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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5화

"오늘따라 집에 사람이 많네?"

양홍미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흰색 긴 치마를 입은 그녀는 숙녀 느낌이 물씬했다.더군다나 임건우보다 두 살만 많았고 또 미용실까지 운영하는 부잣집 젊은 부인이라 자기관리에도 엄청 신경을 쓰고 있었다.마음 먹고 꾸민 후 대학생이라 해도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을 법했다.

"저 여자는 누구야?"

심수옥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왠지 낯이 익었다.

"문성 부동산 문성 오빠의 부인이세요."

유가연이 작은 소리로 심수옥의 귀에 대고 소개를 하고는 마중을 나갔다.

그녀의 건축사가 주성문의 큰 도움을 받았으니 당연히 관계를 잘 유지해야 했다.

유가연이 다가가 웃으며 말했다.

"홍미 언니,제가 소개해 드릴게요.이분은 저의 엄마시고 이분은 저의 작은 이모세요......"

양홍미는 심수옥이 누군지 알고 있었다.지난번 유씨네 집에 가서 임건우를 찾을 때 이미 심수옥의 각박함을 직접 본 적이 있었으니.나중에는 우나영마저도 두 가족의 충돌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 사람들에 대해 조금의 호감도 없었다...임건우만 아니었으면 그녀는 유가연마저도 상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는 이쁜 눈으로 한 번 훑어보고는 덤덤하게 “그래”라고 대답했다.인사를 한 셈이었다.그러고는 유가연을 보며 말했다.

"가연 동생,나 네 남편을 빌리러 왔어.나에게 하루만 빌려줄 수 있을까?"

그녀의 애매한 말에 심수옥이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유가연은 아무런 걱정도 안 하는 듯 웃으며 말했다.

"빌리고 싶으시면 얼마든지 데리고 가세요."

이에 양홍미가 깔깔거리며 가볍게 웃었다.

"정말?뒤에서 질투하고 그러는 건 아니겠지?"

"언니도 참,그럴 리가 있겠어요?!저 그이를 믿지 않아도 언니는 믿잖아요!"

"그래,그럼 빌려 갈게!걱정 마.그냥 건우가 도와줘야 할 일이 있어서 그러니까."

그러고는 심씨네 자매를 보며 또 한마디를 덧붙였다.

"편히들 쉬고 있어요.하지만...위층은 올라가지 마시고.저의 양어머니께서 누군가가 자신의 개인 영지에 들어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셔서.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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