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우리 스승님.염황 제일 어의더러 공손하게 당신을 선생이라 부르라고?""큰소리치는 게 부끄럽지도 않아?당신이 뭔데!"손여묘는 화가 나 얼굴색조차 몹시 어두워졌다.페가 터질 것만 같았다.그는 자신의 스승을 매우 존경했다.이런 안중에 누구도 없는 자식이 모욕하는 건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그래서 입을 열었다."너 오늘 끝났어.나 지금 바로 전화를 걸어 너 이 사기꾼을 잡아들이게 할 거야.젊은 나이에 잘못된 것만 배워서는.감옥에 가서 반성하고 있어."그는 한다면 하는 성격이라 바로 전화를 걸어 신고를 했다.양홍미가 막아도 소용이 없었다.이에 임건우는 고개를 젔더니 덩달아 핸드폰을 꺼내 누군가의 번호를 눌렀다.손여묘는 마침 건너편의 전화 교환원에게 상황을 설명하려 하는데 임건우가 자신의 핸드폰을 건네주며 담담하게 말했다."네 스승이 너랑 얘기하겠다네.”"뭐?"손여묘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임건우의 핸드폰을 쳐다보았다.전혀 믿지 않는 표정이었다.이런 사기꾼이 자신 스승님의 번호를 가지고 있을 리가 없잖아?그의 스승은 염황 제일의 어의로 아주 존귀한 분이시라 핸드폰 번호도 마음대로 누설하지 않는다고.바빠 죽을 수도 있으니.임건우는 직접 스피커를 눌렀다.따라서 왕이지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손여묘 이 자식아.너 임선생에게 페를 끼쳤어?너 미쳤어?당장 무릎을 꿇고 임선생에게 사과해...임선생은 의술이 뛰어난 분이라 나까지도 경배해야 한다고.넌 그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너 당장 무릎을 꿇고 있어.내가 지금 바로 달려갈 거니까 안 꿇고 있으면 다시는 날 스승이라고 부르지도 마.”왕이지가 핸드폰 건너편에서 고함치는 소리를 모두 똑똑히 들었다.손여묘의 이마에서는 순간 식은땀이 흘렀다.왕이지는 이렇게 큰 화를 낸 적이 없었다.심지어 그분조차도 경배하는 분이라니.이 녀석 도대체 무슨 내력인 거지?그는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염황에 언제 이렇게 젊은 신의가 나타났는지 알 수가 없었다.주아연도 놀라서 멍해졌다.손여묘를 모셔오기 위해
이에 주아연이 화를 냈다."당신 지금 우리 엄마를 저주하는 거야?"임건우는 그녀를 보지도 않은 채 말했다."나는 단지 사실을 말하고 있을 뿐이야.하지만 홍미 누님이 나를 데리고 온 이상 너의 엄마는 안 죽어.안심해."주아연이 냉담하게 콧방귀를 뀌었다."당신이 허풍을 떠는지 누가 알아?"같은 시각.왕이지는 다시 할머니의 맥박을 짚었다.무려 3분이 지난 후 그는 굳은 표정으로 깊은 생각에 빠지더니 고개를 저었다."이 선생.난 늙고 무능한 자라 이 병을 치료할 수 없네."임건우는 양홍미를 보며 말했다."여긴 저와 왕 선셍에게 맡기고 다들 밖에 나가 기다려요.""그래."양홍미는 주지강.주아연과 함께 방을 나섰다.하지만 손여묘는 남아서 돕고 싶다고 요구했다.사실 그의 목적은 임건우를 믿지 않기 때문에 기회를 봐서 그의 속임수를 폭로하려는 것이였다.임건우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그러던지."방에는 그들 셋과 할머니 한 명만 남았다.임건우가 손여묘를 보며 말했다."내가 당신더러 이분을 치료하지 못하게 한 건 당신을 구하기 위해서야."손여묘가 절대 믿지 않는다는 표정을 하자 임건우가 할머니의 침대를 가리키며 물었다."두 분은 지금 침대에 몇 명이 있는 것 같아요?"왕이지가 멍한 얼굴로 대답했다."한 명이잖아!"손여묘가 더욱 냉소를 지었다."설마 당신 눈에는 두 명으로 보여?그럼 당신의 눈에 문제가 생긴 건데."왕이지가 그를 노려보았다.하지만 사실 그도 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다.임건우는 가볍게 웃으며 손가락에 진원을 응집해 허공을 향해 부적을 그리더니 침대 머리에 날렸다."지금은?몇 명인데?"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이 다시 침대를 바라보았다.그러더니 순간 같이 비명을 질렀다.손여묘는 심지어 두 다리까지 떨고 있었다.하마터면 바지에 지릴 뻔했다.침대엔 할머니가 여전히 꼼짝도 하지 않고 누워있었다.위치도 변하지 않은 채.하지만 그의 목 아래 쪽에 시커멓고 온몸에서 물이 떨어지는 아이가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아니.아이가
사실 임건우는 장심뇌주를 이용하여 살이 낀 이 꼬마를 직접 그 자리에서 죽일 수 있었다.하지만 그 마크를 보고난 후 그는 생각을 바꾸었다.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노인에게 그런 짓을 한건지 궁금했었다."쏴쏴쏴-"임건우는 곧바로 손자국 몇 개를 찍어 꼬마아이를 봉인시켰다.그리고는 방에서 하나의 빨간 줄을 찾아내어 꼬마를 묶고 매듭까지 지었다.바로 귀신을 붉은 줄로 묶은 것이었다.왕이지와 손여묘의 눈에는 그저 4~5살 난 어린아이로 보였던 꼬마는, 매듭으로 묶인 후 엄청난 속도로 몸이 축소되더니 결국 사라져버리고는 아주 작고 작은 붉은 매듭이 되여 임건우에 의해 허리띠에 달리게 되었다.이를 본 스승과 제자는 둘 다 놀라 멍해졌다.마치 "천녀유혼" 을 보는 것 같았고, 임건우는 그중 난약사에 사는 연적하와 같아보였다."그...그 꼬마말이야. 네가... 치웠어?"손여묘는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 임건우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놀라움과 긴장감으로 가득했다.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나중에 처리할겁니다. 다시는 피해가 생기지 않게.”사실 그는 날이 어두워진 후 꼬마의 주인을 찾으려고 했다.그 순간, 왕이지의 두 눈이 번쩍이더니 임건우를 보고는 흥분하여 말했다. "선생님, 혹시......혹시 귀신 치료법의 전문가세요?”손여묘는 의아하다는 듯이 물었다."사부님, 귀신 치료법이 뭐예요?"왕이지는 대답했다. "우리 나라의 중의는 그 범위가 넓고 아주 심오하여 수천년간 이어져왔지. 그중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예를 들면 우리가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중의는 기황이라고 불러. 이밖에도 수의, 령의, 축유무의, 심지어는 이보다 더 신비롭고 헤아릴수가 없는 귀신 치료법도 있단다.”"사부가 비록 살아있는 염라대왕이라는 별명이 있긴 하지만 정말로 그 염라대왕한테서 사람을 빼앗을 수 있는 건 오직 귀신 치료법의 전문가들만 할 수 있어.” 이런 얘기를 처음 들은 손여묘는 아연실색했다.임건우는 웃
임건우는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왕 선생님, 이게 다 언제적 소리인데요. 지금은 전 세계에서 서양의학이 정상에 있고 중의학은 그에 비해 약해요. 저 어제 만난 스웨덴의 전문가가 있는데, 제가 염황 중의학을 한다고 하니까 그 사람이 저더러 사기꾼이래요. 한의학보다도 못하다고.”왕이지는 가슴을 치며 발까지 동동 굴렀다. "어이가 없네, 어이가 없어. 그까짓 한의학은 글쎄 우리 염황의 것을 몰래 훔쳐 배워서 따라해놓고 이젠 감히 중의학을 이긴다고 장담해?” 손여묘가 끼어들었다. "사부님, 한의학은 세계문화유산까지 신청했어요. 그러다보니 저희 중의학이 한의학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다들 말하더라고요.”왕이지는 크게 노하였다. "젠장."그리고는 이내 손여묘를 걷어차버렸다. 영감은 흥분하면 쉽게 거칠어져, 다른 사람들이 이를 듣거나 보게 되면 다들 크게 놀라군 했다."우리 염황의 중의는 원말 이래로 오랫동안 귀의 전인이 나타나지 않았고, 의성 또한 나타나지 않았어. 그런데 지금 마침 임 선생이 세상에 나타나 나의 중의학 일생에 가장 큰 성과를 이루었어. 이 사실을 반드시 세상에 알려, 나뿐만아니라 수많은 의사들이 와서 선생에게 절을 해야 돼.” 왕이지가 말했다. "이 늙은이는 무의문 전인으로서 처음으로 선생에게 절을 올립니다.”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또 절을 올리려했다.임건우는 괜히 가슴이 떨려 급히 말했다. "왕 선생님, 아닙니다! 전 아직 나이가 어려서 스스로 의성이라고 함부로 불렀지만 단지 우스갯소리였어요. 하지만 지금 많은 분들이 조상의 훈계를 기억하고 있잖아요. 의성은 더이상 자칭해서 될 것이 아니라 천하를 구제하고 창생을 널리 퍼뜨리는 자만이 가능해요, 전...자격이 없는걸요."왕이지는 잠깐 생각하더니 한숨을 쉬었다.임건우의 말은 정확했다. 지금은 허세 부리면서 자신을 높이면 그저 사람들에게 놀림만 받고 욕도 먹게 되는게 뻔했다. 의성은 욕되게 해서는 안되는 존재이다. 더우기 지금은 시기가 적당하지도 않았다.하지만 그는 그 시기가 찾아올 날
임건우는 가슴이 후들후들 떨렸다. 예쁜 연예인을 정신없이 보느라 갑자기 아래에서 올라온 사람을 발견하지 못했다.그가 내려다보니,세 명의 여자가 있었는데 다들 블랙의 타이트한 의상을 입고 있었다.한창 창턱에 기어오르던 임건우를 쳐다보고 있던 그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화가 가득 나있었다.중요한건, 임건우는 이 세 여성이 모두 무자일뿐만아니라 그중에는 가장 높은 레벨인 마스터 후기가 있다는 것도 알아챘다.나머지 두 명도 적어도 마스터 중기의 레벨이었다."오 마이 갓, 당자연의 경호가 이리도 삼엄하다니. 여자 연예인이 세명의 마스터를 경호원으로 삼는건 좀 과하지 않나.... 연예인이라 돈을 잘 벌어서 그런가?”한창 임건우가 마음속으로 비방하고 있는 순간, 방안에서는 당자연의 소리가 들려왔다. 요가매트에 누워있던 그녀는 급히 일어나 동그란 눈으로 창밖을 바라보더니 이내 임건우를 발견하였다.두 사람은 그렇게 눈이 마주쳤다.당자연은 벌컥 화를 냈다. 하지만 임건우는 그의 허리띠에 달려있는 이 살이 낀 꼬마가 바로 그녀와 연관되여있다는것을 바로 알아챘다."참 이상하네.""당자연은 영화배우인데 이 할머니와 뭔 연관이 있는거지?"한편 아래층에 있던 세 여자는 임건우가 뜻밖에도 아무런 미동이 없이 그저 창안을 바라보기만 하는 것을 발견하고는 갑자기 노발대발했다. 그중 마스터 후기의 무자는 발을 파바박 구르더니 몸을 날렸다.한 발로 벽을 탁 짚고는 다시금 몸을 날리더니 바로 임건우의 등으로 향했다.임건우는 가볍게 콧방귀를 뀌고는 여자의 손이 잡히기도 전에 창턱에서 곧바로 뛰어내렸다."쿵!"두 다리가 땅에 떨어지자마자 전기 몽둥이를 든 두 명의 여성 경호원이 즉시 그를 에워쌌다. 곧이어 마스터 후기의 여자가 다시 사뿐히 땅을 밟았다. 자유낙하를 한 임건우와는 달리 여자는 한 마리의 새처럼 하늘에서 가볍게 떨어졌다.그렇게 두 사람은 선명한 대비를 이루었다."흥, 겁도 없네. 감히 창턱에 올라가 훔쳐보다니. 죽고 싶어?" 분노로 가득찬 한 여성 경호원은 임
비록 시간이 지난 후, 파파라치가 직접 사과했지만, 그녀의 명성은 이미 어느 정도 손상을 입었었다.키 큰 여성 경호원은 차갑게 웃었다. "잡힌 파파라치마다 다들 그렇게 말하는데, 우리가 믿을 것 같니? 내가 숫자를 셋까지 셀거야. 더 이상 협조하지 않으면 우리는 강제로 움직을 수밖에 없어.”"하나, 둘..."임건우는 고개를 저었다."셋, 뺏어!"한 여성 경호원은 참지 못하고 손에 든 전기몽둥이로 임건우의 팔을 직접 눌렀고, 그녀의 얼굴에는 썩소의 표정이 드러났다. 이런 장면을 그녀는 이미 여러 번 본 적이 있다. 당자연은 정말로 명성이 너무 높고 인기가 많아서 항상 이런 눈꼴 사나운 자식들이 사고를 치곤 했다.그들은 결국 어떻게 됐을가?엄청 고분고분하게 된다.몽둥이로 내리치기만 하면 다들 말을 잘 들었다.하지만 곧 그녀는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전기 몽둥이로 그의 팔을 찔렀지만, 뜻밖에도 그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곧이어 거듭하여 몇 번 시도했지만, 결과는 같았다."왜 이래? 배터리가 나갔나?" 여성 경호원은 중얼거렸다."네가 직접 해 봐." 임건우는 차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순간, 그는 전기 몽둥이를 꽉 잡고는 그 여자 경호원의 몸을 쿡 찔렀다."아..."여자는 소리를 지르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다른 두 경호원은 상황을 파악하고는 심상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눈앞의 이 남자는 일반적인 파파라치가 아니었다.키 큰 여자 경호원은 가장 빠른 순발력으로 임건우를 향해 주먹을 날리며 공격하는 동시에 소리쳤다. "아가씨, 얼른 도망가요!"당자연은 놀라서 멍해졌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녀의 눈동자는 갑자기 동그래졌다.그리고는 그녀가 본 광경은, 임건우가 담담하게 손을 내밀어 경호원의 날카로운 주먹을 받아낸 것이다.키 큰 경호원의 이름은 추연으로, 그녀는 마스터 후기 고수이다. 당자연은 당연히 그녀의 실력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설사 병왕이 온다 하더라도 그녀에게는 적수도 아니었다. 그리하여 임건우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 지를
"아아아아"여자들은 모두 놀라서 크게 소리를 질렀다.맑고 깨끗했던 당자연은 데뷔 이래 종래로 남자와 지나친 스킨십을 해본 적이 없었고 그녀의 손조차도 건드리는 사람이 극히 적었는데, 하물며 임건우가 건드린건 여자의 은밀한 신체부위였다.임건우의 이런 행동은 그야말로 극악무도하여 용서할 수가 없었다.많은 팬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그는 당장이라도 매장 당할 일이었다.당자연 또한 크게 놀라 꼼짝도 하지 않고 몸이 굳어져, 자신의 몸을 잡고있는 임건우를 그저 쳐다보기만 했다. "쏴!"임건우는 이내 다섯 손가락을 오무리더니,당자연의 피부를 스쳐 지나가 그녀의 목에 걸려 있는 짙은 녹색의 옥패 하나를 잡아당겼다."어?""그냥, 옥패만 뺏어가는 거야?"몇초 동안 멍하니 있던 당자연은 임건우가 옥패만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보고는 자기도 모르게 가슴이 답답해났다.하지만 감히 말로 그를 자극하지는 못했다."아가씨는 명성도 뛰어나고 가창력도 훌륭하더니, 이 양귀술마저 이렇게나 신통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 임건우는 당자연을 보며 한마디 하고는 마치 자기의 것인 듯 곧바로 옥패를 자신의 주머니에 넣고 일어섰다.당자연은 그의 말을 듣고 놀라 안색이 변했다.이때 임건우가 물었다. "아가씨는, 주 씨네 할머니랑 무슨 원한이라도 있는건가?"당자연은 이 말을 듣자마자 뜻밖에도 노발대발했다. "너 설마 그 주 씨 노인네가 시켜서 여기 온거야?” 추연은 더욱 거들떠보지도 않는 표정을 지었다. "너 무도의 고수라면서, 그런 파렴치한 놈을 위해 이렇게 기꺼이 앞잡이로 사는거냐? 하 참나. 너가 무공이 나보다 낫다 하더라도 난 널 무시하게 되네."흠...임건우는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나 앞잡이 아니야."추연이 말했다. "아니라고? 그럼 여긴 왜 왔어? 그 사람처럼 우리 아가씨를 훔쳐보려고 하는거야? 너도 나쁜 짓 하려고? 역시 너희들은 모두 한통속이야."임건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난 주지강 때문에 온것이 아니라 그의 와이프를 위해서 온거야. 당자연,
이 꼬마는 옥패와는 무관했다.꼬마는 한 건축로동자의 아이였다. 몇 년전, 금추세월 주택단지가 건설을 금방 시작할 즈음 그는 어머니를 따라 공사장에 가서 아버지랑 놀다가 조심하지 않아 한 맨홀에 빠져 숨을 거두게 된 것이다.하지만 뜻밖에도 그의 혼은 사라지지 않았다. 얼마 전에 주지강을 만났을때, 주지강 몸에서 뿜어져나오는 음살의 기운이 그 꼬마를끌어당기게 된 것이다. 하지만 주지강은 불주 팔찌를 지니고 있어 정작 가까이 하지 는 못하고 결국 할머니에게 향한 것이었다."그저 우연인거였네!"임건우는 자초지종을 똑똑히 알게 된후 조금은 미안한 표정으로 당자연을 보았다.그녀는 이미 일어서있었고, 발을 삐어 미간을 찌푸렸다."미안해요, 아가씨. 제가 오해했네요. 아가씨는 정말 주 씨네 할머니를 건들지 않았네요. 이 옥패도 다시 돌려줄게요." 임건우는 옥패를 그녀에게 건네주었다."흥, 오해라는 한 마디로 쉽게 해결될 문제야?” 추연은 매우 화가 났다. 그녀도 방금 크게 맞아 피를 흘리기도 했다. "당신이 우리 아가씨 발을 삐게 만들었어. 모레면 아가씨 콘서트 열어야 되는데, 우린 이젠 어떡하냐고! 당신이 배상할거야?”"어? 콘서트를 열어요?"임건우는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발을 보았다. 역시나 발목은 빨갛게 부어있었다. 만약 정상대로 진행한다면 무조건 그녀의 무대에 영향을 줄 게 뻔했다."아가씨, 제가 자기 소개를 못했네요. 저는 사실 의사예요."사람들은 모두 의아해했다. 다들 믿지 않는다는 눈빛을 하였고, 그 와중에 임건우는 쪼그리고 앉아 당자연의 다친 발을 잡고는 오른손 손가락으로 가볍게 어루만져주었다.당자연은 놀라서 멍해졌다.그녀는 자신의 손조차도 쉽게 내주지 않는 사람이고, 하물며 그녀의 섬세했던 발은 더욱 말할 나위도 없었다.심지어 고대에는 남자들은 절대 발을 만질 수가 없었다.그녀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힘껏 발버둥쳤지만 전혀 벗어날 수 없었다."나쁜 자식, 우리 아가씨 당장 놔줘. 그렇지 않으면......"몇몇 여성 경호원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