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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화

이 꼬마는 옥패와는 무관했다.

꼬마는 한 건축로동자의 아이였다. 몇 년전, 금추세월 주택단지가 건설을 금방 시작할 즈음 그는 어머니를 따라 공사장에 가서 아버지랑 놀다가 조심하지 않아 한 맨홀에 빠져 숨을 거두게 된 것이다.

하지만 뜻밖에도 그의 혼은 사라지지 않았다.

얼마 전에 주지강을 만났을때, 주지강 몸에서 뿜어져나오는 음살의 기운이 그 꼬마를끌어당기게 된 것이다. 하지만 주지강은 불주 팔찌를 지니고 있어 정작 가까이 하지 는 못하고 결국 할머니에게 향한 것이었다.

"그저 우연인거였네!"

임건우는 자초지종을 똑똑히 알게 된후 조금은 미안한 표정으로 당자연을 보았다.

그녀는 이미 일어서있었고, 발을 삐어 미간을 찌푸렸다.

"미안해요, 아가씨. 제가 오해했네요. 아가씨는 정말 주 씨네 할머니를 건들지 않았네요. 이 옥패도 다시 돌려줄게요." 임건우는 옥패를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흥, 오해라는 한 마디로 쉽게 해결될 문제야?” 추연은 매우 화가 났다. 그녀도 방금 크게 맞아 피를 흘리기도 했다. "당신이 우리 아가씨 발을 삐게 만들었어. 모레면 아가씨 콘서트 열어야 되는데, 우린 이젠 어떡하냐고! 당신이 배상할거야?”

"어? 콘서트를 열어요?"

임건우는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발을 보았다. 역시나 발목은 빨갛게 부어있었다. 만약 정상대로 진행한다면 무조건 그녀의 무대에 영향을 줄 게 뻔했다.

"아가씨, 제가 자기 소개를 못했네요. 저는 사실 의사예요."

사람들은 모두 의아해했다. 다들 믿지 않는다는 눈빛을 하였고, 그 와중에 임건우는 쪼그리고 앉아 당자연의 다친 발을 잡고는 오른손 손가락으로 가볍게 어루만져주었다.

당자연은 놀라서 멍해졌다.

그녀는 자신의 손조차도 쉽게 내주지 않는 사람이고, 하물며 그녀의 섬세했던 발은 더욱 말할 나위도 없었다.

심지어 고대에는 남자들은 절대 발을 만질 수가 없었다.

그녀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힘껏 발버둥쳤지만 전혀 벗어날 수 없었다.

"나쁜 자식, 우리 아가씨 당장 놔줘. 그렇지 않으면......"몇몇 여성 경호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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