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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 Chapter 801 - Chapter 810

1609 Chapters

제801화

원유희는 영혼 없이 앞으로 나가 어머니를 안았다.“유희야, 너희 아빠는 괜찮을 거야, 그럴 리가 없어…….”원수정은 울면서 거의 똑바로 서지 못했다.원유희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송욱을 보려고 했지만 앞이 흐릿해졌다. “살려내요, 가서 계속 뭐라도 해봐요. 꼭 구할 수 있어요. 전 이 결과를 못 받아들일 것 같아요! 왜 처음에는 아무런 반응도 없고 좋기만 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돼요? 아직도 연구하고 있다면서요? 그 전문가들은 대체 뭘 하고 있는 거냐고요!”뒤에서 침착하고 포스 있는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김신걸이었다.“설명해봐.”송욱은 얼굴을 살짝 숙이며 말했다.“윤정 씨는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이고 응급 조치를 했으나 살리지 못했습니다. 누워 있는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심장이 갑자기 멈추는 것은 자주 있는 일입니다.”하지만 가족에게는 엄청 잔인한 일이었다. 괜찮을 줄 알았는데 희망적이었는데 갑작스럽게 모든 희망이 무너졌다.윤정을 보러 들어갔을 때 윤정은 침대에 누워있었고 이미 호흡이 없었다. 원유희는 그녀의 아버지가 이렇게 없어졌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그녀는 아직도 그가 깨어나기를 기다리며 그에게 많은 말을 하고 싶었고 회사를 돌려주고 싶었다.‘왜 일이 점점 나빠지는지…….’“윤정, 너 어떻게 된 거야? 어젯밤에도 꿈에서 깨어나면 나랑 함께 있겠다고, 같이 세계 일주를 하기로 했잖아. 날 속인 거야?”원수정은 윤정의 차가운 손을 잡고 고통스럽게 말을 이어갔다.“나는 그렇다 치고 우리 딸은? 이제 딸이랑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유희가 그렇게 힘들게 살아왔는데 이대로 놔둘 거야? 유희가 억장이 무너질 거라고 생각 안 해봤어…….”원유희는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고 돌아서서 영안실을 나갔다.밖에 나가자 몸이 버틸 수 없을 것 같아서 옆으로 쓰러지려던 찰나 벽에 닿기도 전에 다른 사람 품에 안겼다.원유희는 볼 필요도 없이 누군지 알 수 있었다.“사람은 다 죽기 마련이야, 너무 슬퍼하지 마.”저음 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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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2화

장미선은 들어오자마자 원수정을 힘껏 밀어냈다.원수정은 중심을 잃고 바닥에 넘어졌다."뭐 하는 것에요?“분노한 원유희는 원수정을 보호하며 말했다.“엄마, 괜찮아요?"“차라리 네가 가서 죽어!”장미선은 손가락으로 원수정을 삿대질하며 그녀를 잡아먹을 것처럼 무서운 표정을 지었다.“네가 굳이 내 자리를 차지하고 윤정 곁에 있었는데 이러려고 있었어? 왜 이렇게 됐는데? 말해 봐, 다른 사람들이 없을 때 윤정에게 무슨 짓을 했냐고!”뒤따라오던 윤설이 발걸음이 멈췄다.“우리 엄마가 뭘 하겠어요? 우리 엄마는 아빠를 자기 생명처럼 끔찍이 여기고 사랑하고 있다고요!”원유희는 원수정을 끌어당기면서 반박했다."겉으로는 그럴듯하고 뒤에서는 뭐 할지 누가 알겠어?“장미선은 전혀 믿지 않았다.“우리가 있을 때 윤정은 아무 일도 없었는데 하필 네가 나타나니까 문제 생겼어. 말해 봐, 대체 뭘 했냐고?”"엄마, 그만 좀 해요. 아빠 앞에서 싸울 거에요?" 윤설이 그녀를 막았다“전 아줌마랑 유희가 아빠를 해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설아, 네가 이렇게 단순하고 착하니까 자꾸 당하는 거야. 생각해봐, 쟤네들 동기가 없는 거 아냐. 난 계속 그 유언장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쟤네들 네 아버지가 깨어난 다음에 쟤네들 악행을 얘기할까 봐 네 아버지를 죽인 거야!”장미선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고 다시 원수정을 향해 말했다.“네가 책임져!”“나 때문에 나랑 윤정이 몇십년을 놓쳤어! 윤정이 깨나면 바로 너랑 이혼할 거고 난 전처럼 말리지 않을 거야. 전에 윤정이 이혼한다고 했을 때 내가 말렸어. 모든 재산을 다 너에게 주고 이혼한다더라, 아니 왜? 너 따위가 뭐라고 윤정이 모든 재산을 다 너한테 줘야 하는데? 네가 그런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원수정은 눈물을 훔쳤고 슬픈 동시에 너무 분했다.“어제 나온 하루 윤정 곁에 있었는데 아무런 일도 없었어. 근데 간호사가 주사를 놓자마자 얼마 안 돼서 바이털이 이상해졌다. 얼른 의사 선생님을 불러왔고 선생님도 이상하다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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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3화

원유희의 악행을 하나하나씩 부풀려 말했다.원유희는 눈썹을 찌푸리고 윤설을 바라보았다.‘내가 언제 김신걸에게 시집간다고 했어?’그러다가 원유희는 김신걸의 무표정한 얼굴을 다시 유심히 봤는데 약간 꺼림칙했다.‘윤설의 말을 믿을까?’하지만 그가 믿든 안 믿든 원유희는 지금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실만 밝혀내고 싶었다. CCTV 영상은 계속 돌아갔고 밤에는 별다른 이상한 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다음 날, 그러니까 오늘로 넘어왔다. 원수정과 원유희는 아이들을 데리고 나타났다.물론 하는 말도 다 들렸다. 원유희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다. 윤설의 험담이라고 말할 순 없었고 그저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었기에 원유희는 부끄러운 게 없고 떳떳했다.다만 그중 두 마디의 말은 현장 분위기를 변하게 했다.“뺏는다고요? 전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뺏어도 남의 남자는 안 뺏어요. 휴, 쟤보고 마음대로 하라고 해요. 전 귀찮아서 더 이상 뭐 하고 싶지 않아요.”“하긴, 우리 딸이 뭐 다른 사람이랑 남자를 뺏어야 해? 저절로 좋다고 쫓아오는 남자들도 하도 많아서 고르기 힘든데.”장미선은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원유희를 바라보았다. 평생 이렇게 뻔뻔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는 눈치였다.원유희는 좀 어색한 것 외에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원유희가 아이들을 데리고 떠난 지 30분여 만에 간호사는 평소처럼 나타나 윤정에게 주사하고 떠났다.원수정은 윤정의 허벅지를 마사지하고 있다.확실히 원수정이 말한 바와 같이 10분도 안 돼 윤정의 심장 박동에 문제 생겼고 원수정은 바로 호출 벨을 눌렀으며 송욱은 재빨리 달려왔다.원유희가 입을 열었다.“간호사가 약을 가지기 전후 화면을 보여주세요.”엔지니어는 또 화면을 돌려 다른 시간대의 영상을 보여줬다.간호사는 약을 받기 전후에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하지만 병실로 가는 길에 오가는 사람에게 부딪혔다.“조심해요.”"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부딪친 그 사람은 사과하고 가버렸다.CCTV 각도 때문에 그 사람이 등을 돌리자 손동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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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4화

세 어린이는 눈에 눈물을 머금고 순순히 무릎을 꿇고 외할아버지께 절을 했다.김신걸은 온몸이 다 블랙이었고 허리를 굽혀 인사를 올렸다.원유희는 할아버지에게 절을 하는 세쌍둥이를 보고 눈이 시큰거리자 눈물이 쏟아졌다.“엄마, 슬퍼하지 마요, 눈이 아파요.”유담이가 작은 손으로 어머니의 눈물을 닦았다.“할아버지 알게 되면 엄청나게 슬퍼하세요.”“엄마, 우리가 계속 엄마 곁에 있을 거예요…….”원유희는 그들이 눈물을 꾹 참고 있는 것을 보고 부드럽게 그들을 만졌다."걱정하지 마라. 마마는 강해질 것이다."맞은편에 있는 장미선과 윤설은 그 5인 가족을 보면서 화가 엄청났다.‘아이들을 믿고 저러는 거잖아? 아이들이 없으면 쟤가 뭐라고? 김신걸은 쟤한테 눈길 한 번도 주지 않을 거야!”하지만 김신걸은 들어온 후부터 시선이 원유희의 몸에 떨어진 적이 없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배경이 되었다!이때 밖에서 또 인기척이 들려왔다. 또 누군가가 조문하러 왔다고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 큰 인기척이었다.원유희는 인기척이 나는 곳을 봤는데 육원산과 육성현이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데려온 부하들은 모두 문 앞에 서 있었다. 스케일이 작지 않았다.육원산은 빈소에 서서 윤정의 사진을 보면서 말했다.“아들아, 우리가 이렇게 다시 만날 줄은 상상도 못 했구나. 어떻게 아비를 두고 먼저 갈 수가 있어? 이 아비가 평생 양심의 가책 속에서 살게 만들 거야? 내가 틀렸다.”원유희는 옆에 서서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육원산이 이곳에 와서 가식을 떠는 모습이 반갑지 않았다. 정말로 걱정되었다면 지난번에 이미 왔을 것이다. 사람이 다 죽은 마당에 이런 쇼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원유희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육원산이 다가오는 것을 보면서 원유희는 표정이 풀리지 않았다.“유희야, 너무 슬퍼하지 마. 난 정말 아버지가 될 자격이 없어. 일찍 왔어야 하는데 너무 후회돼.”“진심이었으면 좋겠네요.”원유희가 냉담하게 말했다.육원산은 원유희가 이 정도로 자신을 원망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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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5화

“엄마, 우리 왕할아버지라고 불러야 해요?”유담이가 물었다."그래." 원유희는 인정했다. 하지만 세쌍둥이는 원유희가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아이들을 데리고 있어 줘. 난 엄마 보러 갈 거야.”원유희는 김신걸에게 말을 하고 또 세쌍둥이에게 아빠를 따라가라고 말했다.세쌍둥이는 말을 잘 들었고 따라가겠다고 떼를 쓰지 않았다.원유희는 빈소를 나섰다. 바깥의 햇빛이 세지 않았지만 그녀는 현기증을 느꼈다.원유희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온종일 울고 슬퍼한 자신이 지금 컨디션이 좋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집에 돌아가 원수정과 만나면 슬픈 두 사람이 모여 더 괴로워할까 봐 걱정되었다.원유희는 아직 차에 도착하기도 전에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았고 곧바로 다른 사람에게 안겼다.그녀는 반항할 기력도 없이 차에 올랐다.식당에 있던 윤설이가 보고 다급하게 일어나려 했다. 하지만 테이블 앞에 있는 육원산을 생각하며 억지로 참았다.‘원유희가 연약한 척하는 것은 동정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냐!’하지만 원유희가 슬퍼하고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고, 윤설의 마음은 아주 좋았다.육원산과 육성현은 이 모습을 놓칠 리가 없었지만 그저 보고도 못 본 척했을 뿐이다.원유희는 차에 오른 후 아이를 보지 못하고 물었다."아이는?"“볼 사람 많아.”김신걸은 원유희의 퀭-한 눈을 보자 눈썹을 찌푸렸다.“이러다가 애들이 놀라겠어.”말을 마치자 가슴이 답답해졌다. ‘이 말을 하고 싶었던 건 아닌데…….’"아이들이 없잖아." 원유희는 완전히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었다. "별장으로 데려다 줄 거야?"“이 상태로 누구를 위로하려고 그래?”"나는 괜찮아."원유희는 차창 밖을 바라보았다."일단 아파트에 가서 쉬고, 뭐 좀 먹고, 저녁에 데려다줄게." 김신걸은 원유희를 대신해서 계획을 짰다."별장 쪽은 내가 지켜보게 할게.""나를 내버려 두면 안 돼?" 원유희는 아무런 표정도 없이 물었고, 심지어 시선도 차창밖에 고정되었다."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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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6화

“윤설이랑 윤설 엄마가 거기에 있어요. 그리고 지금 할아버지와 삼촌도 다 와서 제가 있든 없든 크게 상관없어요.”“그 사람들도 왔대? 뭐 하러 왔는데? 사람이 살아있을 때는 보러 오지도 않고 죽을 때는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오네…….”원수정은 울먹이며 말했다.“엄마, 몸조심해야 돼요. 난 이미 아빠가 없으니까 엄마는 꼭 잘 있어야 해요.”원유희는 원수정이 엄청 걱정되었다.원수정도 그래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지금 자기 몸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몸도 마음도 이미 상할 대로 상했다.“유희야, 이게 다 거짓이 아닐까? 사실 네 아빠는 그냥 숨어있었을 뿐이지 죽지 않았을 수도 있잖아?”원수정은 또 기상천외한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근데 아빠는 이미 살해당했어요. 걱정하지 마요, 제가 반드시 그 범인을 찾아낼게요.”원수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슬픈 표정을 지었다."아빠 보러 갈래요?" 원유희가 물었다.원수정은 고개를 저었다“됐어, 용히 가게 해줘. 내가 뭘 대신 해줄 수 있는 것도 없는데.”원유희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원수정과 함께 밥을 좀 먹고 나서야 밖으로 나왔다. 원유희는 자기가 오지 않았더라면 원수정은 밥을 아예 안 먹을까 봐 걱정이었다. 방금도 억지로 겨우 몇 입만 먹게 했다.차를 향해 걸어가니 원유희는 문밖에 있는 경호원들이 보였고 김신걸의 사람임을 한 번에 알아봤다.‘진짜로 사람 불렀네.’이제야 원유희는 조금이라도 안심할 수 있었다.차 문을 열자 김신걸이 아직도 앉아있는 것을 발견했다.원유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에 올라 별장을 떠났다.“범인 찾기 바쁘지?” “입가에 점이 있는 사람도 많고 그 점을 모르고 지나는 경우도 많아. 다른 곳에서 조사하려면 시간이 좀 걸려.”원유희는 의자에 기대어 얼굴을 갸웃거리며 밖을 보았는데 아무런 얘기도 꺼내지 않았다. 머릿속에는 온통 범인 생각뿐이었다.‘도대체 누가 우리 아버지 목숨을 빼앗아 가려는 걸까? 항상 성실하고 바른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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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7화

“그 사람 핸드폰이 도청되지 않은 게 확실해?”원유희는 멍해졌다.‘하긴, 육성현이 김하준이네. 그렇게 애를 써서 혜정 씨를 찾았는데 감시할 수도 있겠네?’원유희는 자기 예전의 경험까지 떠올렸고 이런 상황이 낯설지 않았다…….김신걸은 그녀의 손목을 잡고 빈소 옆 휴게실로 데리고 갔다.세쌍둥이가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원유희가 고개를 돌리자 김신걸이 핸드폰을 꺼내 통화하면서 나가는 것을 보았다.‘육성현을 조사하러 갔나…….’"육성현의 가까운 경호원 몸에 도청기를 몰래 붙여. 지문 남기지 말고.”"예."원래라면 일반 경우에는, 몸에다 붙이는 게 차에다가 붙이는 것보다 훨씬 노출하기 쉬웠다. 하지만 조폭 출신답게 육씨 집안의 사람들은 자기 물건을 더욱 신중하게 대한다. 도청기 같은 것은 설치하자마자 바로 탐지기 때문에 들킬 것이다. 하지만 육성현의 직원에게 도청기를 붙이면 3일이면 윤정의 죽음이 그들과 관계가 있는지를 알 수 있다.윤정의 발인일이 찾아왔다.원수정은 원유희와 서서 윤정을 보내줬다. 장미선과 윤설은 아무리 기분이 좋지 않아도 이럴 때는 참을 수밖에 없다.원수정과 원유희의 눈은 마른 적이 없었다. 울음소리는 참을 수 있지만 눈물이 나는 것은 참을 수 없었다.모든 사람이 무덤 앞에 꽃 한 송이를 남기는 것은 천국으로 가는 길을 인도하는 것이라고 했다. 모든 절차가 다 끝난 후 다른 사람들은 연이어 떠났다. 하지만 원수정은 그곳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엄마, 우리 가요.”원유희의 목소리는 제대로 나갔다.원수정은 딸에게 머리를 기대었다.“하느님은 왜 이렇게 불공평하시지? 네 아버지가 도대체 무슨 잘못이 있다고…….”원유희도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왜 좋은 사람은 행복하게 살 수 없을까? 왜 나쁜 사람들은 오히려 더 즐겁게 사는 것일까?’원유희는 아버지를 만난 후, 효도도 아직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영원한 이별을 맞이해야 했다.육원산과 육성현은 세인시 돌아갔다. 윤정이 갓 발인했는데 지금 이 타이밍에 가족 식사 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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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8화

윤정이 죽었으니 장미선 쪽은 더욱 참고 있을 생각이 없었다.사람이 죽었는데 회사가 여전히 원유희 손에 있다니, 장미선은 어떻게 해서라도 이분을 풀어야 했다.그래서 윤설을 끌고 대책을 의논했다.“어차피 회사는 우리 손으로 들어올 거야. 이 부장이 지금 공장 확대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는데 걔보고 부실 공사를 좀 하게 하면 돼. 그러다가 인명피해가 생기면 김신걸의 도움으로 여론 쪽을 해결한다고 해도 임원진들은 원유희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그때 우리가 조용히 부채질하면서 원유희는 어쩔 바를 몰라 쩔쩔 맬 거야.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면 그땐 우리가 나서는 거야. 어쨌거나 너도 윤정의 딸이니까 회사 임원들이 널 지지하기만 한다면 문제 될 것은 없어.”윤설의 표정이 한순간에 어두워졌다.‘윤정의 딸이라고요?’물론 다른 사람들은 진실을 모르니까 윤설은 계속 윤정의 딸이었다. 이 일이 변하지 않는다면 다른 일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아빠가 죽어야만 원유희는 고통스러워하고 슬퍼할 거예요. 원유희가 고통스럽다면 전 그걸로 만족해요.”“그리고 원수정도 고통스럽게 만들어야지.”장미선은 이 말을 하고 갑자기 윤설의 말에서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근데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넘어갔다.엄혜정은 저택 2층의 베란다에 앉아 탁자 위에 푸딩이를 놓고 쇠고기 육포를 먹이고 있었다.이곳에 온후 그녀의 생활] 최고급으로 뛰여올랐고 푸당이차도 아주 정교하게 먹었는데 일반인보다 더 잘 먹었다.그러나 엄혜정은 자신이 카나리아와 다를 바 없다고 느꼈다.아래에서 차의 엔진 소리가 들려왔다. 베란다 옆에는 가드레일이 없어서 한눈에 볼 수 있다.블랙 벤틀리가 우아하게 들어왔다. 차 문이 열리자 올 블랙을 입고 귀티가 나는 육성현이 차에서 내렸다.육성현이 엄혜정을 발견했을 때 엄혜정은 시선을 돌려 푸딩이에 집중했다.몇 분 후, 뒤에서 발소리가 나기 시작했다.엄혜정은 뒤돌아보지 않았지만 등은 이미 본능적으로 팽팽해졌다. 마치 괴물이 다가오는 것 같았다. 김하준은 그녀의 마음속에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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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9화

엄혜정은 의아했다.“왜 식물인간을 독살하려고 했죠? 그럴 필요가 있어요? 어차피 깨어날 확률이 엄청 낮았잖원유희는 마치 힌트를 받은 것 같았다. ‘그래, 이건 논리에 맞지 않아…….’원유희는 엄혜정에게 육성현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는데 도청당할까 봐 일부러 말했다.“잠깐만요, 밖에서 누가 내 말을 엿들었는지 볼게요. 전에 김신걸은 내 핸드폰까지 도청하면서 내 일거수일투족을 다 감시했어요. 정말 무서운 사람이에요…….”원유희는 일부러 문을 여닫으면서 소리를 냈다.그동안 엄혜정의 머릿속에도 스위치가 켜진 것 같았다. ‘도청? 무엇을 암시해주는 거 아닐까?’그리고 원유희가 다시 말했다.“이쪽에 사람이 있으니 나중에 다시 이야기해요.”“네.”통화가 끝났다. 엄혜정은 자기 핸드폰을 보면서 생각했다.‘육성현이 이 폰을 도청하고 있을까?’만일을 대비해서도 엄혜정은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았다.저녁에 엄혜정은 육성현에게 눌려 침대에 누워있었다."혼자 자면 안 외로워요?”엄혜정은 반항할 힘조차 없었다.“손대지 마요…….”“혜정아, 예전에는 안 그랬잖아요, 내가 원하는 것은 다 해줬잖아요. 기억나요?”육성현은 그녀의 목에 키스하며 동굴 목소리로 말했다. 이미 느낌이 온 게 분명했지만 육성현은 그대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는 엄혜정이 자기에게 무조건 순종하는 것을 원했다.“아직 샤워하지 않았…….” 백 퍼센트 그에게 순종하라고 했다.엄혜정은 핑계를 댔다.육성현은 그녀를 안고 욕실로 갔다."같이 씻어요."샤워한 물이 불빛에 뿌려져 축축하고 야릿했다. 육성현은 욕실 문도 닫지 않을 정도로 방자했다.엄혜정은 몸을 돌려 걸어갔다.“문을 닫을게요…….”육성현은 그녀의 한손에 다 잡히는 허리를 안고 못 가게 했다. 그리고 엄혜정의 얼굴에 키스를 하며 말했다.“아무도 안 들어올 거예요.”엄혜정은 이런 결혼에 적응하지 못하고 늘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그러나 이전의 모든 것은 우스갯소리였고, 재난이었다.그녀는 다시 태어나지 않고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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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0화

김하준은 괴물이고 건달이고 쓸모없이 정력이 넘쳐났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심장병 환자일 수 있을까?“후천적 심장병일까요?”원유희는 의심했다.“육성현도 아니고 김하준은 심장병이 없다면 이렇게 정리가 된 거네요. 아니면…...육성현 예전에 신체 질병이 있는지 없는지를 조사해봐요.”“네, 수상한 점을 발견하면 바로 알려드릴게요.”“조심해요.”전화를 끊은 엄혜정과 직원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애견숍에서 나왔다.엄혜정은 길가에서 목적 없이 걷는 것 같았지만 사실 약국을 찾고 있었다.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멀지 않은 곳에 약국이 하나 있었다.엄혜정은 감정을 가다듬고 걸어갔다.약국에 들어간 후, 엄혜정은 이것저것 봤다.“무엇을 도와드릴까요?”“이거 하나 주세요.”엄혜정은 비타민 C를 골랐고 또 망설이며 물었다.“혹시 피임약이 있을 까요?”“네.”직원은 다른 곳에 가서 약을 가져왔다.“이거는 긴급으로 먹는 거고, 부작용이 커요. 이것은 매일매일 먹어도 괜찮은 거고 부작용도 상대적으로 적어요.”“부작용이 작은 걸로 주세요.”육성현과 함께 있으면 그는 항상 엄혜정을 안으려고 했다. ‘그동안 어떻게 참았는지 얼마나 많은 여자랑 했을까. 염정은도 그중의 하나겠지.’엄혜정은 진짜 육성현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약국을 나갈 때 엄혜정의 손에는 비타민 한 병밖에 없고 피임약이 없었다. 또 잠시 돌아서 그녀는 차를 타고 돌아갔다.돌아간 엄혜정은 컴퓨터가 놓여 있는 홈시어터에 갔다.이전에 컴퓨터에서 완벽히 조사하지 못했는데, 지금 그녀는 또 육성현을 한 번 조사했다.육성현의 스캔들 쪽으로 찾아봤다. 언론에는 그저 육씨 집안과 염씨 집안이 비즈니스 파트너인 것만 얘기했고 염정은과의 투 샷은 두장밖에 없었고 심지어 호텔 주차장에서 파파라치에게 찍힌 사진이었다.육성현은 얼굴을 돌려 카메라를 봤고 염정은은 카메라를 향해 우아한 웃음을 보였다. 그리곤 다른 스캔들은 없었다.엄혜정이 육성현에 관한 모든 기사를 읽고 있을 때 그녀는 갑자기 공기의 흐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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