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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0화

이에 주아연이 화를 냈다.

"당신 지금 우리 엄마를 저주하는 거야?"

임건우는 그녀를 보지도 않은 채 말했다.

"나는 단지 사실을 말하고 있을 뿐이야.하지만 홍미 누님이 나를 데리고 온 이상 너의 엄마는 안 죽어.안심해."

주아연이 냉담하게 콧방귀를 뀌었다.

"당신이 허풍을 떠는지 누가 알아?"

같은 시각.왕이지는 다시 할머니의 맥박을 짚었다.무려 3분이 지난 후 그는 굳은 표정으로 깊은 생각에 빠지더니 고개를 저었다.

"이 선생.난 늙고 무능한 자라 이 병을 치료할 수 없네."

임건우는 양홍미를 보며 말했다.

"여긴 저와 왕 선셍에게 맡기고 다들 밖에 나가 기다려요."

"그래."

양홍미는 주지강.주아연과 함께 방을 나섰다.

하지만 손여묘는 남아서 돕고 싶다고 요구했다.

사실 그의 목적은 임건우를 믿지 않기 때문에 기회를 봐서 그의 속임수를 폭로하려는 것이였다.

임건우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던지."

방에는 그들 셋과 할머니 한 명만 남았다.

임건우가 손여묘를 보며 말했다.

"내가 당신더러 이분을 치료하지 못하게 한 건 당신을 구하기 위해서야."

손여묘가 절대 믿지 않는다는 표정을 하자 임건우가 할머니의 침대를 가리키며 물었다.

"두 분은 지금 침대에 몇 명이 있는 것 같아요?"

왕이지가 멍한 얼굴로 대답했다.

"한 명이잖아!"

손여묘가 더욱 냉소를 지었다.

"설마 당신 눈에는 두 명으로 보여?그럼 당신의 눈에 문제가 생긴 건데."

왕이지가 그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사실 그도 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다.

임건우는 가볍게 웃으며 손가락에 진원을 응집해 허공을 향해 부적을 그리더니 침대 머리에 날렸다.

"지금은?몇 명인데?"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이 다시 침대를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순간 같이 비명을 질렀다.

손여묘는 심지어 두 다리까지 떨고 있었다.하마터면 바지에 지릴 뻔했다.

침대엔 할머니가 여전히 꼼짝도 하지 않고 누워있었다.위치도 변하지 않은 채.

하지만 그의 목 아래 쪽에 시커멓고 온몸에서 물이 떨어지는 아이가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아니.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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