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방의 명성은 강주에서 누구나 다 알고있었다. 그리하여 주치의들도 감히 뭐라 말하지 못하였기에 경비원들은 강제로 손을 댈 수도 없었다.그때, 이흥방은 갑자기 임건우의 손을 잡아당기더니 말했다. "임 선생, 이 노인네가 목숨이 얼마 안 남았어. 인차 곧 죽을 목숨이야. 다만 죽기 전에 자네가 한 가지 부탁 좀 들어줬으면 좋겠어."임건우는 멍해졌다. "할아버님, 절대 죽지 않을 거예요."하지만 이흥방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한사코 임건우를 놓지 않았다. "제발 내 부탁 좀 들어줘. 아니면 죽어서도 눈을 못 감을 것 같애."임건우는 그의 안색을 자세히 보더니 자신의 판단이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고는 말했다. "할아버님, 정말 죽지 않아요. 제가 약속할게요."이흥방은 여전히 아랑곳하지 않고 줄곧 소리쳤다. "내 부탁을 받아주지 않으면 죽어도 죽는게 아니라니까!”이를 본 이청하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 했다. "건우 씨, 저희 할아버지 좀 받아주세요!”임건우는 답답했다."대체 무슨 일인지도 모르는데요!"이흥방이 크게 소리쳤다. "일단 받아주겠다고 해. 얼른 나랑 약속해. 아니면 나 절대 이렇게는 못 죽어.”임건우는 당황하기 그지없었다. "좋아요. 약속할게요. 무슨 일인데요?""대장부는 한 번 입 밖에 낸 말을 주워 담을 수 없다는 거, 잘 알지?”그는 갑자기 정신이 맑아지더니 눈빛이 초롱초롱해졌다."할아버지,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이청하도 어이가 없었다."아주 간단해, 네가 임 선생의 아내가 되려무나." 이흥방은 교활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뭐라고요? 할아버지, 왜...왜 그러세요?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이청하는 얼굴이 붉어졌고 부끄러웠다.임건우도 고개를 저었다. "할아버님, 다른 건 다 들어줄 수 있지만 이건 정말 해드릴 수가 없어요. 저는 아내가 있잖아요. 절대 이혼하지도 않을 거예요."이 말은 들은 이청하는 좀 슬프긴 했다.이흥방이 물었다. "그럼, 너의 첩이 되는건 어떠니?"많은 사람들은 놀라서 어쩔 바를 몰라했다. 이
최신 업데이트 : 2023-05-31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