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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그러나 임건우는 다소 피곤하다는 듯 한숨을 돌렸다.진원은 소모가 너무 빨랐다.

그의 현재 수행으로 축유 부적을 그리기에는 너무 억지였다.하지만 효과는 여전히 대단했다.

하느님을 믿고 모시는 노인 앤드류는 땅에 무릎을 꿇고 경배했다.

"나의 신이시여,이것은 틀림없이 하느님의 걸작이야."

이흥방이 수술대에서 내려와 바닥에 서있는 것도 모자라 잘 뛰어다니기까지 했으니.

임건우가 앤드류에게 말했다.

"이건 하느님의 걸작이 아니라 염황 중의의 신묘함입니다.염황 중의는 그 의미가 넓고 심오하며 수천 년을 전승해 내려와 여러 가지 신비롭고 헤아릴 수 없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다만 중도에 동란을 겪으면서 수많은 전승이 끊겨졌고 또 적지 않은 이들이 그 명예를 이용해 중의의 허울을 들고 사람을 속이러 다녔죠.그래서 세인들의 오해를 초래하게 된 겁니다...그럼,당신이 졌으니 약속을 지켜 중의의 명예를 돌려주세요."

이 말을 들은 이흥방이 고개를 끄덕이며 칭찬했다.

그는 평생 중의학을 사용해 왔기 때문에 중의학에 대한 감정이 매우 깊었다.

그러나 앤드류는 서국 정기간행물에 성명을 발표하겠다는 말을 듣더니 억지를 부리고 싶었다.

그는 일어서며 말했다.

"난 여전히 믿음이 가지 않아.너 나에게 최면술을 써서 환각이 생기게 한 거 아니야?세상에는 이런 의술이 있을 수 없어."

임건우는 그를 보며 한바탕 냉소를 지었다."서국의 의학 전문가라는 사람이 내뱉은 약속조차 안 지키다니.참 외국 야만인답게 예의를 모른네."

"뭐?당신 지금 내 인격을 모욕하고 있는 거야."

"인격은 행동으로 만들어지는 것이지 입으로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그쪽이 스스로 자신의 인격을 땅에 짓밟았는데 누구를 탓하는 거죠?그리고 화를 적게 내세요.당신이 심각한 췌장염과 당뇨병이 있으니 화를 적게 내는 것이 좋을 겁니다.괴사하고 싶지 않으면 말입니다."

임건우는 말하면서 관자놀이를 문질렀다.많이 피곤한 듯했다.

앤드류는 놀라워했다."당신은...내가 췌장염이 있다는 걸 어떻게 알았지?"

임건우가 대답했다.

"저 치료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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