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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화

사실 방금 임건우는 누군가가 자신의 뒤에서 쫓아오는 것을 보았지만, 그는 전혀 못 본체 하였다. 오로지 빨리 병원에 도착하고 싶은 마음만 굴뚝같았다. 그렇게 고속도로의 안내판에는 과속으로 달린 임건우의 차량 번호가 열거되었다.

"웅-"

한 시간 반 거리였지만, 그는 놀랍게도 35분만에 도착했다.

보통 사람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강주미아병원은 중외 의료합작 연구병원으로서 강주에서는 1류를 뛰어넘는 귀족병원에 속했다. 그 곳에서 진찰을 받는 환자들은 당연히 대부분 부자들이었다.

보통의 가벼운 감기도 다른 병원에서는 2만원에 해결되지만, 미아 병원에서는 60만원 정도는 필요했다.

고작 접수비만 해도 40만원이 든다.

"청하씨!"

임건우는 수술실 문밖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이청하를 발견했다.

그녀는 그야말로 정신이 나가있었다.

임건우를 본 순간, 그녀는 갑자기 달려들어 끌어안고는 흑흑거리는 작은 목소리로 울어댔다. 마치 길을 잃어 집을 찾지 못한 소녀와도 같았다.

"건우 씨, 어떡해요?"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런 그녀를 임건우가 위로하려는 순간, 수술실 대문을 지나 떠도는 누군가의 그림자가 보였다.

이런!

임건우는 내심 크게 놀랐다. 둥둥 떠돌던 그것은 바로 이흥방의 영혼이였다. 아직은 어렴풋한 영혼이지만 조금만 시간을 저 지체하여 육체로 돌아가지 않으면 영영 사라지게 될게 뻔했다.

이런 상황에 임건우가 어찌 가만있을 수가 있겠는가?

그는 바로 이청하를 밀치고는, 이흥방의 영혼을 잡아다가 혼을 옮기는 수법으로 강제로 묶어 거칠게 수술실 대문으로 걷어차버렸다.

이렇게 하는게 예의가 없는 행동인건 잘 알지만 생사를 다투는 이 상황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때, 누군가가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안에서 한창 이흥방을 응급처치하고 있던 한 해외 의사가 화를 냈다. "당신 누구야? 나가. 당장 나가.”

그러나 임건우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사람들을 모두 진원으로 진동시켜 반경 2메터 밖으로 튕겨냈다.

곧이어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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