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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화

임건우는 더 말려보려고 생각했다.

그러자 유가연이 그를 붙잡고 말했다.

“말리지 마. 말린 다고 들을 애가 아니야. 당자현 광팬이거든, 방에 한번 가봐 온통 당자현 화보며 앨범이며 한 장도 빠짐없이 다 갖고 있어.”

“예전에는 해남까지 가서 콘서트를 보기도 했어. 근데 강주에서 열리는데 안 가고 되겠어?”

“못 가게 하면 아마 너와 목숨 걸고 싸울지도 몰라.”

임건우는 의아해하며 유지연을 보고 물었다.

“당자현이 그렇게도 좋아? 남자도 아닌데? 얼굴로 보면 네 언니가 더 예쁜 것 같은데.”

유가연은 마음이 절로 달콤해졌다.

“정말? 정말 내가 당자현보다 예쁘다고 생각해?”

임건우는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긍정했다.

“당연하지, 당자현이 뭔데? 너 손가락도 못 따라가.”

유지연은 구역질이 났다.

“정말 징그럽네요. 그렇게까지 해야 해요? 당자현을 미모로만 형용하다니! 당자현은 기질, 재능, 연기, 인품 그리고 가창력까지 모두 갖춘 사람인데 자현언니가 이쁘지 않다니! 시력 많이 떨어진 거 아니예요? 색맹!”

“그 어떤 방면이든 당자현은 우리 언니보다 백배 강해요.”

“그녀는 염황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가수고 3년 연속 염황천지 음악차트 1위를 차지한 이 시대 최고의 여가수.”

“그녀는 올해 백화금계상을 수상받은 최우수 여배우, 그녀는...... .”

임건우에게는 말을 아꼈던 그녀였는데 당자현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자 청산유수에 끊임이 없었다. 듣고 있는 임건우는 머리가 어지러웠다.

“네가 한 말 모두 사실이야? 그 흉악하고 멍청한 여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유지연은 벌컥 화를 냈다.

“감히 우리 자현 언니보고 흉악하고 멍청하다니!”

그녀는 달려들어 임건우의 팔을 물었다.

“야!”

“너 어디 잘못된 거 아니야!”

임건우는 그녀를 밀어냈는데 다행히도 그녀는 그의 힘에 흔들리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 멍청한 팬은 아마 이가 없는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그 무슨 당자현 네 엄마도 아니고 네 언니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해가면서 지켜줘야 해? 너한테 떡이라도 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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