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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1화

원유희는 영혼 없이 앞으로 나가 어머니를 안았다.

“유희야, 너희 아빠는 괜찮을 거야, 그럴 리가 없어…….”

원수정은 울면서 거의 똑바로 서지 못했다.

원유희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송욱을 보려고 했지만 앞이 흐릿해졌다.

“살려내요, 가서 계속 뭐라도 해봐요. 꼭 구할 수 있어요. 전 이 결과를 못 받아들일 것 같아요! 왜 처음에는 아무런 반응도 없고 좋기만 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돼요? 아직도 연구하고 있다면서요? 그 전문가들은 대체 뭘 하고 있는 거냐고요!”

뒤에서 침착하고 포스 있는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김신걸이었다.

“설명해봐.”

송욱은 얼굴을 살짝 숙이며 말했다.

“윤정 씨는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이고 응급 조치를 했으나 살리지 못했습니다. 누워 있는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심장이 갑자기 멈추는 것은 자주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가족에게는 엄청 잔인한 일이었다. 괜찮을 줄 알았는데 희망적이었는데 갑작스럽게 모든 희망이 무너졌다.

윤정을 보러 들어갔을 때 윤정은 침대에 누워있었고 이미 호흡이 없었다. 원유희는 그녀의 아버지가 이렇게 없어졌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그녀는 아직도 그가 깨어나기를 기다리며 그에게 많은 말을 하고 싶었고 회사를 돌려주고 싶었다.

‘왜 일이 점점 나빠지는지…….’

“윤정, 너 어떻게 된 거야? 어젯밤에도 꿈에서 깨어나면 나랑 함께 있겠다고, 같이 세계 일주를 하기로 했잖아. 날 속인 거야?”

원수정은 윤정의 차가운 손을 잡고 고통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나는 그렇다 치고 우리 딸은? 이제 딸이랑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유희가 그렇게 힘들게 살아왔는데 이대로 놔둘 거야? 유희가 억장이 무너질 거라고 생각 안 해봤어…….”

원유희는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고 돌아서서 영안실을 나갔다.

밖에 나가자 몸이 버틸 수 없을 것 같아서 옆으로 쓰러지려던 찰나 벽에 닿기도 전에 다른 사람 품에 안겼다.

원유희는 볼 필요도 없이 누군지 알 수 있었다.

“사람은 다 죽기 마련이야, 너무 슬퍼하지 마.”

저음 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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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까칠한 삼남매 맘
계속 계속 꼬이기만하고 시원스런 장면은 없네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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