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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5화

방금까지 2백만을 얘기했었는데, 2천만 원을 들고오다니. 이 무슨 창피한 일인가.

심몽령은 얼굴이 따가워났다. 문제는 방금 그녀는 임건우의 졸개가 되겠다고 큰 소리까지 쳤다.

더욱 관건적인건, 그녀는 그 은행카드만을 눈이 빨개질 정도로 뚫어져라 쳐다봤다. 2천만원이라니. 그들의 경제조건에 있어서는 한평생 벌어도 2천만원을 벌지 못할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숫자였다.

그러나 더욱 당황했던 사람은 심수옥이었다.

전에 임건우가 2천만원의 수표를 그녀의 손에 넣어주었는데, 그녀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베개 밑에 넣어넣고 잠에 들었고, 마지막에는 가짜 수표라며 도리여 임건우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알고 보니, 진짜 수표였다.

하지만 유가연은 수표를 본 적이 있어 표정이 꽤나 담담했다.

유지연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정인과 임건우를 여러번 번갈아 보면서 어딘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한테 돈을 주시다뇨!" 임건우는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으로 정인을 바라보았다.

정인은 얼른 웃으며 말했다. "임 선생님, 이것은 제가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도 여전히 이 일을 신경 쓰고 계셔요. 혹시라도 임 선생님을 만나면 인사를 꼭 하라고 저한테 당부하셨습니다.”

근데 왜 이렇게 급하게 돈을 보낸걸가?

사실 며칠 전, 임 씨네 빈소에서 일어난 일이 그들 정 씨네의 마음을 크게 뒤흔들었기 때문이다.

무려 강주 여 씨네 집주인까지도 직접 찾아와 임건우를 위해 나섰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거냐면,

여 씨네 집주인의 한마디로 천우 그룹은 한순간에 잿더미가 될 수 있다는거다.

임건우가 그 2000만원을 가져가지 않으면 정 씨네 부자는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잠도제대로 못 자는 삶을 보내게 될 것이다.

사실 임건우도 지금은 확실히 돈이 부족하긴 하다. 홍장쪽에서는 돈을 태우고 있을 뿐더러 그 또한 영약재를 살 돈이 필요했다.

그리하여 그는 사양하지 않고 은행카드를 받아들었다. 카드 뒤에 비밀번호도 쓰여있는 것을 보고는 바로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신경 좀 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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