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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0화

그것 외에도 강주에서 할 일이 많았다.

"뚜루루-"

그는 유가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임건우가 강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유가연은 엄청 기뻐했다.두 사람은 회사 밑에서 만나 함께 밥 먹으러 가기로 했다.

오후 5시.

부부가 만났다.

임건우가 유가연을 보더니 눈살을 찌푸렸다."왜 그전보다 더 초췌해졌어?안색도 별로 좋지 않고.당신 요즘 뭐 하고 다녀?설마 당신네 할머니가 또 당신을 괴롭혀?"

유가연이 눈을 감으며 말했다."아니야.최근에 성문 오빠네 문성 부동산과 계약을 맺었어.당신도 알다시피 우리 회사의 체량으로는 문성 부동산의 건자재 공급을 단번에 버틸 수 없어.그래서 다른 상가를 찾아 우리에게 물건을 공급하게 해야 되는데 한 집 한 집 찾느라 일이 많아서 그런 것뿐이야."

임건우가 의아해하며 물었다."당신 유씨 건재의 물건들을 싸게 사들이지 않았어?"

유가연이 대답했다."큰 아버지께 정보를 흘렸는데 거들떠보지도 않더라고.됐어.내 얘기는 그만하고.당신 그 일은 어떻게 됐어?"

임건우가 말했다."다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고 있어."

유가연이 그를 힐끗 보았다."그곳에 일주일 동안 머물면서 돌아오기 싫었던 거 아니야?반하나 씨가 매일 당신과 함께 있었지?내가 경고하는데 설령 당신 엄마가 강요한다 하더라도 그녀와 잠자리에 들어선 안 돼."

"당신 무슨 말을 하는 거야.내가 왜 그러겠어?"

임건우는 말을 하면서 제 발이 저렸다.

반하나와 잠을 자진 않았지만 양홍미와 한 이불 속에 누워있었으니까....중요한 건 양홍미가 떠날 때 남긴 말이 그의 마음속에서 응어리가 되었다는 것이다.도대체 그날 밤에 잤는지 아닌지 그 자신도 알 수 없었다.만약 정말 그녀가 말한 대로 임신하게 된다면 큰 골칫거리가 될 것이다.

그 후 두 사람은 상의 끝에 샤브샤브를 먹으러 가자고 했다.

그러나 중도에 심수옥의 전화가 걸려왔다.

"가연아.너의 작은 이모네가 왔어.우리에게 밥을 사준다니 퇴근하고 바로 이씨 농장으로 와.우린 이미 출발했어."

"네?"유가연이 의아해했다."작은 이모네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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