돼, 아님 남아야 돼?

"어떡해, 나 무서워!"

"저 사람들 당자현을 타겟으로 왔으니 따라가는 건 오히려 위험해, 아니면 우리 먼저 숨어버릴까?"

"저기, 여봐요 아까 그 마스크맨이 당신을 잡고 있던데, 혹시 아는 사이예요? 저기 빨리 가…가시죠, 우리 가까이 오지 마시구요, 우리 해치면 안돼요!"

유지연이 표적이 됐다.

생사 앞에서 당연히 자신의 목숨이 더 중요하지.

유지연은 눈물이 나올 거 같았다. 무대 쪽에서 들려오는 비명과 쿵쾅쿵쾅 집을 헐어내는 듯한 소리에 가슴이 덜덜 떨렸다. 문득 어제 임건우가 한 되도록 오지 않는 게 좋다는 말이 떠올랐다.

나쁜 놈, 틀림없이 어제 들은 그 말 때문일 거야!

"저 그 마스크맨 몰라요!" 유지연이 당황하며 말했다.

그러나 다른 두 사람은 믿지 않았고, 심지어 한 사람이 바닥에 있는 막대기를 들고 “갈래 안 갈래, 안 가면 죽여버릴 거야."라고 소리를 질렀다.

유지연은 가슴이 두근거려 어쩔 수 없이 앞으로 달려갔다.

나머지 둘은 숨을 곳을 찾고 있었다.

유지연이 통로를 빠져나옴과 거의 동시에 임건우가 통로에 잠겨 있는 문을 걷어차더니 문 전체가 저만치 날아갔는데 안에서 피투성이가 된 임건우가 들어왔다.

그 피 당연히 그의 피가 아니다.

근데 옷이 많이 찢어져 있었고 얼굴이 검푸르렀다.

예전부터 그는 걸이를 믿지 않고 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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