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순간 이청하는 온몸의 피가 머리로 솟구치는 것 같았다.어질어질한게 얼굴이 타고 있었다.쥐구멍이라도 찾아 숨고 싶었다."말하지 마요!"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손으로 임건우의 입과 코를 막았다.임건우도 말하고 나서야 속으로 후회했다.왜 그런 말을 해서는!임건우는 급히 일어나서 핑계로 둘러댔다."오해하지 마요.전 절대 청하 씨를 경시하려던 것이 아니었어요.그저...음,지난번에 제가 말했잖아요.청하 씨한테 생리통이 있다고.제가 치료할 수 있어요."사실 이청하는 지금 확실히 배가 많이 아팠다.오늘 첫날이라 특히 심각했고.아마도 전에 크게 놀라면서 생긴 병인 듯했다."어떻게 치료해요?" 그녀는 눈을 깜박거리며 물었다.차 뒷좌석과 같은 붐비는 작은 공간에서의 분위기가 왠지 모르게 뜨거워지고 있는 것 같았다.임건우가 말했다."제가...배를 안마할 거예요.하지만 청하 씨가 싫다면 안 할겁니다.약을 처방해 드릴 테니 약을 먹어도 치료가 됩니다.효과가 그렇게 좋지 않을 수도 있을 뿐이지만요."뜻밖에도 이청하는 망설임 없이 옷자락을 걷어올렸다.“그게 뭐라고”라는 기세로.임건우는 그녀의 배를 한참 보더니 조심스럽게 눌렀다.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하지만 말을 안 하는 게 더 이상했다.그래서 이청하가 침묵을 깨고 말했다."오늘 정말 고마웠어요.건우 씨가 아니었으면 저의 할아버지는 살아나지 못했겠죠.""아닙니다.그냥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인데요 뭐."“건우 씨에게는 그냥 할 수 있는 일이었겠지만 저에게는 생명의 의탁이고 하늘이 무너질 듯했던 큰 일이에요.그러니 건우 씨의 은혜는 꼭 보답할 겁니다......원하는 게 있어요?"임건우는 동작을 멈추었다."정말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방금 저를 미인의 무릎에서 취하게 했잖아요.그걸로 충분합니다."이청하는 몸속에서 따뜻한 기운이 맴도는 것 같았다.그리고 신기하게도 통증도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그녀는 수줍게 물었다."제가 예쁘다고 생각하세요?""아......아주 예쁩니다.""그럼 저를
그것 외에도 강주에서 할 일이 많았다."뚜루루-"그는 유가연에게 전화를 걸었다.임건우가 강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유가연은 엄청 기뻐했다.두 사람은 회사 밑에서 만나 함께 밥 먹으러 가기로 했다.오후 5시.부부가 만났다.임건우가 유가연을 보더니 눈살을 찌푸렸다."왜 그전보다 더 초췌해졌어?안색도 별로 좋지 않고.당신 요즘 뭐 하고 다녀?설마 당신네 할머니가 또 당신을 괴롭혀?"유가연이 눈을 감으며 말했다."아니야.최근에 성문 오빠네 문성 부동산과 계약을 맺었어.당신도 알다시피 우리 회사의 체량으로는 문성 부동산의 건자재 공급을 단번에 버틸 수 없어.그래서 다른 상가를 찾아 우리에게 물건을 공급하게 해야 되는데 한 집 한 집 찾느라 일이 많아서 그런 것뿐이야."임건우가 의아해하며 물었다."당신 유씨 건재의 물건들을 싸게 사들이지 않았어?"유가연이 대답했다."큰 아버지께 정보를 흘렸는데 거들떠보지도 않더라고.됐어.내 얘기는 그만하고.당신 그 일은 어떻게 됐어?"임건우가 말했다."다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고 있어."유가연이 그를 힐끗 보았다."그곳에 일주일 동안 머물면서 돌아오기 싫었던 거 아니야?반하나 씨가 매일 당신과 함께 있었지?내가 경고하는데 설령 당신 엄마가 강요한다 하더라도 그녀와 잠자리에 들어선 안 돼.""당신 무슨 말을 하는 거야.내가 왜 그러겠어?"임건우는 말을 하면서 제 발이 저렸다.반하나와 잠을 자진 않았지만 양홍미와 한 이불 속에 누워있었으니까....중요한 건 양홍미가 떠날 때 남긴 말이 그의 마음속에서 응어리가 되었다는 것이다.도대체 그날 밤에 잤는지 아닌지 그 자신도 알 수 없었다.만약 정말 그녀가 말한 대로 임신하게 된다면 큰 골칫거리가 될 것이다.그 후 두 사람은 상의 끝에 샤브샤브를 먹으러 가자고 했다.그러나 중도에 심수옥의 전화가 걸려왔다."가연아.너의 작은 이모네가 왔어.우리에게 밥을 사준다니 퇴근하고 바로 이씨 농장으로 와.우린 이미 출발했어.""네?"유가연이 의아해했다."작은 이모네가 아
유가연도 놀라 멍해졌다.그녀가 임건우의 집에 가봤어고 그곳이 태운 별장 8호라는 것도 알기 때문에 가짜일 리가 없었다...그럼 설마 주성문이 집을 거두어들이고 다시 이모에게 팔아버린 건가?그리고 이모네 집 장사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일 년 수입이 많아보았자 1억 정도인데 어떻게 태운 별장에서 10억을 넘는 집을 살 수 있는 거지?심수영은 차갑게 임건우를 노려보며 말했다."너 그게 무슨 소리야?내가 널 속일까봐?내가 너 같은 병신을 왜 속여?내가 그럴 여유가 있을 것 같아?"임건우가 입을 삐죽거렸다."저는 그냥 호의로 사기꾼에게 속지 말라고 일깨워주는 겁니다.그때 가서 또 집도 받지 못하고 돈도 잃지마시라고."심수영이 화가 나서 책상을 두드리며 말했다."너 지금 우리 집을 저주하는 거야?너 다른 사람이 잘 사는 꼴을 지켜볼 수가 없어서 이러는 거지?입 다물고 있어도 널 벙어리로 여기지 않아. 공짜로 밥을 얻어먹는 주제에 삐걱거리기는.너 같은 멍청한 놈은 임씨네 집에서 쫓겨나도 싸.평생 태운 별장의 고급 별장에서 살 자격도 없는 놈."염혜수가 말했다."맞아,네 어머니가 임씨 그룹을 물리치겠다고 한 건 순전히 허풍이라고.네 어머니가 3개월 안에 임씨 그룹을 물리칠 수 있으면 내가 머리통을 떼어서 널 준다."임건우는 물이 찬 머리는 그냥 줘도 안 가진다고 말하고 싶었다.하지만 유가연의 체면을 봐서 참았다.유가연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작은 이모,이 태운 별장 8호를 사는데 얼마를 썼어요?"염일봉이 으쓱해하며 말했다."집에서 저축한 돈 4억 정도 전부를 꺼내 샀어!"이에 유지연이 의아해했다."그럴 리가요?4억이면 충분하다고?제 동창의 친척 한 명이 태운 별장에서도 제일 싼 별장에서 살고 있는데 20억을 주고 샀다던데.4억이면 강주시 시내에서 방 세 칸짜리 집도 살 수 없지 않나?"심수옥은 태운 별장에 집을 샀다고 각종 자랑을 하고 다니는 여동생과 매부를 보며 속으로 참 많이 앓았었다.그래서 때다 싶어서 급히 맞장구를 쳤다."그
그러나 그는 설명하기 귀찮았다."그래요,그래요,모두 작은 이모님 덕입니다.혜수의 남자친구가 구매 소개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그 사람은 어디에 있는 겁니까?"심수영이 비웃으며 말했다."우리 사위가 누구인가?상장회사의 지도자야.하루에 회의만 여러 번 해야 하고,1분에 몇 천만이 오간다고.너 같은 쓸모없는 자랑은 달라.일 년 내내 돈 한 푼 못 벌어들이고 지금까지 일자리도 없다니,우리 사위더러 너에게 일자리를 소개해 줘라고 해줄까?경비원이라도 아내가 번 돈을 쓰는 것보다 낫잖아."임건우가 유가연의 손을 잡았다."전 제 아내가 번 돈으로 사는 걸 좋아합니다.뭐가 문제죠?""흥,병신!"얼마 안 되어서 차가 8호 별장 대문 앞에 멈춰섰다.심수영이 눈웃음을 지으며 차에서 뛰어내렸다."언니,이것 봐, 이것 봐,오늘부터 여기가 우리 집이야.""어때?멋지지?언니네 집 그 작은 곳보다 백 배는 낫지?어제 언니 집에서 잤더니.아이고,너무 붐벼.우리 방 세 칸짜리 집보다 못하겠어!""이 큰 철문,이 큰 화단,그리고 이 등불,기품 좀 봐!안에 수영장도 있어,봤지?앞으로 나 매일 집에서 수영할 수 있어,언니, 언니도 수영하고 싶으면 미리 나한테 전화해."염일봉과 염혜수도 동경하는 얼굴이었다.그들 가족은 모두 처음 이 곳에 와보는 거다.전에는 단지 동영상과 사진으로만 보았을 뿐,혜수의 남자친구가 구매자가 많다고,서둘러 결정하지 않으면 집이 팔린다고 재촉을 해서.더 웃긴 건 심수영이 철문에 뽀뽀를 했다는 것이다.하지만 임건우가 나오기 전 철문을 잠가버려서 그들은 들어갈 수가 없었다.유지연과 심수옥은 몹시 언짢았다.임건우가 웃으며 말했다."이모,이모부,축하드립니다.그럼 모두 다 왔으니 어서 문을 열어요.들어가서 구경이나 합시다."유가연이 그를 한 번 보더니 웃음을 참지 못했다."그러지 뭐."심수영이 곧 문을 두드렸다.펑펑펑!그녀는 옆에 초인종이 있는 줄도 몰랐다.물론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다.임건우가 또 물었다."키는 가지고 있지 않는 거예요?"심
태운 별장의 두 경비원은 원래 기세등등하게 사람을 쫓아내려고 했었다.그들은 8호 별장에 사는 분이 주 사장님과 사이가 아주 좋은 친구라는 걸 알고 있었다.하지만 이 사람들 남의 집 앞에서 큰 소리로 외치며 문을 힘껏 두드리고 있다니.반드시 쫓아내야 했었다.그런데 뜻밖에도 사람들 속에 서있는 임건우를 발견하고 얼른 인사를 했다.경비원의 말에 모두들 깜짝 놀랐다.유지연이 놀란 표정으로 임건우를 바라보았다.무슨 뜻이지?키라니?두 경비원이 임건우 이 병신을 알고 있어.그렇다는 건 설마 8호 별장이...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그녀는 불가능하다고 느꼈다.임건우가 고개를 저었다."아닙니다.그저 이분들이 저의 집을 사들였다고 해서요."임건우의 답을 들은 친척들은 모두 놀라 멍해졌다.유가연은 이미 알고 있었으니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다만 심수영 일가의 표정을 보며 얼굴에 웃음기를 드러냈다.전에 이들이 온갖 자랑을 하며 그들의 작은 별장까지 비하하던 표정을 생각하니 정말 화가 났다!이젠 드디어 그들이 어안이 벙벙해질 차례다.유지연이 언니의 표정을 보더니 크게 깨달았다.어쩐지 전에 언니가 좋은 구경거리가 생길 거라고 한다 했더니.알고 보니 그녀는 이미 그 속사정을 알고 있었다.그럼......8호 별장이 정말 임건우의 것이라는 뜻인가?심수옥도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얼굴에...기쁨이 드러났다!심수영은 참을 수가 없었다.그녀는 믿지 못한다는 듯 임건우의 코를 가리키며 말했다."네 집이라고?네가 무슨 자격으로?코에 파를 꽂으면 코끼리야?너 이런 큰 별장을 살 돈은 있어?너 설마 아직도 네가 임씨네 도련님이라고 생각하는 거야?웃기지 마.너는 단지 아무도 원하지 않는 버림받은 아이일 뿐이라고.이 집은 분명히 우리 집인데 감히 네 것이라고 거짓말을 해?너 미쳤니?너의 엄마가 미치더니 너도 같이 미쳤어?"임건우는 순간 눈을 부릅뜨고 심수영을 노려보았다."감히 우리 어머니를 욕해?한 번 제대로 맞아보고 싶은가 보지?"심수영은 목을 꼿꼿이 세우며 말했다."네가
철문을 들어서자마자 큰 수영장,아름다운 정원,독특한 모양의 집이 눈앞에 나타났다.그다음은 호화로운 인테리어,곳곳에 고급스러운 냄새가 풍기는 가구들...당시 인테리어를 할 때 주성문은 확실히 정성을 퍼부었었다.심지어 가구까지도 외국에서 운반해 온 것들이었다.보는 사람들 모두 놀라움에 빠졌다.심수영이 핸드폰을 꺼내 비교해 보기 시작했다.전에 혜수의 남자친구가 그들에게 집 안 내부의 사진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그러더니 바로 크게 웃었다."이럴 줄 알았어.이집의 인테리어 우리가 산 그 집과 완전히 달라.분명히 곳을 잘못 찾았어.우리가 산 집이 8호 아니야."유지연이 한 번 보더니 말했다."확실히 다르네요.스타일이 완전 다른 느낌이에요.설마 정말 번지수를 잘못 찾았나?이모,그럼 이모네 산 집이 도대체 몇 호에요?"임건우가 말했다."경비원에게 물어보세요."문 밖에 서있던 경비원 두 명이 부름을 듣고 바로 뛰어 들어왔다.사진을 보던 한 경비원이 허벅지를 쳤다."생각났어요.이건 예전에 저희 태운 별장에서 만든 모델하우스예요.이 사진들 전부 모델하우스의 인테리어 사진들이고요.하지만 태운 별장의 별장들이 전부 매진된 후 모델하우스를 허물고 인공 호수를 만들었는데."곧이어 유지연이 소리쳤다."정말이에요,인터넷에 모델하우스 사진이 있어요.이모가 가지고 있는 사진들과 똑같아요.""아--"비명소리와 함께 심수영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쓰러져 기절했다.그러다 3분 후에 깨어난 그녀는 바닥에 주저앉아 울부짖기 시작했다.심수옥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한 번 짓고는 유지연을 데리고 별장을 구경하기 시작했다.여기저기 만지작거리며 좋다는 말만 연발하면서."소파 진짜 편안하네.한 번 앉고나니 일어나기도 싫어진다." 심수옥은 섹시한 치파오를 입고 다리를 꼰 채 소파에 앉아있었다.그 모습이 마치 아름다운 귀부인 같았다.유지연이 가장자리에 붙어있는 태그를 보더니 동공이 순간 움츠러들었다.덩달아 임건우를 바라보는 시선도 복잡해졌다.그녀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엄마,이
"오늘따라 집에 사람이 많네?"양홍미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흰색 긴 치마를 입은 그녀는 숙녀 느낌이 물씬했다.더군다나 임건우보다 두 살만 많았고 또 미용실까지 운영하는 부잣집 젊은 부인이라 자기관리에도 엄청 신경을 쓰고 있었다.마음 먹고 꾸민 후 대학생이라 해도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을 법했다."저 여자는 누구야?"심수옥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왠지 낯이 익었다."문성 부동산 문성 오빠의 부인이세요."유가연이 작은 소리로 심수옥의 귀에 대고 소개를 하고는 마중을 나갔다.그녀의 건축사가 주성문의 큰 도움을 받았으니 당연히 관계를 잘 유지해야 했다.유가연이 다가가 웃으며 말했다."홍미 언니,제가 소개해 드릴게요.이분은 저의 엄마시고 이분은 저의 작은 이모세요......"양홍미는 심수옥이 누군지 알고 있었다.지난번 유씨네 집에 가서 임건우를 찾을 때 이미 심수옥의 각박함을 직접 본 적이 있었으니.나중에는 우나영마저도 두 가족의 충돌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 사람들에 대해 조금의 호감도 없었다...임건우만 아니었으면 그녀는 유가연마저도 상대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녀는 이쁜 눈으로 한 번 훑어보고는 덤덤하게 “그래”라고 대답했다.인사를 한 셈이었다.그러고는 유가연을 보며 말했다."가연 동생,나 네 남편을 빌리러 왔어.나에게 하루만 빌려줄 수 있을까?"그녀의 애매한 말에 심수옥이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하지만 유가연은 아무런 걱정도 안 하는 듯 웃으며 말했다."빌리고 싶으시면 얼마든지 데리고 가세요."이에 양홍미가 깔깔거리며 가볍게 웃었다."정말?뒤에서 질투하고 그러는 건 아니겠지?""언니도 참,그럴 리가 있겠어요?!저 그이를 믿지 않아도 언니는 믿잖아요!""그래,그럼 빌려 갈게!걱정 마.그냥 건우가 도와줘야 할 일이 있어서 그러니까."그러고는 심씨네 자매를 보며 또 한마디를 덧붙였다."편히들 쉬고 있어요.하지만...위층은 올라가지 마시고.저의 양어머니께서 누군가가 자신의 개인 영지에 들어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셔서.그러
이에 양홍미가 갑자기 고개를 돌렸다.두 사람이 하마터면 부딪힐 뻔했다.그녀는 하얀 턱을 살짝 치켜들고 웃는 듯 마는 듯 입을 열었다."내가 어떤 기질인데?"임건우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그는 황급히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헛웃음을 지었다."도시의 아름답고 고아하고 탈속적인 미인 기질이요."그녀는 귓가에 늘어진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감으며 몸을 돌렸다."나 예전에 그래도 동네방네에서 이름 난 미인이였어!"몇 마디를 주고 받은 후에야 임건우는 양홍미가 자신의 시어머니의 병을 진찰해달라고 그를 부른 것임을 알게 되였다.그녀의 시어머니는 줄곧 몸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하지만 최근에 들어 병이 점점 더 심각해지면서 잘 먹지도 잘 자지도 못할뿐만 아니라 사람도 점점 더 어리둥절해지고 헛소리만 한다고 한다.많은 명의를 보았지만 호전되지 않았다.심지어 강주의 신의인 이흥방조차도 그녀의 병을 진찰했었지만 여전히 그대로였다.그래서 어쩔 수 없이 임건우를 찾은 것이었다.임건우는 먼저 양홍미가 사는 9호 별장에 가서 물건들을 차에 옮겨 실은 후 곧바로 출발했다.그리고 반시간 후.차가 금추세월이라는 별장단지에 도착했다.임건우도 이 곳을 알고 있다.매 평마다 금인 곳.태운 별장보다 가격이 더 높은 왕년 강주의 진정한 땅 중의 왕.몇 걸음밖에는 강주의 유명한 풍경관광명소 석양호도 있다.경치가 수려하고 공기가 맑은 곳.금추세월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슈퍼 부자,퇴직한 대신 혹은 슈퍼스타들이다.이 곳은 그야말로 몸을 수양하고 노년 생활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주성문의 부모가 여기에 사는 건 아주 정상적인 일이다.그러나 임건우에게도 자부의 본전이 있다.비록 지금은 돈이 많지 않고 권력도 세력도 없지만 그가 진정 의지할 수 있는 건 바로 그의 실력과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의술이다.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이곳의 사람들을 멀리 따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건우야,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주차를 마친 양홍미는 멍을 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