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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6화

이흥방의 명성은 강주에서 누구나 다 알고있었다. 그리하여 주치의들도 감히 뭐라 말하지 못하였기에 경비원들은 강제로 손을 댈 수도 없었다.

그때, 이흥방은 갑자기 임건우의 손을 잡아당기더니 말했다. "임 선생, 이 노인네가 목숨이 얼마 안 남았어. 인차 곧 죽을 목숨이야. 다만 죽기 전에 자네가 한 가지 부탁 좀 들어줬으면 좋겠어."

임건우는 멍해졌다. "할아버님, 절대 죽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이흥방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한사코 임건우를 놓지 않았다. "제발 내 부탁 좀 들어줘. 아니면 죽어서도 눈을 못 감을 것 같애."

임건우는 그의 안색을 자세히 보더니 자신의 판단이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고는 말했다. "할아버님, 정말 죽지 않아요. 제가 약속할게요."

이흥방은 여전히 아랑곳하지 않고 줄곧 소리쳤다. "내 부탁을 받아주지 않으면 죽어도 죽는게 아니라니까!”

이를 본 이청하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 했다. "건우 씨, 저희 할아버지 좀 받아주세요!”

임건우는 답답했다."대체 무슨 일인지도 모르는데요!"

이흥방이 크게 소리쳤다. "일단 받아주겠다고 해. 얼른 나랑 약속해. 아니면 나 절대 이렇게는 못 죽어.”

임건우는 당황하기 그지없었다. "좋아요. 약속할게요. 무슨 일인데요?"

"대장부는 한 번 입 밖에 낸 말을 주워 담을 수 없다는 거, 잘 알지?”그는 갑자기 정신이 맑아지더니 눈빛이 초롱초롱해졌다.

"할아버지,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이청하도 어이가 없었다.

"아주 간단해, 네가 임 선생의 아내가 되려무나." 이흥방은 교활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뭐라고요? 할아버지, 왜...왜 그러세요?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이청하는 얼굴이 붉어졌고 부끄러웠다.

임건우도 고개를 저었다. "할아버님, 다른 건 다 들어줄 수 있지만 이건 정말 해드릴 수가 없어요. 저는 아내가 있잖아요. 절대 이혼하지도 않을 거예요."

이 말은 들은 이청하는 좀 슬프긴 했다.

이흥방이 물었다. "그럼, 너의 첩이 되는건 어떠니?"

많은 사람들은 놀라서 어쩔 바를 몰라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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