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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화

술 이야기를 꺼내자 임건우는 순간 같이 쓰러져 잘 정도로 취했던 그날 밤을 떠올렸하지만 한 잔 정도는 문제가 없었다.

"어떻게 할 거예요? 주지강 말이예요. 경찰에 신고할건가요?" 임건우가 물었다.

"신고?" 양홍미는 술을 한 모금 크게 마시고는 고개를 저으며 차갑게 말했다. "이런 일은 일단 공개가 되면 세상 사람들은 나한테 손가락질을 할거야. 그저 조금 다치기만한 그 노인네랑은 전혀 상관 없게 된다고.”

임건우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일은 천성적으로 여자가 불리한 위치에 처해있고, 심지어 네티즌들은 대부분 인성이 좋지도 않아 별의별 욕을 다 퍼부으며 양홍미를 꼬리 치면서 시아버지나 꼬시는 못된 사람으로 몰아갈 것이다.

"그런건 상관하지 마. 내가 알아서 잘 처리할게. 감히 나한테 몹쓸 짓을 했는데, 나도절대 용서하지 않지.”

그녀가 스스로 결단을 내린걸 안 임건우도 더 이상 아무 말 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술잔을 한 모금 들이키고 일어서서 말했다. "저 갈게요."

"건우야!"

“……”

"아니면 남아서 같이 잘래?" 그녀는 소파에 기대어 임건우를 유혹했다.

"팍!"

하지만 임건우는 손바닥으로 그녀의 허벅지를 쳤다.

"같이 자다뇨. 방금까지 펑펑 울던 사람은 어디 갔어요. 아직도 정신 못 차린거예요?”

"갈게요. 와이프를 찾아야 돼요!"

임건우는 사실 유가연을 찾으러 가는게 아니었다.

단지 그녀와 전화 한 통만 했을 뿐이었다. 지금 상황에 그녀를 찾아가는 것은 정말 불편한 일이었다. 심수옥도 눈에 불을 켜고 도둑 잡듯이 유가연을 지키고 있을 것이다. 정작 가도 만나지 못하면 그건 매우 속상한 일이지 않는가.

"주말에 찾으러 갈게." 임건우가 말했다.

"열쇠는 아직 나한테 있는데, 들어갈 수 있겠어?"

"당연하지. 나 다른 열쇠도 있어. 시간 늦었어. 얼른 자, 잘 자!"

임건우는 당연히 다른 열쇠 따위는 없었다. 급하게 나오느라 열쇠를 유가연에게 건네주었던 그가 어떻게 주머니에 열쇠 두개를 넣을 틈이 있겠는가?

하지만 이미 수련의 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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