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시간이 지난 후, 파파라치가 직접 사과했지만, 그녀의 명성은 이미 어느 정도 손상을 입었었다.키 큰 여성 경호원은 차갑게 웃었다. "잡힌 파파라치마다 다들 그렇게 말하는데, 우리가 믿을 것 같니? 내가 숫자를 셋까지 셀거야. 더 이상 협조하지 않으면 우리는 강제로 움직을 수밖에 없어.”"하나, 둘..."임건우는 고개를 저었다."셋, 뺏어!"한 여성 경호원은 참지 못하고 손에 든 전기몽둥이로 임건우의 팔을 직접 눌렀고, 그녀의 얼굴에는 썩소의 표정이 드러났다. 이런 장면을 그녀는 이미 여러 번 본 적이 있다. 당자연은 정말로 명성이 너무 높고 인기가 많아서 항상 이런 눈꼴 사나운 자식들이 사고를 치곤 했다.그들은 결국 어떻게 됐을가?엄청 고분고분하게 된다.몽둥이로 내리치기만 하면 다들 말을 잘 들었다.하지만 곧 그녀는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전기 몽둥이로 그의 팔을 찔렀지만, 뜻밖에도 그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곧이어 거듭하여 몇 번 시도했지만, 결과는 같았다."왜 이래? 배터리가 나갔나?" 여성 경호원은 중얼거렸다."네가 직접 해 봐." 임건우는 차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순간, 그는 전기 몽둥이를 꽉 잡고는 그 여자 경호원의 몸을 쿡 찔렀다."아..."여자는 소리를 지르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다른 두 경호원은 상황을 파악하고는 심상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눈앞의 이 남자는 일반적인 파파라치가 아니었다.키 큰 여자 경호원은 가장 빠른 순발력으로 임건우를 향해 주먹을 날리며 공격하는 동시에 소리쳤다. "아가씨, 얼른 도망가요!"당자연은 놀라서 멍해졌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녀의 눈동자는 갑자기 동그래졌다.그리고는 그녀가 본 광경은, 임건우가 담담하게 손을 내밀어 경호원의 날카로운 주먹을 받아낸 것이다.키 큰 경호원의 이름은 추연으로, 그녀는 마스터 후기 고수이다. 당자연은 당연히 그녀의 실력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설사 병왕이 온다 하더라도 그녀에게는 적수도 아니었다. 그리하여 임건우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 지를
"아아아아"여자들은 모두 놀라서 크게 소리를 질렀다.맑고 깨끗했던 당자연은 데뷔 이래 종래로 남자와 지나친 스킨십을 해본 적이 없었고 그녀의 손조차도 건드리는 사람이 극히 적었는데, 하물며 임건우가 건드린건 여자의 은밀한 신체부위였다.임건우의 이런 행동은 그야말로 극악무도하여 용서할 수가 없었다.많은 팬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그는 당장이라도 매장 당할 일이었다.당자연 또한 크게 놀라 꼼짝도 하지 않고 몸이 굳어져, 자신의 몸을 잡고있는 임건우를 그저 쳐다보기만 했다. "쏴!"임건우는 이내 다섯 손가락을 오무리더니,당자연의 피부를 스쳐 지나가 그녀의 목에 걸려 있는 짙은 녹색의 옥패 하나를 잡아당겼다."어?""그냥, 옥패만 뺏어가는 거야?"몇초 동안 멍하니 있던 당자연은 임건우가 옥패만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보고는 자기도 모르게 가슴이 답답해났다.하지만 감히 말로 그를 자극하지는 못했다."아가씨는 명성도 뛰어나고 가창력도 훌륭하더니, 이 양귀술마저 이렇게나 신통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 임건우는 당자연을 보며 한마디 하고는 마치 자기의 것인 듯 곧바로 옥패를 자신의 주머니에 넣고 일어섰다.당자연은 그의 말을 듣고 놀라 안색이 변했다.이때 임건우가 물었다. "아가씨는, 주 씨네 할머니랑 무슨 원한이라도 있는건가?"당자연은 이 말을 듣자마자 뜻밖에도 노발대발했다. "너 설마 그 주 씨 노인네가 시켜서 여기 온거야?” 추연은 더욱 거들떠보지도 않는 표정을 지었다. "너 무도의 고수라면서, 그런 파렴치한 놈을 위해 이렇게 기꺼이 앞잡이로 사는거냐? 하 참나. 너가 무공이 나보다 낫다 하더라도 난 널 무시하게 되네."흠...임건우는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나 앞잡이 아니야."추연이 말했다. "아니라고? 그럼 여긴 왜 왔어? 그 사람처럼 우리 아가씨를 훔쳐보려고 하는거야? 너도 나쁜 짓 하려고? 역시 너희들은 모두 한통속이야."임건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난 주지강 때문에 온것이 아니라 그의 와이프를 위해서 온거야. 당자연,
이 꼬마는 옥패와는 무관했다.꼬마는 한 건축로동자의 아이였다. 몇 년전, 금추세월 주택단지가 건설을 금방 시작할 즈음 그는 어머니를 따라 공사장에 가서 아버지랑 놀다가 조심하지 않아 한 맨홀에 빠져 숨을 거두게 된 것이다.하지만 뜻밖에도 그의 혼은 사라지지 않았다. 얼마 전에 주지강을 만났을때, 주지강 몸에서 뿜어져나오는 음살의 기운이 그 꼬마를끌어당기게 된 것이다. 하지만 주지강은 불주 팔찌를 지니고 있어 정작 가까이 하지 는 못하고 결국 할머니에게 향한 것이었다."그저 우연인거였네!"임건우는 자초지종을 똑똑히 알게 된후 조금은 미안한 표정으로 당자연을 보았다.그녀는 이미 일어서있었고, 발을 삐어 미간을 찌푸렸다."미안해요, 아가씨. 제가 오해했네요. 아가씨는 정말 주 씨네 할머니를 건들지 않았네요. 이 옥패도 다시 돌려줄게요." 임건우는 옥패를 그녀에게 건네주었다."흥, 오해라는 한 마디로 쉽게 해결될 문제야?” 추연은 매우 화가 났다. 그녀도 방금 크게 맞아 피를 흘리기도 했다. "당신이 우리 아가씨 발을 삐게 만들었어. 모레면 아가씨 콘서트 열어야 되는데, 우린 이젠 어떡하냐고! 당신이 배상할거야?”"어? 콘서트를 열어요?"임건우는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발을 보았다. 역시나 발목은 빨갛게 부어있었다. 만약 정상대로 진행한다면 무조건 그녀의 무대에 영향을 줄 게 뻔했다."아가씨, 제가 자기 소개를 못했네요. 저는 사실 의사예요."사람들은 모두 의아해했다. 다들 믿지 않는다는 눈빛을 하였고, 그 와중에 임건우는 쪼그리고 앉아 당자연의 다친 발을 잡고는 오른손 손가락으로 가볍게 어루만져주었다.당자연은 놀라서 멍해졌다.그녀는 자신의 손조차도 쉽게 내주지 않는 사람이고, 하물며 그녀의 섬세했던 발은 더욱 말할 나위도 없었다.심지어 고대에는 남자들은 절대 발을 만질 수가 없었다.그녀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힘껏 발버둥쳤지만 전혀 벗어날 수 없었다."나쁜 자식, 우리 아가씨 당장 놔줘. 그렇지 않으면......"몇몇 여성 경호원들은
"뭐라고요?""이런 짐승만도 못한..."임건우는 듣자마자 벌컥 화를 내며 분노가 단번에 폭발했다. 전에는 볼 수 없었던 극치에 다다른 분노였다. 세상 별난 노인네들을 많이 봐왔지만 이렇게 선을 넘는 노인네는 정말 처음 봤다.빌어먹을 놈 같으니라고!양홍미는 반쯤 말하고는 비명을 질렀다.임건우는 수화기너머로 주지강의 목소리를 들었다. "홍미야, 너 왜 그래? 아픈거 같은데 내가 좀 봐줄가...뚜뚜뚜..."그리고는 연락이 끊겼다."이 못된 짐승 좀 보게!"어쩌면 양홍미는 이미 위험에 처해있을지도 모른다. 임건우는 더이상 지체하지 않고, 바로 당자연의 별장을 떠나 쏜살같이 주 씨네 별장으로 향했다.……한편 양홍미의 체내에서는 이미 약의 효과가 일어나고 있었다.그녀는 차 안으로 숨어 차를 몰고 도망가려고 했지만, 약 기운 때문에 시동을 걸지도못했고, 곧이어 주지강이 쫓아와 그녀를 차에서 끌어당겼다.두 눈이 빨개있던 주지강은 짐승마냥 힘도 엄청 강했다.그는 힘껏 양홍미를 잡아당겼다.양홍미는 거의 절망한 상태에 빠졌다.임건우에게 전화를 걸긴 했지만 그가 슈퍼맨도 아니고, 이렇게 짧은 시간안에 달려와서 그녀를 구하는건 불가능하다고 여겼다.주지강은 이미 단단히 미쳐있었다.양홍미가 최대한 주성문한테 협박을 해봤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하, 진짜 망했네!""쾅-"바로 이때, 누군가가 힘차게 발길질을 하였다.힘찬 발차기로 주지강을 7~8미터 밖으로 날려버렸다.절체절명의 순간, 정말로 임건우가 나타났다."정말 왔네. 하느님이 내 기도를 들어주신건가!”임건우는 화가 난 얼굴로 양홍미가 아직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는 잠깐 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녀의 꼴을 본 임건우는 심장이 떨려났다.곧이어 주지강은 일어나자마자 임건우를 향해 정면으로 돌진하였다. "너였구나. 이 짐승 새끼. 내가 이럴 줄 알았어. 너랑 홍미가 그런 관계라는걸. 하지만 이 여자는 내거야. 내거라고. 누구도 못 뺏어가!” "네가 감히 빼앗으려고 한다면 내가 널 죽일거야!”
임건우는 놀랍게도 주지강한테 당하게 됐고, 기혈이 한바탕 용솟음쳤다.다행히 무명공법의 치료성 진원으로 인해 몸안의 내장을 재빨리 보호하여 내상을 입지 않게 하였다.한번의 충돌이 일어난 후,주지강은 더 사나워졌다.거듭 달려들어 임건우를 공격하였다."쿵쾅쿵쾅-"임건우는 재빨리 현무방패갑술을 발동하여 주지강의 공격을 막아내며 연속 7번의 주먹을 받아냈다. 정확히 7번이 지난 후, 그의 현무방패갑술은 주지강에 의해 완벽하게 깨졌다.이번에야말로 제대로 한방 먹혔다."푸-"너무 강한 불주라서, 그는 난생 처음 이런 험악한 상황을 마주쳤다."붙여!"그는 두 손을 결인한 채 직접 토해낸 피로 부적을 그려냈다.바로 혈부성이었다.곧이어 그는 혈색의 부망을 만들어냈다.“포박하라!”혈색의 부망은 곧바로 주지강의 머리를 덮었다.포박하는 순간, 임건우는 한줄기의 장심뢰주를 쏟아냈다."쾅, 쾅, 쾅, 쾅, 쾅, 쾅!"그는 주지강의 몸에 있는 그 불성 방어막을 아주 강하게 내리쳐서 박살을 내버렸고, 마지막에는 덥석 그의 손목을 잡더니 불주 팔찌는 결국 날아가게 되었다. 더이상 불주의 보호를 받지 못한 주지강은 임건우의 주먹에 맞아 기절했다.그와 동시에 임건우는 떨어진 그 기이한 불주를 받아냈다.피로 그려낸 저주는,역시 피로 봉인해야 했다."후~"그제서야 임건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한편으론 입가에 묻은 핏자국을 지워냈다.그런데 바로 이때, 양홍미는 뜻밖에도 갑자기 달려들어 그를 껴안고는 뜨겁게 입을 맞췄다. "엄마야!"임건우는 놀라서 멍해졌다.얼른 힘껏 밀었지만, 좋지 않은 곳을 건드리게 되자 그는 깜짝 놀랐다. 그렇게 놀란 사이에 그녀는 그를 완전히 삼켰다.순간,그는 하마터면 정말 양홍미에게 빠질 뻔했다."팍!"하지만 곧이어 그는 양홍미의 목덜미를 때려 그녀를 기절시켰다.그리고는 차에 내다버렸다.막
사실 양홍미의 체내의 약성은 이미 발작하기 시작했다.임건우는 단번에 멍해졌다. 그의 몸속에 내면의 누군가가 소리 지르는 듯했다. 이렇게예쁜 여인이 적극적으로 다가서는데 가만있는가? 아직까지도 유 씨네의 사위로 살고싶은가?하지만 그런 짐승같은 몹쓸 놈이 되고 싶지 않았다.곧이어, 그는 자신의 혀를 세게 깨물어 피까지 흘렸다. 고통스러운 통증으로 자신의 욕망을 떨쳐내고는 바로 양홍미를 밀어내여 아래로 눌렀다.양홍미는 어안이 벙벙하다는 듯이 그를 보고는 이상한 표정을 하며 미소를 지었다."젠장, 대체 무슨 약을 먹은거야? 왜 이렇게 사나워?"임건우는 쓰레기같은 주지강을 속으로 욕해댔다. 계속 이렇게 있다가는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고 아예 손바닥으로 그녀를 때려 기절시킬가봐 걱정됐다.그는 한숨을 내쉬며 괴롭다고 중얼거렸다.곧이어 그녀의 몸에 있던 독소를 제거해 주었다.어이 없는 사실은, 주지강이 그녀에게 먹인 약의 효과는 너무 강했고, 또 얼마나 먹였는지를 모르기에 정말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약성은 족히 반시간이 넘도록 처리하고나서야 철저히 제거되였고 그제서야 약물의 독성은 모두 철저히 배출되였다.곧이어 양홍미는 천천히 정신을 차렸다. 깨어나자마자 그녀는 몸의 이상을 느꼈다. 몸이 너무 싸늘하고 괴로웠다. 깜짝 놀란 그녀는 바로 옆에 있던 임건우를 보고는 당황하여 소리쳤다. "너, 너 나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임건우는 고개를 저었다. "누님, 긴장할 필요 없어요. 단지 누님을 도와서 독을 꺼냈을 뿐이에요."양홍미는 멘탈이 붕괴되었다. 이내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너, 감히 이런 식으로 나의 독을 빼내고, 또 나를 이 꼴로 만들어? 이 나쁜 놈. 너도 좋은 사람은 아니야. 나 이제 단단히 끝장 났어. 이젠 어떻게 다른 사람을 봐라는거야?”말을 마치자마자 그녀는 몸을 웅크리고 흑흑거리며 울기 시작했다.그녀는 분명히 무언가를 오해한 듯 싶었다.임건우는 무난하다는 듯이 말했다. "누님, 안심하세요.
술 이야기를 꺼내자 임건우는 순간 같이 쓰러져 잘 정도로 취했던 그날 밤을 떠올렸하지만 한 잔 정도는 문제가 없었다."어떻게 할 거예요? 주지강 말이예요. 경찰에 신고할건가요?" 임건우가 물었다."신고?" 양홍미는 술을 한 모금 크게 마시고는 고개를 저으며 차갑게 말했다. "이런 일은 일단 공개가 되면 세상 사람들은 나한테 손가락질을 할거야. 그저 조금 다치기만한 그 노인네랑은 전혀 상관 없게 된다고.”임건우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끄덕였다.이런 일은 천성적으로 여자가 불리한 위치에 처해있고, 심지어 네티즌들은 대부분 인성이 좋지도 않아 별의별 욕을 다 퍼부으며 양홍미를 꼬리 치면서 시아버지나 꼬시는 못된 사람으로 몰아갈 것이다."그런건 상관하지 마. 내가 알아서 잘 처리할게. 감히 나한테 몹쓸 짓을 했는데, 나도절대 용서하지 않지.”그녀가 스스로 결단을 내린걸 안 임건우도 더 이상 아무 말 하지 않았다.그리고는 술잔을 한 모금 들이키고 일어서서 말했다. "저 갈게요.""건우야!"“……”"아니면 남아서 같이 잘래?" 그녀는 소파에 기대어 임건우를 유혹했다."팍!"하지만 임건우는 손바닥으로 그녀의 허벅지를 쳤다."같이 자다뇨. 방금까지 펑펑 울던 사람은 어디 갔어요. 아직도 정신 못 차린거예요?”"갈게요. 와이프를 찾아야 돼요!"임건우는 사실 유가연을 찾으러 가는게 아니었다.단지 그녀와 전화 한 통만 했을 뿐이었다. 지금 상황에 그녀를 찾아가는 것은 정말 불편한 일이었다. 심수옥도 눈에 불을 켜고 도둑 잡듯이 유가연을 지키고 있을 것이다. 정작 가도 만나지 못하면 그건 매우 속상한 일이지 않는가. "주말에 찾으러 갈게." 임건우가 말했다."열쇠는 아직 나한테 있는데, 들어갈 수 있겠어?""당연하지. 나 다른 열쇠도 있어. 시간 늦었어. 얼른 자, 잘 자!"임건우는 당연히 다른 열쇠 따위는 없었다. 급하게 나오느라 열쇠를 유가연에게 건네주었던 그가 어떻게 주머니에 열쇠 두개를 넣을 틈이 있겠는가?하지만 이미 수련의 기초
임건우는 고개를 들어 양홍미의 방을 바라보았다.피로 벌겋게 달아오른 그의 눈은 전의 주지강의 모습이랑 똑같았다.임건우는 그 순간만큼은 방 안에 있는 양홍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마치 알 수 있는것만 같았고, 그녀의 기분도 느끼는 듯 했다. 그의 얼굴에는 점점 원시적인 야망이 드러나기 시작했다.한편 방 안에 있는 양홍미는 이 위험한 상황을 전혀 모르고 아래층으로 향하고 있었다.임건우는 아주 기괴하게 웃더니 곧바로 2층으로 뛰여올라 양홍미의 방에 뛰여들어 같이 밤을 보내려 했다. 바로 이때, 한줄기의 굉음이 들리더니 누군가 흉기로 임건우의 가슴을 찔렀다.양홍미에게만 정신이 팔렸던 임건우는 방심한 사이에 그렇게 흉기로 기습을 당했다. 그를 찌른건 바로 닌자의 매화 표창이었다.하지만 표창이 겨우 살을 절반 찔렀을 때, 몸속에서 자극된 진원이이 그것을 막아냈다.더 이상 살을 뚫을 수 없었다.갑작스러운 습격으로 인해 임건우의 이성은 조금 깨어나게 되었다.그가 갑자기 고개를 돌렸다. 그의 핏빛 가득한 두 눈은 어두운 밤임에도 불구하고 대낮처럼 사물을 뚜렷하게 보아냈다.곧이어 그는, 닌자들을 발견하였다!"덮쳐!"총 다섯 명의 닌자들이었다.흉기가 타깃을 정확히 명중하자 그들은 매우 기뻐했고, 뒤이어 곧장 달려들어 임건우를 잡으려 했다.그때 누군가가 말했다. "조심하는게 좋을거야. 살아남으렴."하지만 안타깝게도 임건우는 이들의 언어를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그는 그저 온몸에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이 닌자 몇 명 때문이 아니라 핏빛 구슬 때문이다.그는 지금 마침내 깨달았다. 방금 하마터면 주지강에 이어 자신도 양홍미에게 몹쓸 짓을 할 뻔 했다는걸. 이 구슬은 웅장한 불성의 에너지 외에 또 다른 사악한 힘이 있다는걸. 이는 인간의 감정과 욕망에 영향을 끼쳐 사람 스스로의 어떠한 욕망을 증폭시키고 그를 부추겨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일을 하게끔 만든다는 것을.그래서 그는 이때만큼은 닌자에 대해 신경 쓰지를 않았다.오히려 혀끝을 확 깨물었다.그러
“여기가 어떤 곳이지?”“이곳도 고대 결계 안에 포함된 곳인가?”“적어도 황폐한 고대 결계에서는 30년 동안 사람의 흔적이 없었어. 그런데 이 전송문 너머에는 사람들이 활동하는 곳이 보여. 분명히 전혀 새로운 세계가 열릴 거야.”백옥은 조금 흥분한 표정이었다.그동안 백옥은 인간 세계의 정점에서 수많은 시련을 거쳤고 법칙의 한계로 언제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심지어 뇌겁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것도 비정상적인 일이었다.백옥은 그 원인을 찾고 싶었고 새로운 곳에서 기회를 찾고 싶었다.눈앞의 김영자가 말한 비유궁, 고풍스러운 고대의 문파와 이전에 이유도 없이 전멸한 신풍곡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 전송문 너머에 훨씬 넓은 세계가 펼쳐져 있음을 직감했다.이곳이 바로 백옥이 찾던 곳이었다.백옥은 흥분한 듯 말했다.“내가 먼저 들어가서 상황을 확인해볼게. 너희는 서두르지 말고 내가 다녀와서 상황을 알린 후에 오도록 해. 그게 더 안전할 거야.”백옥의 수련 수준을 생각하면 이 말은 전혀 과장되지 않았다.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나지선은 별다른 의견 없이 그동안 흐릿한 상태로 따라왔다.백옥은 잠시 준비를 마친 후 검은 전송문을 향해 한 발을 내디뎠다.그리고 그 순간 전송문에서 굉음이 울려 퍼졌다.단 1초 만에 백옥은 거센 힘으로 강하게 튕겨져나갔다.그 힘에 그대로 임건우에게 떨어졌다.“아!”임건우는 뒤로 넘어지며 무려 20~30미터를 미끄러져 갔다가 겨우 멈췄다.백옥은 그 위에 엎어져 있었고 온몸이 새까맣게 타버린 상태였다.연기가 나는 얼굴은 마치 연통에서 막 빠져나온 듯했다.임건우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스승님,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백옥은 입을 열며 검은 연기를 토해냈다.그리고는 심하게 기침을 하며 말했다.“전송진이 고장 난 것 같아. 그 안에 강력한 에너지가 떠돌고 있었어. 나도 거의 돌아오지 못할 뻔했어.”그렇게 말하며 백옥은 임건우의 몸에서 일어나려 했다.백옥의 옷은 온통 구멍이 나 있고 불에 탄 듯해 살짝 흔들자
모두가 깜짝 놀랐다.“세상에... 이게 뭐야?”“어디서 튀어나온 거지?”“이게... 꿈인가?”곧 그들은 상황이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한 무리의 요괴 군대가 그들을 향해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이 요괴들은 바다를 평지처럼 가로지르며 하늘에는 수많은 날아다니는 요괴들이 빼곡히 떠 있었다.그 중 한 마리 금색 새는 두 날개를 펼치면 그 길이가 무려 500미터에 달할 정도로 거대했고 하늘을 가득 채운 어두운 그림자는 압도적이었다.“세상에!”“빨리 공격해! 공격!”“지원 요청! 지원 요청!”쿵!요괴 군대와 함선이 격렬하게 충돌했다.한 척의 함선은 그대로 공중으로 튕겨 올라 몇 번의 뒤집기를 하고는 마치 장난감처럼 하늘을 떠돌았다.결국 금색 새가 그 함선을 한 손으로 붙잡아 1,000미터 이상 높은 하늘로 들어 올린 뒤 처참하게 내리꽂았다.쿵!폭발음이 울려 퍼지며 함선은 바다에 떨어져 산산이 조각나며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켰다.다른 두 척의 함선에 있던 사람들은 이 장면을 목격하고는 심장이 튕겨 나갈 듯이 떨려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세상에서 이런 장면은 평소에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지금 그것이 실제로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었다.“대... 대장님, 어떻게 해야 하죠? 저희 쪽으로 다가옵니다!”“내가 어떻게 알아! 바다로 뛰어!”하지만 바다로 뛰어도 소용이 없었다.이 고대 결계에서 나온 요괴들은 그들의 기운만으로도 살아있는 인간 한 명을 순식간에 압도할 수 있었다.몇 번의 숨 돌릴 틈도 없이 남은 두 척의 함선은 모두 파괴되었고 생존자는 아무도 없었다.하지만 그 함선에서 촬영된 영상은 이미 동도 공식에 전달되었다.동도 정부는 충격을 받았다.처음에는 그저 영화 특수효과를 보는 것 같았으나 함선이 파괴되고 신호가 끊어졌을 때 비로소 이것이 실제 사건임을 확신했다.동시에 위성에서 찍은 영상도 이 사실을 뒷받침했다.모두가 숨을 죽였다.잠시 후, 동도 의회는 전 세계에 경고를 발송하고 그 영상을 공개하여 국제적인
슛, 슛!수억 마리의 불벌레들이 하늘을 가득 메우며 쏟아져 내려 전초 기지를 덮쳤다.한눈에 보이는 건 오로지 불꽃뿐이었다.하늘은 온통 가려졌고 그 밑에서 눈앞이 아득해질 정도로 거대한 불빛만이 반짝였다.“아! 왔다, 왔어!”“공격, 모두 전력을 다 쏟아내라!”쿵!불꽃이 하늘을 찌르며 진원폭이 터지듯 수많은 포탄과 원거리 공격이 불벌레 떼 속으로 날아갔다.그때마다 온 공간이 떨리고 눈부신 빛이 눈을 찌르며 사람들은 한 치도 눈을 뜰 수 없었다.하지만 불벌레들이 너무나 많았다.도무지 다 처리할 수가 없었다.그 중 일부는 기지 안으로 들어왔고 성문 쪽에서는 수많은 요족들이 들이닥쳐 으르렁거리며 세상을 흔드는 포효를 내며 무수히 많은 공격이 사람들 속으로 쏟아져 들어갔다.현장은 아수라장이었고 처절한 비명이 여기저기서 울려 퍼졌다.“지옥이란 이런 곳일까?”아마도 지금 이 상황이 지옥에 가까운 모습일 것이다.전사들이 불벌레에게 공격을 당했다.이 벌레들은 심지어 신체를 관통하는 능력을 지녔으며 분신 이상의 고수라도 순식간에 불타오를 수 있는 위험한 존재였다.그들은 진원력으로 만든 방어막도 뚫고 피부 아래까지 파고들어 속을 태워버린다.성벽 위에서는 불타고 있는 전사들이 속속 나타나며 비명과 함께 그들의 고통이 온 세상을 뒤흔들었다.성문 쪽에서는 요족들이 밀고 들어와 그 파괴력을 과시하고 있었다.독수리 부대의 전사들은 도저히 막을 수 없었고 그들의 돌진 속도는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그 속도조차 조금도 늦어지지 않았다.양용진은 몇 명의 분신 고수와 함께 있었고 이들이 상황을 보자마자 달려가려고 했다.분신의 능력은 여전히 강력했다.특히 지금은 철저한 준비가 되어 있었고 각자의 좋은 보물들을 가지고 있었기에 힘을 합친다면 상황을 역전시킬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모두가 마음을 모은다면 끝까지 버틸 가능성도 있었다.하지만 양용진은 그 비명과 불타 죽은 전사들, 성문 쪽에서 밀려드는 요족 대군을 듣자마자 공포에 휩싸였다.양용진은 손과 발이
양용진은 미간을 찡그리며 물었다.“무슨 상황이야?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지휘관이 다가와 말했다.“통령, 여기 보세요.”지휘관은 망원경을 양용진에게 건넸다.양용진이 망원경을 들고 보자, 그 순간 머리가 띵해졌다.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몇 초 후, 양용진은 큰소리로 외쳤다.“쏴! 포병대는 뭐 하고 있는 거야? 빨리 저 화선박들을 쏴 내려!”“예!”쿵! 쾅! 쾅!포탄이 하늘을 가르며 쏟아졌다.포병들은 특별한 수련이 필요 없는 병사들로 대부분 공식 군에서 추가로 배치된 병사들이었다.지금은 모든 것이 사생결단의 전투였다.연호는 더는 숨길 것도, 남길 것도 없었고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무기를 동원했다.심지어 이 전초 기지에는 핵폭탄도 가지고 있었다.하지만 그 순간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화선박에서 거대한 요괴들이 나타났다.이 요괴들은 사람의 형태로 변할 수 있었고 병기나 마법을 들고 하늘을 날며 포탄을 막아냈다.쏜 포탄의 99%는 요괴들의 공격으로 막혔다.6단계 이상의 대형 요괴들은 그 속도와 힘이 현대 무기보다 훨씬 뛰어나며 방어력 또한 괴물 수준이었다.포탄이 맞아도 대다수는 죽지 않았다.그렇지 않았다면 독수리 학원이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양용진은 망원경을 통해 화선박에 맞은 포탄들이 터지는 장면을 목격했다.그는 크게 외쳤다.“잘했다! 더 쏴!”하지만 그 순간 믿을 수 없는 장면이 펼쳐졌다.포탄에 맞고 터진 화선박에서 피어오른 거대한 불길이 지면으로 떨어지지 않고 그 대신 강력한 불바람으로 변해 전초 기지를 향해 쏟아져 들어왔다.“이게 뭐야?”“불이 아니라... 그건... 불을 품고 있는 벌레들이야!”그 벌레들은 수천, 수만 마리.마치 메뚜기 떼처럼 하늘을 가득 메우며 전초 기지를 향해 몰려들었다.“죽여라! 그 벌레들을 다 처치하라!”“통령을 보호하라!”독수리 부대의 고수들이 하늘로 치솟아 올라가 공중에서 불벌레들을 제거하려 했다.“용왕의 울부짖음!”“으악!”한 병사가 정
“죽여라!”“으악!”요족의 10만 대군이 일제히 포효했다.그 소리는 천지를 뒤흔들며 거센 바람과 함께 해일처럼 몰려왔다.대지와 산이 흔들리며 우뚝 솟은 고목과 무성한 풀밭이 그 소리로 떨며 날아올랐다.거대한 나무들이 부러지고 풀밭은 하늘로 날려갔다.온 하늘은 흙먼지로 가득 차 어두운 그늘처럼 덮였다.전초 기지 안 갓 도착한 양용진은 아직 전투 준비 상태를 파악하기도 전에 그 소리에 심장이 뛰고 귀에서 윙윙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무슨 일이야? 저 밖의 짐승들이 왜 이렇게 소리치고 있는 거야? 미치겠네, 잠시라도 조용히 할 방법은 없어?”양용진은 전초 기지의 성벽 뒤에 있는 안전한 건물에서 얼굴을 찡그리며 불평했다.양용진은 나이가 많고 비록 원영의 경지에 올랐지만, 수많은 약물과 타인의 도움을 받아 겨우 그 단계에 올랐다.외부의 도움으로 달성한 단계라 실제 전투력은 아주 미약했다.양용진의 원영은 수많은 잡다한 요소들이 섞여 있어 절대 단단하지 않았다.현재 양용진은 금단의 경지에 가까운 임건우에게 쉽게 눌리고 있었다.임건우는 금단을 이미 초월한 단계에 이르렀고 그의 금단은 더욱 강력하고 단단했다.이제 임건우가 금단을 넘어서 영체로 나아가려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상태였다.그는 앞선 사람들에 의해 걸어본 적 없는 길을 가고 있었다.그렇게 양용진이 불평을 마친 순간 밖에서 거대한 폭음이 울려 퍼졌다.쿵!그것은 바로 요족 대군이 성문을 공격하는 소리였다.성벽이 심하게 흔들리며 요족의 대규모 공격이 시작된 것이다.성벽 위에는 수많은 독수리 대원들이 멀리서부터 날아오는 적을 향해 활과 총포, 비행검, 마법으로 강화된 보물들을 사용하며 방어하고 있었다.둥둥둥, 둥둥둥!전투의 북소리가 울려 퍼졌다.“공격!”“죽여라!”수많은 화살, 마법, 비행검이 날아가 요족 대군을 향해 퍼졌다.전투는 즉시 발발했다.“하늘을 조심해!”“저게 뭐지? 아, 돌이야! 거대한 돌!”“모두 조심해!”독수리 대원들은 하늘에서 수없이 떨어지는 거대한
군사의 떠난 소식은 장양과 또 다른 독수리 대원들의 큰 소리로 순식간에 동해의 독수리 부대 지역에 퍼졌다.불과 몇 분 만에 수천 명이 이 소식을 듣고 따라오기 시작했다.이 사람들은 대부분 백옥과 함께 고대 결계에서 싸워왔던 옛 대원들로 백옥과 군사에 대해 각별한 감정이 있었으며 현재 독수리 부대에 대한 실망감이 컸다.“간다면 나도 떠난다!”“맞아, 이제 떠날 때가 됐어. 내가 독수리 부대에서 13년을 지내며 300번 넘게 전투에 참여했는데 36번은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이제는 내가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해봐야 할 때야.”“그래, 지금의 독수리 부대는 더는 그럴 가치가 없어.”“이젠 더는 독수리 부대 정신은 없겠지.”한 명, 한 명씩 자신들의 명패를 땅에 던지고 짓밟기 시작했다.이전에는 그 명패가 각 독수리 대원에게는 아주 소중한 것이었고 그들은 그것을 아끼며 간직했다.그러나 지금은 그것마저 버려졌고 독수리 부대의 명예는 무참히 짓밟히고 있었다.군사 고준설이 떠날 때 그녀의 뒤로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이들은 모두 명패를 버리고 독수리 부대를 떠나며 그 수는 무려 만 명을 넘었다.소식은 곧바로 독수리 부대 고위층에 전해졌다.심지어 관가에도 전해졌다.현재 요족이 대규모로 침입하는 이 중차대한 시점에서 이렇게 대규모의 탈퇴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은 엄청난 충격이었다.양용진은 그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군사가 떠난 것뿐인데 왜 이렇게 큰 파문이 일어나는 거지?”이러한 자발적인 탈퇴 사건은 계속해서 확산하고 있었고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독수리 부대를 떠나고 있었다.이 소식은 고대 결계 안으로도 전해졌고 그곳의 일부 장수들도 독수리 부대를 떠나고 연호 경내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사태는 너무 심각하게 확산되었다.양용진은 손이 떨리며 그 상황을 전혀 파악할 수 없었다.“이 일이 어디까지 커질지 모르겠어.”몇 분 후 양용진은 부하들에게 즉시 통천 회의를 소집하라는 통지를 받았다.이전의 통천 회의는 여러 가문들이
쿵!고준설은 양용진이 그런 말을 꺼내자 참을 수 없는 분노에 휩싸였다.“양용진, 네가 정말 내가 본 가장 비열하고 쓸모없고 남자답지 않은 독수리 부대의 일원이야! 네가 부대를 지휘한다고? 네가 뭘 할 수 있어? 권력을 남용하는 거 말고는 아무것도 못 하는 게 네가 할 일인가?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면서 백옥의 탓이라니! 그런 말을 하면서 얼굴이 안 붉어지냐?”“백옥은 한 달 넘게 실종되었고 그때부터 무슨 소식을 알 수 있었겠어? 네가 백옥의 행방을 아는 것도 아니면서 너는 지금 뭐하는 거야? 책임을 전가하려는 거야? 네가 부대의 통령으로서 고대 결계를 제대로 들어가 본 적이 있어? 어떻게 전쟁을 지휘할 생각이야?”양용진은 고준설의 말에 분노가 치솟아 올라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며 큰 소리로 소리쳤다.“고준설! 난 독수리 부대의 통령이야! 네가 이렇게 나에게 말하는 게 말이 돼? 여기서 나가고 싶어?”고준설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나간다고? 너한테 뭐가 아쉬워서 나가지 않겠어? 지금처럼 네 같은 무능한 자가 독수리 부대의 통령이라니 연호가 네 손에 망할 날도 멀지 않았어.”고준설은 욕설을 끝내자마자 신속하게 영패를 꺼내 탁 치며 말없이 돌아섰다.“잠깐!”양용진은 필사적으로 고준설을 막으려 소리쳤다.“뭐 하려고?”양용진은 눈에 살기가 가득하며 말했다.“고준설, 너는 백옥과 친구지? 백옥은 일주일 전에 실종되었고 따라서 우리 독수리 부대의 작전도 모를 텐데 너는 군사적으로 정보를 쉽게 알 수 있었잖아. 그러니까...”고준설은 그 말을 들으면서 폭발했다.“그 말은 내가 백옥에게 작전을 알려주고 백옥이 그 정보를 적에게 넘겼다는 거야?”“그렇지 않아?”“하하하!”고준설은 기가 막혀 웃었다.“양용진, 너는 내가 어떤 사람인 줄 알아? 그리고 백옥을 무슨 사람으로 보고 있어? 백옥과 비교하면 너는 그저 똥구멍에서 기어 나오는 벌레에 불과해! 백옥의 신발 끈을 묶을 자격도 없지! 너는 그저 역겨워서 내가 숨이 막힐 지경이야.
그때 임건우 일행은 폭풍처럼 고전의 문을 빠져나왔다.거의 동시에 큰 소리와 함께 거대한 청동 고전이 눈앞에서 사라졌다.그 자리에 남은 건 허허벌판, 구멍 하나 없이 아무것도 없는 땅뿐이었다. 이전까지 산처럼 거대한 자연 신전은 마치 환상처럼 사라진 것이다.“아!”“설마 7일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아이가 태어났다고?”임건우가 안고 있는 아기를 보고 백옥은 놀라며 소리쳤다.백옥은 아기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이마에 새겨진 연꽃 자국을 발견했다.그 모습이 상당히 신비로워 보였다.“이게 혹시 출생의 흔적? 그런데 이 출생의 흔적... 정말 이상하군.”자연 신격의 전수가 아기 몸에 들어가자 그 힘은 마치 깊은 잠에 빠진 것처럼 완전히 잠들어 있었다.심지어 백옥은 도겁을 넘어선 단계에 이른 존재였음에도 그 힘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임건우는 그 사실이 세상에 퍼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그래서 즉시 말했다.“이건 아마 내 불사의 공법과 관련이 있을 거예요. 연꽃은 불교의 성물인데 제가 수련하는 공법 중에 불연꽃이 등장하죠. 그래서 아기에게도 그 영향이 전달된 것 같아요.”백옥은 고개를 끄덕이며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자연 신전 안에서 전수를 받았어?”임건우는 고개를 흔들었다.“너무 어려웠어요. 신전 안에 가까이 다가갈 수도 없었죠. 스승님, 그곳은 사실 큰 계단 하나밖에 없었어요. 끝이 보이지 않고 올라가려고 해도 너무 힘들어서 첫 번째 계단도 넘지 못했어요.”백옥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이 정도의 인연은 보통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 전수를 받지 못했다고 해도 괜찮아. 어쨌든 7일간 신전 안에 있을 수 있었다는 것만 해도 대단한 거야.”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속으로 느꼈다.‘자연 신전에서 시간이 흘러가는 방식이 정말 신기해.’자신은 단 하루를 보낸 것 같았는데 외부에서는 벌써 7일이나 지나 있었다.한편 나지선은 당자현을 바라보며 충격에 빠져 있었다.당자현은 한때 천하의 스타였고 중해의 당문 사람으로서 이미
임건우는 마음속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거대한 연꽃이 하늘에서 천천히 내려오고 있었다.연꽃이 아직 임건우를 덮기 전 임건우는 이미 그 강력한 자연 신력을 느낄 수 있었다.연꽃의 각 꽃잎에는 금빛의 문자가 흐르고 있었다.수많은 자연 신력이 별처럼 빛나며 빛줄기가 하늘을 가르며 끊임없이 흐르고 있었다.그 거대한 금연이 내려올 때 임건우는 거의 무릎을 꿇을 뻔했다.임건우는 이 금연이 자신의 딸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칠까 봐 걱정되었다.급히 몸을 비틀어 피하려 했지만, 그건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연꽃 아래서 강력한 힘이 자신을 끌어당기며 임건우의 딸을 그의 품에서 강제로 빼앗아 갔다.임건우는 아기를 다치게 할까 봐 너무 힘을 쓸 수 없었다.결국 아기는 금연 위에 놓였다.빛이 흐르고 연꽃의 에너지는 아기의 몸속으로 흡수되었다.그 장면은 정말로 경이로웠다.연꽃의 꽃잎에 흐르는 문자가 마치 강물처럼 아기에게 들어갔다.이 과정은 오래가지 않았다.결국 연꽃은 에너지로 변해 아기의 몸에 완전히 흡수되었다.모든 것이 조용히 가라앉았다.아기가 땅으로 떨어졌다.그때 임건우는 기민하게 다가가서 아기를 받아 안았다.그가 아기를 품에 안고 천천히 일으켰을 때 당자현이 급하게 계단을 내려오며 물었다.“자기야, 금색 연꽃을 본 적 있어? 하늘에서 내려왔던 그것 말이야.”“응...? 그게 뭐지?”“자연 신전의 전수야.”임건우는 순간적으로 얼어붙었다.임건우는 아기의 몸을 가리키며 말했다.“그것이... 그녀의 몸속으로 들어갔어.”“뭐라고?”당자현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어떻게 아기의 몸속으로 들어갔지? 그건 내 것이었는데!”임건우는 그 표정이 괴상하게 변하며 대답했다.“그렇다면 네가 그 전수를 받지 못한 거야?”당자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 금연은 자연 여신의 신격이야. 신격을 얻어야만 자연에 친숙해지고 자연을 지배하며 자연의 규칙을 손에 넣을 수 있어.”당자현은 잠시 말을 멈추고 씁쓸하게 웃었다.“그러니까 앞으로 자연 여신은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