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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화

바로 양홍미였다!

자신과 한 이불 속에서 같이 잔 이 여자는 놀랍게도 양홍미였다.

그 순간, 임건우는 벼락맞은 느낌이 들었다.

당장이라도 울고 싶었지만 눈물이 흘러내리지를 않았다.

"어떻게 이럴 수가?"

만약 다른 사람이라면, 예를 들어 반하나였다면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가 있었고 이렇게까지 멘붕하지도 않았을텐데 왜 하필 양홍미였을가?

또한 만약 주성문이 이 장면을 본다면, 자신을 당장 죽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그의 기억으로는 어젯밤 회식이 끝나고 그들 무리는 부근에서 호텔을 찾아 입주했었다. 분명히 자신은 혼자 잤었던 것 같은데...

임건우는 재빨리 자신의 몸을 만져보았고 순간 당황했다.

망했네.

그리고는 일어나려고 살금살금 움직였다.

하지만 바로 이때, 양홍미는 옹알대더니 잠에서 깬 것 같았다. 버릇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자연스럽게 다리를 들어 임건우를 누르더니 다시 눈을 감고는 끌어안았다.

"윙-"

순간 임건우의 뇌에서는 큰 굉음이 한바탕 울렸다.

아무리 임건우가 축기의 고수이고 쉽지 않은 상대라 하더라도, 이러한 상황에서는 그도 속수무책이었고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그 순간, 두 사람은 눈이 마주쳤다.

양홍미는 잠시 어리둥절했다.

"나 꿈 꾸고 있는거겠지!"

그리고는 다시 눈을 감고 떴다.

하지만 역시나 꿈이 아니였다.

"나... 설마 또 몽유병이라도 걸린거야?"

임건우는 고개를 저었다. 그 또한 왜 자신이 이 여자랑 같이 잔건지 영문을 알 수가 없었다.

술을 많이 마시면 결국 이렇게 사고를 치는구나!

양홍미는 어쨌든 연륜 있는 사람이라 금세 정서가 안정되였고 웃으면서 임건우를 꼬집기도 했다. “내가 한번 봐준다. 다른 사람한테 얘기하지 마.”

그리고 나서는 이불을 젖히고 일어났다.

다행히 몸에는 가지런하게 옷을 입고 있었는데 다만 좀 구겨져있었다.

"미친. 당한거였어."

순간 임건우는 눈을 부릅떴다.

양홍미는 두 손으로 자신의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정리하면서 애교 섞인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너 그러다 정말 당해. 훗, 아까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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